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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 사람들 | 읽은책 리뷰 2021-12-0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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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컬 꽃이 피었습니다

윤찬영,심병철 저/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비로컬 기획
스토어하우스(Storehouse)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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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꽤 오래 일을 하다 지방으로 내려온 나에게 사람들은 종종 '그 좋은 서울에서 왜 내려왔냐'고 묻는다. 서울에서의 나는 유난히 지쳐있었다. 거친 바람을 쉼 없이 뚫고 질주하다 날개는 망신창이가 되고 기력을 죄다 잃은 새처럼, 나는 내가 쉴 안락한 둥지를 찾아 부모님이 있는 지방 소도시로 도망치듯 내려왔다. 그 곳은 내게 유년시절의 추억이 서린 고향이자 나를 품어줄 가족이 있는 곳이었다. 

 

지방은 서울 생활에 치여 얻은 상처를 핥으며 쉬어가기 좋은 곳일거라 생각했다. 일을 쉴때는 좋았지만 다시 생업을 이어가려니 참으로 막막했다.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서울로 돌아가야하나 수차례 고민했다. 어떤 날은 면접을 보러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로컬 콘텐츠 문화를 진흥하는 기관에서 일자리를 찾게 되었고 로컬에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려는 예비 창업자들과 대학생들을 만났다. 하지만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하며, 나는 지방이 그들에게 과연 기회의 땅이 되어줄 수 있을지 회의가 들었다. 그만큼 지방엔 괜찮은 일자리가 없었다.

 

<로컬 꽃이 피었습니다>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윤찬영 센터장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심병철 책임연구원이 지역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도시 재생 사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들이 뿌리 내리는 과정 등을 생생하게 취재한 기록이다. 공주, 군산, 속초, 거제, 충북 청주와 충주, 괴산 일대 사례를 담고 있다.

 

공주의 예쁜 한옥 거리라고만 여겼던 제민천 일대가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 일본식 가옥과 짬뽕 외에는 볼 게 없던 군산이 어떻게 젊은이들이 누비는 힙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성지가 되었는지, 부산 영도 앞 바다의 쇠퇴한 조선산업과 깡깡이 아줌마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새로운 문화로 탄생했는지, 속초 청년들을 다시 U턴하게 만드는 새로운 활기는 어떻게 조성되었는 등등 우리가 관광스팟이라 여겼던 지방 도시들의 스토리가 진하게 담겨 있다. 

이 중 '로컬라이즈 군산'과 부산 영도 사례는 로컬 크리에이터 쪽에서 워낙 유명한 사례여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볼 수 있어 의미가 컸다.

 

저자는 지방이라는 말 대신 줄곧 '로컬'이라 명명하는데, 지방이란 말에는 서울 외의 지역, 변두리라는 편견이 담겨 있기 때문이란다. 확실히 지방에서 살아가다보면 수도권의 식민지가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는 해당 지방도시만의 경제 기반이 있었고, 일자리가 창출되어 청년들이 굳이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4차 산업으로 고도화되자 제일 먼저 타격을 입었다. 한때 경쟁력 있었던 지방국립대마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위기를 맞이했다. 청년들이 더 이상 지방에서 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사례들이 의미 있었다. 몇몇 힙한 가게들이 모인 거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공동체가 청년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활기였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단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지자체나 중앙정부의 지원이 더하면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기술을 배울 수 있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사실 현장에서 일할 때는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려는 중앙 정부 개입에 다소 회의감을 느꼈다. 국토를 균형발전시킨다고 여러 인프라를 세금을 들여 지방에 짓는데 뭔가 시설을 만들기위해 억지로 사업을 만들고, 지역 현실이 전혀 반영이 되지 않다보니 실제 이용자는 없는 유령 건물만 만들어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 있는 사례들은 뜻이 있는 사람들이 연결되고 눈덩이처럼 뭉쳐, 이를 거대하게 구르는데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서 성공한 케이스가 되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들려면 민-관이 공동의 비전을 명확하게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할 것 같다. 마지막 충북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처럼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의 진정성도 중요하다.

 

이 책은 유사한 책들이 보여주듯 단순히 성공 사례만 나열한 그런 책이 아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한 도시가 다시 생기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스토리텔링처럼 그려내고 있어 너무나 흥미롭다. 로컬에 살고 있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여 한 도시의 고유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이 어벤저스를 보는 듯 가슴이 웅장해질 것이다.  

 


※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에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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