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고구마빵.
(월)6일에 출근 전 문상을 먼저 다녀왔다. 엄마 집을 거쳐서 가는 길이지만, 지난 주 (수)에 대학 병원 성형 안과를 모시고 가느라 만났기에 지나쳤다. 또 일요일 밤에 연락을 받았기에 엄마께 갖다드릴 게 없어서다. 문상을 하고 출근을 위해 돌아오던 길에 길가에 보이는 팻말.
찰고구마빵 시식-판매.
늦은 아침을 먹고서 갔더니 11시 10분이라 귤 2개와 식혜 반 잔을 마시고 일어났다. 1시 반경 직장에 도착하면 뭐라도 요기는 해얄텐데 그런 생각였기에 궁금해서 멈췄다. 시간이 촉박했다면 그냥 지나쳤을테지만 널널했다.
찰고구마빵을 반으로 잘라놨다. 좀 크다 싶었지만 직원이 그냥 잡수세요. 신기했다. 딱 고구마 모양이요 냄새도 고구마냄새. 겉은 찹쌀로 만들었고 속은 고구마 앙금을 넣었다. 아이디어와 맛+홍보가 중요. 맛은 내 입맛엔 약간 달다. 엄마는 달고 부드러워서 맛있다고.
6개 1상자 만원. 12개 1상자 2만원이란다. 결국은 그게 그거인데 큰 사이즈를 원하면 12개짜리를 권한다고. 6개짜리 두 상자를 산 건 엄마 1상자 드리고 가야지 하는 맘. 집에 안 계실지도 모르고, 연락 안 드리고 방문하면 놀라시니 전화를 했다. 12시20분 경인데 아침 늦게 드셔서 점심도 늦게 먹을거라고. 문상 갔다가 출근 길인데 밥은 안 먹었다니 굴비 2마리, 약밥 2개, 국내산 과자 한 봉지, 깐 밤 댓개를 챙겨놓으셨다.
1시반경 직장에 도착해 약밥을 한 개 데워서 커피와 마셨다.
저녁에 전화드리니 세상에 어쩜 그렇게 맛나게 빵을 만들었냐고, 꾀도 약다고. 워녕 먹을만하게 만들어놔야 팔리지. 너 가고 나서 점심은 안 먹고 찰고구마빵이 궁금해 1개 먹었더니 참 맛있더라. 더 드시지요. 하루에 1개씩만 먹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