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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곁에 서다 | 서평단 2015-11-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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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정의가 저지른 불의의 풍경에서

사회 바깥에 세든 사람들과

그 곁을 묵묵히 함께한 여덟 명의 이야기

 

여기 여덟 명의 시민들이 있다의사변호사목사동화작가배우가수까지각계각층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인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모두가 깃발을 버리고 거리를 떠나 살림살이를 꾸리는 데 여념이 없을 때에도국가와 법에 의해 추방당하고 소외된 사람들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들이다이들이 세월호 참사 1주기 즈음이었던 지난 봄에 한데 모여 각자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동화작가 김중미연기파 배우 권해효를 비롯해 판화가 이윤엽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의사 공유정옥변호사 권영국목사 임보라가수 윤영배가 인권재단 사람이 운영하는 인권도서관 동화의 제3회 시민학교의 연단에 섰다이 책 <곁에 서다>는 이들의 강연을 <금요일엔 돌아오렴>의 공저자 박희정 작가가 글로 정리해 엮은 이야기 모음집이다슬픔의 정동 속에서 무기력한 삶의 절망적인 선택지들 사이에서 주저하는 우리 에 선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본이 내몰고 국가가 방치한 이 추방과 퇴거의 장소이 길바닥에서 우리는 우리 삶을 떠받치는 가장 원초적인 정의와 법힘과 권리를 확인할 수가 있다그것은 바로 함께라는 말이다이 책 제목처럼 누군가의 곁에 서는 일이고동시에 누군가가 내 곁에 서주는 일이다이 길바닥에서는 함께라는 말이 울분에 대한 공감’ 형식의 정의이고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이며연대가 부여한 이자 권리이고우리 삶의 원초적인 공동체를 가리킨다.

― 철학자 고병권추천글」 중에서

 

 

● 어느 집 아이는 아직도 바닷속에 있는데내 아이 대학 합격에 기뻐하고… 그게 미안한 거예요.”

 

한국 아동문학 최초의 밀리언셀러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인 동화작가 김중미가 세월호 집회에 공부방 아이들과 손을 잡고 나갔다건널목을 지날 때마다 차들이 집회 행렬을 견디지 못하고 경적을 울려대자 공부방 고등학생 아이 하나가 울음을 참지 못하며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아들이 죽었어봐요!” 김중미는 팽목항에서 울부짖는 부모의 마음을 절절하게 느끼면서도 때가 되면 내 자식 밥 먼저 챙기고내 딸의 입시가 중요해서그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2014년 4월 16일 이후사람들이 느낀 미안함의 정동은 김중미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의사 공유정옥은 삼성반도체 노동자 직업병에 맞서 반올림’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이다삼성반도체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이나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하는 집회에 가면 어김없이 그를 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그가 의사라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의사인 그가 노동자들의 곁에 서는 이유는 병원이 필요한 곳에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그는 누군가의 것을 빼앗아 누리는 행복에 항상 미안함을 느낀다그래서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는 오늘도 농성장을 지킨다.

이 책 <곁에 서다>는 약자들의 에 서서 공동체를 일구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이다그러나 저자들은 운동가나 실천가라는 수식보다는 공부방 큰이모라거나 의사변호사목사배우 등 각자의 직업명이 더 어울린다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이 내몰리고 내쫓겨 나앉은 길을 오랫동안 동행해왔다그렇다고 거창한 변혁이나 사상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다그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꾸준히 자신의 믿음을 실천해갈 뿐이며그 믿음이란 인간 보편의 감정 이외의 별것이 아니다.

 

 

● 살아남는 일이 오로지 개인에게 달린 이상한 나라,

개인의 노력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불행한 시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감칠맛 나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권해효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온 소셜테이너이다그는 우연한 계기로 재일동포들의 조선학교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어 활동해오고 있다조선학교를 향한 그의 애정과 열정은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

 

일본에서 만난 이 아이들은 자기 학교를 고향이라고 해요학부모들도 내 아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걸 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를 위해서 저걸 해야 합니다라고 말하지요조선학교 학생들도 시험을 봅니다그런데 절대 자기들끼리 경쟁하지 않아요… 중학교 때 일본 학교에 다니다 온 아이는 한국말을 못 해요그러면 한국말을 가르치는 아이가 전담해서 붙어요. 1년 후에는 그 아이가 한글 자격 검정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그렇게 조선학교는 저에게 학교란 무엇일까를 확인하게 해준감동이 있는 곳입니다배우 권해효

 

권해효는 재일 조선학교의 열악한 사정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조선학교 아이들의 에 서기로 했다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조선학교 아이들이 그의 에 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고누가 주고 다른 누구는 받는 것도 아니다.그러니 그는 사회적 약자들의 에 섬으로써 차디찬 사회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온기를 서로에게서 느끼며 삶의 충만함을 얻는다고 했다.

이렇듯 이 책의 이야기들은 이 불행한 시대를 끝내는 방법을 알려준다거나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알 수 없는 이 한국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거짓된 희망을 이야기하며 사람들을 현혹하지는 않는다자들이 보여주는 것은 대안이나 해결책이 아니라어떤 삶의 자세이다그 삶의 자세를 한마디로 응축하기란 어렵지만 아마도 함께하는 삶’, 바로 누군가의 에 서는 삶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의 삶을 포박하는 이 시대와 권력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삶의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면이에 반해 이 책의 저자들이 추구하는 삶의 자세에는 법적 강제금전적 이익논리적 이유 같은 것들이 없다. “그냥 마음이 아파서(김중미)처음엔 어떤 부끄러움’ 때문이었지만 차츰 어떤 행복과 기쁨’ 때문에(권해효)그것도 아니면 밥을 먹고 싶어서(이윤엽) 함께한다이 함께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의 구분이 허물어져 실천적 공동체(김일란)가 만들어진다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의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초대한다내가 누군가의 곁에 설 때또 다른 누군가는 내 곁에 와서 서주는 일이것이 불행한 시대 이상한 나라에 사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자세가 아니냐고 넌지시 말을 건넨다.

 

 

● 세상과 나나와 이웃 사이의 다리를 잇는 일이것이 바로 인권의 방식

 

우리 곁에 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새롭게 보이고새롭게 고민하면서도 희망을 찾을 수도 있다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이들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향해 손을 잡을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랍니다.

인권운동가 박래군(인권재단 사람 소장)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은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서로가 서로의 곁에 서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웃을 수 있다면여러분 모두가 인권운동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내 곁에서혹은 나도 누군가의 곁에서 서로의 온기로 서로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바로 인권의 방식이다이 책에 담긴 여덟 저자의 이야기는 그들이 누군가의 곁에서 다른 이들을 따뜻하게 해주고그들 자신도 옆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더 따뜻해질 수 있던 소중한 삶의 기록이다.

 

고병권(철학자) 추천사 보러가기

도대체 이 길바닥에는


 


한파로 유명한 수능날입니다. 

예전과 달리 오늘은 날씨가 선명하네요.

읽기는 여전하시지요, 어떤 책 읽고 계신가요.


겨울이 온다는 생각과 함께 겨울이 주변에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곁에 서고 누군가가 나의 곁에 서는 일,

나의 행복과 무관하지 않았음을 자신의 삶속에서 

보여주는 여덟분의 글을 엮었습니다.


<곁에 서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_+

<사랑은 사치일까?> 이후로 아주 오랜만에 찾아뵈어요.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 해주시고

<곁에 서다>를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모두 다섯 분 모십니다!

 

1. 모집기간 : 2015.11.12 ~ 2015.11.17

2. 당첨발표 : 2015.11.18 

3. 서평기간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


예스 블로그, 개인 블로그에 리뷰작성 부탁드립니다.
    (* 리뷰 작성 후 <리뷰 완료>게시판에 링크를 남겨주세요!)


많은 참여 +_+부탁드립니다!



곁에 서다

김중미,권해효,이윤엽,김일란,공유정옥,권영국,임보라,윤영배,박희정 공저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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