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제목 한 줄만 읽고도 가슴이, 마음이 울렁였어요.
아직 삶의 지혜와 혜안을 갖기엔 너무도 부족하지만,
크고 작은 기쁜일과 슬픈일, 특히 감당하지 못할 큰 아픔을 겪고나면
한 개의 기쁨이 그렇게 소중하게 느껴질 수가 없더라고요.
25년차 변호사가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하면서 느꼈던
저마다의 사연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생의 리얼리티
결이 다른 수 많은 인생, 그 속에서 마주한 슬픔과 기쁨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현실감있고 담담하게 그려진 에세이라 읽으면서도 공감 많이 되더라고요.
단순히 변호사로서 사건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건 넘어 사람을 만나면서 진짜 사람의 진심을 보게 되고,
그속에 담긴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이야기라서요.
유언장에 숨겨진 할머니의 진심부터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배우는 설득의 기술까지
여러 가지 사람들의 이야기들 흥미롭고 공감갔어요.
특히나, ‘벼랑 끝에 선 사람에게 건어야 할 한마디’ 에서는 많이 마음이 찡했어요.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고, 믿기 어려운 사람을 믿어주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는 말.
“나는 너를 믿는다” 는 한마디가 벼랑 끝에 선 사람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힘과 위로를 주는지요.
‘화와 복은 한배를 타고 움직인다’ 에서 사람이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와
‘남편의 완벽한 가면’ 에서는
은행 지점장인 남편이 대출과정에서 고객에서 3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음 혐의로 재판에 넘겨서 남편을 옹호하고 철저히 신뢰했으나,
벗겨진 남편의 가면에서 부부사이조차 진실과 허위, 가면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이 안쓰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이렇듯 아롱이다롱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열심히 즐겁게 살아가야할 이유를 만난 것 같아서 반가웠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게 되는 글이라 그 점도 좋았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