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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한 팩트를 알려주는 과학교재.. | 사회/정치 2021-0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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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후위기, 과학이 말하다

존 쿡 저/홍소정 역
청송재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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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야기되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후변화의 중심에 인간의 활동이 있다. 최근 들어 기후문제가 심각해지는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의 97퍼센트는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로 폭염과 폭우, 초강력 태풍과 긴 장마, 가뭄과 대형 산불 같은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일 수도 있고, 일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믿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점점 더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 [기후위기, 과학이 말하다]는 오스트레일리아 인지과학자인 존 쿡이 기후문제가 어떻게 논란거리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과학부정론에 대한 대응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그는 가짜정보에 현혹되어 과학전문가들의 말을 믿지 않는 과학부정론자들을 ‘고집불통 삼촌’으로 설정하고, 그들을 설득하고 기후변화를 이해시키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먼저 고집불통 삼촌들이 생겨나게 된 원인은, 기후위기로 인하여 타격을 받는 화석연료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자유주의 이념을 숭배하는 자들이, 과학의 문제를 정치적인 논쟁으로 변질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보수주의 단체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의혹제기에서 과학부정에 이르기까지 가짜정보를 만들시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 보수단체의 특징은 대변인이라는 비전문가를 내세워 정보의 신빙성을 조작하고, 주제와 무관한 것을 앞세우는 논리적 오류, 비현실적인 기대치 제시, 자료의 작은 일부를 전체인 것처럼 주장하는 체리피킹에 이어 최종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한다. 인간의 뇌는 기후변화와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이 말은 지구온난화는 전지구적 크기로 서서히 일어나는 재앙이고, 우리의 뇌는 일생에 걸쳐 벌어지는 행성의 위기에 대응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대신 눈앞에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상황포착에 적합하도록 진화해왔다. 과학부정론자들의 가짜정보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쉽게 전파되어 고집불통 삼촌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학부정론자들이 기후변화를 어떻게 부정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하여 ‘현실부정하기’, ‘책임부정하기’, ‘결과부정하기’, ‘과학부정하기’라는 단계별로 나누어 알려준다. ‘현실부정하기’는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수만 가지 지표들, 그리고 과학적 증거들이 쌓여가고 있음에도 심리적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인 거리를 활용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먼 미래의 일이라는 주장이다. ‘책임부정하기’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인간이 아닌 다른 것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식물의 활동이나 화산분출과 같은 자연, 혹은 태양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인간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결과부정하기’는 지구온난화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과학부정하기’는 과학이 불안을 선동한다고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과학적 불확실성은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거나, 과학자의 97퍼센트가 동의하는 것은 100퍼센트가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확대선전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진실-속설-오류라는 3단계 포맷으로 이들의 주장이 잘못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진실은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나타난 현상이나 과학적 증거들을 간단하고 알기 쉽게 말하고, 속설은 기후부정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그리고 오류는 진실과 속설사이의 오류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과학부정론자들이 어떻게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가 책에서 설명하는 진실-속설-오류에는 지구온난화와 관련되어 의혹을 부추기는 여러 속설들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또 책에서 설명한 내용을 책 말미에 ‘지구온난화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후영향은 심각하다’, ‘과학적 합의는 압도적이고 강력하다’는 네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요약해서 싣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고집불통인 삼촌들과의 과학소통에서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접근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의 과학을 가르치고 속설에 대한 예방접종을 한 다음, 과학메시지를 간단하고 흥미로우며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정론자들은 속설을 퍼뜨릴 뿐만 아니라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개인적인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으므로 사전에 반발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후부정론자들은 소수이지만 그 영향력은 크다고 한다. 미국대통령인 트럼프만 보아도 이를 알 수가 있다. 또 기후부정론을 믿는 일반인 역시 자신들이 실체보다 큰 집단이라고 믿고 있으며 보수적 언론매체가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후에 대한 침묵 깨뜨리기’라고 말한다. 사람들 대부분은 기후위기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소수일 것이라 생각하고 대화를 회피하는데, 사실은 기후위기에 대해 절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자신 있게 의견을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서는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그림과 만화형식을 취한 정보의 전달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 것 같아서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림과 만화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맥락을 이어가도록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우리는 흔히 과학하면 딱딱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지만 저자는 유머와 과학을 결합하여 기후위기에 대한 팩트 만을 알려주고 있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 관련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글을 읽으면서, 일반인들이 읽어도 유익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특히 과학은 어렵다고 지레 회피하는 사람들이나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에게는 기후변화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교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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