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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 외국 소설 2021-09-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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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역
열린책들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5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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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요나스 요나손 (Jonas Jonasson)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그는 1961년 7월 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감히 도전할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한 그는 오랫동안 구상해 온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된다. 이 비범한 작품은 2009년 처음 출간된 이래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 120만 부, 영국 120만 부, 독일 4백만 부 등 전 세계 8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3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스웨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45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절찬리에 개봉되었다.

 

요나손의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날라야 했던 천재 까막눈이 소녀 놈베코가 어찌어찌하다 비밀 연구소에서 탄생한 3메가톤급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이다. 요나손이 그려 낸 이 기막힌 여정은 특유의 풍자와 유머러스함으로 독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현재 그는 일곱 살 아들과 함께 닭을 키우는 목가적인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책 읽고 느낀 바>

  느낌 아니까, 글력 아니까, 거부감 없으니까, 인간미 있어서. 요나스 요나손의 책을 기꺼이 보게 되는 이유 아닌 이유.  대부분 그렇듯이 이 저자를 알게 된 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때문. 제목도 많이 길고 100세 노인이 창문 넘어 도망칠 정도면 상당히 건강하겠네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임했던 책.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시간들이 즐거웠었다. 

 

  천재적인 광고맨이라 불렸던 후고. 그는 형과 친구처럼 친했고 뭐든 의논했으나 성격은 달랐다. 차근차근 일구는 스타일 형은 의사인데 그는 저돌적이고 추진력이 강했으며 이재에도 밝았다. 하릴없는 사람처럼 지내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만나는데, 이것 역시 그의 탁월한 기획력에다 아이디어로 만든 작품을 알아 본 CEO의 저력이 있어서다. 승승장구하던 그의 곳간은 두둑했다. 성취감이 있는 짜릿한 일을 생각해 낸 게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였다.

 

  빅토르는 신분 상승을 위해 손톱과 발톱을 감추고, 관심1도 없는 예술에 심취한 척 환심을 사고, 결국은 성까지 물려받고 유산마저 가로챈다. 나이 차 많은 상사의 딸과 결혼을 하고 장인이 죽고 그 많은 재산을 자신 걸로 한 다음 이혼을 한다. 그 전에 창녀와의 사이에 생긴 아들 케빈의 후견인으로 지정받는다. 남의 이목을 의식해 감춰놓듯 방을 얻어주는데 창녀가 죽자 아프리카에 버려 사자밥이 되도록 한다. 결과가 어떻든 일정기간의 검토를 거쳐 사망판정이 난다.

 

  마사이 족 마을의 나무에서 뚝 떨어진 케빈. 사자밥이 되지 않기 위해 나무에서 자다가 떨어진 건데 신령한 대접을 받게 된다. 치유사는 마누라가 둘인데 사이좋게 딸만 넷, 넷. 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자 온갖 재주를 다 가르쳐주고 잘 습득하는 케빈. 그러나 케빈이 도망치게 되는 계기가 할례. 마사이 족의 관습이지만 태생이 프랑스 사람인 케빈은 그림 두 점을 가지고 떠난다.

 

  빅토르는 케빈이 살던 집에 이혼한 전처를 살도록 한다. 케빈이 그 집에 오게 되고, 묘한 끌림으로 둘은 동질감을 갖는다. 자신들이 빅토르의 연관있다는 걸 모른 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장을 보던 중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간판을 보게 되고, 둘은 상담차 들렀다가 무보수나 다름없는 직원 제안을 하게 되고, 주판알을 튕기던 후고의 야심으로 셋은 직원이 된다. 전처의 미술에 대한 조예와 안목이 후고의 구미를 자극한 것.

 

  케빈을 찾으러 마사이 족의 전사이자 치유사가 스웨덴으로 찾아오는 길. 비자를 만들기 위한 협상 과정 등 박장대소하게 하는 양념이 여기에 있다. 요나손의 예의 그 유머가 풍기기 시작한다. 능청스러운데 계산된 게 아닌 천연덕스러움. 현대 문명을 잘 모르는 원시인 입장에서는 모든 게 편리하기도 이상하기도. 케빈과의 만남이 되기까지 교도소에 하루 갇히는 일이 생기지만 마사이 족 전사는 하루밤 대접받는 것으로 해석한다.

 

  빅토르와 우연찮게 대화를 나누게 되고, 마사이 족 전사는 불쾌하지만 친절하기도 한 것 같은 빅토르에게 케빈을 찾으러 온 걸 얘기한다. 빅토르는 케빈이 살아있음을 알고 당황하지만 그림이 비범한 걸 알고는 샌드위치를 두 장이나 주며 그림값으로 흥정한다. 은퇴를 앞 둔 경관은 대충 처리하고픈 마음과 멋지게 마무리하고픔 사이에서 약간의 갈등도 하지만 편리한 쪽으로 정리.

 

중략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던가. 복수를 하자면 우선 분노나 화, 억울함 등이 망라되어 그 감정을 담고 있어야니 우선은 자신이 힘들다. 부글거리고 감당하자니 버거운 그 감정을 표출시키지 못해 분통이 터지고 욱하고 성미가 올라간다. 그렇다해도 다 복수에 나서지는 못한다. 시간이 약이라고 그 감정이 무뎌지고 옅어지거나 자신의 신상을 위해 잊자, 잊자하면서 체념하기 일쑤. 

 

  현실에서 달콤한 복수를 해 주겠다는 주식회사가 등장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 건 이 책을 읽기 전이었다. 어차피 안 될 건 빨리 포기하는 쪽이고 기왕 할 거면 잘 하고픈 마음이 강한 성격인 나. 복수하고 싶을 정도로 척진 사람은 없네 라는데 안심하면서 안온하게 살려고 했네 에 머물게 된다. 안정된 삶 안에서 산다는 건 도전욕은 적다는 얘기,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보다 덜 노력했다는 건 아니지만 스타일이 달랐음을 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실제같이 읽혀지는 것. 고민되는 일도 머리 복잡하지 않게 해결하는데 고단수로 하지 않고도 운좋게 좋은 쪽으로 해결나는 것이 요나손의 장점이다. 나쁜 놈도 등장하지만 바닥엔 인간미가 흐른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구성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방대한 페이지라는 게 좋다. 술술 넘어가는 글력이 어렵지 않아서 좋다. 이런 책을 만나는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다. 다만, 이런 느낌을 글로 피력하는 건 어렵다 ㅎ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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