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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허태연 저 | 기본 카테고리 2022-05-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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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플라멩코 추는 남자

허태연 저
다산책방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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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참 생생했다. 주인공 굴착기 기사 남훈씨를 눈앞에서 보는 듯했다. 그는 경직되고 고집스러워 도통 호감스러운 구석을 찾아보기 힘든 강퍅한 노인이다.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의 위기를 기회 삼아 초고속 발전해버린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속절없이 뒤처져버린 늙은이였지만 <청년일지>를 계기 삼아 은퇴 후 새로운 삶을 도전한다. <청년일지>는 그가 41살에 알코올 중독으로 죽을 뻔한 인생 밑바닥에서 쓰기 시작한 그것이다. 너무 일찍 은퇴해 버린 젊은 할아버지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이따금 나의 아빠가 겹쳐 보였다. 적극 그에게 감정을 전이시키며 때로는 미워하고, 때로는 연민을 느끼며 책에 빠져들었다.

 

예전에 본 적 있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떠올랐다. 더 정확하게는 영화의 명장면 사람도 꽃처럼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의 삐뚤빼뚤 글씨 장면이 탁 떠올랐다. 남훈씨가 지나온 생의 잘못도 그렇게 메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106) 하는 대목과 오버랩 됐다.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든 어른의 가슴에 사무친 이 한마디는 나에게 준 울림이 크다. 인생을 관통하는 한마디 같다랄까. 참 솔직하고도 감사한 고백이다. 후회를 바로잡을 기회가 많은 젊은이에게 잠시 멈춰 서서 지금, 현재의 내가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내면에서 양심이란 것이 선명하게 소리 내는 것을 가만히 듣게 한다.

 

소설의 최종 문장, ‘그리고 청년일지를 탁 덮었다.’는 읽는 이의 기분을 극적으로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주인공 남훈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다짐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그의 행위가 마음에 들었다. ‘청년일지라는 이상과 상상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탁 털고 일어나 현실에서 이룰 줄도 아는 그의 용기가 멋졌다. 그런 그가 투박하게 담백한 도전 의식을 나에게도 슬쩍 건네는 것 같았다. 유독 무료한 날 사무실에서 기분 좋게 읽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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