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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의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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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의잠못이루는밤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느라 혜화동에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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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프리퀄 대작. | 기본 카테고리 2022-06-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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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는 천재다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저/김한영 역
디플롯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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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유전자와 개체의 관계를,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복제해나가는 자기복제자와 이와 같은 자기복제자를 위한 생존 기계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즉 자연생태계 안에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일종의 기계에 불과하며 그 기계의 목적은 단순히 유전자를 안전하게 다음 세대로 운반해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이와 같은 도킨스의 이론에는, 하나의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를 돕는 이타적인 행동이 자신과 공통된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기 위한 유전자의 이기적인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그렇게 도킨스는 인간의 생존과 진화, 번식, 문화적 특성과 행동 양식 등을 유전자의 이기성이라는 맥락으로 엮는다.

우리네 존재가 대를 잇고자 하는 유전자의 생존을 돕는 기계적인 역할에 그친다는 점, 나아가 일상 안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이타적인 행동마저도 결국 생존을 위해 단련된 진화적 속성에 불과하다는 점이, 도킨스의 이론이 품은 견고함의 여부와는 별개로 <이기적 유전자>를 읽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도킨스의 이론으로 말미암은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색다른 이론을 품은 책이 있다. 바로 지난 해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의 공저 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다. 설령 도킨스의 주장처럼 타자를 향한 이타적인 행동이 유전자의 이기성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렇게 우리네 존재가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 등장하는 여러 실험들이 드러낸 결과처럼 이타적 행동과 다정한 태도과 같은 진화적 속성이 인류를 비롯한 여러 생물종의 진화와 생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인류가 함께 세상을 꾸려나가며 자연 만물과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 더 큰 희망의 메시지를 과학적인 차원에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네 존재와 생존의 핵심에 ‘다정함’이라는 속성이 놓인다면 도킨스의 염세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이론마저도 따뜻하게 품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와 동일한 저자들의 저서 <개는 천재다>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보다 이른 2014년에 출간되었다. 여기에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핵심 주제인 ‘자기가축화’에 관한 내용 중 가장 많은 예시와 실험 과정 등의 이야기를 담았던 ‘개의 자기가축화’에 대한 더욱 상세하고 세밀한 실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게 <개는 천재다>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참고서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고, 아직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접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더욱 의미 깊고 풍부히 읽어나가기 위한 지침서의 역할이 되어줄 것이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와 마찬가지로 <개는 천재다>에 등장하는 여러 실험들은 개가 보이는 영리함이 단순히 지능적 차원의 영리함이 아닌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정한 습성을 지닌 개의 태도로부터 기인한 결과임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다정함은 역사 안에서 인간에게 길들여짐으로 인하여 갖추어진 습성이 아닌 늑대로부터 분화된 개들이 생존을 위하여 스스로 택하였고 대를 이어서 공유해온 진화적 속성임을 <개는 천재다> 속 여러 실험들의 결과가 보여준다. 나아가 이러한 다정함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진화와 성공을 일군 개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다정함이라는 우리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본래적 속성을 가꾸어나가야 함을 주장한다.

<개는 천재다>를 읽어나가면서, 왜 우리가 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혹은 이토록 사랑하는 개에 관하여 얼마나 많이 오해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개를 키우지 않거나 관심이 없어도 상관없다.(나처럼 개가 아닌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오래전 늑대로부터 분리되어 다정함의 속성을 쌓아올리며 새로이 거듭나 지금은 인류와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은 동물종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개를 바탕으로 협력과 우정을 도모하는 친화력의 원천, 즉 지능과 마음의 작동원리를 제대로 발견해낼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다정한 존재들로 가득할 것임을 저자는 희망하고 있다. 그렇게 개의 천재성의 기원을 밝혀나가는 저자의 노력이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새겨질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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