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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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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핀란드 여행 : 카모메 식당 뒷이야기 | [2020년 My Reviews] 2021-10-1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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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핀란드 여행

가타기리 하이리 저/권남희 역
은행나무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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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번역본이 출간된 건 2013년 7월이다. 어렴풋 하지만 분명 당시에 가타기리 하이리씨의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홍보와 블로그의 글들을 통해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얼마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는 것에 새삼스레 놀라고 있다. 궁금해 하면서도 딱히 읽으려고 하지 않았던 이 책이 마치 자기 데려가기라도 하라는 듯 갑자기 눈에 들어와 솓을 뻗고 꺼내 책장을 펼쳤더니 그 때 그 책이었다. '핀란드 여행'이라는 제목 아래는 작은 글씨로 영화 '카모메 식당 뒷 이야기'라고 씌여있다. 2006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인기가 있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시큰둥하며 보았던 그 영화를 몇 년 후 뜸금없이 생각나 다시 찾아본 후 너무 좋아 원서까지 찾아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영화와 달리 영화에 표현되지 않은 일부 상황들 때문에 꽤나 충격을 받기도 했었기에 그 영화의 뒷 이야기라고 하니 이 책이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음.. 그런데, 굳이 그런 소제목은 필요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영화 자체에 대한 에피소드 같은 건 없었다. 원래 '카모메 식당'이 어떤 식당이었는지에 대한 소개 정도 였다. 다행이 그 내용은 실제 실제 핀란드로 여행을 가서 카모메 식당 촬영지를 다녀온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통해서도 접할 수 없었던 내용이라 아쉬웠지만, 그나마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저자에 따르면 (p.47) 영화 속 카모메 식당의 건물은 실제로 현지에서 운영 중인 식당이라고 한다. 레스토랑에서 해고된 세 명의 남자가 돈을 투자하여 만들었고, 여러 시도를 해보다 '우리는 핀란드 요리 밖에 못 해'라는 굳은 각오로 붙인 이름이 「카흐빌라 수오미(Kahvila Suomi, 핀란드어로 '수오미 식당')」 라고 한다. 어딘지 모르게 핀란드 사람들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매체를 통해 접한 그 곳 사람들의 성향이나 분위기를 아는게 전부라 단정할 순 없지만 말이다.

 

책의 한 2/3까지는 '먹방기'라고 해도 될 만큼 먹는 얘기가 많이 등장한다. 그렇다고 TV 프로그램처럼 어디의 뭐가 유명하고, 어느 가게가 맛있고 그런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먹는 것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저자의 반쯤은 일기 같은 내용이다. 내가 카모메 식당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그래서 뭐?"에서 이런 류의 영화를 즐기면서 부터는 "말하려는게 없지만 이게 또 영화가 되네.." 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일본 특유의 힐링 영화를 본 느낌이다.(예: 안경, 일드 수박, 카모메 식당 등) 맛 표현도 참 재밌다. "못생긴데다 거칠어!" 라니.. 핀란드 '살미아키 보드카'를 한 모금 마신 저자의 소감이다.(p.74) 여행을 or 직업 때문에 장기 해외 출장 경험이 많다는 저자는 이런 표현도 쓴다. "마음은 여행자여도 위가 일본을 떠나지 못한다." 아마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 사람이어도 무슨 말인지 단 번에 이해되는 말일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성향이나 스타일, 성격들이 꽤나 많이 보이는 데, 저자가 출연했던 드라마나 영화 속 캐릭터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비슷하다. 외모는 선 뜻 다가서기 쉽지 않지만 친해지면 엉뚱하면서도 참 재밌을 것 같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마사지도 꽤 좋아해 자주 이용한다는데, 한 일화가 너무 재밌었다. 일 때문에 갔던 한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 마사지사가 마사지를 해주셨다고 한다. 힘도 없는데 수다를 떠는 할머니 마사지사가 마시즈를 받다 잠든 저자 위에서 쌔근쌔근 잠든채 있어서 거북이 모양처럼 됐었다고 한다. 저자의 삶은 삶 자체가 드라마이고 영화인가 보다. 매체를 통해 보는 저자만의 캐릭터가 너무 생생하게 그려지는 일화였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배우로서 경험한 핀란드와 일본의 촬영현장에 대한 비교 경험담이었다. 일본 촬영현장의 경험담을 한국과 비교.설명하는 건 일본으로 진출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에세이집과 방송을 통해 꽤 많이 언급해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핀란드도 한국과 비슷한 모양이다. 한국과 일본을 핀란드와 일본으로 바꿔도 될 것 같은 묘사였다. 2시간도 안 되는 버라이어티 촬영을 핀란드에서는 하루의 2/3 이상 하는데, 일본에서는 몇 시간이면 촬영이 끝난다고 했다. 재밌는 점은 핀란드에서는 촬영 중 휴대폰 진동음이라도 들릴 경우 그 사람이 스태프 전원에게 맥주 한 턱을 쏘게되어 있어서 오히려 '앗싸~ 예~!'하면서 그 상황을 즐긴다고 한다. 역시 마음의 여유가 있는 문화 답다. 그런 여유를 저자는 핀란드에서 2달도 채 안 겪었지만 그곳이 꽤나 좋았던 모양이다. 귀국 후의 저자 스스로 변한 자신에 만족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나도 그런 마음의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조용하게 입 밖으로 흘러나온다. 부제처럼 카모메 식당 촬영의 뒷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아기자기하게 풀어놓는 저자만의 이야기 방식에 편안하게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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