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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다행이야, 무쿠 | Comics 2015-08-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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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집 무쿠, 못 보셨어요?

타카기 나오코 글,그림/손이경 역
애니북스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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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그에게서 받은 책. 딱보니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라고...근데 읽다가 울었다.....

 

다카키 나오코는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림이 예쁜건 아니지만, 귀엽고 편안하고 또 내용이 매우 진솔하다. 보고있으면 웃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과 이야기이다. 지난번 [上京はしたけれど (귀엽고 섬세한 이야기)]에서 그녀가 자신이 도쿄로 와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사연을 그렸는데, 이번엔 자신이 기른 개 이야기를 한다. 위의 작품과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의 책을 꺼내보니 개의 존재감은 어디에도 없다. 왜그랬을까 싶었는데, 뭐랄까 이해가 와닿는 부분이 있다. 그림 속에 개를 그려넣으면 매우 그리워지고, 또 이야기를 멈출 수 없을거 같아서 일듯.

 

여하간, 초등학생 나오코는 일을 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와 남동생과 사는, 공부엔 관심없고 만화를 보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재미있는 여자아이다. 어느날 학교 복도에 유기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온다. 어쩔 수 없이 교사 밖으로 다시 내보낸 강아지가 빤히 바라보고 있자, 나오코는 '운명'을 느낀다.

 

 

 

 

 

그리고 찾아다니자, 인근의 공공아파트 (일본에선 고층맨션이 아니고서야 아파트란 개념이 미국처럼 그닥 좋은게 아니란것을 알았지만, 그림으로도 좀 그러네..)의 공터에서 인근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아이. 박스에 넣어져 축구공처럼 차이고 계단에서 구르고... 상처가 늘어나고 앙상한 강아지를 보자, 나오코는 그냥 데리고 와버린다. 집 식구들이 약간 무른 것을 이용해 그냥 집에서 기르려고. 하지만, 식구들은 거부하고 강아지는 그닥 귀엽지않은 인상에도 자기딴에는 식구들의 마음에 들어보려고 애교아닌 애교를 부린다. 그러다 또 남자아이들에게 납치..(나쁜 자식들!!!!)

 

 

 

 

 

 

 

 

잠깐 동안의 개의 존재감을 아쉬워했던 가족들은, 개를 받아들이고 '무쿠 (뭉게뭉게의 무쿠무쿠란 의미. 일본과자이름에서 따옴)'란 이름을 붙여준다. 무쿠는 자신의 성격대로 살고, 식구들도 받아들여주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였다....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자기를 받아준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을 싫어하는 무쿠, 언제나 먹을 것을 허겁지겁 먹는 무쿠를 보니 가슴이 짠하다. 힘들게 살았던 기억이 식탐을 낳았는지... 이왕 기를거면 예쁜 강아지를 기르자는 말, 무쿠의 시선에서 보니 무심한듯 잔인하게 느껴진다 (만약 사람에게 너가 예쁘기때문에 좋아한다면 듣는 사람이 좋아할까? 그런 것들에도 상관없이 그 존재 자체로 사랑을 주고 받아야 하는 것인데...) 그리고,  그렇게 학대를 받을떄 왜 주변의 사람들은 이를 몰랐는지, 아니면 그냥 모른채했는지...

 

여하간, 자기에게 그렇게 짖어댔던 개지만, 박스에 사는게 안됬어서 집을 지어주는 목수아저씨도 너무 좋고, 빵을 좋아하는 무쿠를 위해 빵코너를 만들어 놓고 '무쿠꺼, 다른 사람들은 먹지 말것'했던 아빠도 너무 좋다.

 

언제나 돌아보면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감을 안겨주는 존재 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명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며칠전 개를 생매장한 뉴스를 보고 엄청 충격받았는데, 작고 귀여운 강아지 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같이한 노견의 아픔을 끝까지 책임져 주는건 정말 당연한건데, 그 당연함을 모르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p.s: 며칠전에 본 것, 강아지 입양전후 표정의 변화  처럼,

무쿠의 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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