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Life is Kind to me
http://blog.yes24.com/kelpark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Kel
Everything in this world is relative, my dear Watson.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2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11,39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Read
Watch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 Others
Hear
See
one moment of my life
On Mysteries
Detectives
Yes24에는 없는 것들 리뷰
예스24 글
블로그 정리중~
나의 리뷰
Mystery + (정리중)
- Police Procedurals
- Historical
- Cozy/日常の謎
- 本格推理
-- Locked Room murders
- Hard-Boiled
- Suspense/Thriller
- Espionage
- Horror
- SF/Fantasy
- Reference
- Comics
- Films
Fiction
Nonfiction
Comics
Our spanish love song
あなたやっぱり
To know is to love
Commentary
웬디 수녀
Gift
Life goes on
한줄로 강력추천
I love You
미완성리뷰
나의 메모
info
quotes
태그
이책이나를살렸다 ReadingSlump 이노우에히사시 나쓰메소세키 나는강아지로소이다 동물소설 페이지터너 부탁하나만들어줘 외동딸 애거사크리스티완전공략
2022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파트너 (相棒)
Booksellers’ 100 Favorite Mysteries of the Twentieth Century.
Agatha Christie's Miss Marple ( TV series)
Agatha Christie's Poirot (TV series with David Suchet)
코난 미스테리 투어 (コナン ミステリーツア)
일본추리작가협회상 (日本推理作家協会賞)
Golden Age Mystery Authors
내가 좋아하는 탐정들, 또는 콤비 (만날때마다 업데이트)
100 mysteries & thrillers to read in a life time (from Goodreads & Amazon USA)
긴다이치 고스케 (金田一耕助, Kosuke Kindaichi)
순전히 주관적인, Kel의 미스테리 베스트 (작성중)
Jack Reacher (of Lee Child), perfect hero for Kel
Sherlock Holmes' Cases by chronological order
검찰측 증인, Witness for the prosecution :original story, adapted play and a movie in 1957
Michael Connelly : reading references
Ten Crime Books You Have to Read Before You Die (by John Connolly and Declan Hughes)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셜록 홈스’ 외전의 세계 (한겨레신문)
************* 미스테리, 어디까지 읽었니 (정리중)*************
Alfred Hitchcock's Filmography
First Detective in real, Vidocq
(100인의 추리작가가 선별한 100대) Thrillers (David Morrell, Hank Wagner 편집)
본격미스테리베스트 + 본격미스테리대상 (일본)
LOCI's Detective Goren : Modern time Sherlock Holmes
100 Best Characters in Fiction Since 1900
[마스터 앤 코맨더] 참조자료
Edgar Awards
마쓰모토 세이초의 [10만분의 1의 우연(十万分の一の偶然, 1981)
Jeremy Brett, forever Sherlock Holmes
My Agatha Christie Collection
The Top 100 Crime Novels of All Time, by Category (The MWA Mystery 100 List (1995))
Top 100 Crime Novels of All Time (The CWA Mystery 100 List (1990))
Malice Domestic Agatha Awards Nominees and winners

Fiction
이 세상에는 없는 사랑과 복수 | Fiction 2022-11-25 13:43
http://blog.yes24.com/document/1718463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저/황유원 역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때는 1801년, 록우드는 혼자 있기만을 바라여서, 요크셔의 황량한 들판에 있는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란 저택을 빌린다. 한떄 이 지역의 치안판사 가문이 차지했던 저택이라 이 동네에서는 가장 아름답다는 이곳. 하지만 그는 최근의 주인이라는 히스클리프라는 사람에게 이끌린다. 그가 사람들과 멀리지내며 자신에게 예의바르려 하는 것을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라 착각하여, 언덕위의 히스클리프의 집 워더링 하이츠를 방문하는데. 마침 그날 심한 폭풍우에 그는 집으로 귀가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한밤중 유리창이 깨지면서 바깥에 손을 내밀자 만져진 차가운 손. 그는 달려온 히스클리프에게 이를 알리자 그는 미친듯이 캐서린을 찾는다.

 

이야기는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서 일하는 넬리라는 가정부가 진행한다 (이 넬리라는 캐릭터는 자신을 크게 들어내지않으면서 상식적이고 다소 객관적이어서 독자들이 공감하여 넬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코멘트 달게 해준다). 워더링 하이츠의 문 위에는 1950 헤어톤 어언쇼라고 적혀있었다. 이 워더링 하이츠는 어언쇼 부부와 아들 힌들리, 딸 캐서린이 사는 화목한 가정이었다. 어느날 리버풀로 일보러 가게된 어언쇼씨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 부서진채로 단지 까만 한 아이를 둘둘싸서 조심하여 귀가하게 되고, 아이들의 실망어린 울음이후 이 새로운 소년 히드클리프는 집안의 돌풍이 되어버린다. 어인쇼부부가 사망하고 힌들리는 히드클리프의 공부를 끊고 하인으로 부리면서 계속적인 폭력과 경멸, 무관심을 행사한다. 하지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하나의 영혼으로 지내었다. 어느날 캐서린이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저에 아파 머물게 되기까지. 그녀의 고백을 끝까지 듣지못한 히스클리프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리고 대단한 부를 축적하여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에 대한 집착과 힌들리에 대한 복수, 캐서린을 차지한 에드거 린튼에 대한 무례과 복수심으로 가득차있었다.

 

..,,나는 천국에 있으면 안될 사람이듯 에드거 린턴과 결혼해서도 안되는 사람이야. 저기 저 사악한 인간이 히스클리프를 그렇게 천하게 만들지 만았어도 나는 이 결혼은 생각지 않았겠지. 지금으로서는 히스클리프와 결혼하면 내 품위가 떨어지고 말거야. 그러니까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애가 알아서는 안돼. ..그 애가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지.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그 애의 영혼과 내 영혼은 같아. 그리고 린턴,,,,우리와 달라....p.139~140

 

여기서 난 위대한 개츠비 생각이 났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돈을 벌고 다시 나타나 그녀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사랑. 하지만 개츠비의 사랑은 낭비되었고, 히스클리프의 사랑은 폭력같이 휘몰아쳐 캐서린을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세상을 떠나게 된다. 무덤을 파헤치고도 같이 묻히길 희망하는 히스클리프는 죽음 이후의 캐서린과의 결합을 바라며, 현재의 인생을 그저 낭비하며, 캐서린의 딸이자 자신의 며느리 캐시 린튼와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 어언쇼의 운명을 방치해놓는다.

 

여기서 이 황무지와 황량한 바람이 부는 언덕위의 워더링 하이츠는 배경으로서 모든 인물과 이야기와 결말을 제시한다. 어릴적부터 같이 자라나 모든 것을 공유하였지만, 오빠의 심술로 모든 것이 박탈된 히스클리프. 하지만 유일하게 견딜 수 있는 것은 캐서린의 우정과 사랑. 이 황량한 무어에서 고립된 이 둘은 서로를 운명적으로 느끼지만, 캐서린은 조금 더 현실적이었다. 

 

그런데, 히스클리프의 이렇게 거칠고 과격한, 자기파괴적인 사람이 정말 사랑일까. 중간에 캐서린이 아프자 에드가가 히스클리프를 못만나게 하자 그는 넬에게 호소한다. 나라면 아내가 딴 남자를 만나서 다시 평온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글쎄, 그는 정말 그랬을까. 자신과 같은 영혼을 가졌다며 캐서린에게 죽음이후까지 집착하는 그 사랑이 그렇게 관대할 수 있었을까. 히스클리프가 나타나지않았다면 캐서린의 삶은 어떠했을까. 하지만 히스클리프는 자신과 캐서린을 구분지었던 사회적인 계급과 사회적인 관습과 통념을 뛰어넘어 결혼을 한 캐서린을 품에 안고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고백한다. 

 

예전에 한번 읽었지만, 이제 각잡고 책을 읽으면서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캐서린의 사랑에서 가장 많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세상에는 더 없을 사랑. 사랑하면 모든 것을 구원하고 다정하게 다듬어 힐링시키고...가 아닌 너무나도 격졍적이고 생명을 걸고 죽음 이후까지도 하나임을 맹세하는, 아니 그렇게 뼈속까지 느끼고 있는 사랑은 이제껏 본 적이 없을 것 같다. 그 사랑이 어떠했던 내가 이렇쿵 저러쿵 말할 수준이 아닐 것도 같다. 그래도 허무하게 잊혀지는 개츠비와 달리 캐시와 헤어톤의 모습을 보며,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행복했던 나날을 생각하며 끝을 맺아서 기쁘다. 

 

문장이 꽤 시적인데, 에밀리 브론테가 자매들과 같이 쓴 시집이 꽤나 궁금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철들면 버려야할 판타지에 대하여 | Fiction 2022-09-12 16:3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8619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노라 에프런 저/김용언 역
반비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미 [철들면 버려야할 판타지에 대하여 맨마지막에 웃고싶다 ]로 한번 나왔던 에세이 집이다. 


 

노라 에프런은 한떄 내 인생의 멘토가 되었던 사람이었다. [내인생은 로맨틱 코미디 칙칙해지지말자]를 한참 전에 읽고서 고민많은 내 인생 장르로 따진다면, 그 좋아하는 미스테리 느와르 스릴러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에 읽고나서 다시 읽으니 기시감과 함꼐 반가운 웃음이 나온다. 나이가 들면 머리숱이 적어지고 그 횡한 부분을 아루바라고 부른다니 이런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이혼했으면 했는대로 심장이 꺠졌으면 꺠졌는대로 그녀는 자신을 스스로 웃는다. 완벽하지않은 온전한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그녀가 어찌 나의 멘토 자격을 상실할 수 있을리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나의 개츠비 | Fiction 2022-07-23 13:4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60999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고정아 역
윌북(willbook)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가 사랑한 작품이다. 난 내가 사랑한 작품들의 영상화를 보지 못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볼 수가 없는데, 헨리 제임스가 쓰고 니콜 키드먼이 나온 [여인의 초상]과 조지 엘리어트의 [플로스 강의 물 방앗간] 그리고 로버트 레드포드와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각각 나온 [위대한 개츠비]가 그러하다. 후자의 두명은 너무나도 개츠비와 닮아서 더욱 볼 수가 없었다. 책을 읽고난 뒤 보자고 결심하고 플레이 했지만, 역시나 중간에 끊었다. 내 마음이 이렇게 전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의 몰락을 본다면, 내 강아지의 3주기에 맞춰 더욱 우울해지리라 생각했다.

 

영화의 앞부분은 1920년대 초반 대공황이 오기전의 버블기, 재즈 에이지를 잘 보여준다. 개츠비가 여는 파티가 그러하다. 초대받지않아도 오픈되어 마구 즐기는 그런 시절. 

 

이야기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있기에 난 이번엔 문장의 시적인 부분과 그리고 그 원문이 어땠더라를 회상하고 또 개츠비와 데이지의 인물에 한번 각각 몰입해봤다. 

 


 

닉 캐러웨이는 예일대를 나온, 좋은 가문 출신의 청년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다른 사람을 자기기분으로 빨리 판단내리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런 자세로 인해 참으로 우유부단한 관계를 끌어오곤 했다. 그는 월스트트리트에서 채권을 팔기에 끼어들었고, 원래는 같이 빌리기로한 시골의 집을 혼자 빌리게 되었다. 그곳은 뉴욕에서 동서로 긴 롱아일랜드의 만, 만을 사이에 두고 이스트에그의 old momey를 바라보는 웨스트에그에 자리잡는다. 그의 집은 바로 개츠비의 옆집으로 개츠비는 만을 두고 이스트웨그의 톰과 데이지의 저택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바로 new money의 입장. 데이지의 육촌사촌이기에 데이지의 초대도 받고, 또 이웃의 개츠비의 초대를 받으면서 그는 데이지를 불러달라는 개츠비의 요청을 받는다. 그렇게 만나는 희망의 재회인듯하나 파멸의 시작. 그 사랑은 5년간 굳건히 버틴게 아니라 5년동안 허물어지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걸지않았어야 할 것에 모든 것을 건 개츠비의 운명은 부서져내리고.....

 


 

 

개츠비는 빈농의 아들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자랑을 하듯, 책에 자신의 일정을 적어놓고 성공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기대를 뛰어넘는 야망을 가진 청년이었다. 사회에 있었다면 교육을 다 받지못해 뉴머니 출신들과 경쟁할 수가 없었지만, 군대에선 똑똑하고 명령을 잘 따르는 이라면 출세는 가능했다. 그러기에 개츠비는 뉴머니보다 더 장교가 될 수 있었고 그들의 레벨로 다닐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만난,


 

그토록 아름답고도 지향하고 싶은 돈과 신분, 계급의 상징인 데이지를 옆에 둘 수 있는 개츠비는 꿈으로 가득찼을 것이다. 바로 여기 눈앞에 자신이 지향하던 그 새로운 자신이 될 수 있기에. 그랬기에 짧았지만, 그녀의 곁에 가기 위해 5년동안 무슨짓을 다하던지 돈을 모았던 것이다. 한청년이 무일푼에서 그토록 돈을 가지기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고, 짧은 방법일 수록 더 구린 법이건만 개츠비는 자신의 과거를 뽀록나기 쉽게 거짓으로 건설하면서까지도 구린 방법을 통해서라도 데이지곁에 설 수 있는 티켓을 다시 얻어야만 했다. 이젠 전쟁이 지나갔기에 군대의 지위가 아닌 돈만이 그 티켓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지는 그럴 가치의 여인이 아니었다. 데이지는 개츠비를 사랑했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을 아마 더 사랑했을지 모를 데이지는, 그중에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이 청년이 남다랐을지 모른다. 하지만, 데이지는, 

 

...안의 무언가가 결단을 울부짖었다. 데이지는 자신의 인생이 당장 형태를 갖추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 결단은 가까이 있는 어떤 힘 (사랑, 돈, 의심 불가능한 현실성 같은) 에 의해 이뤄져야 했다.....p.114

 

개츠비도 그런 것들을 줄 수 있었지만, 그의 뿌리는 안개에 가려져있다. 맨처음 닉 캐러웨이가 데이지를 만나러 갈때 창가의 커튼과 옷들이 바람으로 구름위에 있는듯 하다 톰이 문을 닫아 내리듯 날다가도 발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는 그런 토대는 톰이 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삶을 파멸내고도 데이지는 죄책감 없이 톰과 떠날 수 있었다.

 

개츠비가 위대한 것은, 물질적인 것이 다였던 그 버블의 시대에 그 낭만적 사랑을 5년동안 간직하며, 자신의 출세와 욕망, 꿈 들을 실현하기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 내가 다른 누구에게서도 본 적 없는 희망에 대한 각별한 재능, 낭만적 민감성...p.13 

 

이었다. 

 


 

맨처음부터 읽을 때 난 개츠비의 편이었으므로, 그가 억울하게 죽지않고 톰과 데이지가 그 대가를 치뤄야 권선징악이 되는게 아닌가 했다. 슬픔의 반 정도는 그것이 실현되지않은, 누군가의 희망을 밟아버리고 이용한 이들은 살아남고 아닌 이들은 죽는다는 그 억울함에 대한 짜증이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읽어보니 개츠비의 심장은 버블이 꺠지고 대공황의 시대를 견딜 수 없을 것이었다. 아니, 그에게 손길을 내밀고 불행하다던 데이지가 그에게 말도 없이 톰과 떠나는 것을 알았을 후의 그의 심장은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old money, new money를 서정적인 문장으로 (원래 나는 책에 전혀 줄을 긋지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읽다가 나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을 정도로 영감을 주었기에 그 장면마다 줄을 그어 내 기억, 추억에 남길 필요가 있었다) 미국의 한 시대를 표현한 걸작이다. 아메리칸 드림으로 나라를 일구고 확장시켰지만 이와 동시에 이를 꿈꾸는 이들에게 주는 경고이다. 

 

다행히 닉은,

 

"다 썩어빠진 인간들이야... 자네는 그자들을 ㅏ 합한 것만큼 가치가 있어."....p.118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며, 그 누구도 진정으로 알아보지못한 개츠비의 속내를 들여다보았다. 태어나 누군가 내 진짜 모습을 보지않는다면 그 얼마나 억울할것인가. 

 

그의 샴페인을 누리면서도 그가 살인자였을지 모른다고 주절거린 인간들이 있었지만, 그의 서재의 책들이 진짜임에 감동받은 한 명의 인물이 비가 오는데도 장례식에 오는 것은, 미스테리로 감춰지고 그 안을 들여다 볼 능력도 없는 인간들의 와중에도 그 진실을 들여다보는 인물은 누군가는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게 만든다. 

 


개츠비의 희망, 야망, 꿈은 또 누군가의 다른 이름으로 다시 되풀이 될 것이다. 부딪히고 깨지고 무너질 것이다. 거기엔 권선징악이란 건 없을 것이다.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개츠비가 위대한 것은, 그리고 꿈을 가진 자들이 위대한 것은 그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좋아하신다면 필독 | Fiction 2022-07-11 11:2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5481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

Cha Tea 홍차 교실 저/문성호 역
AK(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박찬욱 감독만 디테일이 중요한건 아니다. 나도 시대 고증이 잘못된 작품을 읽으면 그게 자꾸만 걸린다. 

 

이 책은 이 시리즈 중에서도 베스트에 꼽힐 정도로 알차다. 내용도 도해로 반복처리하지안않고 충분히 정보를 전달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중상류계급의 일상생활에 대해서.

 


 

비튼부인이 편집을 한 (다 쓴 건 아니라고) Beeton's Book of household management를 거의 완전 소개한 책인데, 그동안 궁금했던 비튼부인의 책에 대한 의문이 다 풀렸다. 역사소설을, 그것도 빅토리안 시대를 쓴 작품을 읽다가 가끔 마주친 이 책을 살까도 했는데, 여기 이렇게 자세히 소개한 작품이 있다니.

 

이사벨라 비튼에 대한 소개, 영국 빅토리안 중상류층의 결혼문화, 신혼및 가정생활, 티파티와 사교, 하인을 잘 거느리는 법, 패션, 야외활동, 크리스마스 문화, 임신과 출산후 아이들이 있는 생활 등 소개한 쪽이 일본의 유명한 홍차 교실인지라, 영국인의 피와 같은 홍차로 이뤄진 파티와 사교가 중점으로 빅토리안 문화가 소개된다.

 

영화 [덩케르크]에서도 프랑스를 탈출한 군인들에게 먼저 주어지는 것이 바로 티와 잼바른 빵이었듯, 이 티, 홍차는 영국인의 소울이기도 하므로.

 

정말 재미있다. 삽화로 들어간 여러 레시피들도 정말 좋았고.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좋아하신다면 꼭 필독하시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아스미는 과연 세탁기를 살 수 있을까 (파견사원 아스미의 가계부 #2) | Fiction 2022-05-07 13:2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2633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직수입일서]派遣社員あすみの家計簿(2)

靑木 祐子 저
小學館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오이 유우코 ?木祐子의 [파견사원 아스미의 가계부 派遣社員あすみの家計簿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직장없이 잔고 428엔. 아스미의 고군분투)] 2탄이다. 

 

잘나가는 대기업 잘 다니다가 약혼자의 성화에 결혼전 회사를 그만뒀는데 그날밤 약혼자가 도망가서 약혼자가 쓴 카드비용을 다 내던 후지모토 아스미. 뭘 시작하면 필요장비를 철저하게 구매하는 탓에 (나랑 똑같네 그려^^) 집안에는 여러가지 취미활동으로 쓰다만 것들이 있는, 아직은 경제관념이 부족한 처자지만, 1탄 마지막에 파견사원 취업이 확정되면서 이제 아스미는 양배추와 계란만으로 식단을 짜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 든다. 하지만, 약혼자랑 살려는 방세가 너무 높아 이제 다시 생긴 견실한 이케맨 남친이 도와 좀 더 싼 방으로 이사를 한다. 그러려다보니까 이전에 샀던 몇십만엔짜리 드럼세탁기가 들어가지 않고 (30만엔 정도를 리사이클링샵에 1만엔에 팔다니!) 이제 세탁기를 살 돈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대형은행이 도산하고 (아마도 미국의 리만쇼크를 비유한듯) 나나노마루 산업의 어업부문에서 일하는 아스미나, 나나노마루의 철강계열사에서 일하는 계약직 남친이나 둘 다 메인뱅크인지라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게다가 인풀루엔자 (코로나를 비유한듯)의 유행으로 파견인력을 자르고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된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을 약속받은 것이 꺠지자 남친은 회사를 그만두고..

 

아스미는 자신이 다른 파견사원보다 시급이 낮은채로 일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그만두고 재택근무자들이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이 증가해 무버푸드라는 배달업체의 배달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역시나 미리 장비를 다 맞춰야 하는 아스미. 분홍색 백에는 스와로프스키 열쇠고리를 달고 빨간색 스쿠터를 몬다. 만년필에도 이름을 붙이는 아스미니 이것들에도 각자 이름이.. 여하간 눈에 띄는 키라키라한 모습이 키라키라짱이란 별명을 가져오고..


 

 

 

한편, 1탄의 아르바이트를 할때 과감히 돈을 빌려주었던 미르키짱이 결혼식날 사라지고....

 

 

 

우여곡절이 많은 아스미는 과연 좋은 회사에 다시 취직하고 세탁기를 살 수 있을까. 그리고 미르키짱은 가슴 아픈 과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대기업 정규직만을 원하는 남친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무래도 3탄도 나올 기세다. 난 추리소설 아니면 잘 못읽는데 이건 작가의 문체가 나랑 궁합이 맞는건지 아니면 주인공이 남다르지않아서 응원을 하면서 읽게되는 것인지. 요즘 책이 잘 안읽히는데 이것은 잘 읽혔다. 3탄을 기대하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분노보다는 공감하는게 작가의 바람같아요 | Fiction 2022-04-24 15:0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2147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외서]Pachinko (영국판) :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원작소설

Min Jin Lee
Apollo Publishing Co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번역판은 판권이 끝나고 또 미국에이전트가 바뀌어서 재협상에 난관이 있어 일시품절이 되었기 때문에, 원서로 샀는데. 원서로 읽기에 무난하다. 그냥 쑥 죽 읽히니까 그냥 원서 주문해서 읽으셔도 될듯.

 

다른 서점의 어떤 리뷰에는 생각보다 조선인, 재일일본인 내지는 자이니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여주지않아서 실망했다는 것도 있던데, 읽으면서 느낀건데 왜 그런지 알것 같다. 그리고 얼마나 자세히 고통을 서술하여 읽는이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작가가 원한 것은 한국인이건 일본인이건 다를바 없고 차별의 역사는 부당하다는 것을 공감시키는데 있는것 같다. 

 

읽다보니 Maisie Dobbs를 연상 시키던데, 가난해도 얼마나 그 여주인공들의 아버지들이 꺠끗하게 품위를 유지하면서 사랑과 교육을 시켰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게 이들의 자부심과 자존감이 되었는지가 비슷했기 떄문이다. 

 

Sunja held on to her father's warmth and kind word like polished gems..as a little girl, she'd been treasured.. his delight...p.199


 


 

번역서에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일단 난 발음내는대로 적겠다. 

 

Hoonie는 언청이에 다리를 절었다. 그래서 그의 말수적고 성실하게 일하는 부모도 그의 결혼을 걱정하고, 아니 아예 생각하지않았다. 그러나 어느날 중매장이가 찾아오고 Yangjin과 이어준다. 후니는 다정한 남편이었다. 양진은 유산끝에 딸 Sunja를 얻었고, 후니는 그 누구보다도 다정한 아버지가 되었다. 칭찬은 아이를 버린다고 해도, 그는 딸의 모든 것을 사랑스러워했고, 그 사랑은 선자에게 큰 힘이었다.

 

하지만, 후니의 사망후에도 계속 집을 얻어 하숙집을 운영하면서 어른 선자는 말수를 줄였다. 아버지가 가르쳐준대로 또 어머니의 모습을 따라 눈에 띄지않게 성실하게 하루의 임무를 다했다. 언제나 쪼들리지만, 양진은 하숙인들을 배를 불리고 개끗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주는 것을 지켰다. 그러던 어느날, 매일 가는 시장에서 고한수라는 인물을 마주치고....

 

임신한 선자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것은 평양에서 내려온 부유한 집안의 자제인 백이삭이었다. 자신이 결핵에 걸린 것을 구해준 선자 모녀에게 감사함을 갚기위해 그녀를 데리고 결혼한 아내로서 오사카에 데려온다. 자신의 형인 백요셉과 그의 아내 김경희에게로....

 

고한수라는 인물이 미국에서 인기고 우리나라에선 백이삭 Isak Baek이 인기라는데 , 국민성이나 문화를 보니 알 수 있을 듯. 고한수는 밑에서부터 힘겹게 자기의 능력을 입증해서 올라가 결국 키다리아저씨 같은 역할을 한다면, 백이삭은 자신을 희생하고 포용하고 안는다. 

 

일본점령기부터 해방, 조선반도의 분리, 한국전쟁 그 이후를 이어오면서, 중요한 씬들을 통해 작가는 인물들과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익이 난리치는 것보다 (애플티비는 원작에 없는 난징학살을 넣었다는데)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게 그려지지않는 것 같았지만, 난 내내 읽다가 한 장을 끝내면 내가 얼마나 숨죽여 읽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들처럼 나도 숨죽여서 어떻게든 눈에 띄지않고 어떻게든 탈이 안나게 살기만을 바라면서 사는게 공감이 되었다. 

Noa가 여친에게 분노하면서 한국인 일본인을 넘어 그 자신을 봐달라고 하는 부분에선, 나는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작품속에는 나쁜 일본인도 착한 일본인도 아니 그렇게 착하고 나쁘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나온다. 한국인이 다 트러블메이커도 아니며 일본인들이 다 자이니치를 동물로 취급하지않았다. 오히려 우익들은 이 소설에 감사해야 할 것 같은데. 왜냐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게 아니라, 모든 인간은 국적에 다르게 다 똑같은 건데 인간마다 다를뿐인데 그래서 차별한다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함인인데.

 

트위터에서 길가다 어떤 처자가 술에취해 힘들어하는 것을 도와줬더니 갚겠다고 해서 그런일이 있는 친구를 도우면 된다고 말해줬다는 것을 읽고, 그에 이어 또 길가던 임산부를 도와서 쉬게해주고 물마쉬게 해주었다는 이야기도 쭉 나오는 것을 보고, 또 울면서 아들을 찾기위해 고한수를 찾아온 선자를 위로하면서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뛰쳐나와서 선자의 닳은 헌신발을 보고선, 자신의 어머니도 시장에서 고생했다는 점을 기억해낸 청년을 보면서. 인간은 국적을 떠나서 누군가의 고통을 보면 위로하고 싶고 도와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꺠닫고선 눈물을 흘렸다. 

 

.a man must learn to forgive-to know what is important, that to live without forgiveness was a kind of death with breathing and movement...p.349

 

하지만, Book3즈음에서 굳이 하루키 부부의 이야기를 넣어야했을까? 솔로몬이 왜 내쳐졌는지 알지만 그 부분이 너무나 보통스럽게 지나간게 아닐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사실 아쉬움은 간간히 있었다. 한수가 선자에게 품는 감정이나 애정씬에선 애정보다는 애욕이 더 느껴진 것도, 경희란 인물이 그냥 희생 하나로 넘어간 것도 등등.

 

일본이 한국을 뺏았을 때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오면 일본인, 일본에선 한국인, 그런식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재일한국인의 현재를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데 그 잔잔함 아래로 격류가 흐르는 느낌이었다. 

 

p.s: 소설보다 미니시리즈가 더 인물들의 배경과 관계를 더 잘 설명해주는듯.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9        
나와 다른듯 같은 엘리너를 응원하며. 그녀가 정말로 괜찮아지길 바라며. | Fiction 2022-01-30 13:3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583405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직수입양서]Eleanor Oliphant Is Completely Fine

Honeyman, Gail
Penguin Group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번역서가 나온지 모르고 원서로 주문했는데, 영어단어가 꽤 괜찮아서 (유사어를 많이 알게해줌) 이 책 보실 분들은 원서를 추천한다. 

 

 


 

번역서 표지를 정말 잘 그렸다. 엘리너 올리펀트는 엷은 갈색머리를 허리까지 기르고, 남자용 조끼를 입고, 또 바퀴가 달린 shopper를 갖고 다닌다. 그런데 다닐때는 바퀴를 접고 무거울때 바퀴를 빼는데. 그리고 검은 벨크로 신발을 신고다니며 유아적인 양말에 감탄을 한다. 

 


 

난 맨처음에 엘리너가 그냥 회사집회사집 회사집 엄마 등의 루틴을 가진 자발적 비사교성 아싸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미스테리한 면모가 있다. 과연 엘리너의 엄마는 어디에 있으며 도대체 그녀의 볼에 남긴 흉터는 어떻게 생긴 것이며 왜 이리도 말로서 엘리너를 폭행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데 엘리너는 항거하지 못하는지. 

 

남들과의 대화에 끼지않고, 자기만의 루틴을 가지며, 홀로 고립된, 일년에 단 두번의 복지시설의 방문외에는 친구가 전혀없었던 이 엘리너의 말과 행동, 생각을 읽다보면 너무나 특이해서,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친절과 다정함을 갈구하는 것이 나랑 같아서 공감을 하게 되고 또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특히 그녀에게 있어 처음이라 의미있는 것들이, 친구, 포옹, 작은 스킨쉽, 다정한 배려, 진심, 친절한 말투, 신경써줌 이라는 것들에 가슴에 눈물이 차온다. 

 


 


 


 


 

엘리너 올리펀트는 아버지를 모르고 어린 엄마에게 버림받아 관리시설이나 가정을 떠돌면서 살아왔다. 그녀에겐 어릴적 볼에 남긴 화상 흉터가 있어 간혹 재섭는 오피스 동료들로부터 '해리포터'란 말로 불리운다. 홀로 고립된 그녀는 대학을 가서 고전학, 특히 라틴어 등을 배우는데 열정을 불태우나 디클란이란 개자식을 만나서 고생을 한뒤에 홀로 살게 된다. 매주 수요일에 엄마로부터 갖은 언어학대를 당하면서도. 그녀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며 홀로 눈물을 흘리며, 혼자서도 괜찮아. 나는 괜찮아...를 다짐한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이빨이 빠지고 멍투성이의 모습으로 디자인회사 면접에 간 엘리너는 CEO 밥의 마음에 들어 회계부서에 일자리를 찾고 이제 9년간 일을 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컴퓨터가 고장나고 새 직원인 레이몬드가 들어가 그녀의 컴퓨터를 고쳐준다. 그와 퇴근이 우연히 겹치던날 할아버지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병원에 신고하고 병문안을 가면서 엘리너의 세계는 점점 더 커진다. 레이몬드와 그의 어머니, 할아버지 새미의 가족들의 파티에 참여하면서. 참 또 혼자 뽕가게 반했던 로몽드란 가수가 자신을 구제해줄 것이라 믿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위해 핸드폰과 노트북을 사서 그와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변신을 한다. 하지만... 

 

그동안 봐오던 자발적 아싸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의 여주인공 (이메일이나 문자 줄여 쓰는 것 가지고 illiterate이라고 하면서 물드는 부분 너무 웃겨) 과, 그녀의 변신이 이야기를 더욱더 흥미롭게 끌어준다. 

 

게다가 그 뒤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이며, 언제나 난 괜찮아 혼자서도 괜찮아..를 외치지만 아무리 봐도 괜찮지않은, 마음씨 고운, 나랑 다른듯 나랑 같은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정말로 난 괜찮아...라고 말하는데 동의할 수 있는 결말이 나오기까지 책에 코를 박고 읽게된다. 일반적인 로맨스물이 아니라서 색달라서 좋았다. 

 

작품 너무 좋고 또 원서로 읽으실 것을 강추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좋아하게 될 거 같다 | Fiction 2022-01-06 16:4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571821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저/권상미 역
문학동네 | 201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과의 인연은 타이밍같기도 하고 운명같기도 하다. 편식이 심한 내 독서에서 리처드 브라우272티건을 만나게 된 것도 참 놀라운 인연인데, 이렇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만나다니. 전자는 서평단이여서 만난거였는데 놀랍게도 내 타입이여서 좋아하고, 후자는 맨날 추리만 읽어대니 좀 정서가 삭막한거 같아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기에 사면서 '또 후편이 있어?'해서 [다시 올리브]도 같이 주문했는데 정말 탁월한 주문 결정이였다. 하지만, 잠깐 이제 추리소설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난 사실 B급호러와 퓰리처를 교환할 수 있는 사람인지라, 하루 안읽었더니 입안에 가시가...

 

여하간, 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아무리 좋아하는 추리소설이라고 해도, 아무리 사회파 추리물이라고 해도 주제의식을 그대로 등장인물이 설명한다든다, 자료 그대로 옮겨다 놓은 작품은 정말 읽기가 힘들다. 

 

....짧은 설교를 끝내기 전에 경고의 말을 한마디 덧붙여야 겠다. 처음부터 이런 문제나 주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은 형편없는 소설의 지름길이다.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스티븐 킹)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멱살잡지 않아도 쭈욱 읽힌다. 반나절 읽으면 '난 추리가 필요해' 궁시렁 댔던 나도 책에 코를 박고 끝까지 읽어가게 만든다. 그 막 어떤 호기심을 유발하는 페이지터너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읽고있으면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삶은 선물이라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수많은 순간들이 그저 찰나가 아니라 선물임을 아는거라고....p.272

 

사람들은 대개 인생을 살아갈때는 그 소중함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p.292

 

때때로 지금 같은 때 올리브는 세상 모든 이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그것은 점점 더 무서워지는 삶의 바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이었다...p.378

 

여기는 메인주의 바닷가마을 크로스비이다. 학교 수학선생님인 올리브의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화자가 여러번 바뀌면서 그 나이대로 매우 다양하고 삶에 대한 태도도 무척 다양하다. 어린 아들인 크리스토퍼가 두번쨰 결혼을 하고 또 남편 헨리를 잃을떄까지 올리브의 모습은 언제나 똑같다. 전형적인 어머니...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

그래서 좋았다. 우리 엄마도 속으론 얼마나 이 딸을 욕을 할지 모르는데, 언제나 내 앞에선 자상함의 최상급으로 행동하셔서 이 딸이 얼마나 죄책감을 많이 가지는지. 이렇게 올리브는 겉과 속의 간격이 매우 가까운 그런 인물이다. 강한듯 쎈 소리를 내뱉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랑에 울고, 냉정한 아들말에 울고 분노하고, 또 다시 누군가를 병원에서 기다리는,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안도한다. 

 

13편의 이야기가 다 좋았다고 말하고 싶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어떤지도 보고싶다. HBO에서 드라마해서 마음에 드는 배우가 올리브를 연기해서 트레일러만으로도 기뻤다. 난 잭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했어. 예고편을 보니 올리브 중심의 에피소드로 4편 구성했다고 하던데. 

 

http://youtu.be/3S1CepUaGMI
 

 

매일 아침, 강변에서 오락가락 하는 사이, 다시 봄이 왔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봄이, 조그만 새순을 싹튀우면서, 그리고 해를 거듭할 수록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봄이 오면 기쁘다는 점이 있다. 물리적인 세상의 아름다움에 언젠가는 면역이 생기리라고 생각치 않았고, 사실이 그랬다.....p.461

 

작년 초가을부터 정말 열독을 했다. 하루에 두권을 읽은 적도 있었다. 그러고 눈이 뻑뻑해지도 시큰둥해지고, 범인들을 맞추게 되고 ㅎㅎ...여하간, 그렇게 물려간다고 생각했다. 사놓은 책들 어떡하냐...했지만, 내가 질릴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사실이 그랬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는 한 난 또 책을 계속 읽고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하고 응원하고 누군가의 뒤통수를 대신 갈겨주고 싶겠고...그러겠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단단한 선인장 가시에서 꽃이 피듯, 40대 철의 여인 수잔의 성장기 | Fiction 2021-12-30 14:3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568359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캑터스 The Cactus

사라 헤이우드 저/김나연 역
시월이일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의 책은 정말 믿을 수 있다. 나에게 있어,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너무나도 아름다운 작품)]과 라라 프레스콧의 [우리가 간직한 비밀( 그녀들을 응원해 (올해 하반기 내 최고의 작품))]은 읽은 그 해의 최고의 책 top10에 들었다. 

 

수잔 그린, 45세. 법학을 전공하고 여러 직업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여러 사람을 대할 스트레스를 덜할 것을 찾던중 공사프로제트를 감수하고 결정하는 공무원이 되어 런던에서 자기집을 사고 잘 살고 있었다. 그녀 나름으로는. 그녀의 책상위의 선인장처럼, 그녀는 남들의 터치가 싫고 거리를 두고 싶고, 적당히 뾰족하게 대꾸하며, 물 없이도 잘 버텨내고 외롭지만 잘 살고 있다. 리처드와는 십여년간의 friendship with benefit을 지키고 있었고 앞날도 계획한다고 잘 굴러갈 것으로 기대했건만.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고아가 되었고, 그리고 아기를 가졌다.

 

...어린시절부터...그 누구든 나와 가까운 관계를 맺으면 내 자유를 뺴앗고 내 개인주의를 희석시키고 나의 소중한 시간을 뺴앗으며 불필요한 감정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다는 걸 알았다. 논리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이성적인 사람이 친밀한 과께를 맺고싶어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일이다....p225

 

 

소노브한 집안 출신의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망신스럽고, 이를 친구들에게 안보이기 위해선거리를 두고 혼자다니고, 그러다 이런 모습을 본 캐롤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구원을 해준 선생님과의 안정적이고 문학적인 순간을 뺴앗아간 동생 에드워드, 어릴떄도 아파서 엄마를 독차지하고, 40대가 되어서도 제대로된 직업없이 엄마집에 눌러앉다가 엄마의 유언장에서 엄마집에 대한 평생주거권을 얻게된 에드워드. 이젠 아이도 생기니까 방이 두개짜리인 집으로 이사가야 하지만, 리처드와 결혼하여 자기인생의 주도권을 뺴앗기기도 싫고해서 소송을 준비한다.

 

소송과 임신. 둘다 예정된 일정이 있으며 그 결과도 대충 준비와 검사를 통해 어떤결과가 나올지 비슷하다. 하지만, 임신의 뒤에는 가족이 생기는걸. 하지만 이 작품에선 판결은 이기고 지고 이전에 놀라운 일들이 밝혀지며, 이건 인생 2막이 아니라 프리퀄이 생길 충격이다. 

 

그동안 선인장 가시를 돋우며,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던 수잔은 어떻게 될까. ㅅ잔의 어떤 모습은 나와 꽤 비슷한듯해 (난 혼자 설 정도로 강하지는 못했지만) 하여 수잔의 심리를 따라가는데 그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없다. 점점 더 묘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귀여워서 끝까지 너무너무 즐기면서 읽었다. 그 뒷 이야기도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행동은 진실을 들려주지않아요. 그렇게 판단할뿐. | Fiction 2021-12-28 22:3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567524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

해나 켄트 저/고정아 역
엘릭시르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행동은 진실을 알려주지않아요..... 사람들은 남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안다고 판단할뿐, 정작 당사자의 이야기는 들어주지도 않죠. 우리가 아무리 경건하게 살려고 해도. 이 계곡에서는 실수를 잊지않아요. 내면에서 아무리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외쳐도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결졍되고 말아요......p.171

 

'살인자, 살인을 일으키는 흉악한 마녀'로 기억되는, 아이슬랜드의 마지막 처형자 아그네스 마그누스도티르. 아이슬랜드의 풍습에 따르면 아버지의 성에 손이나 도티르가 붙어 아들과 딸이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그네스는 마그누스의 딸이여야 하지만 그렇지않다. 그녀의 어머니를 고용한 유부남 고용주의 아기를 가진 엄마는 그로인해 비난을 피하기 위해 같은 하인의 성을 따랐고, 그리고 어린 그녀를 버리고 가버렸다. 의탁가정처럼 되어버린, 아니 실상은 어린 하녀였던 그녀는 엄마라 부르며 따랐던 이들을 잃어버렸고, 자신의 손이 만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다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졌다. 사가를 듣는 것을 좋아하고 똑똑한 아그네스이지만, 여기저기 속한 곳없이 다니며 일을 하고 몸을 빼앗기도 하는 등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더러운 이름들을 가지게 된다. 그 과정을 읽으면서 아이슬랜드의 거칠은 풍광은, 그동안 내가 꿈꾼 아름다운 경치를 박살내버렸다. 그러다 만난 나탄. 그리고 이제 살인자로 서게 된 아그네스. 도끼로 참수형을 당하기전, 지방관원인 욘손의 집에 맡겨진 그녀는 눈을 마주치기도 말을 섞기도 두려운, 경멸적인 존재였다. 그녀가 요청한 부목사 토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그녀의 이야기를 하고. 나는 그것을 들으며 한없이 그녀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그녀와 나탄의 본성을 진짜 알고있는 인물도 나타나지만 이들에겐 발언권이 없고, 발언권을 가진 이들은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내가 가진 단어로는 궁색한 줄거리를 써놓았지만, 간혹가다 부딪히는 문장의 아름다움에 


 

아그네스의 진실을 겹겹히 둘러싼 현실의 비참함과 인간적인 소망 하나가 망가져가는 과정을 읽으면서, 아름다움과 공포, 슬픔을 다 느꼈다. 

 

어떤 분에겐 올해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읽어보시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오늘 111 | 전체 3233985
2006-04-16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