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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이지났다.. 농사를얼마나짓는다고이리바쁠까.. 정신챙기고살아야하는데...ㅎ 꽃에취하고일에치여책읽는것도힘들다.ㅎㅎ 봄이깊어간다. 첫달17권.누적2102권.. 178권.2086권.신축년2222권 11월이가고이젠달력도한장남았다. 포도밭의떨어진잎들을주을까책을읽을까아님그냥빈둥거릴까? 깊어지는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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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온전히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셀프 심리학.. | 에세이/심리/여행 2020-06-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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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나

캐럴 피어슨 저/류시화 역
연금술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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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내가 낯설어지는 적이 있다. 그럴때면 우선은 마음을 가다듬고 타인을 보듯 가만히 내 마음을 응시해 본다. 남이 알새라 도대체 왜 내가 그랬는지 생각해보지만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는다. 내가 살아가는 삶은 내가 만든 이야기 속의 한 장면이어야 하는데 느닷없이 끼어든 낯선 장면이 이야기를 헝클어 놓는 것 같은 느낌만 든다. 이처럼 내가 생각하는 ‘나’가 아닌 내가 알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다. 한편으로는 내가 살아온 삶을 부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모르는 ‘나’가 있다는 것이 괜히 찝찝한 마음이 들게 만들기도 해서다. 심리학자들은 우리 모두는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에서 인생의 대본을 쓰고 그 대본대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따라서 삶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도 지나고 나면 어떤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칼 융은 이런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이 바로 우리안의 원형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원형에 해당하는 자아가 있으며, 이 미성숙한 자아가 성숙한 자아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들이 써내려가는 삶의 이야기 즉 삶의 여정이라고 한다.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이 책은 심리학자인 저자가 칼 융의 원형심리학을 바탕으로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심리적 원형을 통해 또 다른 ‘나’가 만들어가는 내 삶의 이야기에 대해 쓴 책이다.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 즉 내 삶의 이야기는 인간의 무의식 속에 깊이 뿌리내려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원형과 관계가 있다. 우리의 내면은 이러한 원형들로 인해 놀라운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없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 안의 원형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원형의 도움을 받아 자아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겪는 문제들을 해결해줄 안내서, 즉 내 안의 ‘나’를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내 인생의 셀프심리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 안에 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할 때 우리는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한다며, 그 ‘나’를 이해할 때 자신의 삶과 화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 마음 안에는 내가 모르는 ‘나’가 있고, 그 ‘나’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우리는 그 탐험여행을 떠날 때라고 알려준다. 그는 그러한 원형들을 원제인 [The Hero Within] 마냥 내안의 영웅들이라 부른다. 영웅은 무기력한 삶 대신 생기 넘치는 삶을 선택하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스스로 여행을 떠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생각의 유형들은 수없이 많지만 삶의 여행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섯 가지라고 말한다. 자신이 홀로 남겨졌다고 느끼는 고아 원형,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하는 방랑자 원형,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위해 싸우는 전사 원형,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때 행복을 느끼는 이타주의자 원형, 긍정하고 신뢰함으로써 자신을 정의하는 순수주의자 원형,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고 변화시키는 마법사 원형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원형들은 각자의 내면을 평생 동안 한 가지가 지배하기도 하지만, 시기와 상황에 따라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그 당시의 자아를 형성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써내려가는 삶의 이야기는 한 가지 원형이 쓰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에 있어서 고아이고, 방랑자이고, 전사이고, 이타주의자이고, 순수주의자이고 마법사이기 때문에 삶의 이야기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자신 안에 활성화된 원형과 일치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의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어떤 길을 선택하든 진정한 길인지 알려면 그 길이 당신에게 기쁨을 주는지 보면 된다. 유일한 출구는 그 길을 통과하는 것이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아는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뿐이다.’(45쪽)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삶의 여행에서 만나는 그 길을 알 수 있도록 여섯 가지 원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혹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길을 잃지는 않을까하여 곳곳에 다른 원형들과의 비교를 통한 이정표를 세워 놓기도 한다.

 

우리가 자신의 마음의 작동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삶에 질서가 없는 것은 무의식 속 원형들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충고한다. 고아 원형이 너무 지배하면 자신을 환경의 희생자로 여기고, 방랑자 원형이 너무 활성화되면 삶과 세상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며, 전사 원형이 너무 강하면 지나친 성취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타주의자 원형에 치우치면 다른 이들의 일에 자신의 삶을 내주고, 순수주의자 원형에 너무 지배당하면 문제를 예상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지며, 마법사의 원형이 너무 강하면 자신의 한계에 대한 감각이 약해진다고 한다. 즉 한 가지 원형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그 원형의 관점에서만 자신을 규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고아 원형을 통해서 고통을, 방랑자를 통해서 외로움을, 전사를 통해서는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또 순수주의자 원형을 통해서 믿음, 사랑, 기쁨을, 이타주의자를 통해서는 베푸는 방법을, 그리고 마법사 원형을 통해서는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여섯 가지 원형이 모두 깨어난다면 우리는 이제 세상에서 변화의 중심이 될 준비가 된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며 따라서 필연적으로 타인과 상호의존적임을 깨닫는다면 우리가 가진 다양한 재능과 목소리를 함께 나눌 수 있고, 이것이 우리가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역설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잠든 내가 모르는 ‘나’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어느 날 불현듯 나를 낯설게 만드는 원형은 아마 활성화되지 않은, 그렇지만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위해 깨어나려는 원형이 아니었을까? 내 안의 또 다른 ‘나’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앞으로 씌여질 이야기가 아직 남았다고 깨어나는 원형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야말로 지금이 탐험 여행을 떠날 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진짜 내 삶의 이야기에 대한 대본을 쓰고 싶다. 때때로 길을 잃기도 하겠지만 그 때마다 셀프 심리학이라는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대개 우리는 극적인 불행 때문에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덕을 가장한 자기 배반적인 행동을 계속하면서 진짜가 아닌 삶이 쌓여가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이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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