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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저와 비슷한 감상이네요. 저 .. 
잘보고갑니다. 
어머!! 이게 책으로도 있었군요!! .. 
요즘 드라마로 보고 있는데 너무너무 .. 
영화 봤었는데 책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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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차별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떻게 버텨야 하는가 | 도서관 갔던 날 2021-08-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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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저/김지영 역
시월이일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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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무슨 의미인지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상당히 긴 문장의 영화 혹은 책 제목을 접하면 일단 호기심이 생긴다.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 과연 본문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단, 이 책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땐 호기심보다도 당혹스러움에 가까운 놀라움이 더 컸다. 뭔가 책 제목으로 쓰기엔 너무 험악한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띠지에 적힌 문장을 보고는 바로 (제목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더라도) '아~'라고 하게 되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내 여동생이 살해를 당했습니다...." 혐한을 다룬 이야기구나~싶어 심호흡과 함께 책장을 넘겼다.


줄거리.

근미래의 일본엔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신임 총리는 '혐한'을 대표 정책인 양 내세웠고, 이는 배외주의자들이 활개를 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결국 재일 한국인은 위기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의 극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에 귀화 여부는 물론이요, 지금의 일본과 한국에 대한 인식도 모두 다른 여러 명의 '재일 동포'들은 나름의 기준을 갖고 각자 서로 다른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가시와기 다이치.
일본으로 귀화한 '다이치'는 변호사 아버지를 둔 덕에 물질적으로 풍요롭다. 말 그대로 개혁에 가까운 변화를 꿈꿨던 그는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아버지를 통해서 만들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소설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인물.

?윤신.
'다이치'와 함께 소설의 첫머리부터 등장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었고, 태어나 자란 곳은 미국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던 그는 결국 아버지를 구타한 후 일본으로 추방당했다. 이후 재일 무장투쟁파 그룹에게 거둬지면서 (아마도) 타고난 싸움 실력이 그야말로 일취월장했다. '다이치'가 세운 계획의 한 축이다.

?박이화.
재일 한국인 모임인 청년회의 리더였다. 과거 '다이치', '양선명'과 함께 활동했지만 지금은 리더 자리도 자의반타의반 내려놓았고, 자신을 포함하여 일곱 명이서 한국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배를 타고 떠나기로 한 그날 항구의 식당에서 오랜만에 '다이치', '양선명'과 재회한다. 혐한과 차별을 피해서 자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으로 갔지만, 그곳에서 다른 형태의 차별을 경험한다.

?양선명.
'다이치', '박이화'와 청년회에서 활동했다. 귀화는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귀화를 한 '다이치'보다도 한국을 더 멀게 느낀다. 반복해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 '다이치'가 세운 계획의 전말을 마지막에서야 알게 된 (심지어 본인의 역할까지) 그는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김태수.
일본 청년들에게 쫓기던 중 결국 본인의 집안에서 폭행과 강간을 당해 사망한 '김마야'의 오빠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단 한 명뿐이던 가족이자 동생을 너무나 말도 안 되는 형태로 잃은 후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린 인물이다. 가해자들이 적절한 판결을 받기만을 바랄 뿐이었는데, 혐한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일본인으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이 그가 기대하는 판결을 내릴 리가 만무하다. 바로 그때 '다이치'가 그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접근하였고, 그렇게 '다이치' 계획의 일부가 되었다.

?김마야.
'김태수'의 동생이다. 페미니스트이며, 비건이고, 오키나와 기지 반대 운동에 꾸준히 참여했던 대학생이다. 그저 한국말을 한다는 이유로 차별적 언사를 내뱉으며 시비를 걸어온 세 명의 일본 청년들에게 정당하게 화를 냈을 뿐인데, 결국 본인의 집에서 끔찍한 형태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녀의 죽음 후 잠시 혐한 분위기가 수그러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녀가 생전에 남긴 글들이 회자되며 마녀로 몰리기까지 한다.

?기지마 나리토시.
(정확히 묘사가 되지 않아 단언할 순 없지만 아마도) 지적 장애인이다. 지적 장애를 이유로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따돌림을 당하던 중 자신의 빚을 대신 갚아준 사람에게 충성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를 따라 극우 보수정당에서 활동 중이다. '다이치'가 세운 계획의 핵심과도 같은 인물로, '다이치'는 '나리토시'를 포섭하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작업을 진행했다.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는 재일 한국인 3세인 '이용덕' 작가가 재일 동포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다. 그래서일까? 소설 속에 언급된 여러 에피소드들은 남다른 리얼리티를 자랑한다. 물론, 소설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혐한 문제라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에 그리고 나날이 더 심해지고 있기에 마냥 소설 속 일로 치부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도 소설 속에선 일본 내의 재일 한국인 혐오와 차별만 특별히 부각해서 그렸지만, 사실 요즘은 어딜 가나 혐오와 차별이 넘쳐나기에 절대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당장 나부터도 내 블로그를 통해 매일 혐오에 가까운 댓글을 몇 개씩이나 받곤 한다. 단지 특정 영화에 대한 감상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다. 당연히 굉장히 기분이 나쁘지만, 어찌할 방도도 없고 그들과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건 더욱 어렵다는 걸 알기에 그냥 무시하고 만다. 나야 이렇게 무시하고 말지만, 국적이 혹은 성별이 혹은 고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혐오와 차별을 그것도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내 기준에선)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직접 경험 혹은 뉴스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면서 모두 다 '상식적으로'만 살면 될 텐데 왜 저러지? 란 생각을 자주 했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너와 나의 상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니, 차별과 혐오가 나날이 증가하는 이 세계에선 이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없는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소설 속에선 어쨌든 무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지만, 그것이 끝이 아님을 우리 모두 알고 있을 듯! 그런 이유로, 책을 읽는 동안에는 물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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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이 걸렸지만 끝내 진범을 찾아낸 의지의 형사들 | 도서관 갔던 날 2021-08-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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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범인

쇼다 간 저/홍미화 역
청미래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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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고속도로 부근 버스 정류장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는 '스도 이사오'라는 사람으로 중고 자동차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가해자를 찾기 위해 '스도 이사오' 주변을 파헤치던 경찰은 그가 41년 전에 유괴 사건으로 아들 '마모루'를 잃은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41년 전의 유괴 사건과 이번 살인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담당 형사 '구사카'는 시효 만료 1년 전 재수사를 위해 꾸려진 특수반 담당 형사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26년 전 특수반의 지휘관이었던 '시게토'는 '구사카'에게 유괴 사건의 전말과 특수반의 수사 활동 내용을 담담하게 전해준다.

1974년 마모루 유괴 사건.

'스도 이사오'와 이혼한 '사에코'는 딸 '리에'와 아들 '마모루'를 데리고 이사를 하기로 한다. 이삿날 짐 정리를 하느라 바빴던 '사에코'는 뒤늦게 '마모루'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모루'를 유괴한 것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그날 저녁 바로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어왔지만, 정작 돈을 받으러 나오진 않았다. 그 후에도 범인은 두 번 더 전화를 걸어왔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고, 23일 후엔 아이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1988년 특수반 수사.

새로 부임 후 뭔가 보여주고 싶었던 경찰청장은 시효를 1년 앞둔 '마모루' 유괴 사건의 재수사를 계획하였고, 말단으로 시작하여 착실하게 승진을 해온 '시게토 세이치로'를 특수반의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해당 사건을 쭉 담당하고 있던 수사반에서 차출된 '가쓰다', '쇼지'와 함께 '시게토'가 섭외한 '다쓰가와', '마지마', '시라이시', '오코노기' 등 총 7명의 특수반은 해당 사건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보기로 한다. 특수반 멤버는 두 명씩 짝을 이뤄 총 세 팀으로 움직였는데, 세 팀 모두 유의미한 단서를 발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특수반 활동은 전혀 예상치 못한 형태로 종료되고 말았으니...


<진범인>은 제목 그대로 사건의 '진범'을 찾는 이야기이다. 추리/미스터리 소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설정!! 하지만, <진범인>은 여기에 약간의 변형을 가했다. 현재 시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과거에 발생한 유괴 사건을 연결한 것이다. 거기에 유괴 사건의 시효 만료 1년 전 진행된 특수반 수사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이 소설엔 세 개의 서로 다른 시대가 존재했고, 관련 인물도 참 많았다. 하여, 등장인물의 이름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헤매기도 하고 시대가 오가는 통에 집중도 안 되었는데, 중반 이후로는 읽는 것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가독성과 몰입도가 진짜 어마어마했다.

그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컸던 특수반 수사 이야기는 독립적인 경찰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생생함이 남달랐다. 배경이 80년대 후반이다 보니 경찰들이 그야말로 발로 뛰는 수사를 보여주는데, 대단하단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현장 묘사가 뛰어났다. 거기에 경찰 소설에선 빠지지 않는(!) 출신에 따른 알력 싸움까지 더해지니, (속 터져 하면서도)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어쨌든, '진범'을 찾기 위해 41년 전 사건을 다시 파헤치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던 형사들은 끝내 이번 사건뿐 아니라 과거 사건의 '진범'까지도 알아내고야 만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밝혀진 '진범'의 존재는 너무나 놀랍고 씁쓸하기만 했다. 다 읽고 나서 보니 처음부터 수상했구나... 란 생각도 ^^;;

<진범인>의 저자 '쇼다 간'은 2000년에 데뷔한 작가라고 하는데, 국내엔 처음 소개되었나 보다. (나름 마니아 수준으로 일본 소설 많이 읽는 사람인데, 처음 만나 보았다) 이렇게 재밌는데 왜 여태 소개가 안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다른 작품도 빠른 시일 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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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인] 내 가족을 위해선 동참할 수밖에 없다 | 도서관 갔던 날 2020-08-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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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체인

에이드리언 매킨티 저/황금진 역
arte(아르테)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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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이고 영화고 스릴러만 읽고 보는 중~ 원래도 좋아하는 장르이긴 한데, 아무래도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또 스릴러 소설을 읽었다는 이야기! 이번에 읽은 책은 에이드리언 매킨티의 [더 체인]이다.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 중 하나인 '에드거상' 수상 작가라고 하는데, 이름을 처음 들어 봤다. 그도 그럴 것이 [더 체인]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시작으로 줄줄이 들어오려나?

 

'카일리'는 스쿨버스를 기다리다가 복면을 쓴 남자에게 납치당한다. 알고 보니 두 명이었던 납치범 무리는 카일리에게 안대를 씌운 후 차로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과속을 하는 바람에 교통경찰에게 잡혀 버린다. 유괴 사건이 들통날 위기에 빠지자 납치범 중 운전을 맡았던 여자가 총을 쏴버리고..

 

독한 항암 치료를 받고 암을 이겨낸 지 1년째, 이제 곧 전공을 살려 대학에서 강의도 하게 된 '레이철'은 출근을 앞둔 어느 날 전담의로부터 병원에 들르라는 연락을 받는다.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으로 가는 길에 레이철은 더욱 충격적인 전화를 받게 된다. 바로 딸인 카일리가 납치되었다는 것이다. 전화를 건 여성은 레이철이 해야 할 일을 읊어주며, 반드시 지키라고 신신당부한다. 이것은 '체인'의 일부이며, 만약 레이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카일리는 죽게 될 것이라나?

 

그들의 요구 사항은 첫째, 추적이 불가능한 비트코인 형태로 2만 5천 달러를 보내고, 둘째, 레이철도 아이를 납치하여 상대 부모에게 지금 당한 일을 그대로 행할 것. 즉, 레이철이 두 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해야만 레이철을 협박한 이의 자녀가 돌아올 수 있고, 레이철이 납치한 아이의 부모가 입금&유괴를 완료해야만 레이철도 딸 카일리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범죄, 그것도 남의 소중한 아이를 유괴하는 일을 어느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레이철. SNS를 뒤져 적당한 아이 후보를 물색하고, 아이를 가둬 둘 장소까지(심지어 남의 집 별장) 마련한 레이철은 조카를 끔찍이 아끼는 전 남편의 형 '피트'에게 도움을 받기로 한다.

 

[더 체인]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카일리가 납치되는 것으로 체인의 일부가 된 레이철이 그들의 요구 사항을 따르며 결국 딸을 되찾는 것 까지가 1부의 내용이고, 2부에선 앞선 사건이 원인이 되어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레이첼, 카일리, 피트가 이를 극복하고자 애쓰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 이상 당하기만 하는 피해자로 있지 않겠다는 레이철의 결심과 행동 때문일까? 같은 인물이 나오긴 하지만, 1-2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부가 피해자 관점이 부각되는 범죄 소설 느낌이라면, 2부는 결국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데 성공하는 히어로 액션 느낌이 강하다. 또한, 2부엔 범죄자들의 성장 과정도 나오는지라 일부분은 사이코 스릴러 같기도 하다. 즉,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말씀!! 그 때문에 속도감이 엄청 나서, 잡자마자 한 번에 다 읽어 버렸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지. 다만!! 1부를 읽을 땐 일부러 잠깐 쉬긴 했다. 레이철이 너무 구석으로 몰리기만 해서 계속 읽어 나가기가 힘들더라고... 체인의 운영자도 그녀를 압박하고, 유괴해온 아이에게 문제도 생기고, 혼자 탈출해 보려 애쓰던 카일리에게도 문제가 생겼으니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작가는 2012년에 실제로 발생한 '피해자 교환 납치'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이 소설 [더 체인]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2부 막판 본문에도 등장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체인을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세상 가장 중요한 것이 내 가족, 그중에서도 내 아이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싶어 몹시 씁쓸해졌다. 물론, 나는 아이가 없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일지도~ 엄마 혹은 아빠 독자들은 절절히 공감하며 읽으셨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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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도서관 갔던 날 2018-04-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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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특별판)

모리미 도미히코 저/서혜영 역
작가정신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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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애니메이션으로 만나 본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원작 소설을 '다시' 읽어 보았다. 책을 워낙 예전에 읽었던터라 뭔가 4차원스럽다는 기억만 남았을 뿐 내용은 가물가물~  하여, 영화를 보자마자 꼭! 다시 책을 읽고 싶었다지. 영화 포스터를 그대로 차용한 '특별판'으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특별했던' 원작소설 복습시간!!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줄거리

 

'나'는 '검은 머리의 후배'에게 첫 눈에 반했다. 최대한 그녀의 눈에 들어보고자 본의아니게(!) 그녀를 쫓아다니다 보니,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아버린 '나'. 매일매일이 스펙터클한 그녀의 일상 중 특별했던 날의 이야기를 계절별로 한 편씩 들려준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배경은 봄. 선배 결혼식의 피로연 참석 후, 마음껏 술을 먹어보겠다 결심한 '검은 머리의 후배'가 결국 '이백' 노인과 술시합까지 벌이는 이야기

'심해어들'의 배경은 여름. '후배'가 찾아 헤매는 헌책을 획득하기 위해 매운 요리 먹기 대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나'의 이야기. 책은 구했을까?  

'편리주의자 가라사대'의 배경은 대학축제가 한창인 늦가을. 축제 중 교내를 돌아다니며 돌발연극을 하는 '괴팍왕'과 그 일당을 잡으려는 사무총장. 얼결에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후배'와 여전히 그녀를 쫓아다니다 역시나 무대에 서게 되는 '나'.

'나쁜 감기 사랑 감기'의 배경은 겨울. 몹쓸 감기가 교토 일대를 휩쓴다. 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앓아누운 가운데 나홀로 말짱한 '후배'는 감기의 신과 맞서는데...

 

 

 


위에 요약한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영화와 책은 내용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진짜 만화같다 생각했는데, 원작 자체가 그랬던 것이다. 역시, 이 작가의 엉뚱함이란 상상이상이다. 감히 따라올 자가 없을 듯~ 다만, 책에선 계절의 흐름이 있는데, 영화에선 이 모든 일을 하룻밤에 몰아 넣었다. 그래서 판타지 느낌이 더욱 강하게 나왔으니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에선 3층 전차가 날아다니고, 하늘에선 잉어와 사과가 떨어진다. 또, 공중부양을 하거나 속옷을 갈아입지 않거나 여자보다 이쁜 여장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궤변을 늘어놓으며 흉내내기도 힘든 춤을 추는 무리에 즉흥적으로 연극을 해대는 무리도 나온다. 즉,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읽으면 이게 뭐야? 란 말이 절로 나온다는 얘기!!

그럼 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깊은 생각은 멀리 멀리~ 모리미 도미히코만의 엉뚱함을 맘껏 즐기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면 황당해서 더욱 재미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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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의 죽음 | 도서관 갔던 날 2018-01-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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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도니스의 죽음

M. C. 비턴 저/전행선 역
현대문학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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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웃분들 리뷰를 보고 혹! 해서 시작하게 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의 최신 출간작인 10편 <아도니스의 죽음>을 읽어 보았다. 작년 여름쯤 이웃분들 평을 보고 일단 간만 볼까? 하는 마음으로 1권을 읽었는데, 은근 내 스탈이라 한꺼번에 8권까지 달려 주었드랬다. 그리고 이번 겨울 9권과 10권을 차례대로 읽게 된 것. 시리즈는 완결 후 읽는 게 여러모로 편한데, 난 이미 이 시리즈의 노예가 되어 버렸네~

 

명색이 경찰 공무원이긴 하지만, 담당 지역이 워낙 한적한 곳이다보니 마치 시골마을 별장지기인양 생활하고 있는 해미시 맥베스. 경찰서 한 켠에서 살고 있는 그는 동네를 산책하듯 순찰하며 커피 등을 얻어 먹고, 불법 어획(!) 등 여러 잡수입을 얻을 수 있는 시골 경찰 생활을 너무나 좋아한다. 해서 어떻게든 승진을 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지라 남들은 참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범죄라고는 없던 '로흐두' 마을에 드문 드문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본의 아니게(!) 남다른 수사력을 뽐내게 된 해미시. 급기야 그는 절대로 바라지 않던 승진을 하고, 그에 따라 부하직원까지 거느리게 된다. 너무나 깔끔했던 부하직원에게 시달렸지만 밀당만 하던 프리실라와 약혼했던 기쁨도 잠시(9권-여행자의 죽음에 나옴), 그는 또 다른 사건에 맞닥뜨리게 된다. 
 

 

약혼을 한 후 프리실라는 본격적으로 해미시와 그의 숙소를 관리(!)하기 시작한다. 거기다 도시에 집을 보러 가자는 식으로, 은근히 승진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도 하고! 이런 모든 일들이 너무 싫은 해미시는 그냥 짝사랑할 때가 더 좋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즈음 해미시의 담당 지역이며, 로흐두보다도 더 작은 마을인 '드림'에 매우 잘생긴 청년 피터 하인드가 이사를 온다. 이 청년을 의식한 드림 마을의 중년 여성들이 에어로빅을 하고, 새 옷을 사고, 펌과 염색을 하는 등 급! 외모가꾸기에 열을 올리자 남편들은 아내들과 피터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드림 마을의 한 소녀가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을 신고하고자 늦은 밤 해미시를 찾아오는데...

 

 

 

분명 살인과 같은 급의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이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나오긴 하지만, 그 외의 일상적인 이야기도 거의 같은 비중으로 다뤄지는 '코지 미스터리'를 좋아한다. 정통 추리&미스터리 물은 읽고 나면 마음이 엄청 무거워지는데, 이런 류는 똑같이 사람이 죽어나가도(!) 덜 잔인하게 느껴진달까? ^^;;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대표적인 코지 미스터리인데, 그중에서도 <아도니스의 죽음>은 여태 읽은 것 중 그 특성이 유독 강화된 편이었다. 아무래도 직전인 9권에서 약혼을 한 탓에 해미시와 프리실라의 이야기가 특히 많이 나왔는데, 남녀가 달라도 이렇게 달라요~를 여실히 보여주더라. 또, 이번 편의 '사건'이 젊고 잘 생긴 남자에게 혹! 하는 부인들의 사연이기도 해서, 미스터리 버전 '사랑과 전쟁'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작년 여름 읽기 시작했을 때는 31권까지 출간되었다 했는데, 올 2월에 33권이 나온단다. 부디 시리즈 끝까지 다 읽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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