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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짜증나고, 안쓰러운 밀실추리소극 3편 | -- Locked Room murders 2010-07-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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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우타노 쇼고 저/현정수 역
문학동네 | 201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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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된 우타노 쇼고의 세 작품을 놓고 작가이름을 가려놓으면 그 작품의 분위기만으로 같은 작가라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부지런히 작품을 내놓는 작가이니 국내에 더 소개된다면 그의 작품세계의 다양함이 흥미진진할 것 같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는 흥미진진하게 읽히게 하다가 후반전에서 마치 독자의 뒤통수를 때려놓고 째려보니 '난 그런 말 하지않았다네'하며 시치미를 때는 작가를 만났고, [시체를 사는 남자]는 에도가와 란포의 20세기 중반으로 돌아가 속도는 느리지만 보다 더 많은 비현실적 상황도 괴이한 꿈처럼 보이도록 마취시켜놓고 있다가 코끝에 정신차리게 하는 약품 냄새를 맡아 눈물찔끔나는 것과 같았고, 이 작품은 일련의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류의 단편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어떤 건 코믹했고, 어떤건 안쓰럽고, 어떤건 짜증나고.

 

코믹했던건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짜증났던건 '생존자, 1명', 그리고 안쓰러웠던 건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세 편은 다 제한된 밀실공간에서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명탐정....'은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과 작은 콤비를 이뤄도 될 추리소설을 귀엽게 비꼰 단편이다. 읽다가 킥킥대고 웃었는데, 이런 귀여운 분위기 좀 더 작가가 써줬으면~~

 

명탐정의 규칙 

 

눈덮인 산장, 명탐정과 조수 그리고 회사의 직원을 임의적으로 초대한 사장이 밀실의 일층 홀에서 살해당하고 잠자다가 불려나가기를 거부한 명탐정의 조수가 사건을 수사한다. 하지만, 조수도 읽는이도 까우뚱한 명탐정의 결론뒤에 명탐정 마저 살해당한다.

 

근데, 명탐정의 조수 또한 언제가 스스로도 죽은 명탐정과 동일한 말을 내뺕어 자신의 조수를 실망시킬날이 또 올거 같은데....아, 그리하여 명탐정은 연속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

 

 

'생존자, 1명'에선 사이비종교의 종말론에 의해 지하철테러를 저지르고 외딴 섬으로 도망간 4명의 남녀, 그리고 이들을 돕는 간부와 조수 2명이 겪는 사건이다. 중간마다 이 사건을 발표하는 미디어의 기사가 뜨고, 사건관계자의 고백과 일치되지 않는 부분에 읽는이는 추리의 의욕을 다지게 된다.

 

아, 근데 뭐냐고, 엔딩이.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혹시 예전에 읽었던 어떤 작품 (아앙, 제목이 기억안나)에서 처럼 일종의 제한 공간인 저택의 부분을 서로 동일하게 하여 사건관련자의 착각을 유도하여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거기선 해가 뜨고 지는 방향, 그림자 등으로 트릭이 뽀록난다)

 

트릭보다도 추리소설을 무척이나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고픈, 스스로 추리극을 만들거나 사건을 실제로 해결해보고 싶거나 (그래서 보드게임 [클루]가 있지않던가), 저런 '관'하나 자기 마음대로 설계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법칙]에서 킬러가 더 싸게 먹히다고 했고, 말은 맞지만 킬러보단 이게 더 재밌지) 트릭한번 만들어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보드게임] 클루(Clue) - 정품 한글 라이센스판 /추리게임/전략게임

 

 

p.s: [본진살인사건]이 아니라 [혼징살인사건]이고 [승정살인사건]이 아니라 [비숍살인사건]. 오래전에 [그린살인사건]을 초록인가..녹색살인사건이라고 한 책도 있던데.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라면 그 이름을 알아봐서 써야 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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