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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 기본 카테고리 2020-09-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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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홍세미,이호연,유해정,박희정,강곤 저/정택용 사진
오월의봄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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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다시금 확인한 것은 국가보안법이 단순한 하나의 법률이 아니라 견고한 분단체제의 산물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체계이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순식간에 무력화하고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이념 위에서 국가와 사회를 규율하는 헌법위의 법이라는 점이다.

-p.9-

시작 전, 먼저 국가보안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고 넘어간다면 훨씬 이해가 빠를 듯하다. 책 시작 전에도 해당 법률에 대한 이념과 이를 통해서 생긴 무수한 피해들을 짧고 간략하게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잠시나마 기억 저편에 있었던 부정부패의 순간을 떠오르게끔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배제되었던 '여성'을 통해서 역사를 다시 쓰고 재의미하며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가장 큰 끌림을 받았으며 동시에 여성의 증언을 모으고 엮어 기록한 이 책에 감사함을 느낀다.



'말씀'의 세계에서 내쫓기는 것도 비참하지만

그것에 감금당하는 것은 더욱 비참한 일이다

-버지니아 울프-


이 책의 제목에 대한 의미를 버지나아 울프 작가의 말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권리들을 가질 권리'는 적어도 여성에세 주어지지 않았다는 한나 아렌트의 표현 또한 책 속에서 서술하고 있듯이 그동안 함께 고통받고 억압을 풀어내려 사방으로 뛰어 다니던 그들은 어디에서도 쉬이 소속되지 못하고 잊혀졌을 테다. 그나마 가까운 과거의 역사를 붙잡고 영영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서 남겨두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의 가치를 높게 사고싶다.


국가보안법이라는 명목 하에 다양한 분랴에서 인권 학살이 일어났다 책 속에서는 '노동 운동'을 중심으로 피해받은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젋은 날의 여성이었고 어머니였고 또 딸이었다. 그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동참했는지 또 지금까지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가친 체 씁쓸하게 때로는 여전히 그 당시처럼 열정적이게 인권 정의를 외치고 있는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었다.


"엄마, 울지마. 울지 말고 민가협을 찾아가."

"민가협이 뭔데? 어디에 있는데?"

면회 가서 만난 딸과 나눈 이 대화 뒤 정순녀 어머니의 삶은 민가협이 됐다.

온몸엔 수 십년 싸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지만 멈출 생각은 없다.

더 이상 아무도 안 당해야 하기에.

-p92.-


스스로 부정함을 깨닫고 발 벗고 나선 이들도 있었다. 또는 가족들이 국가보안법 명목하에 처벌을 당해 민가협을 처음 접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딸이 석방되고 나서도 멈추지 않고 지속하고 있었다. 단순히 모성애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회운동가가 되었다는 점이다. 딸과 어머니가 서로 같은 이념 아래 각자의 위치에서 펼치던 운동은 내게도 큰 감동을 주었으며 그들의 결단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어떻게든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에요. 그러지 않으면 그 강연에 갔다고 얘기한 모든 사람이 국가보안법의 적용 대상자가 되는 거니까. 다시는 국가보안법으로 사람들이 법정에 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재판을 하고 있어요. 국가보안법 폐지는 못 하더라도 사람들이 사랑의 자유나 인권을 위해 했던 행위들을 다시는 국가권력이 처벌하지 못하도록.

-p334.-


요즘 시대에, 누가 사상 하나로 처벌을 하냐는 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렇데 만들 수 있도록, 결코 노동운동과 같이 당연한 그들의 인권을 자유롭게 챙길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은 책 속의 사회운동가 덕분이 분명하다. 국가보안법은 몇 번의 개정 끝에 유해진 것은 사실이나 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어디서도 보상 받을 수 없다. 가해자들은 여전히 명예로운 위치에서 생을 마감하지만 그 반대에 있는 이들은 인권 학살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음 또한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위의 인용구처럼 페지는 못 하더라도 국가권력이 함부로 추상적인 이념을 가졌다 해서 처벌할 수 없도록 다시는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나 또한 여전히 폐지되지 않고 뜻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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