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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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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 [2022년 My Reviews] 2022-06-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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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친코 1

이민진 저/이미정 역
문학사상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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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뒷북 칠 때가 있다. 유행하거나 이슈가 될 때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이미 유행이 지나서야(물론 필요해서일 때도 있지만) 미친듯이 없는 걸 찾는 이상한 습관 말이다. 출간 당시에도 이슈사실을 알았지만, 올해 초 애플 TV에서 드라마화 되고,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어서야 제대로 관심을 갖으며 시즌제로 방영된다기에 책 먼저 읽을까 소설먼저 볼까 고민하는 사이 판권 종료로 책은 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인기에 올해 안에 다시 책이 출간되지 않을까 싶어 기다리다 궁금증을 못 참고 드라마 먼저 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이용 가능한 도서관이 생기며 예약을 하고 한 달 여를 기다린 끝에 2권 먼저 읽고 드디어 1권까지 모두 읽게 되었다. 소설을 읽는 순서는 뒤 바뀌었지만, 이번 만큼은 드라마를 먼저 본 것이 운 좋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1910년~1989년까지 80년 간 4세대에 걸친 재일 한국인의 삶을 소설에서는 시간 순으로 전개하고 있다면, 드라마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전개하고 있어서 1권의 내용을 완전히 모른 상태에서 2권을 읽었을 때도, 2권을 먼저 읽고 1권을 읽는 순간에도 뭔가 모자이크가 완성하며 전체를 입체적으로 보며 궁금증을 제대로 풀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 드라마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즉슨 소설 1권과 2권이 일부 혼합된 내용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시즌제로 얘정되어 있다보니 막 시즌1을 끝낸 드라마가 소설의 일부 내용만 담고 있지만,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전개 덕분에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을 접할 수 있었는데, 딱 한 사람 '김창호'의 존재는 알 수 없었다. 이상하게 이 소설은 처음에 드라마를 보면서 나머지 내용이 너무 궁금해 스포일러를 포함한 포스팅을 꽤나 자주 찾아 보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은 나중 내용이 궁금해 찾아보았는데, 책을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드디어 2권을 읽으며 만나게 되었던 김창호란 인물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그의 마음에 동조한다는 몇 몇 포스팅 말고는 그 인물에 대해 알 방법이 없었다. 1권을 읽으며 가장 후련했던 부분이 아마도 김창호란 인물의 등장(그리고 등장하게 된 배경)과 경희를 흠모했던 그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은 드라마와 2권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그들이 3가지의 이름을 써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이름들이 무엇이며 왜 그러한 이름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민단과 조련(조총련)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왜 '백(白)'씨를 '바꾸(ぱく)'가 아닌 '보꾸(ぼく)'라고 말하는지 궁금하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씨 '백(白)'이 아닌 '박(朴)'을 '보꾸(ぼく)'라고 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부분은 좀 더 찾아봐야 될 것 같다. 참고로 선자의 남편 이삭의 성은 '백'씨로 이름이 '백이삭' 이다.

 

2권이 선자 가족의 3~4대들의 살아가는 모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1권에서는 선자 가족의 1~2세대에 대한 인물에 대한 묘사가 중심인 것 같다. 물론 일제 치하인 어려운 상황에서 몸이 성치 않았던 선자의 아버지 '김훈'이 선자 엄마 양진을 만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서로 아끼며 예쁘게 살아가다 결핵으로 훈이 세상을 뜨고, 유부남인 걸 모른채 만난 한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된 선자가 이삭의 만나며 오사카에서 새로운 삶(실상은 더더욱 고통스러운 삶)을 시작하고 패망한 일본에서 한수의 도움으로 엄마 양진을 만나 다시 살아가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보다는 인물 하나 하나의 심리적인 묘사가 2권에서 보다는 더 강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삭이 선자와 결혼하기 위해 부산의 한 교회에서 신목사에게 선자가 죄인 취급 받는 모습 그걸 묘사하기 위해 종교적인 이야기를 너무 세세하게 오랫동안 묘사하고 있어서 상당히 불편했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책을 놓을뻔 한 위기도 있었다. 이 순간에 2권 먼저 읽고 1권을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무리 당시 시대상이 그러했다고는 하나 안 그래도 1권에서는 여자를 너무 물건짝 취급하는 듯한 노골적 표현이 너무 많아서 순서대로 읽었었다라면 이 부분에서 접고 2권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선하고 바른 마음을 갖고 있지만, 가치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때로는 상황을 얼마나 답답하게 하거나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애플 TV에서 드라마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던데, 시즌2에서는 나머지 내용들을 어떻게 전개할 지 그리고 중년이 된 선자는 어떤 인물일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기존 번역본에 대해 번역에 대한 말이 많았었는데, 내용의 궁금증에 집중해서 읽어서 그런지 아직은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된 파친코의 번역본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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