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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나와 스타의 99일]과 [가정부 미타] | - Others 2012-0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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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예쁘다...고만 생각했을뿐 큰 관심은 없었지만, 막상 일드에 진출하여 별소리를 듣자 갑자기 응원하고픈 마음이 생겨 그녀가 출연하는 [나와 스타의 99일 (줄여 '나스구')]에 관한 기사나 드라마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일드에 입문을 [스타의 사랑]으로 했던터라, 전자의 내용과 꽤나 흡사한 느낌이었지만, 니시지마 히데토시랑 '케미가 쩔어 (= 두 주연배우가 매우 잘어울린다)' 식상한듯해도 꽤 재밌게 봤다.

(김태희는 매우 작은 얼굴인데, 남자치고도 매우 작은 얼굴의 니시지마. 오목조목한 터라 둘 다 비슷한 느낌을 주어서 그런걸까나?)

 

(그나저나, 보디가드 파견회사 사장님은, [가정부 미타]에선 가정부 파견회사 사장? 인가 찾아봤더니 아님. )

 

하지만, 역시 나도 이 드라마를 보는데 연신 웃게 만든건 택연...도 아닌 사사키 쿠라노스케. [풍림화산]에서도 꽤 선하고 가정적인 영주로 인상적이었지만, 여기선 연신 '화이어!'를 외치는 간모.

 

 

아마도 나처럼 그의 유쾌함에 반한 사람들로 인기가 높아졌는지 도대체 CF를 몇개나 꿰찬건지. 연신 등장.

 

[나와 스타의 99일]의 내용인즉,

 

스포일 있음.

 

한국여배우이지만 일본에 큰 기반을 둔 한유나는, 항상 가방에 별이 새겨진 아쿠아블루 악세사리를 달고다닌다. 일본인 여사장은 그걸 떼어버리려고도 하지만. 여하간, 시간만 나면 밤에 호텔에서 탈출하여 누군가를 찾아다니는지 일본 B급 Gourmet 시식에 팔린건지...여사장은 그녀에게 보디가드를 붙여준다. [하얀기억]이란 스릴러 로맨스 드라마를 찍는 99일이 계약기간이다.

 

한편, 천문학자출신인 나미키 코헤이는, 딸2 아들 하나의 아버지가 각각 다른, 언제나 남편감을 찾는 누나때문에 타코야기집 2층 좁은 집에 살면서 조카들을 봐주게 되고..의로운 일을 하다 좇겨난 천문대에서 나와 언제나 비정규직으로 보디가드 일을 하면서 별을 보는게 취미이다.

 

여배우에겐 가장 가깝고도 먼 게 보디가드인지라, 별에만 관심이 있는 코헤이가 적격이라 생각한 보디가드 파견회사 여사장은 그를 한유나에게 붙여주고, 둘은 티격태격하지만 언제나 사라진 한유나를 찾아내곤 한다.

 

한편, 그 열쇠고리를 여사장이 버리고 그걸 코헤이가 찾아주면서 그녀에게 언제나 찾아내주겠다고 약속을 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코헤이. 그는 한유나가 그리 찾아해매던 남자, 택연을 찾아낸다. 하지만, 파파라치 하나가 계속 한유나에게 진흙을 뿌릴 스캔달만 찾아다니고..

 

사실 택연은 연인이 아니라 어릴적 부모가 이혼하면서 헤어진 남동생. 남동생에게 별자리를 새겨진 열쇠고리를 만들어 나눠주면서 훗날을 기약한거고, 술집 웨이터일을 하는 남동생은 스타가 된 누나가 멀게 느껴져 인연을 끊으려고 한다.

 

북극성, 언제나 그자리에 머무는 북극성 (이건 [가정부 미타]에서도 나오더만. 울나라였음, 식상하다 맨날 그거밖에 없냐 했을지도...)을 가르쳐주는 등 코헤이와 한유나는 점점 가까우워지고...

 

어릴적 뚱뚱해서 간모 (두무를 으깨서 만든 오뎅)의 별명을 가진 또 하나의 스타 (이름이 생각안나니 그냥 사사키라고 하겠음)는 한유나를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초등동창인 코헤이의 존재에 불안해하는 와중에 결국 한유나와 코헤이의 키스에 대한 파파라치의 폭로가 이어지며 한유나에게 위기가 생기게되고...

 

결국, 약간의 열린 상태의 해피엔딩.

 

아무리 사랑의 힘이 대단해도, 매일 장보고 밥하고 청소하는 생활, 일상이 결혼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사랑의 힘에 더 비중을 준 엔딩이라 만족. 그리고, 드라마 속의 드라마 [하얀기억]이 뱀파이어물이라서 완전 ㅋㅋㅋ

 

일본어에 맹진하여 맨처음보다 점점 나아지는 김태희의 노력과 빛나는 미모 (올킬!)에 오프닝 음악이 정말 좋았다.

 

 

 Spitz - Time Travel

 

같은 기간, 기무 다쿠의 약간 불편한 드라마도 있었으나, [가정부 미타]가 시청률 40%대를 기록하며 이제까지 일본드라마 역대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꽤나 말이 안되는 드라마도 존재한다....며 한동안 시들하였지만, [가정부 미타]는 매회 꽤 인상적인 대사와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준다. 일본 대지진 이후로 재건, 희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듯 꽤나 완성도가 높은 작품.

 

스포일 있음

 

몇달전 아스다가, 엄마는 물에 빠져 죽었다. 고등학생 장녀, 농구부 장남, 사립학교 수험준비의 중학생 차남, 유치원생 막내딸을 두고. 집은 엉망이고, 이때 가정부 파견업체에서 미타상이 파견된다. 미모의 여인네이지만 회색모자, 회색패딩, 그리고 낡은 가방은 언제나 그녀가 드는 아이템이고 온통 무채색에 무억양, 무표정이다.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해 이혼통보, 그리고 그 다음날 편지를 쓰고 물에 들어간 엄마의 자살,

차남의 이지메,

장녀의 연애,

매번 돌봐주려고 하지만 실수만 일으키는, 죽은 엄마와 나이차 많이나는 이모,

 

등등. 업무명령을 내리면 살인명령이라도 실행하는 미타.

 

매번 위기가 닥치고, 거기에 용기를 냈어, 내가 의지를 보일거야..하면 다들 숙연해지고 응원하겠어...힘내 그런, 예전의 패턴은 아니었다. 리메이크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결정은 당신이 내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미타. 남에게 의지할 수 없고 모든지 자신의 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

 

49재 (49일간 혼이 머물다가 이제 저승으로 간다고 이제 잊어도 된다며 살아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정한 일), 기적 (결국은 사람의 의지로 일어나는 것이며 포기하는 인간에겐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 불황 (기업가와 정치인이 무능해서 자기만 살자고 냅둬서 생기는 일) 등등 매우 시니컬하게 비꼬기도 하지만,  

 

그냥 사랑한다는 말로 다 되지않는 사랑에 대한 책임의 무거움, 무조건 받았지만 매일느끼는 깨끗하게 다려진 와이셔츠, 깨끗하고 보송한 시트, 맛있게 제시간에 차려진 식사를 해주는 엄마의 소중함과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야 상대도 느낀다는 것, 그런 작은 표현이 지친 삶에 꽤나 큰 에너지가 된다는 것,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위기를 겪으면서 자기 뿐만 아니라 타인도 생각하는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 등의 주제는 꽤나 멋지다.

 

호통만 치는 할아버지, 맨날 웃기만 하고 사고치는 이모 등의 본질을 파악하는 모습 또한 멋지다. 아무리 내가 '~라네'라는 말투를 어떻게 쓰냐..라고 하지만, 확실히 사과할때는 사과하는, 나이가 많건 더 높은 지위이건간에 확실히 머리를 숙이는 것은 배울만 하다 (가끔 보면, 노약자석에 앉은 몸아프거나 임신초기 여인네들이 나이많은 어리신들에게 당하는 일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발생되는 논쟁...을 보면, 글쎄 나이가 많다고가 전부가 아니라 어리더라도 좀 더 배려를 받아야 하는 이들도 있음을 더 알았으면.)

 

미스테리 드라마를 무척 좋아하는 일본인인지라, 미타의 과거에 대한 미스테리가 숨어있으며...(아무리 스포일 다 푸는 나지만 이건 말하지않겠음)..그녀에게 웃음을 강요하는 부분은 좀 싫었지만, 결국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다 가질 수는 없으며, 막상 가지게 된다하더라도 장점과 단점은 존재하는 것이라 좋은 것만 선별해서 가질수는 없는 것. 가끔은 상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굳이 잊지않으려해도 된다는 것.

 

미타 (三田)가 산타였건 아니건, 다소 유치한 기분이 들어도, 이건 픽션인지 알아도.....미타가 행복했으면...한다. 그만큼 노력하고 착하게 마음을 썼으니까.

 

엔딩 음악도 참 좋았다 (어제 페이퍼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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