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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본질적인 문제에 의문을 갖고 .. 
조주희입니다ㅠㅠ 조주빈은 범죄자..ㅠ.. 
잘 보고 갑니다. 
요즘 필요한 책이네요. 잘봤습니다. 
올바른 얼굴 교정법 매우 유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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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의 이름은 | 책책책 2021-10-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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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나의 이름은

조진주 저
현대문학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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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규의 차가 전봇대를 들이박는 곳은 고양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부근이었다. 사고 당시 은규 옆에는 정한영이 타고 있었다. 그녀는 30대 중반의 젊은 연극 연출가로 은규와는 1년 전 작품을 함께 했었고, 그녀의 차기작에서는 은규가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 정한영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11-) 


"그런데 날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들었던 건 아버지의 폭력이 아니라 신음조차 삼켜냈던 누나였어. 침묵은 더 큰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니까 . 옷장 안에서 나는 더 끔찍한 상상에 시달려야 했어." (-18-)


그래, 훌륭한 생각이지. 다 맞는 말이야. 그런데 넌 그렇게 똓똑하면서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거니. 왜 유연하게 돌아가는 방법 같은 건 떠올리지 못하는 거지. 나는 새어 나오려는 한숨을 삼키며 현지를 타일렀다. (-53-)


마지막 새를 처리했던 밤을 기억한다. 새장에 새로운 새를 채워 짝을 맞추지 않기로 한 말을 , 수명이 길었던 불운한 새는 두 마리의 새가 죽어서 새장 밖으로 나갈 동안 죽기 장ㅎ았다. 언제부터인가 새는 울지 않았다. 두 번의 죽음을 목격하는 동안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있었을까. 이미 죽어 있었는지도 몰랐다. 어쩌면 마지막 숨을 끊어낼 힘조차 없어 꾸역꾸역 숨을 붙이고 있었는지고, 물지 못하는 새가 속이 텅 빈 박제품처럼 느껴졌다. (-119-)


최소정과 최소희. 고등학교 2학년 때 한 반이었던 그들은 이름이 비슷한 탓에 번호순으로 조를 짜거나 자리를 정할 때 자주 붙어 있고는 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공통점도 없고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이 친해진 것은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였다. (-185-)


오랜만에 언니가 꿈에 나왔다. 악몽이었다. 잠에서 깨 습관처럼 윤재의 번호를 누르려다 그만두었다. 다시 눈을 감아보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새벽녘에 전화를 걸면 들려오던 가라앉은 윤재의 목소리가 생각이 났고 더 이상 가만히 누워 있을 수 없어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마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228-)


등 뒤에서 낮고 쉰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거실 반대편에 부스스한 잿빛 머리를 한 나이 든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고모의 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오래전 사진 속에서 보았던 그녀는 주름진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나를 향해 무언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헝가리어라고는 '안녕하세요' 정도밖에 알지 못했던 나는 그녀의 말을 한 마디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255-)


이름은 나를 규정짓는 관문이다. 이름에 대해서, 내가 지은 것은 아니지만, 그 이름은 평생 나의 삶의 굴레가 된다. 이름과 성이 결합된 채,잘못 불리우게 되면, 상황에 따라서 이름이 그 자체로 놀림거리가 되거나, 이름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둔한 사람에게 자신의 이름이 잘 못 쓰여진다 하여도, 크게 게의치 않는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지 않다. 작가 조진주님에게 자신의 이름이 제대로 쓰여지지 않은 것이 이 소설을 쓰게 된 기폭제가 되었다. 소설은 아홉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각각의 단편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첫번 째 이야기 <침묵의 벽>은 아니러니 하다. 주인공 은규, 은규 앞에 목도한 살인사건, 그 살인사건에 대한 배후로 지목된 은규의 과거의 삶이 자신이 어떤 사건을 저지르는 구실이 되고, 증거가 될 수 있었다. 알리바이를 확보하는 것,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 일이 내 삶의 굴레가 된다면, 불우한 가정 환경을 추구하는 것인 인새의 불행으로 엮여질 수 있다. 


두번째 이야기 <우리 모두를 위한 일>에는 동수와 희민이 등장하게 된다.이 소설에서 우리는 원망이라는 가치가 왜 생겨나는지 알 수 있다. 누군가 갈등이 생길 때, 그 갈등이 조기에 처리 되지 않는다면,갈등이 분노 혹은 원망이 될 수 있고, 그 씨앗을 방치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예측하기 힘든 세상에서, 불확실한 상화이 낳은 어떤 상황이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민폐가 될 수 잇음을 보여주는 한 편의 스토리를 구축하고 있었다. 


세번 째 이야기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에서 주인공은 소정과 소희다. 학창 시절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서로가 서로에게 관심가지는 인연이 되는 상황이 나타날 때가 있다. 어떤 모임을 하거나, 짝을 이뤄야 할 때, 서로 엮이게 된다. 그렇게 학장시절은 지나가고, 직장인이 되었던 소정은 다시 소희와 만나게 된다. 직장인 소정은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이 누군가의 삶을 망칠 수 있다는 자각이나 부채의식은 전혀 없었다. 이러한 소정이 모습들은 나의 모습이 될 수 있고, 타인의 또다른 자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소정을 통해 인간에게 도덕과 인성이 필요한 이유,그것이 사라진 채,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때로는 나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져들 개연성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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