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김포공항이었다. 간만인 게 여럿이다. 비행기도 그렇고 제주도도 그렇다. 비행기는 50분정도 날아서 우리를 제주공항에 내려놓았다. 계획대로 렌트카를 빌려서 애월쪽(제주 북서쪽)으로 향했다. 바다는 좋았고 예전 그대로 검은 색 돌이 깔린 제주 해안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산책하다가 카페에 들어갔다. 온통 하얀색이다.
제주 해안의 검은 돌을 닮은 빵과 청귤차다. 둘 다 맛있었다.
저녁으로 흙돼지를 먹었다. 600g에 63000원 정도. 두꺼운 고기를 구워줬고 처음 목살을 먹는데 엄청나게 맛있었다. 마치 간을 한 것 같았고 육즙이 놀라웠다. 흙돼지는 삽겹살보다 목살이 더 맛있는듯.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껍데기도 먹었는데, 바싹 익히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내일의 거사(?)를 위해 숙소에서 이 정도만 마셨다. 그렇게 먹고 싶었던 분홍색 제주막걸리를 간만에 마셨다. 여전히 맛있다. '간만에'와 '여전히'는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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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탑승했다. 그전에 죽을 따뜻하게 데워 먹었고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담았다. 10명을 꽉 채운 봉고차는 우리를 성판악에 내려놓았다(6시 40분엔 관음사쪽). 평일인데도 자동차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다.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하느라 바쁘다.
삼다수 자판기다. 이건 처음봤다. 삼다수 500ml가 500원이다(정말 쌈, 예전에 올 땐 400원이었던 듯). 우리는 화장실에 들렀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QR코드를 보여주며 시작점을 통과했다. 그때가 7시 30분쯤이다.
참고로, 한라산은 입산 인원수 제한이 있다. 그때그때 인원수는 변하는 듯 한데, 대략 성판악에서 1000명, 관음사에서 500명 정도인 듯 하다. 그래서 미리 한라산국립공원 사이트에서 예약해서 QR코드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시간대도 선택해야 함).
(통과 직후 뒤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