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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카페) | 만든 요리 / 찍은 사진 2022-08-1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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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이 찾아내 메모지에 적어 놓은 카페.

여행에 지쳐 있으니 푹 쉬라는 의미.

카페를 들어서니 뷰가 좋았다.

창 밖의 대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니 운치가 있었고

맑은 하늘의 흰구름은 두둥실 떠 있었다.

카페 안의 크고 작은 화분들이 많아 눈에 들어왔다.

시들한 것도 있고 누런 잎 진 것들도 있었다.

관리된 게 아니라 실망스러웠다.

주문을 하니 아래 차들이 나왔는데 

예쁘다기보다는 촌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쟁반을 좀더 큰 것으로 써 레이스를 바닥에 깔던지,

쟁반은 작은데 레이스를 깔아서 옆으로 뜨는 것.

 

주인 내외가 나이가 있었다.

어떤 느낌이냐면 뷰도 좋고 안에 느낌 있는 카페가 있었다.

노후 자금으로 프리미엄 주고 인수했는데 세련되지 못하다.

어찌어찌 커피 내리는 건 배웠는데 모든 면에서 어설픈 느낌.

카페 화분도 제대로 가꾸지 못하고 2~3인용 쇼파도 두 개는 같은데 하나는 달라.

차탁은 벽돌로 받쳤고 생뚱맞게 허리 없는 의자 두 개가 있는데 가방 올려놓기는 좋았다.

화분이 있으니 나머지를 동일하게 하면 무척 이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메리카노 4천원. 

보통의 카페에선 아메리카노는 2500원 정도 한다.

맛이 좋다고 했다. 리필도 안 되어 다시 한 잔을 시켰다.

바닐라 라떼는 엄마를 위한.

딸기 라떼는 더워서 죽겠는 삼녀와 나를 위한. 

둘째는 정말 이쁘게 봐주려고 해도 거슬릴 때가 많아.

두 번 생각도 안하고 딸기 라떼 시키고는 달아서 못 먹는다며 다시 커피 시켜.

물론 지가 계산 안 하고. 

식당에서도 이런 식. 뭐 시키고는 어떻다며 투덜. 

먹고 추가하자면 남기면 된다며 시키고. 계산은 안해.

 

이 곳의 특이한 점 때문에 유명해졌으려나 싶은 건

누울 수 있다는 것.

창 밖 바라보며 누워서 쉬자면 다리로는 햇볕이 쬐어지고.

 


누워서 보게 되는 하늘.

편하게 누운 다리는 햇볕이 어루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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