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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늙어가지 못한다 : 이별이란 함께했던 과거가 아닌, 함께하지 못할 미래의 상실이다. | 숨겨진_책 2020-08-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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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리 로망스

이동섭 저
앨리스 | 2015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만약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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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파리는

청춘의 10여 년을 보낸 집이었으나,

우리에게 파리는

완성하지 못한 문장이었다.


마침표를 찍지 못한 행복이 낭만romance이다.

그녀와의 이별을 끝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프롤로그 중)


?우리는 왜 헤어졌을까?

사랑에 빠진 우리는 섬에 유배된 듯 은밀했다.


말을 마친 그녀는 빈 물 잔에 시선을 고정했고,

나는 그녀의 싱싱한 속눈썹을 노려보았다.

나는 긴 침묵으로 대답했고,

그녀는 청량한 식물 향을 남기고 떠났다.

주변의 시선이 그녀의 뒷모습을 좇았다.

출입문이 열렸다 닫혔고,

그 사이 밀려든 한여름의 소음은 눅눅했다.

그녀가 마셨던 커피 잔 주위에는 물이 흥건했다.

검지 끝으로 건드렸다. 차가웠다.

이별은 현실이었으나 실감나지 않았다.

안경을 바꾸고, 여름용 신발 한 켤레를 샀다.

회사에 사표를 내고 차도 팔았다.

일상에 완벽하게 무책임해짐으로써

나에게 벌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연애 1주년 기념으로

함께 가자고 약속했던 파리에

혼자 가기로 결심했다.

내 청춘의 10년을 보냈던 그곳은

서울에서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도시였다.

만약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갈 수 있었을까?










?함께 늙어가지 못한다

이별이란 함께했던 과거가 아닌,

함께하지 못할 미래의 상실이다.


며칠 전 일이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찾다가 방금 전

뒤 칸에서 본 할머니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나보다 빨리 왔지?

순간 이동이라도 한 건가? 정말 이상했다.

내가 착각했나?

하지만 할머니를 관찰할수록 분명

조금 전에 내가 본

그 할머니가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순간, 서늘하니 무서웠다.

몇 정거장 후, 할머니가 내리기에 따라 내렸다.

할머니는 뒤 칸에서 내린 할아버지와

나란히 걸어갔다.

키가 비슷한 그들은 적어도

50년쯤은 함께 산 부부처럼 보였다.

그들은 다르게 생겼으나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나는 그 분위기 때문에 그들을

같은 사람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저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함께 건너온 시간이 부러웠다.

그날 밤,

침대 모퉁이에 앉아 양말을 벗는데 눈물이 났다.

텔레비전은 켜두었다.



?마음의 가시

그 아이가 내 가슴에 피었다 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았을까.

오늘은 그늘로만 다녔다.


왜 나는 그 아이를 만났을까.

예쁜 외모와 독특한 성격도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이는

내게 여자 이상의 존재였다.

(........)

내 앞에서 크리스틴은

언제나 크리스틴답게 말하고행동했다.

나는 그녀의 대나무 숲이었고,

가능하다면 그 무엇으로도 대체되지 않는

아름다운 대나무 숲이 되고 싶었다.

그냥 밋밋하게 살아지는 대로 살던 내게

처음으로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

왜 나는 그 아이와 사귀었을까,

라는 질문의 답은

내가 처한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달라졌으나,

그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녀는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대한

첫 사람이었고 비로소 나는

나를 직면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내 삶의 이유이자 근거였다.



?선물은 독을 품는다

바람이 물을 건너가는 모습이 물결이다.

사랑이 시간을 견뎌내고 남은 모습이 추억이다.


그날 호숫가에서 크리스틴이 내게 안겼을 때,

그녀의 몸은 평소와 다른 냄새를 풍겼다.

비릿하면서도 달콤했던 그 냄새는

저 멀리 어딘가에서

그녀의 몸을 통해 내게 흘러온 듯 아득했다.

그날 작은 돌멩이 하나를 주머니에 넣어 와

책상에 두었다.

밤이면 돌 속으로 그날 밤이 흘렀고,

근원을 알 수 없는 냄새가 방안에 가득했다.

그 아이와 지나왔던 시간의 향기는

결국 추억의 맛이다.

지금 기억하는 그 아이의 향들이 사라진다면

나는 그 아이와의 추억을 모두 잊게 될까.


?왜 내게 프로포즈 안 해?

그녀가 몹시 미웠고, 미치게 그리웠다.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 나이와

세상에 더 이상 기대를 품지 않는 나이에 우린 만났다.

나이로 사랑하지 않고 사랑을 나이게 묶어두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연애를 꿈꾸는 나이와

그런 사랑은 없다고 믿은 나이에 만났지만

그것이 문제였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나이 차를 핑계로 나는 자꾸만 뒤로 물러섰다.

우리는 왜 헤어졌을까?

도무지 그 이유를 몰라서 답답했다.

전화를 걸어 묻고 싶었다.

(.......)

내가 더 잘해주지 못했고,

내가 더 사랑해주지 않았고,

내가 더 아껴주지 못해서

우리는 헤어진 것이어야 했다.

내 그릇이 작아서 그 아이를 제대로 품지 못했고,

사랑하는 여자를 제대로 사랑할 줄 몰랐다.

자신에게 무자비하게 정직할 용기가 있다면,

문제의 답은 쉽게 찾아지는 법이다.



?사랑의 고통이 두렵다면

나는 그 아이를 생각하고 생각했다.

내겐 생각이 그리움이다.


-미안해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그 말은 참담하다.

그 말은 더이상

우리가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키기 때문이다.

눈물이 끝까지 차올라, 나는 필사적으로

어떤 표정을 지어야 속마음을 들키지 않을까 초조했다.

(.......)

-아저씨, 나 밉지?

-응.

-그래도 내 곁에 있어줘.

대답하지 못했다.

크리스틴의 말은 모순되었으나

내게는 그 모순을 거절할 힘이 없었다.

‘나도 너 미워. 그래도 내 곁에 있어줘.’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나중에 후회할까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더 이상 나는 그 아이의 일상을 물을 수 없었다.



?너를 파리에 묻는다

사랑으로 행복했고 이별로 성장한다.


그녀와의 이별로 나는

사랑이 감정놀음이 아니라, 나를 가장

밑바닥부터 뒤흔들어 깨우는 경험임을 깨달았다.

사랑은 행복과 불행, 만족과 불만족,

기쁨과 슬픔 등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총체적인 ‘무엇’이었다.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지기 전에

인류가 몸에서 몸으로 전달해온

원초적인 감정의 질감과도 같았다.

나는 크리스틴을 사랑했었다.


많은 생각들과 여운을 남겨준 책.



가슴 먹먹한 이별 얘기

예쁘게 이별이란 포장으로 꾹꾹 담아 그래서 더 마음 아픈 책.


나도 누군가에게는

크리스틴같은 존재였을테니.


공감이 많이 갔던 책.

감정이입이 되어 우울해져

손이 자주 가지는 못했던 책.


노란이 빈 공간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10kim13/22129695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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