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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진정한 의미는 | 기본 카테고리 2010-05-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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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날, 예스블로그에서 책을 찾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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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이라는 달콤하면서도 어려운 제목을 달고 있다. 무엇이 행복이며 그러한 행복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저 몸 건강히, 맘 편히 지내다가 일생을 마치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과연 지금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도 해 본다.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다.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철저히 분석한 결과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판단한 결과이다. 그래서 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매우 특별한 실험의 결과이자 분석이다. 1930년 대부터 최근까지 일정 집단 내의 대상자들의 일생을 살펴보면서 성공적인 삶과 행복에 대한 조건들을 조사하고 분석한다. 그 대상은 하버드 졸업 집단., 보스턴 이너시티 소년원에 있던 집단, 천재아들의 집단인 터먼 여성 집단이다. 연구에 참여한 집단은 각기 매우 다른 잠재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각 집단 내에는 상당한 동질성을 보인다. 각 집단들에 대한 연구는 별도로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하나로 통합 운영되어 매우 흥미로운 결과들을 내 놓는다. 그것은 행복이라는 것이 결코 주위의 환경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며 확보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 그랜트 집단인 하버드 졸업생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산 것이 아니며 이너시티 집단에 속해있던 인물들이 모두 불행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성인발달연구라는 이름으로 수행된다. 이 연구에는 내과의사,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사회학자, 사회인류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각 개인에 대한 생활을 문의하고 면담하면서 각각의 생각을 정리한다. 또한 신체 건강이 삶의 행복 지수와 얼마나 연관되는지도 살펴본다. 각 대상 인원들의 다양한 면을 여러 시각으로 관찰함으로써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찾아내고 분석한다. 아주 오랜 기간을 관찰하고 수집한 자료들에서 어떻게 노년을 맞이하는가에 초점을 둔다. 대상자들이 청장년기를 어떻게 보냈으며 그 이후 현재는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조사한다. 그들의 생활에서 행복의 조건을 찾아내고 이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매우 많은 사례들이 각 조건을 부연 설명하고 있다. 성인발달은 나와 우리 이웃들이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라고 한다. 따라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에서는 유년기부터 청년기, 중장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생활이 노년기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유년기의 어려움이 노년기까지 그대로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한 때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맞는 경우들이 있는지, 그렇다면 그렇게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함이다.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도 살펴본다. 후반부에서는 건강한 노화를 맞이하는 법을 말해준다. 건강한 노화는 노년기의 행복을 이루는 바탕이 된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행한 이 연구는 긍정적 노화를 정의한다. 노화는 쇠퇴, 자연의 흐름에 따른 변화, 죽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신체적으로는 약해지지만 외부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해가면서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계속 성장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매우 중요한 정의이다. 늙는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연결해 주는 통로로써, 사회적인 유대관계를 이루는 끈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혀 준다.

 

노화를 정의한 후 다시 일생을 살펴 본다. 성인으로 발달해 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야 할 여섯 가지 과업을 이야기한다. 이론을 전개하고 증명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들이다. 이는 정체성, 친밀감, 직업적 안정, 생산성, 의미의 수호자, 통합의 과업이다. 청소년기에 부모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설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상호관계를 통해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친밀감을 키우며, 성인으로써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업적 안정을 이루어야 한다. 이 후 사회 영역을 통해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생산성 과업을 이루고, 다음 세대에 과거의 전통을 이어주는 의미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통합이라는 과업을 통해 개인의 삶은 물론 온 세상의 평온함과 조화로움을 추구하여야 한다.

 

생산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산성은 만족한 노후를 뒷받침해주는 버팀목이 된다. 이는 다음 세대를 돌보는 것을 포함한다. 행복한 노후를 보낸다고 판단한 인물들은 자녀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답을 한다. 이는 유대 관계의 힘을 보여주는 예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업의 단계를 기준으로 하여 연구 대상자들의 상황을 파악해본다. 과업의 성취 여부와 각 과업에서 부족했던 점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도 행해진다. 과업의 단계를 다시 살펴 본다. 개인에 대한 확실한 의식 확립을 한 이후에는 모두 외부와의 관계와 연결된다. , 노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유대 관계가 될 것임을 인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정리를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건강한 노화, , 노년기의 삶에 대해 논의한다. 건강의 의미를 신체 질환 유무를 넘어 정신 건강 및 사회적 유대 관계 그리고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까지 확장한다. 이러한 기준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 불행하고 병약한 삶으로 구분한다. 중요한 사항은 사회적 유대 관계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다 하더라도 자기 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은퇴 후에도 새로운 사회적 만남을 통하여, 놀이 활동을 통하여,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하여 그리고 평생 공부를 통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얻는 지혜는 성공적 노화의 필수 요소가 된다.

 

나이가 듦에 따라 종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교적 믿음이나 영성이 성공적인 노화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다소 놀라운 결과이다. 그보다는 사랑과 희망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 성공적인 노화로 향하는 길은 세속적인 인간 관계에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풍부해지며 세월이 흐른 뒤에야 체득되는 것이 있다. 따라서 노화는 쇠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지평을 확장하고, 인내심을 강화하며, 무의식적 방어기제를 성숙시키는 과정이다.

 

성인발달연구의 모든 사례들이 해피엔딩으로만 끝을 맺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매우 안타까운 조사대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 개인이 처한 나쁜 상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아 불행한 삶을 사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불행한 상황을 딛고 회복하는 능력을 회복탄력성이라 부른다.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내고 있다. 이를 강하게 하는 것은 미래지향성 감사와 관용,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 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일을 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 결국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한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그것도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결론으로 도출되는 항목들은 동양의 그것과도 유사하다.

 

각 집단에 속한 이들의 삶을 보았다. 각 단계별로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그것이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았다. 여러 분야의 연구원들이 다각도로 파악하고 의견을 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여러 유형을 볼 수 있었다. 물질적인 면을 충족하였다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었다. 언제나 자신의 뚜렷한 의지를 바탕으로 주위의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지속해나가는 데서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여 어떤 틀로써 만드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부류의 대상자들, 여러 형태의 삶, 여러 분야에서의 활동, 좋거나 나쁘거나 많은 사례들이 보여주는 과정과 결과들을 볼 때 행복을 찾는 하나의 지표로 삼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다. 과연 나는 지금 행복한가? 관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부족한 것 같다. 성공적인 노년기를 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들의 사례를 다시 살펴 본다. 각자의 문을 닫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활짝 열고 밖으로 향하고 있다. 항상 먼저 손을 건넨다. 나이가 드는 것이 두렵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에도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그러한 날을 맞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의미의 수호자가 되고 통합의 단계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이다. 행복의 조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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