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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우아 : 나는 나를 벗 삼는다

박수밀 저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벗 삼아 인생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조선후기 선비였던 이덕무와 박제가 등이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소신껏 살아가는 모습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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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아

박수밀

메가스터디/2020. 4. 28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남과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의 눈치를 보며 산다는 이야기도 된다. 현대인들은 예전 사람들처럼 남의 눈치를 보지 않지만 그래도 남의 평가에 내 주관이 흔들리는 때가 많다. <오우아>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벗 삼아 인생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조선후기 선비였던 이덕무와 박제가 등이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소신껏 살아가는 모습을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 박수밀은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암박지원의 문예 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쓴 책으로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18세기 지식인의 생각과 글쓰기 전략>,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알기 쉬운 한자 인문학>, <기적의 한자학습>, 등이 있다.

 

<오우아>는 남을 보느니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느니 나 자신에게 듣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 내용은 사회가 원하는 욕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찾아간 옛 지식인들의 마음에 관한 글이다. 글에는 이덕무, 박제가 등의 일화가 자주 등장한다. 평소 저자가 많이 좋아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인물들이라고 한다. 이외에 동 시대를 살았던 여러 선비들 이야기가 소개 된다. 이덕무는 나는 나를 벗 삼는다고 말했다. 이 말 속에는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품위와 내 자존감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덕무는 자신의 호를 오우아거사(吾友我居士)’라고 지었다. 여기서 책의 제목을 따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체 내용을 4부로 나누어 기술한다. 1부 나는 나를 벗 삼는다 :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길, 2부 마음을 바꾸면 삶이 아름답다 : 삶의 태도를 바꾸는 길, 3부 멈춤을 알면 오래 간다 : 욕망을 다스리는 길, 4부 내 삶의 주인은 나다 : 당당히 혼자서 가는 길. 등이다.

 

흘러가는 물에는 자신을 비춰 볼 수 없다. 고요한 물이라야 자신을 비춰 본다. 흘러가는 물은 세상의 욕망을 따라 욕심대로 사는 마음이다. 고요한 물은 잡념과 헛된 욕심이 없는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p.63)” 이렇게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중지봉(麻中之蓬)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삼밭의 쑥대라는 뜻이다. 헝클어진 머리를 쑥대머리라고 하듯이 쑥대는 제멋대로 자란다. 그런데 쑥대를 삼밭에 심으면 곧게 자라는 삼을 닮아서 곧게 자라게 된다. 쑥이 삼을 좇아 자라지 않고 자기 멋대로 자라려고 한다면 햇빛을 받지 못하여 죽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상황에 맞춰 자기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성취는 중단 없는 끈기와 열정이 빚어내는 결과물이다. 지겹다고 해서, 지친다고 해서 단념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처음의 열정을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원하는 바에 가까워질 수 있게 될 것이다.(p.108)” 존재는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편견과 선입견에 갇히게 되면 한 가지 색만 고집하고 하나의 기준만을 강요한다. 그래서는 성공 할 수 없다. 주변의 상황에 맞춰 계획을 수정해 가면서 끊임없이 변하고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장암 정호는 송강 정철의 현손이자 우암 송시열의 제자이다. 바른 말을 직언하다 귀양살이도 여러 번 했다. 숙종 36년인 예순 세 살에도 죄를 지어 외진 곳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그는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의 음악가였던 사광의 고사를 생각했다. 어려서 배우는 것은 해가 막 떠오를 때와 같고, 젊어서 배우는 것은 해가 한 가운데 있는 것과 같으며, 늙어서 배우는 것은 밤에 촛불을 들고 있는 것과 같다.(p.175)” 배움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노력하여 말년에 중요 요직을 거치며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나이 듦이 슬픈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어떤 일에도 흥미가 생기지 않는 게 슬픈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열정을 갖고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살라는 말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존재는 각자 쓰임새와 역할이 다를 뿐 그 가치는 동등하다. 이것이 더 낫다거나 저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각자 상황에 적합한 쓸모가 있을 따름이다.(p.189)” 소똥구리는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소똥구리에게는 소똥이 여의주보다 중요한 것이다. 사람 또한 남의 평가에 연연하여 자기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가기 보다는 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된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벗삼아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된다. 주변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려 내가 생각한 대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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