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初步)_내가 나를 만나는 곳
http://blog.yes24.com/khoh501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초보
初步, 초보, chobo, 촙ㅗ .. 마음이 답답할때, 여유가 없을때, 책 한권 골라 읽고 리뷰를 핑계삼아 마음을 내보이는 곳.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4월 스타지수 : 별22,79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주절..주절..
퍼온글..퍼간글
귀촌일기
리뷰어클럽/댓글이벤트
책.책..책...
나의 리뷰
자연과학
인문
사회/정치
경제/경영
역사/동양고전
소설 /시
에세이/심리/여행
자기계발서
기타
나의 메모
기억에 남는글
태그
봄이깊어간다. 첫달17권.누적2102권.. 178권.2086권.신축년2222권 11월이가고이젠달력도한장남았다. 포도밭의떨어진잎들을주을까책을읽을까아님그냥빈둥거릴까? 깊어지는가을 다가오는겨울.. 겨울이손짓한다.한해가깊어간다. 바빴고그래서더욱아쉬운9월이지나간다. 밤과대추가익어가는날..
2021 / 0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최근 댓글
자유는 좋아! 혼자는 .. 
저도 초보님 글은 확.. 
어!! 이 책 저도 있어.. 
잉여를 활용하는 사람..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 
나의 친구
출판사
오늘 25 | 전체 3862616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권력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에 관하여.. | 사회/정치 2021-03-04 19:3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95226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

노엄 촘스키 저/피터 R. 미첼,존 쇼펠 편/이종인 역/장봉군 그림
시대의창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노암 촘스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학자가 아닌가 싶다. 자신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미국의 잔학행위를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정치평론가 겸 사회운동가이다. 또한 사회주의자인 촘스키는 신자유주의와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 즉 불의한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이 시대의 마지막 남은 양심으로 칭해지기도 한다. 특히 그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언론, 지식인 사이 유착의 본질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집요하게 비판의 초점을 맞추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힘의 원천은 권력에 대한 분노와 민중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다. 실제로 촘스키는 자신이 가장 존경한다는 버트런드 러셀의 좌우명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는데 하나는 사랑에 대한 열망이고, 둘은 지식에 대한 탐구이며, 셋은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다’를 집무실 책상위에 붙여 놓고 있다고 한다. 내가 처음 촘스키를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 [권력에 맞선 이성]이란 책이었지만, 그 후로 그의 저술들을 읽어가면서 마음속으로는 고 리영희 교수를 생각하곤 했다. 그만큼 그의 글들은 지식인과 언론의 본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촘스키가 10년 동안 간담회, 연설회, 세미나 등에서 청중에게 받은 물음에 답한 내용들 중, 촘스키 사상의 고갱이와 세상을 읽는 통찰의 큰 줄기를 가려 뽑은 책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것이 2001년이니 10년 동안이라 함은 2000년 이전의 시기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2005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2013년에 이어 이번에 다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촘스키는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 추상과 관념을 배제하고 구체적 사실과 증거를 가지고 세상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모르는 것은 짐작해 말하지 않고 모른다고 대답한다. 총 3권,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1권은 1장부터 4장까지이며 ‘권력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에 관하여’란 부제를 가지고 있다. 책에 나와 있는 여러 내용 중에서 부제에 맞는 내용만을 골라서 정리해본다.

 

촘스키가 이 책에서 말한 내용들은 20년도 훨씬 전의 일들이다. 그간 정치, 경제, 사회를 필두로 한 세계정세가 엄청나게 달려졌음에도 언론이나 권력 등 세상을 지배하는 것들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은밀하게 혹은 뻔뻔하게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하는 편이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래된 이 책을 읽음에도 마치 현재의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듯 했다. 촘스키가 말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모습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우리의 현실이라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먼저 촘스키는 미국인들의 환상가운데 하나는 정부가 곧 권력 그 자체라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권력의 한 부분만을 담당하며, 진정한 권력은 사회를 소유한 사람들의 손에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사회를 소유한 사람들이라 함은 거대기업가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언론은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언론사 자체가 이미 그런 기업의 하나이며, 설사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그들이 말하는 이익에 반하게 되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미국이 말하는 국가안보이익이란 바로 이런 기업들의 이익이라고, 촘스키는 수많은 사례와 비밀 해제된 과거의 정부기밀문서들을 통해 알려준다. 촘스키에 따르면 미국언론이 작동하는 방식은 프로파간다 시스템의 근본개념을 표현하는 일련의 전제조건들을 작성하고, 이 전제조건의 틀 안에서만 논의를 진행시킨다고 한다. 따라서 논의는 이미 정해진 전제조건들을 더욱 강화시키고 나아가 가능한 의견의 스펙트럼이 그뿐인 것처럼 대중들을 세뇌한다는 것이다. 이때 당연시해온 제도적 요소를 지적하는 것은 음모론으로 치부한다. 그리고 음모론은 누군가 세상일을 좀 자세히 알려고 할 때 그걸 방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들이대는 논리라고 한다. 촘스키는 언론권력이란 결코 ‘우리’들이 아니며, 늘 찬란히 빛나는 거짓말을 일삼으며 사람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고 ‘우리’들을 세뇌하는 것이 그 임무라고 강조한다.

 

책에는 촘스키가 제시하는 그런 예들이 무수히 나온다. 한 가지 단적인 예로 미국이 다른 나라 정부를 전복시키는 고전적 스타일은 표준절차화 되어있다고 한다. 먼저 그 나라 군부를 무장시키고, 민간정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경제적 혼란 등을 야기하여 방해하며, 그 다음 군부가 정권을 접수토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전 세계 군부에 군사원조를 해주고 유능한 군인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교육시키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이는 과거 중남미 국가들, 베트남, 중동의 국가들을 살펴볼 때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그런 정책이 국내에서 논란이 되지 않는 이유는 언론의 보도양태가 정해진 전제조건의 틀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 엘리트 문화 내에서 완전하게 합의된 사항이며 여기에는 보수와 진보의 구분도 없다고 한다. 간혹 폭로기사가 나오는 것은 언론이 본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업의 목표가 변하여 그런 기사가 자신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경우라고 촘스키는 말한다. 정부의 비밀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안보와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리지 말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한다. 기밀문서가 30년 후 비밀 해제되어 살펴보면 국가안보와 관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어떤 국가든지 1차적인 적은 그 나라의 민중이라고 촘스키는 강조한다. 민중이 조직되고, 깨어나게 되면 권력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 권력은 민중을 유순하고,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묶어놓기 위해서 국제적 분쟁을 이용한다고 한다. 무기경쟁 혹은 안보위협은 국제긴장을 고조시키는 그 나름대로의 기능을 발휘하며, 또한 경제를 활성화시킨다고 촘스키는 말한다. 미국이 군수용 첨단산업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관행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안보위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되면 민중의 삶의 질은 나빠질지라도 기업의 이익을 확실하게 보장해줌으로써 경제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언론이 다른 나라의 정치적 시위를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호의적으로 보도된다. 이처럼 미국언론은 정부와 기업이 요구한대로 앞장서서 프로파간다의 기수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그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언론을 살펴보아도 미국의 언론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니 오히려 더 뻔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진실을 교묘하게 감추고 짜깁기하는 그들의 보도행태를 보면서 촘스키의 다른 저작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났다. 그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업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떠안으라’며, 힘이 곧 정의인 시대 우리는 어떤 프로파간다에도 흔들리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미래를 섣불리 낙관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더불어 희망을 잃지 않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비록 불의한 사회라 할지라도 상황은 개설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노력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2권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하여’에서 촘스키는 어떤 말을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5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