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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 집의 밀실살인 | -- Locked Room murders 2013-01-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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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우타노 쇼고 저/한희선 역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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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추리물 top 10안에 손꼽는, 2003년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과 같은 해 가을에 발표된, 집에 관련된 단편선 [家守]이다. 집의 살인 시리즈는 마치 관시리즈 초기의 아야쓰지 유키도보다도 매우 평범하단 느낌이었는데, 이건 그의 독특함이 살아있다.

 

첫번째 '인형사의 집'은 다소 그로테스크하게 한 남자의 혐오와 집착에서 시작한다. 그는 결국 순진한 세 아이를 만나게 되고, 의도치않은 비극이 만들어진다 (우리집에도 이중책장 있는데, 더욱 조심해야지). 

 

두번째, '집지키는 사람' 의 초반부는 매우 놀랐다. 일본 경찰은 햄스터가 여러마리 죽은채 버려진 것도 수사하는가? 오우, 대단하다. 동물은 그냥 재산이 아니라, 동물학대가 살인의 초기 신호인것을 감안하면 당연한듯. 결국, 여기에서 관찰된 사실이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트릭은 과연 그게 가능할지...는 쬐금 의심스럽다.

 

세번째, '즐거운 나의 집' 이야 말로 우타노 쇼고 스럽다. 치매노인의 환상인지 아니면 교묘한 함정이었는지. 생각외로 모든 부분이 수긍이 간다.

 

네번째, '산골마을' 은 반전이 있다. 원래는 탐정소설작가였으나 잘 안되서 에로 (음, 포르노에 가까운) 소설을 쓰는 형이 아마추어 탐정역을 맡게 되어 범인을 밝혀내나 (그건 너무 당연했어), 정작 중요한 것은 관찰력임을 알려준다. 이 트릭은 언젠가 유카타 같은 옷을 입고 한번 실험해보고 싶다.

 

아참 그리고,

 

...그것들은 다 합의가 된 거야. 요컨대 질서는 일단 유지되는 상태라는 거지. 그것을 일부러 꺨 필요가 있을까? 진실, 진실, 해도 대체 누구를 위한 진실이냐 말이지. 닥치는 대로 공개해서 질서를 혼란시키는게 정의일까? 세상에는 '필요악'이라든지 '거짓도 방편'이라는 말이 있어. 사람이라는 생물은 거짓말이나 악을 잘 이요해서 지금까지 계쏙 번성해왔지...p. 306~307
 

란 이부분은 어째 매우 찝찝하다. 물론 작가는 그런 의미는 아니였지만, 갑자기 울컥해서. 마치 과거 역사를 인정하는 것이 치욕이라 후대에 왜곡된 역사를 가르쳐줘서, 아예 어린아이들은 진실을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방어하는 현재의 일본과 같은 모습이다. '하얀 거짓말'이란 가테고리가 있지만, 여기에선 적용하기 어렵다. 여러 범죄를 저지른 인간도 결국은 스스로 자백을 하고서야 비로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듯, 합의된 질서 하에서 조작된 진실 아래서 누군가 속이 썩어들어갈 것이다. 전체를 위해 왜 그 작은 것을 희생해야하는가. 작은 것이 전체의 고요함을 흩으러뜨리는게 그렇게 대단한 위기인가. 차라리 그러한 위기를 어러번 겪어야 성장이 되는게 아니가. 전쟁의 상태와 같이, 스스로 감당하기에 어려운 극단적이 상황이 아니고서야 질서가 정의 앞에 서서 진실의 눈을 가릴 수는 없다. 어제 뉴스에서 보니 나치의 죄는 영원히 책임지겠다는 독일 메르켈총리는 그러한 진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스스로의 자존심을 깎아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감당하기 어려워도 떳떳히 진실을 인정했을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섯번째, '거주지 불명' 은 'probability의 범죄', 즉, 명탐정 코난 10기 (일본 기준이 아니라 우리나라 소개된 기준)의 한 에피소드 (백화점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네를 따라 그녀의 집에 간 모리탐정, 란, 코난은 죽은 여동생의 남편이 술에 취해 총기사고로 죽은 현장을 발견한다. 여기서의 교훈은, 네일아트....) 에서도 나온 '미필적 고의'의 이야기이다. 미필적 고의란 범죄사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악용하는 것. 고의성이 없으면 과실치사가 되겠지만, 검색하다 읽은 이 부분을 읽으니 살인죄의 책임은 매우 무겁게 보인다 (그렇다고 가볍게 본 건 아닌데 읽고 다소 놀랐다).

 

살인죄의 범의는 자기의 행위로 인햇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 예견하는 것으로 족하지, 피해자의 사망을 희망하거나 목적으로 할 필요는 없고 또 확정적인 고의가 아닌 미필적 고의로도 족하다 (1994 대법원판결)

 

장난이건 아니건간에 책임은 져야한다. 요즘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악의적이거나 무례한 행동, 싸가지없는 말투 등 또한 결국 그 사람의 느낌에 따라가는 듯해 '40세이후 얼굴에 책임지라'는 링컨의 말이 아니라도 조심해야곘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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