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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반찬마냥 다채로운 인생, 좀 더 안테나를 올려라 | あなたやっぱり 2016-04-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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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ランチのアッコちゃん

柚木 麻子 저
雙葉社 | 2015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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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을 찾아보니 산건 작년 6월무렵. 아마 아래 사진의 책 띠지에 그려진 저 드라마와 시험스트레스 때문에, 시험보고 홀가분히 보자고 샀던거 같다. 그때 한창 "잘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했었는데. '6개월전 먹은 음식이 현재의 나이다'란 카피를 달았던 [당신이 배가 고픈 건 착각이다 (당신은 이미 다 알고 있다)]를 읽기도 했는데... 

 

이 책은 커버부터 먹는게 시각적으로 가장 많이 다가오기는 했어도, 음식 뿐만 아니라 어떻게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가는가 하는 것을 다룬 것이기도 했다. 드라마가 가물가물해서 유투브 뒤져보다 생각났는데 (유투브에서 アッコちゃん만 검색해도 나온다), 이 책의 앗코상은 '먹을 것을 먼저 바꿔라...'등의 말도 하지않고 카모메식당 등의 힐링식당류의 대사를 싫어한다. 드라마가 무엇을 먹는가를 강조했다면, 책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미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지금 내가 미칠듯이 몰두하거나 나를 미칠듯이 만드는 고민도 누군가에겐 아무렇지않을 수 있다는 것, 시야를 돌려보면 좀 더 숨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미치코의 도시락은 표지마냥 한 단 정도가 아니다. 외식을 안하는대신 웬만해선 다 해먹었기에, 그녀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었다. 덕분에 요리묘사하는 부분에서 휴대폰의 전자사전 어플을 뒤적뒤적...이다가 정말 먹고싶어졌다, 한밤에~~ 게다가 최근에 스카이라이프에 런칭한 채널 W도 왜이리 요리일색이냐! 요즘 왜이리 식욕이 돋나...가만히 생각해봤더니 이게 또 한 일조를 하고 있었다 ㅡ.ㅡ;)

 

사와다 미치코 (澤田三智子), 20대 초반, 단기대학을 졸업해서 19살에 시즈오카에서 도쿄로 상경해 파견사원으로 근부하는, 156cm에 아담한 이목구비를 갖춘 처자. 도쿄 고지마치 외곽에 자리잡은 소학교 학생대상의 교재 전문 출판사 雲と木社(구모토키사) 영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어제 5년동안 사귄, 도쿄로 상경한 계기를 만든 일생최초의 남자친구 곤도 요-타로에게 일방적인 결별문자를 받아서 괴로운 상태.

 

금요일 점심시간이 지나도 영업일 때문에 사람들이 들어오지않는 사무실에, 영업부 유일한 여자 정직원이자 영업부장인 쿠로가와 아츠코 (黒川敦子), 일명 앗코 여사가 들어와 배고프다며 그녀가 먹지않은 도시락을 탐낸다. 45세 독신에 173cm의 장신, 단발머리 (드라마에선 올린머리였지만)에 포커페이스 미인, 명령조의 부장은, 음식맛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맛과 같다며 다음주 도시락과 자신의 점심을 바꾸자고 명령겸 요청을 한다. Yes만 하고 NO을 모른다고 전남친이 쏘아붙인 것처럼, 미치코는 싫지만 싫단 말을 못하고... 일주일동안 도시락을 교환하게 된 그녀들.

 

월요일부터 열심히 튀기고 조리고 만든 도시락을, 귀여운 파우치에 든 천엔과 식당지도와 메뉴 메모와 바꿔 가지고 미치코는 사무실 밖을 나선다. 일왕이 사는 곳과도 가깝지만, 대사관이 많아 그닥 갈만한 식당도 없고, 세금후 월급이 14만엔 3천엔이라 도쿄에 상경후 외식은 거의 해보지도 못했던 그녀는, 회사빌딩에서도 자신의 사무실외에 올라가보지도 않았었다.

 

디자이너가 심심풀이겸 일도 없어 점심식사만 운영하는 카레가게, 조깅을 해서 공원에서 사먹는 과일스무디, 옥상에서 사장과의 출장스시, 진보초에 가서 책을 사며 밥을 먹는등 그녀는 죽고싶은 생각에서 벗어나 하루하루가 즐거워진다. 아, 이렇게 인생을 살 수도 있구나 하며..

 

..인생에서 좀 더 안테나를 올려보려고 해요...라고 미치코가 말한다.

 

게다가, 앗코상이 만화가 아카즈카 후지오 (赤塚不二夫)의 '비밀의 앗코짱'을 닮아서 (생김새도 사생활도)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도 알고, 또 회사에서만 보는 유능한 인재이자 포커페이스 얼음여왕이 츤데레마냥 속으로는 남을 배려하는, 인생의 여러취미를 가지고 있는 미러볼같은 여인네임을 알고 그녀를 멘토로 생각하게 된다. 그건 회사가 도산해, 결국 그녀와 헤어져 무역상사에 파견되고, 또 그녀를 오렌지색의 포토푀 이동판매 왜곤에서 다시 만났을때도 똑같았다.

 

 

 

 

  

(미치코의 휴대폰에서 앗코짱 전용벨소리)

 

이야기는 4장인데 첫 두장은, 여러 상황과 배경에 놓인 미치코의 시선에서 멘토 앗코상이 손쉽게 주지않고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인생의 여러가지 팁을 얻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중간의 카레 이야기 잠깐. 오사카의 지유켄은 정말 유명한 가게였구나. 100년이상의, 문학작품에도 나온..하지만 난 그닥. 생계란이 당황해 간장을 뿌려 겨우! 삿포로의 스프카레는 너무너무 맛있었지만. 일본인에게 카레는 소울푸드라고 하던데 그럼에도, 미치코가 '카레는 나도 만들 수 있는데 외식으로 돈을 쓰며 카레를 먹는건 아까워'할때 웃었다. 어디가나 사람 생각은 비슷한듯. 그럼에도....카레를 밖에서 먹는건, 누군가 정성껏 만들어준 음식도 먹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

 

두번쨰 이야기에서... 최근에 일드 [에이지 하라스먼트]를 보고있는데, 거기서 종합직, 일반직, 파견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비정규직, 파견근무도 있지만 그닥 부딪힐일도 없고 구분이 확연하다고 느낀 적도 없는 환경이었는지라 몰랐는데...여기는 장난이 아니더만. 좀 더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잡는가 아니면 승진대신 정시퇴근에 야근없는 루틴의 일을 택하는가 하는 건데, 모든게 좋은 것도 아니고 입장차가 있음에도 존중은 커녕 차별하고 막말하고...그러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봤더니 거기서도 파워하라가 난리도 아니고... 하루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장에서 다들 위염에 스트레스성 신경증을 얻고마니...어느덧 일에서 자아실현보다는 여유시간에 자신의 취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하루중 점심시간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며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포상의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고 말할 수 있다.”란 말 ([고독한 미식가' 오프닝)에 어울리는 혼밥도 생기고. 근데 발렌타인데이에 남성직원들에게 '그동안의 배려가 고마웠으니 초콜렛을 줘야한다. 그래서 여성으로서 돈을 모아 브랜드초콜렛을 사서 보답해야한다!!' 하는 말은 당최 이해가??

 

     
(밑줄긋기 싫어서 ㅎㅎ..왼쪽은 미치코가 만난 신문기자의 말. 왜 종이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훓기만해도 좋은건지 알려준다. 일전에 이런 주장을 하는 컬럼을 읽고 참 마음에 들었는데.. 신문의 편집에도 스토리가 있다. 다른듯 보이는 기사도 연결이 된다. 오른쪽은, 종합병원 간호사의 말. 왜 여럿이서 밥을 먹는게 좋은가 하는 이야기)

 

세번째와 네번쨰는, 미치코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은 지나치듯 등장한다. 세번째는, 30살이 된 봄에 애인에게 차인, 카드회사 계약사원 미츠시마 노유리(満島野百合). 미팅에 나간 그녀는 20대초반의 여사원들 틈에서 소외되었다가 세라복 교복이 유명한 세이메이 (清盟)여학교 출신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요조숙녀의 이미지를 가진 남성들 속에 그녀는 홀로 조용히 시부야의 밤을 주름답던 자신을 회상하고..이차저처한 우연 속에 다시 시부야의 밤을 뛰어다닌다.

 

과거 자신의 청소년시절이 가장 찬란하다고 생각하며 지금의 모습이 반면 초라하다고 느끼는 것과 달리, 우연히 만난 마에조노 선생님은 지금의 성실한 직장인의 모습이 멋지다고 이야기해준다. 12년간을 뛰어넘은듯한 소녀를 보며 다시 자신감을 찾는 그녀...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뭐랄까 이 책, 나이어린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나에게 주었어도 좋았을지 모르겠다. 그때 이 책을 받아들고선 뭔 의미도 몰랐을지 모를지도 모르겠다만, 많은 꿈을 꾸었던 학창시절과 달리 너무나 루틴을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지루함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싶다.

 

네번째, 대기업상사 나카무라야마상사 밑의 벤처 '센타- 빌리지'의 사장 토요다 마사유키 (豊田雅之)는 계속해서 나가는 직원들이 일류대졸업자란 것을 알고 이번엔 2류여대출신의 사사키 레미 (佐々木玲実) 를 새로운 직원으로 채용한다. 하지만, 너무나 성실한 것을 뺴놓고는 학습능력도 부족하고 분위기파악도 잘못하고 자칫하면 졸기도 하는 탓에 결국 분위기상 그녀의 자진사표를 받고말았다. 그런 그녀를 몇달만에 회사계단에서 만났다. 어째 밖에 나가면 회사수위랑 수다를 떨던 그녀였는데, 그 회사수위가 다름아닌 이 건물의 오너였다. 장례식장에서 레미는 오너로부터 회사옥상을 상속받았는데... 그녀가 간만에 만난 사장에게 건방지게(?) 순진하게 (?) 제시한, (자기가 자진사퇴하도록 만든!) 회사의 매출하락의 이유는...

 

제목이 '유토리의 비어가든'인데, 많이 다뤄지는 유토리세대간의 격차...는 어째 X세대의 출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이를 상징하는 레미는 꽤나 긍정적이랄까, 마음에 맺힌 매듭이 없다. 흠...과연..그럴수가. 

 

그럼에도, '비타민소설'이라는 말처럼, 비슷한 힐링의 주제가 질릴듯 질리지않는다. 오늘 운동을 하면서 뭔가 이 작품에서도 영향을 받은듯한데, 이런 소설은 매번 비슷하게 읽는게 꼭 머리는 알지만 가슴으로는 자꾸 잊어버리는 것들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듯하다.

 

 

p.s: 1) 포토푸 (ポトフ), 포토푀 (pot-au-feu), 나중에 시간날때 해봐야지

소세지나 고기, 베이컨 + 감자, 양파, 순무, 당근 등 마음에 드는 야채를 크게 썰어넣어 끓이고 향신료 (크로바 등)을 넣는.. 먹은 다음날엔 카레를 부어 카레라이스로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시간 들여 익힐 야채를 썬다 -> 기름을 붓고 가열한 냄비에 넣는다 -> 물을 넣는다 -> 콘소메 큐브 (치킨스톡이나 야채스톡 같은거 넣으면 좋겠지) 넣는다 -> 브로콜리나 소세지같이 금방 익는거 넣는다 ->소금간한다. 끝!

 

2) 유즈키 아사코 (柚木麻子)

終点のあの子(2010) 종점의 그아이
電子書籍版(2012)
あまからカルテット(2011)
電子書籍版(2013年)
嘆きの美女(2011)
けむたい後輩(2012
早稲女、女、男(2012
私にふさわしいホテル(2012)
王妃の帰還(2013)
ランチのアッコちゃん(2013)
伊藤くん A to E(2013)
その手をにぎりたい(2014)
本屋さんのダイアナ(2014) 서점의 다이아나
ねじまき片想い〜おもちゃプランナー・宝子の冒険〜(2014)
3時のアッコちゃん(2014)
ナイルパーチの女子会(2015)
幹事のアッコちゃん(2016)

 

앗코짱 시리즈는 3편까지 나왔는데, 2탄부터는 단행본만 내놓을뿐 문고판으로 낼 생각이 없다보다. 드라마는 [3시의 앗코짱]의 내용까지 포함한듯 하다. 드라마 내용이 1탄에 다 나오지않는다. 여하간, 이 작가의 번역서는 국내에는 2권까지 나왔는데, 꽤 끌리는 표지커버랑 제목때문에 쭉 살펴보니 되게 미묘한 여자의 심리 이야기를 많이 내놓고 있었다. 자기보다 잘나가는 후배 이야기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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