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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불꽃, [태백산맥 2부] | 소설 /시 2020-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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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태백산맥 4

조정래 저
해냄 | 200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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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2부]는 4권과 5권, 두 권으로 되어있다. 여순사건 직후부터 전쟁이 일어나기 한해 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서사는 1부와 마찬가지로 벌교에서 벌어지는 일이 중심이 되지만 김범우가 학업을 마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면서 당시 한국정치의 전반을 다루기도 한다.

 

2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고두만과 그의 아내 칠동댁이다. 아니 심재구와 염상진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딸만 넷을 둔 고두만이 염상진을 따라 입산하자 고두만의 아버지는 눈을 감으면서까지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유언을 남긴다. 고두만의 어머니가 손승호를 찾아와 대를 잇기 위해 장가를 보낸 아들이 입산했다며 며느리가 씨를 받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손승호는 김범우에게 도움을 청하고 김범우가 심재모를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자 심재모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염상진이 동의한다면 여자를 좌익의 해방구인 율어로 보내겠다고 한다. 김범우가 염상진을 만나고, 염상진은 안창민과 조성책 오판돌과 협의 끝에 동의한다. 칠동댁이 율어로 들어간다. 사소한 에피소드일 수도 있고 서사의 전개를 위한 복선일 수도 있지만, 이념의 대립과 전투 속에서도 서로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따뜻함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어쩌면 작가는 이러한 장면을 통해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부에서 벌교보성지구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심재모의 앞날이 불안해보였던 예감이 맞아 떨어졌다. 칠동댁이 율어로 들어가자 토벌대장 임만수와 염상구가 청년단장 유주상을 꼬드기고 유주상은 지주들을 모아 심재모를 ‘빨갱이와 내통한 좌익’으로 몰아 고발한다. 결국 심재모는 헌병에게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된다.

 

정하섭의 아버지 정현동사장과 함께 순천으로 넘겨져 재판을 받던 소화가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설이 지나고 정하섭이 소화를 찾아온다. 정하섭을 보는 소화의 눈에 눈물이 솟구친다. ‘그녀의 가슴에는 여러 개의 산들이 담겨 있었다. 그분이 준 소중한 생명을 피로 쏟아버린 안타까운 산, 너무 갑자기 어머니를 떠나보낸 한스러운 산, 낙안댁에게 냉대를 받았던 서러운 산, 견디기 어렵게 고문을 당했던 고통스러운 산, 감방에 갇힌 막막한 나날 속에서 키웠던 사무치게 그리운 산, 그 산들 사이를 그분의 음성이 메아리져 흐르고, 그 음성이 스쳐간 산들은 하나씩 하나씩 흔적을 감추어 가고 있었다.’ 소화의 고통을 헤아린 정하섭은 이제 심부름을 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소화는 무슨 심부름이든 하겠다고 떼를 쓴다. 그래야 정하섭을 다시 볼 수 있으리란 마음에서다. 정하섭과 소화의 운명은 어디까지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애처롭기만 하다. 지주의 아들과 무당이라는 봉건적 신분관계를 떠나서라도 이제 나라가 뒤쫓는 좌익이 되어버린 정하섭을 바라보는 소화의 마음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읽는다.

 

벌교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이야기가 잠시 서울로 옮겨간다. 김범우가 심재모를 구명하기 위하여 법일스님이 소개해준 국도신문의 이학송 기자와 서민영이 소개해준 서울신문의 민기홍 기자를 만나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다. 반민특위위원들이 경찰들에게 모두 체포되면서 친일파청산이 또 다시 무위로 돌아가고, 좌익에서 전향한 자들을 옭아매기 위하여 관제반공조직인 국민보도연맹이 만들어진다. 벌교에서 심재모의 후임으로 온 사령관 백남식이 손승호에게 위원장을 맡으라고 강요하자 손승호는 남모르게 벌교를 떠나 서울로 올라온다. 유상몰수 유상분배를 기본으로 한 농지개혁법이 통과되고, 김구가 암살을 당한다. 향후 사태전개를 묻는 김범우에게 이학송은 당시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비판한다. 한반도를 분할 점령한 미국과 소련의 정책 속에 숨겨진 야심, 그리고 김구의 민족주의와 그가 지녔던 한계, 이승만의 권력욕과 함께 그의 반민족적 행태를 이학송은 좌도 우도 아닌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등장인물만 해도 300명 가까운 [태백산맥]에서 작가는 어쩌면 자신을 이학송에 비유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늦은 농지개혁을 반겼던 소작농들은 이북처럼 무상몰수 무상분배가 아니라 유상몰수 유상분배라는데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지주들이 농지를 빼돌리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는 분노가 타오른다. 벌교에서 수백명의 소작인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자 군대만으로 막기가 어려웠던 백남식은 경찰과 청년단을 동원하여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다. 바야흐로 민중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2부를 읽어가면서도 1부와 마찬가지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자꾸 찾으려하고 있다. 3부에서는 어떤 인물에게, 또 어떤 장면에 눈길이 머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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