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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 김준기 | 기본 카테고리 2014-10-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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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김준기 저
수오서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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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 김준기

 

책을 잡자마자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우리가 만약 암 선고를 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직장, 직장 동료, 친구들, 환자분들, 나의 삶 등.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졸업 연설이 생각났습니다. 그 연설에서 잡스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야기를 해줍니다. 암 선고를 받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암이 재발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무도 죽길 원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싶다는 사람들 조차도 죽어서까지 가고 싶어하진 않죠. 그리고 여전히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입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죠.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 '죽음'이니까요. 죽음은 삶을 대신하여 변화를 만듭니다”.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 죽음이라뇨.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이니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50대의 성공한 정신과 의사입니다. 직원이 열 명이나 되는 정신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네요. 정신과라는 특성상 그렇게 많은 직원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원장님이 갑자기 희귀한 암에 걸리게 됩니다. 크나큰 충격, 즉 트라우마를 받게 되는 것이죠. 정신과 원장님이라면 트라우마 때문에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많이 상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을 치료하면서 많은 조언을 하게 되죠.

이 원장님은 암 선고라는 트라우마 앞에서는 의사처럼 사고하고 판단하기 힘들었나봐요. 자신이 진료해온 환자들과 다름 없이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차례차례 밟아나갑니다.

암 선고를 받고 아내에게 알립니다. 애써 태연하게.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립니다. 수술 전의 공포와 수술 후의 통증, 항암치료와 항암치료 후의 외로움,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약간의 통증에도 머릿속을 스치는 공포, 자신도 환자인데 진료를 보면서 겪게 되는 무지막지한 환자들과의 사건들.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써내려가서 그런지 아주 생생하게 잘 썼습니다. 그리고 외상 후 성장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썼습니다. 그런데 정신과 환자들 정말 무섭네요. 저도 가끔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않는 환자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이 환자들에 비할 바가 아닌 듯 합니다.

의사의 입장에서 환자의 입장으로 바뀌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환자로 다른 의사 앞에 서보기도 하니까요. 그럴 때마다 치료 자체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구나. 말 한마디, 눈빛 한 번으로 울고 웃는 것이 환자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저자도 암 치료의 대가인 의사에게 치료를 받다가 그 의사가 협박하는 의사의 모습을 보이자 바로 치료를 중단합니다. 그리고는 다른 의사에게 가지요.

죽음을 생각하면 역시 살아 있을 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야겠어요. 일순위로는 가족이 떠오르네요. 다음으로는 여러 얼굴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껴야겠습니다.

 

- 암은 트라우마와 마찬가지로

1. 갑자기 찾아오고

2. 무력감에 압도당하고

3. 이러다 죽는구나 하는 공포를 경험하게 만든다.

 

- 아는 사람을 진료하거나 치료할 때 실수하기 쉽다. 냉철하게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정신과의 무서운 환자들.

 

- 수술을 하고 난 뒤 2주 정도 후에 수술 부위가 어느 정도 아물면 바로 항암 치료. 그러려면 체력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일하는 것이 낫다. 일단 60~70% 정도까지 업무를 줄여서 하다가 나중에 항암 치료가 끝나고 서서히 일을 늘려가면 된다.

 

-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의 심리 변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 사람이 아프다 보면 조금 더 따뜻하게 돌봐주고, 세심히 배려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영혼 있는 친절을 받고 싶어한다.

 

-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항암제보다 더 강력하다.

 

- 아내분이 지금 당신의 무심함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으니 아내에게 관심을 갖고 돌봐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내의 말을 잘 듣고 공감해야 합니다.

 

- 암 환자를 위로하려면 일단 고통스러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난 뒤에 가족의 생각과 판단을 이야기하라.

 

- 아드리아마이신 : 혈관 밖으로 새면 피부세포를 괴사시키는 위험성.

 

- 협박하는 의사가 정말 싫다.

 

-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나? ->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 중 25%에서 케모브레인 현상이 나타난다.

 

- 암 생존자 자조모임에 나가라.

 

- 무엇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질 수 있을까? 그것을 같이 찾아보자.

이러한 조언을 하라.

 

- 애들이 어릴 때는 와이프가 일찍 들어오라고 그렇게 성화더니, 요즘은 늦게 들어와도 좋으니 월급 좀 더 갖고 오라한다. 일찍 들어오면 싫어한다.

 

- Who knows?

 

- 외상 후 성장

 

- 정신과 외래 현장은 감정노동의 최전선이다.

 

- 상상의 대피소를 만들어라.

 

- 스트레스 자가조절법

1. 사각형호흡법

2. 안전지대훈련

3. 내적 지지자

4. 내 인생의 작은 승리

5. 버터플라이 허그

6. 수용언어

 

- 외상 후 성장의 요소

1. 일상의 작은 일에서도 감사함과 즐거움을 느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2. 자신의 인생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된다.

3.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4. 영적인 존재의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고, 오히려 그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겨난다.

5. 나쁜 일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암과 같은 큰일을 겪어낸만큼 다른 나쁜 일들이 이제는 내게 큰 시련이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 잘 처리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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