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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조훈현 | 기본 카테고리 2015-07-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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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저
인플루엔셜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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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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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과 거의 단절되어도 별 문제가 없는 직업이 뭘까요? 음악가와 소설가가 좁은 골방에 틀어박혀 음악만 만들고 글만 쓰니까 세상과 단절되어도 될 듯 하지요. IT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도 기계와 씨름하는 사람들이니 좁은 연구실에서 지내도 됩니다. 그러나 시대와 대중의 요구를 잘 읽어야 좋은 곡, 좋은 소설을 낼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려 무던히 힘썼죠. 음악가, 소설가, IT 업계 사람들 모두 세상과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반면 신선놀음이라는 그림을 상상해봅시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놀이가 있습니다. 흰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고, 달관한 표정의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한가로이 노닙니다. 그때 그들은 대부분 바둑을 두고 있죠. 그만큼 바둑이라는 종목이 세상과 담을 쌓아도 큰 문제가 없는 게 아닐까요? 저자의 스승인 세고에는 쌀 한 가마니 값, 버스 노선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세상살이에 신경을 쓰느니 사활문제나 하나 더 풀라고 할 정도죠. 천재로 불리지만 현실에서는 바보에 가깝습니다.

  저자도 우리나라 바둑계에 큰 획을 그은 사람입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죠. 자신이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 이창호라는 최고의 제자까지 키워냅니다. 둘은 선의의 라이벌이 되어 세계 바둑을 호령했습니다. 그러나 바둑이라는 특성상 세상과 많은 소통이 필요하지 않은 삶을 살았죠. 정치·경제에는 관심이 덜하고, 티비나 드라마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핸드폰이 없을 정도에요. , 바둑 두 곳 중 어느 한 곳에는 저자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렇게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사는 저자가 그러나 내가 인생을 모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하면서 삶을 사는 법에 대해서 책을 썼습니다.

  저자는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독속으로 들어가라 합니다. 우리가 아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도 이 고독 속에서 수많은 밤을 보낸 사람들이죠. 그들의 화려함만 보이기 때문에 쉽게 뭔가 이룬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많은 말들이 다시 나옵니다. 그러나 성공한 강사, CEO, 펀드매니저, 스포츠 선수 등이 똑같은 말을 했더라도 조훈현이 하는 말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고독의 최고봉인 바둑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던 사람의 말이라 그렇겠죠.

  저자는 아주 현실적입니다. 신선놀음을 하는 사람치고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현실적입니다. 꿈과 현실 중에서 갈등하는 젊은이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이다. 먹고 사는 길부터 먼저 뚫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둑이 정말 좋아서 바둑만 두며 살고 싶다는 예비 기사에게도 저렇게 조언하겠죠? 저자 자신은 어린 나이에 연고도 없는 일본까지 날아가 오로지 바둑만 두는 비현실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그가 하는 말이니 이 또한 묘미가 달라요.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 그 전보다 많은 패배를 경험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패배의 아픔에 고통스러워합니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놨지만 승부근성까지 버리지는 않았죠. 경쟁과 교류가 있어야 그 사회가 발전한다고 말하며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는 사람입니다.

  고독한 어린 시절, 영광스러운 전성기, 이겨야 한다는 조바심을 어느 정도 내려놓은 상태, 그렇지만 경쟁은 언제든 환영한다는 태도. 행마가 제비마냥 참으로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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