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흙속에 저 바람속에
http://blog.yes24.com/kkkyaho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흙속에저바람속에
책이라면, 혼자 읽기도 좋고 함께 읽기도 좋습니다. 그래서, 독서공독(獨書共讀).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1,164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서평단원
서평단 모집/발표
서평준비
책상단상
단상(혹은 일상) 메모
감사일기
독서공방
타자의 말들
들어보기
독서습관 캠페인
북클러버(북소리둥둥)
나의 리뷰
마흔의 서재(수리중)
ㄴ이어령의 발상지(發想志)
ㄴ아무튼, 서평
그.리.고(그림책 리뷰 창고)
(체험)도구의 현장
나의 메모
나의 메모
태그
공공미술 #책나눔이벤트# 감사 #예스24선물의집#어린이책선물캠페인#나무위의집사용설명서 #예스24선물의집#어린이책선물캠페인 #날마다구름한점#그저멍하니#숨은구름찾기#love#smile#M&A #파워블로거 #모든것은태도에서결정된다 #책속문장 북클러버
2022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바로 아래 글에 올려주신 유행가 36.. 
흙속에저바람속에님. 제가 한 박자 늦.. 
한동준님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 
앗, 이 책은 김영하 작가 북클럽 1.. 
330 야상곡 (김윤아) 보라색.. 
새로운 글
오늘 2 | 전체 105608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시대를 넘어 세대와 소통하는 노래에 관한 이야기 -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를 읽고 듣고 | 마흔의 서재(수리중) 2022-10-02 23:5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9634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

임진모 저
(주)태림스코어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시대를 넘어 세대와 소통하는 노래에 관한 이야기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를 읽고 듣고

 

 

 

내가 슬플 때마다 이 노래가 찾아와
세상이 둥근 것처럼 우린 동글동글
인생은 회전목마 우린 매일 달려가
언제쯤 끝나 난 잘 몰라

sokodomo 노래, 「회전목마 (Feat. Zion.T, 원슈타인)」 中

 

  불혹을 지났음에도 미혹되기 일쑤인 아빠와 미(더)운 일곱 살 아이가 요즘 매일 1시간씩 듣는 노래다. 유치원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곡이라는 아이의 말에 내심 '너희들이 힙합을 알어?'하며 반신반의했던 일은 비밀로 해둔다. 이제는 서로 비트에 맞춰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놀다보면 둘 사이에 놓여진 삼십여 년이라는 평행선이 현재라는 한 점에서 만난 듯한 기분이 든다. 어쩌면 유행가 선율(旋律)에는 보이지 않는 '선(線)'으로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세대간 마음의 싱크로'율(率)'을 높여주는 힘이 내재되어 있는 게 아닐까.

  이번에 만나본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를 통해 그동안 미처 몰랐던 유행가의 매력과 그것이 지닌 의미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2021년 MBC 창사 60주년 라디오 특별기획 『유행가, 시대를 노래하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책의 저자는 임진모 음악평론가이다. 그는 2021년 새해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365일 동안 라디오 방송에서 1945년 이후부터 2020년대까지 유행했던 365곡의 노래를 날마다 한 곡씩 소개했다. 책에는 시대의 사회상과 더불어 당시 사람들의 애환을 노래한 유행가에 얽힌 이야기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시대적 연관성을 전제하면서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노래,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이후 시대에도 존재감을 지닌 노래로 가자!!"

「책을 내며」 中

 

  수많은 한국 대중가요 중 명곡을 가려내는 데에 대한 시각은 시대와 세대 그리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그가 선정한 노래는 가수나 앨범의 음악성에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하고 그때 그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노래, 말그대로 유행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겠다. 나의 학창시절은 대중음악의 전성시대라 불리는 1990년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책을 펴자마자 마치 시험지에 적은 답안을 확인하듯이 1990년대 유행가 리스트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그때를 회상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리라.

  「당신」부터 「페스티벌(인생은 아름다워)」까지 칠십 여 곡 중 어느 하나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노래 제목들을 보는 순간, 내 머릿속에서 플레이리스트가 차례대로 자동 재생되는 걸 막을 수 없었다. 특히, 음악적인 새로운 시도와  사회적으로 기성세대를 향한 비판정신과 도전의식을 표현하며 당시 나를 포함한 젊은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하나의 사회현상(신드롬)으로까지 여겨졌던 넥스트, 서태지와 아이들, H.O.T.가 부른 노래와 춤은 지금 들어도 그시절만의 감성과 추억들을 뮤직비디오처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종이 매체들은 가출 청소년의 귀가를 선도하는 노래가 나왔다고 대서특필했고 TV뉴스는 실제 사례를 담은 특집 생방송을 편성했다. (···) 부모 세대와 청년층의 가치가 충돌하면서 청소년들의 가출이 속출했던 때였다. 「컴백 홈(Come Back Home)」이 설득력을 발휘했던 이유는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 청소년 또래의 눈높이에 들려준 가사 때문이었다. (344쪽)

 

  목차에 시대순으로 선정된 노래 리스트를 보면서 1990년대 이전의 음악들도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왔다. 이를테면,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서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등의 프로그램에서 1945년 이후의 「신라의 달밤」, 「빈대떡 신사」, 「울고 넘는 박달재」, 1950년대의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미아리 고개」, 「닐리리 맘보」, 1960년대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 「하숙생」, 「커피 한 잔」 등을 종종 들었던 추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다양한 경연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면서 1970년대의 「아침 이슬」, 「고래사냥」, 「여러분」, 1980년대의 「그것만이 내 세상」, 「누구 없소」, 「비처럼 음악처럼」처럼 새롭고도 오래된 노래들을 재발견한 덕분이기도 하다.

 

철수와 후퇴의 후유증은 고스란히 대구와 부산으로 밀어닥쳐 대구의 양키시장과 부산의 국제시장은 피란민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득시글했다. 「굳세어라 금순아」는 이 상황을 생중계했다. (···) 부산 피란 시절인 1953년에 발표되어 피란민들의 대대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29쪽)

 

1968년에 나온 펄 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으로 노래 발표 후 수년이 지났어도 전국의 모든 다방에서 흘러나온 곡이었다. (···) 커피 덕분이었지만 커피도 이 노래와 더불어 전 국민이 마시는 음료로 거듭났다. 한국의 급속, 압축 경제 성장과 가장 닮은 것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커피였다.(98~99쪽)

 

전인권은 당시 들국화의 노래를 젊음의 불만족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했다. (···) 1987년 집권당 민정당의 6.29 선언이란 항복을 끌어낸 시민 항쟁 시점에 「그것만이 내 세상」도 다시 한 번 크게 울려 퍼졌다. 대중가요를 시대의 반영이라고 규정한다면 「그것만이 내 세상」의 앞에 위치할 곡은 없을 것이다.(232쪽)

 

  유행가를 들으면서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러한 생각도 들었다. 시대와 유행을 만든 노래라면 어디에서든 살 수 있을 테지만 가수의 목소리를 잡아둘 수 있는 물성을 가진 음반이라는 공간이 없다면 그 유행가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겠지. 또 한편으로는 LP에서부터 카세트 테이프, CD, MP3, 그리고 스트리밍까지 저장과 전달 방식은 변했지만 그속에 담긴 무수한 노래들은 휘발되지 않고 지금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면서 그 생명력을 계속 이어가겠지.

  올해 초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자는 지난 해 『유행가, 시대를 노래하다』 라디오 첫 방송에서 BTS의 「Dynamite」를, 마지막 방송에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소개한 이유로 각각 시작과 끝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확보한 BTS의 '첫' 빌보드 1위 곡과 오랜 시간 버티고 버텨 '마침내' 역주행의 신화를 이뤄낸 노래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시대를 부르던 유행가, 세대가 불렀던 유행가로만 머물지 않고 '이후 시대에도 존재감을 지닌 노래'가 바로 그가 정의하는 유행가라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흔히들 유행은 돌고 돈다고 말하지만, 유행가는 항상 대중의 입가와 귓가에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 퍽 흥미롭다. 지금 이순간도 우리 사회의 어딘가를 비추고 그 안에 자리한 개인의 감성과 저마다의 이야기를 한 데 담아낸 유행가 한 자락이 불리고 또 들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다같이 부르고 듣다보면 불통의 벽도 서서히 무너져 소통의 길이 보이지 않을까. 그때의 BGM은 언제나 그렇듯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1        
안부인사와 더불어 이웃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 서평준비 2022-09-30 20:5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95434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예스마을 이웃님들께 흙바람이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죠?

지난 늦여름부터 사내 인사발령으로 새로운 부서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져서 여유를 되찾게 되면 독서와 블로그 활동도 다시 열심히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리뷰어클럽 서평단 모집에 올라오는 책들을 보면서 꾹꾹 참아가던 중, 얼마 전 '어머 이 책은 신청해야 해!'하며 덜컥 신청했던 책 한 권이 당첨되어 제게로 왔습니다. 바로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2021년 MBC 창사 60주년 라디오 특별기획 [유행가 시대를 노래하다]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라는 책입니다. 

 

"시대적 연관성을 전제하면서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노래,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이후 시대에도 존재감을 지닌 노래로 가자!!"

「책을 내며」中

 

대중가요를 애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부담없이 책을 읽고 또 책속에 소개된 노래를 들으며 즐겁게(?) 리뷰를 써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만, 역시나 쉽지 않다는 생각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다가 불현듯 이웃님들과 함께라면 리뷰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고, 나아가 제 나름대로 의미있는 리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속에 소개된 노래는 아래의 목차와 같이 총 365곡입니다. 이 가운데 이웃님들의 인생곡 혹은 최고의 유행가 하나를 선택해주시고, 그에 관한 사연이나 추억, 선정 이유 등을 자유롭게 작성하셔서 제게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목차

1. 1945년 이후

001 귀국선 · 002 신라의 달밤 · 003 빈대떡 신사 · 004 고향초 · 005 럭키 서울 · 006 울고 넘는 박달재 · 007 낭랑 8세

2. 1950년대

008 전선야곡 · 009 아내의 노래 · 010 삼다도 소식 ·011 굳세어라 금순아 · 012 봄날은 간다 · 013 슈샤인 보이(슈샨 보이) · 014 이별의 부산정거장 · 015 꿈에 본 내 고향 · 016 홍콩 아가씨 · 017 방랑시인 김삿갓 · 018 앵두나무 처녀 · 019 단장의 미아리 고개 · 020 대전 블루스 · 021 비 내리는 호남선 · 022 세월이 가면 · 023 청실홍실 · 024 청포도 사랑 · 025 늴리리 맘보(닐니리 맘보) · 026 산장의 여인 · 027 개나리 처녀 · 028 삼팔선의 봄 · 029 과거를 묻지 마세요 · 030 댄서의 순정(땐사의 순정) · 031 에레나가 된 순이(순희) · 032 유정천리 · 033 처녀 뱃사공

3. 1960년대

034 노란 셔츠의 사나이 · 035 님(창살 없는 감옥) · 036 밤안개 · 037 아리랑 목동 · 038 빨간 구두 아가씨 · 039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 040 내 이름은 소녀 · 041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 042 눈물의 연평도 · 043 동백아가씨 · 044 맨발의 청춘 · 045 빗속의 여인 · 046 빨간 마후라 · 047 아메리칸 마도로스 · 048 밀짚 모자 목장 아가씨 · 049 아빠의 청춘 · 050 저녁 한 때의 목장 풍경 · 051 갑돌이와 갑순이 · 052 쾌지나 칭칭나네 · 053 하숙생 · 054 내일은 해가 뜬다 · 055 대머리 총각 · 056 동숙의 노래 · 057 섬마을 선생님 · 058 울릉도 트위스트 · 059 키다리 미스터 김 · 060 가슴 아프게 · 061 돌아가는 삼각지 · 062 육군 김일병 · 063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 064 마포종점 · 065 커피 한 잔 · 066 누가 울어 · 067 김치 깍두기 · 068 님은 먼 곳에 · 069 동물농장 · 070 배신자(사랑의 배신자) · 071 별이 빛나는 밤에 · 072 부모 · 073 서울의 찬가 · 074 웨딩 케익 · 075 웨딩드레스

4. 1970년대

076 검은 고양이 네로 · 077 바다가 육지라면 · 078 서울 구경(시골영감 기차놀이) · 079 소양강 처녀 · 080 정든 그 노래 · 081 해변으로 가요 · 082 사랑해 · 083 꽃반지 끼고 · 084 보리밭 · 085 아침 이슬 · 086 잘했군 잘했어 · 087 초원의 빛 · 088 공항의 이별 · 089 그 얼굴에 햇살을 · 090 님과 함께(임과 함께) · 091 물레방아 도는데 · 092 달타령 · 093 아름다운 강산 · 094 여고 시절 · 095 연가 · 096 그건 너 · 097 흙에 살리라 · 098 미인 · 099 봄이 오는 길 · 100 사랑하는 마음 · 101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102 하얀 나비 · 103 편지 · 104 행복의 나라 · 105 얼굴 · 106 섬소년 · 107 고래사냥 · 108 휘파람을 부세요 · 109 조약돌 · 110 해 뜰 날 · 111 돌아와요 부산항에 · 112 또 만나요 · 113 당신은 모르실거야 · 114 가는 세월 · 115 나 어떡해 · 116 아니 벌써 · 117 제비처럼 · 118 모모 · 119 애심 · 120 생일 · 121 한동안 뜸했었지 · 122 행복이란 · 123 가을비 우산 속 · 124 꽃밭에서 · 125 상록수 · 126 마음 약해서 · 127 그리움만 쌓이네 · 128 아리송해 · 129 여러분 · 130 연안부두 · 131 열애 · 132 장미 · 133 제3한강교 · 134 행복한 사람

5. 1980년대

135 단발머리 · 136 바보처럼 살았군요 · 137 제7광구 · 138 사랑이여 · 139 옛 시인의 노래 · 140 풍문으로 들었소 · 141 산할아버지 · 142 독도는 우리 땅 · 143 솔개 · 144 아파트(A.P.T) · 145 어쩌다 마주친 그대 · 146 잊혀진 계절 · 147 종이학 · 148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149 모두가 사랑이에요 · 150 아 대한민국 · 151 어머니와 고등어 · 152 우리는 · 153 잃어버린 30년 · 154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155 친구여 · 156 갯바위 · 157 J에게 · 158 내하나의 사람은 가고 · 159 바위섬 · 160 사랑하는 이에게 · 161 젊은 그대 · 162 빙글빙글 · 163 사랑의 미로 · 164 북한강에서 · 165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 166 바다에 누워 · 167 바람 바람 바람 · 168 그것만이 내 세상 · 169 아빠와 크레파스 · 170 아이스크림 사랑 · 171 여행을 떠나요 · 172 인생은 미완성 · 173 킬리만자로의 표범 · 174 행진 · 175 희나리 · 176 남남 · 177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 178 비처럼 음악처럼 · 179 오늘 밤 · 180 님 떠난 후 · 181 젊음의 노트 · 182 풍선 · 183 스잔 · 184 크게 라디오를 켜고 · 185 남행열차 · 186 개똥벌레 · 187 리듬 속의 그 춤을 · 188 부부 · 189 사랑밖엔 난 몰라 · 190 사랑의 썰물 · 191 사랑하기 때문에 · 192 어젯밤 이야기 · 193 홀로된 사랑 · 194 가시나무 · 195 광화문연가 · 196 그대에게 · 197 널 그리며 · 198 누구 없소 · 199 담다디 · 200 무시로 · 201 분홍 립스틱 · 202 붉은 노을 · 203 샴푸의 요정 · 204 세월이 가면 · 205 손에 손 잡고 · 206 울고 싶어라 · 207 제주도의 푸른 밤 · 208 집시 여인 · 209 신사동 그 사람 · 210 파초 · 211 홀로 된다는 것 · 212 골목길 · 213 바람아 멈추어다오 · 214 봉선화 연정 · 215 비 오는 날의 수채화 · 216 사계 · 217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 218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 219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 220 오월의 햇살 · 221 옥경이 · 222 춘천 가는 기차 · 223 칠갑산 · 224 향수 · 225 호랑나비 · 226 희망사항

6. 1990년대

227 당신 · 228 보고 싶은 얼굴 · 229 보라빛 향기 · 230 김성호의 회상 · 231 애모(당신의 여자 그리고) · 232 이별의 그늘 · 233 입영열차 안에서 · 234 날아라 슈퍼보드(치키치키 차카차카) · 235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 236 만남 · 237 내 사랑 내 곁에 · 238 어떤 이의 꿈 · 239 보이지 않는 사랑 · 240 타타타 · 241 난 알아요 · 242 더 늦기 전에 · 243 너는 왜 · 244 도시인 · 245 ...라구요 · 246 사는 게 뭔지 · 247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 248 아주 오래된 연인들 · 249 흐린 기억 속의 그대 · 250 그대 안의 블루 · 251 나는 문제 없어 · 252 너를 사랑해 · 253 하여가 · 254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 255 하얀 겨울 · 256 핑계 · 257 일과 이분의 일 · 258 칵테일 사랑 · 259 기억의 습작 · 260 늪 · 261 마법의 성 · 262 마지막 승부 · 263 서른 즈음에 · 264 여름 안에서 · 265 잘못된 만남 · 266 컴백 홈(Come Back Home) · 267 날개 잃은 천사 · 268 널 사랑하겠어 · 269 안녕하세요 · 270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271 왼손잡이 · 272 이브의 경고 · 273 천일동안 · 274 낭만에 대하여 · 275 꿍따리 샤바라 · 276 아름다운 구속 · 277 여름이야기 · 278 인형의 꿈 · 279 정 · 280 전사의 후예 · 281 존재의 이유 · 282 천생연분 · 283 캔디 · 284 트위스트 킹 · 285 환생 · 286 DOC와 춤을... · 287 해변의 여인 · 288 바다 · 289 I’m Your Girl · 290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 291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292 일탈 · 293 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 294 헤어진 다음날 · 295 Honey · 296 내 남자친구에게 · 297 말달리자 · 298 커플 · 299 투 헤븐(To Heaven) · 300 Happy Birthday To You · 301 순정 · 302 어머님께 · 303 와 · 304 페스티벌(인생은 아름다워)

7. 2000년대

305 너를 위해 · 306 힘을 내요, 미스터 김 · 307 내 생에 봄날은 · 308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309 몽키 매직 · 310 벌써 일년 · 311 사랑해도 될까요? · 312 좋은 사람 · 313 화장을 고치고 · 314 꿈에 · 315 낭만고양이 · 316 No.1 · 317 네버 엔딩 스토리 · 318 라라라 · 319 보고 싶다 · 320 퍼펙트 맨(Perfect Man) · 321 안 되나요 · 322 사랑합니다 · 323 소주 한 잔 · 324 체념 · 325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 326 태양을 피하는 방법 ·327 고래의 꿈 · 328 눈의 꽃 · 329 바람이 분다 · 330 야상곡 · 331 어머나 · 332 Fly · 333 꽃피는 봄이 오면 · 334 나는 나비 · 335 내 사람 · 336 비행기 · 337 사랑 안 해 · 338 거위의 꿈 · 339 거짓말 · 340 비밀번호 486 · 341 텔미(Tell Me) · 342 싸구려 커피 · 343 유고걸(U Go Girl) · 344 주문(Mirotic) · 345 프리티 걸(Pretty Girl) · 346 Gee · 347 쏘리 쏘리(Sorry, Sorry) · 348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8. 2010년대와 그 이후

349 좋은 날 · 350 핫 섬머(Hot Summer) · 351 벚꽃 엔딩 · 352 강남스타일 · 353 바운스(Bounce) · 354 으르렁 · 355 썸 · 356 Cheer Up · 357 우주를 줄게 · 358 피 땀 눈물 · 359 밤편지 · 360 봄날 · 361 사랑을 했다(Love Scenario) · 362 Dynamite · 363 범 내려온다 · 364 아무노래 · 365 롤린(Rollin')

 

이 곳을 클릭 후 작성바랍니다▶▶▶ https://naver.me/GxR2WHva

 

모쪼록 간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웃님들:-)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

임진모 저
(주)태림스코어 | 2022년 09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1        
할머니 마음 사전 -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를 읽고 | 마흔의 서재(수리중) 2022-09-11 19:4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85844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저
사계절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할머니 마음 사전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를 읽고

 


 

  자라면서 나는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적이 없다고 확신한다. '사랑한다'는 할머니의 소박한 어휘 사전에 등재되지 못한 낯선 단어였다.(3쪽)

 

  책에 쓰여진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내게도 그러한 ('친' 혹은 '외' 구분 없이) 할머니가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났다. 항상 말이 아닌 온몸으로 사랑을 보여줬음에도 그것이 할머니의 사랑인지도 모른채 살아왔음을 고백해야겠다. 책을 쓴 심윤경 작가도 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스무살 때까지는 할머니의 존재감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서야 할머니의 사랑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육아의 고비마다 자신에게 위로와 평화를 가져다준 할머니, 그에 대한 기억들을 되돌아보며 그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그가 남긴 것들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쓴 첫 에세이가 바로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다.

  작가는 할머니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을까? 책제목을 보면서 장르는 다르지만 저자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악역을 담당한 동구 할머니의 이미지는 결코 아닐 것이라 짐작했다. 책에서 밝힌 것처럼 실제 할머니는 거의 말이 없는, 극도로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다. 한지붕 아래 살면서 거의 성취 지향적인 엄마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면 "에미 별나서"라고만 말할 뿐, 저자와 엄마 그 누구도 비난하거나 야단치지 않았던 할머니의 모습에서 언어의 미니멀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할머니는 어린아이가 자라는 온갖 비뚤빼뚤한 모습을 모두 '예쁘다'고 요약했고 분투하는 모습은 '장하다'고 했다. 어른이건 아이건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입술을 삐죽이며 '별나다'고 했다. 더 나쁘면 '고약하다'였다. 할머니가 사용했던 어휘들이 수적으로 적은 반면 매우 정확하고 강력한 일관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78~79쪽)

 

  할머니가 보여준 관용의 미덕은 저자가 직접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그 빛을 발하게 된다. 낯가림과 편식이 심한 아이가 흡사 어릴 적 자신과 같아 보여 흠칫 놀라는 한편, 늘 자신의 곁에서 할머니가 무심한 듯 건넨 말들을 곱씹으며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이의 예민한 기질이 훗날 섬세한 감각으로 발전하여 아이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말이다. 그 가운데 "그려(그래)", "안 뒤야(안 돼)", "뒤얐어(됐어)", "몰러(몰라)", "워쩌(어떡해)"는 짧지만 손주를 향한 할머니의 깊고도 넉넉한 애정이 담긴 말들로서 저자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딸과의 소통에서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퍽 흥미로웠다.

  요즘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작가의 할머니가 알려준 표현을 써보려고 한다. 특히 책속 저자와 심리상담가인 친구의 일화를 읽은 뒤 아이가 속상해서 울 때, "괜찮아"보다 "저런"이라고 운을 뗀 뒤 얼마간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는 편이다. 아직까지 극적인 효과를 보진 못했으나 당장 괜찮아질 수 없는 아이를 그저 안심시키기 위한 괜찮다는 말보다, 간결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함축한, 이른 바 '버티기의 단어'가 머지않아 아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리라 기대해본다.

  말과 행동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음에도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기가 녹록지 않다. 육아는 물론 작가로서 힘든 시기를 보낼 때에도 할머니의 무관심이 아닌 무심함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저자는 회상한다. 역설적이게도 주위의 관심과 기대가 오히려 창작에 대한 걱정과 고통을 가중시키는 상황 속에서 무심한 듯 무덤덤하게 말없이 기다려준 남편과 딸의 모습에서 할머니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엄마이자 할머니가 되어야 한다고, 아이를 믿어주고 기특하게 여겨주는 할머니 같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는 저자를 응원하게 되고 나 또한 할머니의 사랑법을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우리 곁에 혹은 마음 속 한 편에 늘 자리하고 있지만 때로는 쉬이 찾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족과 다양한 결을 가진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들이 내게 해준 말과 행동이 책을 읽기 전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는데, 어쩌면 책속 할머니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말수가 많든 적든, 행동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그 모든 것들에는 한결같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그 마음을 잘 헤아려서 받아들이고 다시 거기에 사랑을 담아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는 삶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날의 사랑법에는 지나친 에너지 소모와 번잡함이 있어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힘들고 지치고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마는데,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그 단순하고 맵시 있는 사랑법은 부모나 자식이나 크게 애쓸 것이 없다.(8쪽)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3        
마지막 인사말에 심어둔 씨앗 하나 - [작별]을 읽고 | ㄴ이어령의 발상지(發想志) 2022-08-14 23:3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73049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작별

이어령 저
성안당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마지막 인사말에 심어둔 씨앗 하나
<작별>을 읽고


 


 


  당신과 '이별'한지도 반 년이 지났습니다. 어느 시처럼 당신은 떠났지만 나는 당신을 보내지 않은 기분이 듭니다. 여러 출판사들이 번갈아가며 펴내는 당신의 유고집들을 마주할 때가 특히 그러합니다. 내가 있는 세상에 여전히 당신도 함께 있는 것만 같아 슬프고도 기쁩니다. 이번에 <작별>을 읽고 나니 불현듯 당신과 헤어짐의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은 본인이 없는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삶을 살아가게 될 이들에게 "잘 있으세요. 여러분 잘 있어요."라고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묘하게도 헤어짐과 단절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우리는 항상 연결되고 중요한 유산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당신의 생각과 말에 기대어 어떤 연대감과 기대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살아생전에 당신이 남다른 발상과 통찰로 당신만의 생각과 말을 우리에게 전하고 그것들을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해낸 장본인임을 모르지 않습니다. 당신은 책속 마지막 인사말에다가 작고도 큰 생각의 씨앗을 심어 두고 동요 한 곡을 연신 부르면서 거기에 어떻게 물을 주고 흙을 고르면 좋을지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원숭이와 백두산. 우리에게 없었던 것과 우리에게 있는 것. 우리가 백두산이 뭐고 원숭이는 뭐냐 얘기하면서 지난 100년을 이야기했듯, 내가 없는 세상의 100년을 살아갈 키워드 같은 노래가 내가 모르는 저 후손들의 입에서, 놀이터에서, 시골 마당에서 불릴 겁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가 어렸을 때 부른 것처럼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와 또 다른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 그게 뭘까 궁금하지 않나요?(122~123쪽)



  처음에는 내 귀를, 아니 두 눈을 의심하며 단순히 세대를 이어 어린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옛 노래가 왜 소환됐는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당신의 흥얼거림이 점점 흥겨워짐을 느끼게 되고, 나 또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개화기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가 노랫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염원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미래의 우리가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가치를 알아보고 그것을 향유하며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말입니다. 원숭이에서부터 백두산까지, 다시 누룽지·묵은지·우거지·콩비지·짠지 등 5G에서 뻗어나간 가지들에 관한 이야기를 신명나게 듣노라면 한평생 목마른 사람이 언제든 물을 길어 먹을 수 있도록 우물을 파며 살다간 당신에 대한 고마움이 일었습니다.
  당신과 이별이 아닌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나서「작별」이라는 노래가 문득 떠오릅니다.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이 세상 사람들과 당신이 나눠준 생각의 씨앗을 '잘' 돌보고 '잘' 키워내고 싶습니다. 디지로그 시대의 접속과 접촉, 생명자본 시대의 눈물 한 방울을 기억하겠습니다. 비록 당신이 없는 세상이지만 여기 남은 우리가 앞으로 부를 노래와 또 풀어나갈 이야기에 한결같이 관심으로 귀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잘 가세요, 잘 있겠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4        
도시의 여름 밤에 들으면 좋은 노래 모음 -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를 보고 듣고 | 마흔의 서재(수리중) 2022-08-13 22:2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72679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

김김박김 저
위즈덤하우스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도시의 여름 밤에 들으면 좋은 노래 모음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을 보고 듣고

 

 

 

 

  애독자이자 애청자이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의 일일 디제이를 맡은 흙바람입니다. 여러분들은 '도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수많은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빌딩숲 안팎을 오가며 가쁜 숨을 쉴 틈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풍경이 그려집니다. 온통 네모난 것들로 채워진 도시 속에서 사람들의 둥글던 마음 또한 점점 모나고 굳어져 가다보니 지친 일상을 벗어나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곳이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아스팔트 포장도로 위로 피어오르는 열기를 피해 탁 트이고 시원한 공간에서 경직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휴식의 시간을 더욱더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시를 떠나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공간에 머물면서 무심히 보고 듣기만 해도 작지만 큰 위안을 가져다 줄 책,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책제목에서부터 '멜로우'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요. 영어사전에서 멜로우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부드러운, 그윽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멜로우 팝은 락, 발라드, 댄스, 힙합 등 특정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스타일을 일컫는데요. 몇 해 전 국내에서 재조명되어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과거의, 중장년층에게는 오래된 미래의 감성을 자극한 '시티 팝'에, 책을 공저한 일명 '김김박김(김학선, 김윤하, 박정용, 김광현)'이 앞서 언급한 휴식과 이완, 낭만의 느낌을 더해 멜로우 팝이라는 스타일을 만든 것입니다.

  책은 멜로우 팝의 원년을 1980년으로 정하고 2000년까지 발매된 노래들 가운데 총 100곡의 멜로우 팝을 엄선하여 각각의 노래와 뮤지션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저자들의 당시 경험과 감상을 담아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동안 미처 몰랐던 한국 대중음악사의 장면들과 마주하는 동시에, 82년생 김ㅇㅇ(이라 쓰고 흙바람이라 읽는다)의 성장기를 관통했던 노래들을 다시 들으면서 마치 김김박김'김'의 막내가 된 듯한 기분으로 추억들을 떠올려보기도 했는데요. 책에 소개된 모든 곡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좋겠지만, 오늘은 디제이 흙바람이 고심 끝에 정한, '도시의 여름 밤'이라는 주제로 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1991년 여름, 잠심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MBC「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서른 살의 임재범이 부른 라이브 영상을 지금도 종종 유튜브에 들어가 본다. 한강변의 바람에 날리는 임재범의 머리카락과 대충 걸친 셔츠와 청바지, 여름밤의 낭만으로 가득한 공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는 볼 때마다 마음이 일렁인다.(39쪽, 「이 밤이 지나면(1991년) - 임재범」)

 

[출처 : 이 밤이 지나면 - 임재범, https://youtu.be/rnF8q0bXj4U]

 

 

이 앨범으로 처음 솔로로 데뷔한 오석준은 당시 듣던 '김성호와 유재하를 섞었다'라는 평가 그대로, 1980년대의 애틋한 감성과 아직 오지 않은 1990년대식 세련을 보사노바 리듬으로 풀어냈다.(63쪽,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1988년) - 오석준」)

 

[출처 :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 오석준, https://youtu.be/NT42L0vrA_4]

 

 

그 당시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는 올림픽 경기처럼 모든 가족이 TV 앞에 모여서 보곤 했다. 1990년 여름이었고, 장면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권성연이 노래 전 인터뷰 때 쑥스러워 하면서 하나하나 대답하던 말투와 귀여운 덧니까지 생생하다.(109쪽, 「한여름밤의 꿈(1991년) - 권성연」)

 

[출처 : 한여름밤의 꿈 - 권성연, https://youtu.be/CC29jkyJkc4]

 

 

최성원은 한 해 전, 들국화 해체와 동료 전인권과 허성욱의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잠시 제주도에 있는 선배 집에 내려가게 된다. 노사연이 부른 번안곡 「님 그림자」를 작사한 김욱의 집으로, 「제주도의 푸른 밤」 2절에 등장하는 '푸르매'가 그의 딸 이름이다.(117쪽, 「제주도의 푸른 밤(1988년) - 최성원」)

 

[출처 : 제주도의 푸른 밤 - 최성원, https://youtu.be/RXBiEiZMkzY]

 

 

「여름밤의 꿈」은 그저 음악이 하고 싶어서 김현식의 연습실로 무작정 찾아가 잡일을 도맡던 윤상의 데모 테이프에 있던 곡이었고, 김현식의 심미안은 이 될성부른 떡잎 앞에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작동했다. (···) 음악이 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던 풋풋한 젊은 음악가의 따끈따끈한 첫 작품과 아직 삶의 회한보다는 청춘과 서정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던 김현식의 한 시절이 서로를 포근하게 감싼다.(119쪽, 「여름밤의 꿈(1988년) - 김현식」)

 

[출처 : 여름밤의 꿈 - 김현식, https://youtu.be/mxDCgLLZxeQ]

 

 

곡의 시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잠시도 느긋함을 잊지 않는 매력적인 룸바 리듬은, 가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몽상가 가운데 하나인 배영준의 아름답고 은근한 노랫말을 내내 벨벳처럼 감싸 안는다. (···) 이 곡의 치트키는 누가 뭐래도 곡의 도입부를 담당하는 이소라의 남다른 존재감이다.(145쪽,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1996년) - 코나」)

 

[출처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코나, https://youtu.be/5vTHEik_f8Y]

 

 

지금도 시적인 가사와 재즈에 기반을 둔 섬세한 연주, 블루지한 감성의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를 다시 들으며, 이 아름다움이 30년 전 것이라는 생각을 까맣게 잊고 있다. 특히 이 곡에선 훗날 함께 밴드 데이지를 결성하게 되는 재즈 피아니스트 이영경과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의 연주도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233쪽, 「잠도 오지 않는 밤에(1990년) - 박광현」)

 

[출처 : 잠도 오지 않는 밤에 - 박광현, https://youtu.be/KvJDXW-3Z6o)

 

 

  도시의 낮과 밤은 둘의 실제 온도차만큼이나 우리를 전혀 다른 시공간에 있는 착각을 들게 하곤 합니다. 비록 밤의 건물과 가로등의 불빛이 낮의 햇빛을 대신하여 환하게 비추지만, 우리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그 빛을 낮추거나 마음의 전등을 꺼놓고 혼자만의 시간 또는 다른 누군가와 같이하는 시간을 켜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때 그곳에 앞서 소개한 멜로우 팝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면 그 분위기를 더 무르익게 하지 않을까요? 도시의 낮이 저물며 서서히 밤이 찾아오듯이 여러 일들로 잠들지 못하는 여름밤의 날이 쌓여간다는 것은 가을과 겨울이 가까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할 텐데요.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만 같던 이 여름도 조금씩 다음 계절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도시의 (한)여름 밤에 들으면 좋은 노래'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청량감과 편안함을 드릴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을 통해 여러분은 어떠한 곡들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워서 듣고 싶으신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다른 노래들과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디제이 흙바람이었습니다. 낮보다 아름다운 밤이라 잠도 오지 않는 밤일지라도, 사자꿈 꾸세요!

 

 

 

(주)위즈덤하우스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보고 들으며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즈덤하우스 #멜로우시티멜로우팝 #김김박김 #멜로우팝플레이리스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2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