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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또 다른 역사, 배우 안석환 | 스크랩 book 2019-05-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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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고도를 기다리며(2019)_19_에스트라공役 안석환.jpg

 

 

익숙한 제목이지만 책으로도 연극으로도 쉽지 않은 작품,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국 공연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국립극단 초청 공연인데요. 지난 1969년 임영웅 연출에 의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고도를 기다리며>  는 이후 약 1500회 공연을 통해 22만 명의 관객과 만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명쾌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나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고도(Godot)’가 누구, 또는 무엇인가, 도대체 무엇을 얘기하는 작품일까, 나만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수많은 의문부터 일말의 좌절감까지 안게 되는 공연인데요. 그렇다면 직접 대본을 읽고 무대에서 표현하는 배우들은 어떨까요? 1994년부터 1996년, 1997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15년, 그리고 2019년  <고도를 기다리며>  까지 에스트라공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안석환 씨를 공연 전 직접 만나봤습니다.

 

 

[국립극단]고도를 기다리며(2019)_04_에스트라공役 안석환, 포조役 정나진, 블라디미르役 이호성.jpg

 

 

“몸을 많이 쓰는 작품이라서 공연이 끝나면 에너지 소모가 크죠. 공연이 완전히 끝나면 2박 3일 정도 앓는 경우가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번에는 더 앓지 않을까. 체력이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2시간 15분 안에 공연이 끝났는데, 지금은 2시간 30분이 좀 넘거든요. 내용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 그 정도로 느리게 하는데도 힘이 듭니다.”

 

그러게요, 신체연기가 많은데 대본에 그렇게 적혀 있나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1994년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임 선생님의 당시 디렉션이 ‘토끼처럼 가벼웠으면 좋겠다’였어요. 어떻게 하면 토끼처럼 가볍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 통통 튀게 했는데, 지금은 나이 들어서 너구리처럼 보이지 않을까. 저와 더블인 박용수 형은 펭귄처럼 보이더라고요(웃음). 사실 30.5센티의 워커 끈을 풀고 그냥 돌아다니기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몸무게를 줄였죠. 연기자는 돈 주면 다 뺍니다(웃음).

 

94년에 처음 대본 받았을 때 기억하세요?


대학 때 2박 3일 걸려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본을 받았을 때도 이해는 안 됐고, 사실 그때는 모르고 했습니다. 지금도 아는 게 없지만. 어떻게든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목표라서 시키는 대로 해내는 것이 초연 당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사를 외우기도 힘들 것 같아요.


굉장히 어렵죠. 기승전결도 없고, 보통 목적이 있어서 그 목적을 향해 가다가 그 목적이 이유가 돼서 리마인드하게 되는데, 이 대본은 모든 단락을 새롭게 외워야 하거든요. 대사량도 굉장히 많습니다. 중간에 빼먹어도, 대사가 틀려도 관객들은 잘 몰라요. 같이 공연하는 포조나 럭키도 잘 모릅니다. 우리도 럭키 대사 모르고요(웃음).

 

 

[국립극단]고도를 기다리며(2019)_10_에스트라공役 안석환, 블라디미르役 이호성.jpg

 

 

캐릭터라는 게 있을까 싶습니다만, 에스트라공(애칭 고고)은 어떻게 표현하세요?


어떻게 하라고 명시된 건 없습니다. 각자 알아서 하는 거죠. 제가 국내에서는 에스트라공을 가장 많이 연기한 것 같은데, 700회 정도 공연했으니까. 예전에는 주 13회 공연도 했거든요. 할 때마다 다르죠. 94년도에는 멋모르고 했고, 이후에는 코믹하게, 여성적으로 접근한 적도 있어요. 지금은 할아버지처럼 하고 있습니다. 디디(블라디미르의 애칭)를 연기하는 정동환, 이호성 선배도 각을 다 버렸거든요. 원래 임영웅 선생의 연출은 각이 있습니다만.

 

디디와 고고가 부부 같기도 합니다.


베케트 부부가 레지스탕스로 활동할 때 40일 동안 숨어 있던 적이 있는데, 서로 한 얘기 또 하고 싸우기도 했겠죠. 그게 기본이 돼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디디는 좀 남성적이고, 고고는 여성적이고, 보호자와 피보호자 같기도 하고. 디디는 형이상학적이고, 모자를 갖고 놀잖아요. 굉장히 지적이고. 반면 고고는 육체적인 얘기나 하고, 구두 갖고 놀잖아요. 형이하학적이라는 걸 상징하죠. 그렇게 다르고 대비되지만 헤어질 수 없고, 없어지길 바라면서도 안 보이면 찾고 그리워합니다.

 

아마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무엇을 얘기하는 작품인가요(웃음)?


그렇죠. 내용도 없고, 할아버지들이 아까 했던 말 또 하고, 맨날 잊어버리고. 과연 고도란 뭘까. 어떤 사람은 죽음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희망이라고, 또 신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베케트도 이렇게 인터뷰했다고 해요. ‘내 작품을 상상해서 보지 마라. 그냥 즐기다 보면 집에 갈 때 생각이 날 거다.’라고.

 


<고도를 기다리며>,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명확히 알 수 없는 이 난해한 무대가
50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안석환 씨의 생각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죠!

 

 

 

 

이번 무대는 <고도를 기다리며> 50주년 기념 공연인데요. 배우 입장에서도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일단 50주년 공연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 제 일생일대의 자랑이거든요. 누가 봐도 인정하는 굉장한 작품을 수행할 수 있는 연기자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얼마나 갈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관객들에게 자양분이 될 좋은 고전이 자주 무대에 오르기를 바라는데, 흥행작 위주가 아니면 극단을 유지하기가 힘들거든요. 일반 극단에서 할 수 없는 일을 국립극단을 비롯해 국공립극단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임영웅 연출님은 어떤 분인가요?


임 선생님이요? 우리끼리 농담으로는 포조라고 합니다(웃음). 저희가 제자고, 저희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할 수 있는 농담이죠. 굉장히 인간적이시고, 예전에는 무척 깐깐하셨어요. 90년대만 해도 쩌렁쩌렁 목소리가 울렸는데, 지금은 연로하고 편찮으셔서 건배 제의 한 마디 하시는 정도죠. 그런 모습을 보면 인생이 참...

 

 

[국립극단]고도를 기다리며(2019)_09_블라디미르役 이호성, 에스트라공役 안석환.jpg

 

 

배우도 나이가 들지만, 여전히 극을 끌어갈 수 있는 작품이 있다는 게 무대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힘들잖아요.


드라마나 무대에서는 끌어본 적이 없습니다(웃음). 아직까지 무대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자랑거리죠. 고민이 있다면 과연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은 역할을 맡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 편안한 여생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그럴 바에는 안 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느낌이 들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더 열심히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극단과 마찬가지로 연극배우가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하잖아요. 물론 드라마를 하시지만, 꾸준히 연극 무대를 찾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행복합니다. ‘왜 내가 연기를 했을까’를 생각하면 시작이 연극이거든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지만, 인생이라는 건 한 번뿐이니까 살고 싶은 대로, 내 생각을 지키며 살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 얼마나 행복한 짓을 하는가가 더 중요한 잣대인 거죠. 그리고 시나리오는 대부분 생활상을 담아내지만, 희곡은 내 인생에 없던 부분, 내가 아직 안 살아봤던 곳을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천한 나의 지적 수준을 조금이라도 더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희곡을 읽을 때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극 중 고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지금 안석환 씨에게 고도는 무엇인가요?


죽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꽁꽁 묶여 있는 것에서 해방되는 것. 구두끈을 묶으려 할 때 싫다는 것은 묶여 있기 싫다는, 인간의 원초적인 자유 욕망이죠. 인간이 완벽한 자유를 언제 얻을까 생각하면 이 세상을 떠날 때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한 해 한 해의 고도는 이미 접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아 있는 나의 그릇은 얼마 만큼이고 얼마나 더 비워야할까를 생각할 때죠. 그저 어떤 면에서라도 좀 더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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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의 옛날 이야기가 떠올라 - 연극 <뜨거운 여름> | 스크랩 book 2019-05-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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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뜨꺼운여름dress2_0350_before work.jpg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의 죽음을 전해 듣는 재희는 버튼을 누른 것처럼 과거로 되돌아간다. 연극배우인 주인공 재희가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극  <뜨거운 여름>  은 재희라는 인물이 무대에 서 있기까지, 그때 그 시절이 얼마나 거대한 토양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2019뜨꺼운여름dress1_0176_before work.jpg

 

 

뭐든 해낼 것 같던 시절에 대한 회상


주인공 재희는 가요를 즐겨 듣고, 가방에 만화책을 잔뜩 가지고 다닌다. 창피하니까 만화책 말고 교과서를 손에 들고 다니라는 교사의 훈계를 듣고, 만화책은 가방에, 교과서는 손에 들고 버스를 타는 학생이기도 하다. 잔소리하는 엄마를 욕하는 일기를 쓰기도 하고, 잘하는 과목 하나로 꼼수를 쓰기도 한다. 한 과목씩 성적이 잘 나오는 선수를 모아 답안을 돌리는 커닝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꼼수를 부려 아낀 에너지는 다른 곳에 모두 분출한다. 게임 잡지를 읽고, 오락실에 다니고, 부모님 몰래 게임기를 사서 밤새도록 게임을 한다. 게임 잡지 공모전에 게임 수기를 써서 보내 게임기를 상품으로 받기도 한다.


조건 없이 좋아하는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몸싸움도 하고, 배신도 당한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방황하는 와중에 사랑도 하고 꿈도 키운다.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어쩔 줄 모르는 고등학생 재희의 모습이 천천히 그려진다.


이야기는 끝까지 재희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재희 주변 인물들은 재희와의 관계로만 등장한다. 엄마와 아빠, 할머니로 구성된 가족, 재희에게 게임기를 알려준 기광, 재희와 몸싸움으로 친해진 진안, 대학 때부터 성인이 된 재희의 곁에서 늘 응원해주는 대훈과 재희라는 인물을 과거로 불러들이는 첫사랑 채경, 채경과 닮아서 사랑하게 된 사랑이라는 인물까지. 모두 재희를 그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2019뜨꺼운여름dress1_0099_before work.jpg

 

 

뜨거운 여름 같은 시절이 있다


과거 회상, 첫사랑, 게임팩, 오락실, 친구, 꿈, 첫 키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의 가요, 대학 MT, 첫사랑과 닮은 사람 등 연극  <뜨거운 여름>  을 관람한 후 떠오르게 되는 키워드는 특별하거나 획기적인 것들은 아니다. 오래전 어딘가에서 보고 들었던 옛날이야기의 모든 요소가 더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 키워드들은 연극 무대 위에서 구슬을 꿰듯 하나씩 엮인다. 무대 연출과 장치들의 쓰임, 조명이나 배우들은 단어에 생동감을 준다. 무대에는 특별한 장치가 없고, 작은 의자 몇 개와 테이블 하나가 놓여 있다. 의자는 배우들이 자유자재로 들고, 옮길 수 있는 장치로 쓰인다. 의자를 움직이는 게 무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야기의 배경으로 흐르는 음악들도 무대 밖의 사람들의 과거로, 계속해서 흘러가게 한다.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오락실에서 흘러나오던 게임 배경음, 김원준의 ‘show’,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나의 옛날이야기’ 등 1990년대 울려 퍼지던 가요가 한 토막 씩 무대 위를 채운다.


‘재희’라는 인물은 가장 뜨거웠던 시절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꼽으며 회상한다. 많은 사람에게 뜨거운 여름 같은 시절이 있다는 가정은 극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가 된다. 극 중 재희는 “바다에는 3%의 소금이 있어서 썩지 않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한다. 어쩌면 성인이 된 재희에게는 어린 시절의 열정과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이 소금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뜨거웠던 시절을 불러일으키는, 연극  <뜨거운 여름>  은 6월 3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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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이천 년의 공부 | 스크랩 book 2019-05-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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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무례함이 난무하는 오늘날 스스로를 지키는 법

맹자는 칼과 피가 난무하는 시대에 남들처럼 ‘짐승’이 되지 않으면서도 눈앞의 어려움을 돌파해낸 학자다. 수많은 위기와 좌절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던 그의 노련함은 탁월한 능력과 철저한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마음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고, 말을 통해 사람을 아는 능력을 길렀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그를 공자 다음가는 성인이라는 의미의 아성(亞聖)으로 불리게 했다. 이 책은 맹자가 혼란의 시대를 무사히 돌파한 힘을 살펴보고, 그로부터 무례함이 난무하는 오늘날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운다.



■ 책 소개


“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흔들리는 나를 바로 세우는 고전의 가르침


살면서 누구나 고난에 처한다. 맹자는 온갖 문제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게 ‘고난에 맞설 정신적인 힘’을 길러주려 노력했던 철학자다. 헛된 것에 흔들리는 이에게 “욕심을 줄이고 하늘이 준 선한 본성을 키워나가라”고 조언하고, 고난에 힘들어하는 이에게 “고난은 하늘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연단이다”라고 격려한다.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에게는 “두 번을 돌이켜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쳐라. 만약 그래도 상대가 변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단절하고 두 번 다시는 상관하지 말라”는 단호함도 보인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가르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라. 회피하지도 포기하지도 말라.” 고난의 돌파자로서, 정의의 수호자로서, 사랑의 힘을 가르쳐준 스승으로서, 백성의 보호자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진정한 모습이다. 이 책은 맹자가 전국시대라는 지극히 혼란한 시대를 어떻게 돌파했는지 그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비굴해지지 않고 세상을 사는 법과 잘못된 정의에 맞서는 지혜와 온갖 유혹과 미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법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한없이 어려운 인생을 다잡아줄 고전의 묘책!

어려움을 예측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맹자의 처세 비결


흔히 돈이나 명예 앞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위를 차지하려다가 짐승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이천 년 전, 무력으로 세력을 과시하는 게 당연시되던 전국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전국시대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였다. 유가, 법가, 도가 등은 모두 자신의 계책을 취하도록 왕을 설득하기 위해 열심히 학문을 다듬고 천하를 주유한 이들의 기록이다. 전국시대 당시 가장 눈에 띄던 이들은 종횡가였다. 그들은 현란한 말솜씨와 뛰어난 외교술, 각종 권모술수를 동원해 수많은 나라의 왕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맹자 역시 권력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소신만은 버리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당시 최고 권력인 왕조차 맹자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소신을 지킨 태도 덕에 오늘날 맹자는 공자의 다음가는 성인으로 인정받고, 그가 지켜낸 유학은 동양철학의 뿌리이자 동양의 세계관으로 깊은 영향을 끼쳤다. 반면에 각종 권모술수로 권력의 비위만 맞추며 출세를 찾던 종횡가는 단지 옛날의 철학과 사상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맹자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나아가 자신의 학문과 이념까지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신념만큼은 버리지 않겠다는 곧은 마음, 즉 호연지기(浩然之氣) 덕분이었다. 이 책은 맹자의 호연지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비겁해지지 않으면서도 어려움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안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논리적인 한마디로 상황을 전복시킨 맹자의 말 능력


아무리 능력이 빼어나도 상대의 공감과 믿음을 얻지 못하면 뜻을 펼칠 수 없다. 맹자는 이를 잘 이해한 인물이다. 맹자가 절대 권력인 왕 앞에서 당당했던 이유는 자신의 실력을 믿었기 때문이지만, 확실한 대안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맹자는 왕을 설득할 자신이 있었고, 탄탄한 증거와 탁월한 말솜씨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내었다. 한번은 처음 만난 양혜왕이 ‘당신은 내 나라를 이롭게 할 만한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물었을 때 맹자는 ‘인의(仁義)의 철학’을 말한다. 당시는 칼로 상대를 제압하는 약육강식이 당연시되던 시대였으나 맹자는 “상대를 이익으로만 대하면 상대 역시 나를 이익으로만 대한다”는 논리로 왕을 설득했다. 비록 양혜왕이 맹자의 의견을 전적으로 정치에 반영하지는 못했으나, 맹자의 의견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만나며 가르침을 청했다. 이처럼 맹자는 자신의 뛰어난 실력과 합리적인 이론, 설득력 있는 말솜씨로 자신의 입지를 점차 넓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논변(論辨) 능력이 어떻게 맹자를 빛나게 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 지은이  조윤제

고전연구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주)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간 많은 분야의 책을 열정적으로 탐독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 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동양고전이야말로 오늘을 읽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지혜의 보고임을 깨닫고 그것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다산의 마지막 공부》, 《논어 천재가 된 홍팀장》, 《천년의 내공》, 《적을 만들지 않는 고전 공부의 힘》,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말공부》, 《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 등이 있다.




[이벤트 참여 방법]


1. 이벤트 기간 : 2019.5.22~ 5.28 / 당첨자 발표 : 5.29(수)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①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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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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