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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 한국 소설 2022-01-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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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저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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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클로에 윤

꿈과 현실의 중간 세계에서 걷고 뛰는 소우주. 언젠간 날 수 있겠지.
‘설렘’이 일상의 아름다운 습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로맨스를 쓴다.

< 책 읽고 느낀 바>

  2008년4월9일에 개봉했던 영화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을 모임 엄마들과 봤다. 이 때부터 버킷리스트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지 싶다. 버킷리스트가 있건 없건 간에.당시 우리는 40대 후반이었기에 느끼는 감회가 달랐다. 아이들도 크고 조금은 내 인생을 즐겨도 될 나이다 싶은. 다들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영화와 삶을 대조시키며 담소를 나눴었다.

 

  아빠에게 유전으로 물려받은 심장병을 가진 은제이. 수술을 두어 번 했지만 제대로 학교도 다닐 수 없었다.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고 여사는 억장이 무너진다. 닮을 게 없어서 남편의 심장병을 닮느냐고. 병실에서 죽기 싫다며  만리장성을 거닐다 죽은 남편. 딸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라면 병실에 경호원을 세워서라도 붙잡아 두고 싶다.

 

  빈둥빈둥 하던 차에 우연히 본 구인난에 시선을 뺏긴 전세계. 100간의 알바인데 3억원이 입금되고...황당무계한 조건에 호기심과 고액에 심심풀이로 나갔다. 면접을 보러 나간 차림이 후드티에 슬리퍼. 새침하고 도도하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미모의 아가씨가 면접관이다. 몇 마디 묻는 태도가  오만한데 똑부러지는 건 맘에 든다. 

 

  호텔로 출근한 전세계는 어안벙벙 어리둥절. 100일동안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반신반의한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단서를 멋으로 부치는 것 아닌가 싶을 만큼 그녀는 멀쩡해 보였다. 말끝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거야 라고 하는데 듣기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 금기어를 남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심장에 무리가 와서 핏기없는 얼굴로 졸도하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을이 사랑에 빠지면 계약은 무효가 되고 3억의 3배를 반환해얀다. 철딱서니없는 제이는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고이고이 귀하게만 자랄 그녀가, 심장병까지 가졌으니 온실 안의 화초로 성장할 밖에. 마지막 생의 불꽃을 타오르게 할 그녀의 버킷리스트 항목에 열심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동정과 연민으로. 그러다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동정으로 시작된 사랑이었다. 연민이 깊어져 사랑이 되는 걸 긴가민가했다. 내가 그렇듯 그녀도 나를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아니란다. 헷갈리게 한다. 분명 느낌은 눈에 담긴 표정은 나도 사랑이야 라고 말하는데 말로는 아니란다. 어림없단다. 그렇다해도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수행할수록 가엾고 안타까워서 도와주고 싶다. 진심으로. 사랑을 담아.

 

  결혼식을 해얀다는데 신랑이 되어야만 하는 전세계. 하아! 제이를 사랑하는 맘을 내보이면 안되는데, 죽어가는 제이를 위해서라면 결혼식 같은 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데. 이렇게 예쁜 신부인데 죽어야 하다니. 영화 한 편 남긴다며 촬영을 하고, 크리스마스 산타로 분장시키고 선물을 나눠주고, 세계 엄마한테 요리를 엄마랑... 지상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대접하고...

 

  미국에서 의사가 왔다. 제이의 첫사랑였다는데 괜히 심술이 난다. 심기가 불편하다. 남자는 세계더러 제이를 설득하란다. 수술을 받아야 살 수 있는데 거부한다고. 수술 후 회복해 미국에 가서 살거라는 남자. 미칠 듯한 질투심을 억누르고 제이를 설득한 건 살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 이미 제이를 사랑해 버린 남자의 말로는 계약 무효 직전까지 갔고...

 

  세상에 오는 순서는 정해져 있어도 가는 순서는 다르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들만 많아지지고 각박한 사회에서 신생아 탄생은 드물어진다.  환갑도 어렵던 시대엔 잔치를 함으로써 축하를 해줬다. 지금 시대에도 환갑을 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사고사, 극단적 선택, 그리고 건강이 좋지 못해서 병사. 이 세상에 나중 온 사람이  죽게 되는 경우 더 안 된 마음이 든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다면 맨 먼저 무얼 할까? 내 나이 환갑이 차츰차츰 가까워오는 나이다. 살만큼 살았다고 하기엔 미련이 남는다. 환갑도 못 보고 떠난다는 건 억울한 생각도 든다. 하나뿐인 자식이 눈에 밟힌다. 시한부 삶이라는 선고를 받는다면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연락하겠다. 어떠어떠한 게 참 고마웠다고. 미안했던 사람에게 미안했었던 일을 다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 다녀간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남을테니까. 좋은 기억으로 남겨지고 싶다. 

 

  더 좋은 건 시한부 삶을 선고받지 않도록 건강을 잘 챙기기. 한 날 한 시 죽을 순 없지만 사는 날까진 서로 보듬어주고 다독여주고 챙겨주고. 최대한 긍정의 마음으로 행동하기. 가능한 나눌 수 있을 때, 베풀 수 있을 때 조금씩이라도 복  저축하기.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른 행동하기. 속마음과 다른 행동하지 않기.  등등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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