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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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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 | [2022년 My Reviews] 2022-10-0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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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엘리어트 파동이론

랠프 넬슨 엘리어트 저/김태훈 역
페이지2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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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제로 주식이라는 것을 해 본적은 없다. 그렇지만 관련 도서들을 조금씩 읽으며 공부하는 중이다. 그래서 사실 '파동이론'이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주식도 주식이지만, '기술 분석'이라는 말 때문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고 해야될 것 같다. 주식과 관련한 일명 비법(그 중 진짜가 얼마나 될지 알수는 없지만)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차고 넘친다는 사실은 주식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래서 '비법'이 아닌 '기술 분석'이라는 말이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

 

14살에 전신수라는 직업을 시작으로 철도 관련 업무 등을 통해 회계 업무와 구조조정 등의 업무를 하며 전공자가 아님에도 다양한 업무를 통해 직접 체험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가가 되었던 엘리어트는 관련 회보지 등을 통해 글쓰기와 컨설팅 업무를 하며 업계에서는 나름 유명인사였다. 주로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활약하던 그가 일부는 미국 국내 정치적 문제로 또 다른 일부는 건강상 문제로 원래의 목표를 더 이상 이루지 못하게 되던 그가 우연한 기회에 눈을 돌리게 된 곳이 '주식'분야 였다. 건강 문제로 병상에서 우연하게 주식 분야에 관심을 두게된 그는 여러 해에 걸쳐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며 독자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 특정한 패턴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 패턴이 자연 법칙을 따른다고 여기게 되었고, 그 법칙들은 일정한 주기적 리듬의 형태로 구분 되었다. 이 주기는 주식 뿐만 아니라 인간 활동의 다양한 부분뿐만 아니라 감정에서 조차 유사하게 구현되고 있다고 보았고, 그렇게 발견된 이 주기들의 이름을 엘리어트는 '파동이론'이라고 이름 붙이게 된다.

 

그는 주식거래소를 통해 확보한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약 75~80년 간의 주식거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패턴을 발견한다. 그 패턴을 엘리어트는 '파동'이라는 용어로 표현했는데, 전체 파동 또는 주기의 진행은 5개의 파동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3개는 전진하고 나머지 2개는 후퇴한다. 이 5개의 파동을 각각 '1파동, 2파동, 3파동, 4파동, 5파동'이라 이름 붙였고, 이 중 홀 수 즉, 전진 움직임을 기본 파동 혹은 전진 파동 이라하고, 짝수 즉, 후퇴 움직임을 조정 파동이라고 했다. 그리고 각 파동에는 그 파동을 구성하는 작은 규모의 3~5개의 파동이 존재하며, 1~5파동은 또 다른 더 큰 1개의 파동을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고 보았다.(주식 거래를 표현한 지그재그 등의 모양의 그래프를 떠올려 보면 된다.)

 

이러한 각 파동 들의 규칙적인 패턴은 수학의 '피보나치수열' 규칙과 유사한 성격을 보였다. 1, 2, 3, 5, 8, 13.... 즉, 1과 2를 더하면 3, 2와 3을 더하면 5, 3과 5를 더하면 8, 8과 5를 더하면 13처럼 앞의 두 숫자를 더한 값이 그 다음에 오는 숫자의 패턴이 반복되는 형태이고, 바로 앞의 수는 뒤에오는 수의 평균 약 61.8%에 해당하는 수치가 규칙적으로 온다는 것이다. 엘리어트가 약 80년간의 주식거래 데이터를 통해 발견한 파동이론의 각 파동의 패턴에서도 이 규칙과 평균 비율이 유사하다고 했고, 실제로 책 속에 제시된 많은 패턴과 수치들을 계산해 본 결과 실제로 그랬다.(물론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사실 이렇게 수학적으로(100%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시된 분석 사례들을 실제로 따라 계산해 보면서 읽을 때는 '어, 정말 그러네..' 이러면서 이해도 되었다. 물론 다 읽고난 지금은 수학책을 보며 수학 공식을 아주 어렵게 이해했는데, 책을 딱 덮고 수학문제를 받으니 백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주식을 해보지 않은 나도 파동이론 자체를 피보나치수열과 연결시켜 설명한 부분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이 이론을 높게 사는 대부분의 의견 보다 당시 주관적 의견이 너무 강하다며 비판했다는 사람들의 말이 좀 더 이해가 되었던 것 같다. 파동이론으로 분석한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높게 사지만, 그 이론이 다른 곳에도 적용된다며 들었던 예시들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다. 좀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수학적으로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과정에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식의 예외적인 나열 사항들이 너무 많아 그런 내용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대체 뭐지'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이다. '시간 요소를 분석할 때 해당 움직임은 월초나 월중 또는 월말 부근에 시작하거나 끝날 수 있다.(p.160)' '월초나 월중 또는 월말'이면 전부다 아닌가? 아무리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시간 요소 분석 부분을 말하고 있지만, 이런 애매 모호한 표현과 보충설명들이 난무했다. 가능하면 수치를 통해 더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어야 하는 주식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과거에 그의 이론을 '주관성이 너무 강하다'고 비판했던 사람들이 말하는 그 '주관성'이 혹시 인간의 '감'을 말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물론 '감'을 완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내가 읽은 주식 관련 책에서는 가장 어려웠던 책이었던 것 같다. 이해가 된 것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아직은 많이 아리송하다. 실제로 이 이론에 대해 잘 알지 못한채 먼저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책을 통해 파동이론을 알게 된 분들 중에는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한데, 솔직히 이 이론을 먼저 접하고 후에 주식을 하게 된다고 해도 이 이론을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맹신할 생각은 없지만 흥미롭게도 이 책 시작전에 '이 책은 투자 참고용이므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문구도 실려있다.) 이 책의 마지막 엘리어트의 삶 특히 그가 파동이론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고수하기 위해 관련자들(다른 유명한 전문가, 그의 제자 등)과의 사이에서의 그의 행동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도 같다. 그의 행동은 마치 자기말이 무조건 옳으며, 이 이론은 무조건 내것이어야 한다며 마치 학계에서 자신의 이론만 고집하는 융통성 없는 학자들의 행동과 비슷했고, 표절시비가 붙기도 했다.

 

책은 총 5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1~3부는 거의 동일 내용의 반복이라고 보면 된다. 1부는 파동이론과 법칙을 설명하는 내용이고, 2부와 3부는 이 이론과 법칙(1부의 동일 내용을 기고문과 에세이 형식으로)을 각 '파이낸셜 월드'와 '투자교육회보'에 연재한 내용들을 실어놓은 것이다. 그래서 반복효과가 있었고, 주식에 문외한인 나도 반복해서 읽다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4부에서는 이 이론과 법칙을 좀 더 심도 있게 설명하고 있고 마지막 5부에서는 엘리어트의 삶 전반과 그의 제2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파동이론 발견 후의 그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은 앞서 언급했던 분석방법을 모르고 무작정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주식 투자를 하고 싶거나 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올바르게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한 교과서로(단, 맹신하지 않는 범위에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 본 게시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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