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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ndol32님~~~감사해요~~~ 
리뷰를 보니 책이 궁금해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번읽어보았습니다.. 
하루에 2권~3권 읽으시나봐요 대단.. 
기억에 남는 부분으로 몇 가지 뽑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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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 책책책 2022-11-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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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지막 선물

박군웅 저
아이러브북 | 202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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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며칠 째 대지를 쉼 없이 두드렸다. 물을 잔뜩 머금은 채 땅 위로 물을 쏟아 내며 도로를 깨끗이 씻어내는 듯 보였다. 무더운 열기를 가득 담은 바람이 나뭇가지들을 세차게 흔들고 있었다. 관악 난곡사거리 지나 도림천에 다다르자 비바람은 더 힘차게 휘몰아쳤다. 개천물은 활활 거리는 소리가 인적없는 거리르 채웠고 도시 건물들은 스펀지처럼 습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7-)

 

 

"여비가 떨어진 경희는 어쩔 수 없이 이곳저곳 떠돌며 이것저것 일을 찾아서 했어. 일한 경험이 없는 경희는 이곳저곳에서 자리고 말았어. 식당이며 주유소며 닥치는 일을 했지만, 헛짓만 했어. 경희를 받아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어." (-55-)

 

 

사건은 이러했다.

고2인 피해 학생은 동반 동창이었다. 말수가 적고 예쁘기도 했던 재희에게 평소 호감이 있었는지 몰라도 항상 재희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이 과도했는지 이탈되어 집적거리고 귀찮게 했고 나중에는 괴롭혔던 것이었다. 하루는 하굣길에서 누나가 우는 모습을 본 재운이가 내막을 알게 된 것이었다. 누나는 재운에게 성역이었고 누나를 건드리는 건 재운에게 역경이었던 셈이다.

결정적인 것은 피해 학생이 이재희, 김재운, 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심한 말을 했다. 중2 학새이 어떻게 고2 학생을 때렸는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잡종' 이라고.

친형제인데 성이 다르냐며, 욕한 것이 재운이는 분명 목숨을 걸었다. (-114-)

 

 

모든 사단은 성이 다른 것이 문제이었다. 사실 경희는 송학이를 만나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자식을 하나 더 낳아서 혼인신고 하려고 계획이 있었던 것인데 재희와 재운을 생각해서 아이를 포기하면서 혼인신고도 어찌어찌하여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가 송학은 죽었고 지금까지 왔다. 혼인신고가 없으니 호적을 하나로 만들 수도 없었고 개성(改性)은 더 불가능했다. 재희는 이송학의 호적에 올렸고 이씨를 따른 거였다.

 

세상이 정해진 운명이라고 할까?

나는 누구인가?

경희는 스스로 되물어보았다. (-117-)

 

 

영희는 갑자기 펑펑 울기 시작했다. 우는 영희를 보고 인성이도 허탈한지 천장을 보고 넋을 잃었다. 믿는 도끼에 제 발등을 찍는다는 말을 믿고 싶지 않고 있었다. 최소한 인성이 마음은 그러했다. (-146-)

 

 

인성이는 깜짝 놀라웠다. 재희는 보통 키에 통통거리면서 아리따운 젊은 몸을 뽑내고 있었다. 눈동자는 까맣게 반짝이고 눈썹은 긴 데다 위로 감아올려서 아주 예벗다. 콧등은 보기 좋게 솟았고 입은 작아 보이면서 잘 익는 복숭아처럼 터질 듯했다. 머리는 깔끔하게 하나로 묶었고 얼굴에는 옅은 화장으로 더 화려하게 보였다. 옷은 정장에 반듯했고 가슴은 풍만했다. 젊은 경희를 다시 재현한 듯 아름다웠다. (-206-)

 

 

소설 『마지막 선물』 은 운명과 삶에 대해 말하고 있는 비극적인 삶을 반영하고 있었다. 학창 시절 예쁘장하게 생긴 경희가 있었고, 경희를 좋아했던 황인성이 있었다. 서로 연락이 끊어졌던 두 사람이, 수십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되었고, 경희는 인성에게 힘겹게 말을 붙이게 된다. 자신의 삶을 내려놓은 듯한 경희의 모습, 경희의 마지막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인성은 직감적으로 경희에게 불행을 감지하게 된다.

 

 

소설은 오래전 보았던 영화 최진실 주연의 『편지』 를 떠올리게 한다. 단 아픈 사람이 경희였다는 차이일 뿐이다. 어릴 적 보았던 그 영화에 대한 잔향이 소설 곳곳에 느껴지며, 경희는 왜 인성을 갑자기 찾았는지, 그리고 이 소설이 과거 우리가 추구해왔던 가치관과,지금 우리의 가치관이 서로 달라지고 있음을 , 하나하나 엿볼 수 있다. 과거엔 경희의 마음이 이해가 갔으나 이젠 경희의 이기적인 모습이 드러났다.그건 사회가 바뀌었고,시대가 달라져서, 그런 거이다.

 

 

경희는 인성이 꼭 필요했다. 그 누구에게도 부탁할 상황이 아니었고,미덥지 못했다. 자신의 아들과 딸을 위해서 말이다. 성이 다른 아이 재욱과 재희, 그들 앞에 놓여진 운명은 ,불행한 삶 그 자체나 마찬가지였다. 둘 사이를 아는 이들은 둘을 잡종이라고 조롱하였고, 누나를 목숨처럼 아끼고 보호했던 인성을 닮은 재욱은 그대로 그들을 들이박는다. 그리고 경희의 마음은 그런 상황이 착잡하다. 우리 사회가 유교사회이며, 서을 바꿀 수 없는 정서가 어떠한 문명을 만드는지 소설 『마지막 선물』 에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즉 경희는 내 아이들에게 미안했고, 죄책감을 느꼈다.그래서 인성에게 매달린 것이었다. 자신이 죽더라도, 재희와 재욱은 살리는 것,그것이 경희의 생의 마지막 책임이자 의무였다. 자존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인성에게 찾아간다. 썩은 동앗줄이라도 잡고 싶은 경희의 마음이다. 그리고 경희는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본인의 내밀한 부분까지 인성에게 노출하고 말았다. 이 소설에서 지킬 것이 분명한 사람과 그 지킬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람,그 두사람이 보여주는 애틋한 연정,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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