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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로운 무의식에서 새로워진 나를 찾아

김종주,라깡분석치료연구소 저
인간사랑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끄 라깡의 견해와 연구 내용을 소개하며, 실제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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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의식에서 새로워진 나를 찾아

김종주

인간사랑/ 2020.4.30.

 

프로이트가 정신과 진료와 치료를 체계화 한 뒤로 많은 학자나 의사들이 임상치료 및 연구를 하기 시작하여 심리학이 다양하게 발전했다.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내용은 심리학 연구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항이다. <새로운 무의식에서 새로워진 나를 찾아>는 자끄 라깡의 견해와 연구 내용을 소개하며, 실제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현재 반포에서 김종주신경정신과의원을 개원하여 진료하면서 라깡정신분석연구소, 라깡분석치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 <이청준과 라깡> 및 역저서 <라깡 정신분석과 문학평론>, <라깡과 자아심리학> 등 많은 역저서가 있다.

 

<새로운 무의식에서 새로워진 나를 찾아>는 라깡 정신분석으로 입문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바라면서 쓴 책이라고 한다. 프로이트가 살았던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고비에는 히스테리가 유럽을 휩쓸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는 우울증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체 내용을 8장으로 나누어 새로운 무의식의 시대가 되었음을 피력하면서 프로이트가 히스테리 환자 도라를 진단 치료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잘못 판단한 내용을 라깡이 지적한 것을 설명한다. 이어서 정신분석 경험의 세 가지 범주나 남근과 아버지 문제, 라깡의 임상정신분석, 일상정신증 등을 설명한다. 끝으로 문학에서의 분석경험을 이상의 시 <거울>에 대한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이청준의 몇 작품에 대해서도 분석을 하며, 다산 정약용의 정신분석학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자끄 라깡은 1901년에 파리에서 태어나 1981년에 돌아가신 프랑스의 정신과의사이자 분석가입니다. 무의식이란 원초적인 것도 아니고 본능적인 것도 아니라는 거죠. 무의식은 원래부터 언어적이라고 주장합니다.(p.17)” 라캉의 시니피앙은 시니피에 위에서 떠도는 혼백처럼 정처 없이 헤매고, 시니피에는 시니피앙 밑에서 무한히 미끄러져 간다. 구조주의 언어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는 일대일로 순조롭게 만나서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라깡은 이런 시니피앙의 정신분석을 하고 있다. 주체에 미치는 시니피앙의 효과가 무의식이다. 시니피앙은 억압된 것이며, 증상과 농담과 실수 그리고 꿈과 같은 무의식의 형성물로 되돌아오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의식은 우리의 어떤 행동도 그의 영역 밖에 두지 않아요. 무의식의 법칙은 반복과 욕망의 법칙이고 구조 자체로서 어디에나 존재해요. 그러니까 무의식은 환원 불가능해서 분석의 목표를 무의식의 의식화에 둘 수 없다는 겁니다.(p.19)” 의식적인 것이 모든 연구의 출발점이 될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알려진 정신분석적 지식에 의하면, 마음의 흐름은 마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이식부터 살펴보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라고 한다.

 

도라는 1900년 가을에 프로이트에게 석 달 동안 분석치료를 받은 히스테리 환자죠. 그녀의 본명은 이다 바우어, 1882111일생. 정신분석을 시작할 당시 도라의 나이는 열여덟 살이었어요. 주된 증상은 몹시 심한 발작적인 기침이고 목이 쉬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무성증까지. 특히 그녀의 목소리는 아빠의 친구인 K씨가 여행을 떠나 집에 없는 동안에는 나오지 않다가 되돌아올 때쯤에는 좋아지는 묘한 우연의 일치를 보이고 있었어요.(p.28)” 프로이트는 도라가 욕망하는 사람이 K씨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불만스러워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수년 뒤에야 깨닫게 되었는데, 도라의 욕망의 대상이 K부인이라는 중대한 사실을 놓쳐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프로이트의 잘못된 판단으로 도라의 정신치료는 중단되었으며 일생 동안 완치를 하지 못한 채 살았다고 한다.

 

히스테리는 강박증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정신적 갈등이나 아픔을 내보이고 소통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거예요. 프로이트가 강박증을 단지 히스테리 언어의 방언이라고 말한 걸 상기해보면 강박증은 히스테리가 제공한 갈등 해결책의 한 가지 변형이라는 겁니다. (p.85)” 강박증 환자는 흔히 그 자신의 세계에 사는 존재로 스스로를 내보이고 오로지 그 자신에 대하여 말할 뿐이다. 히스테리 환자는 대개 분석가의 얼굴표정과 말에 잘 맞춰보려고 애쓰는데, 강박증 환자는 흔히 분석가의 눈길을 피하려 하고,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듣지 않으려는 듯이 보인다고 한다. 라깡은 히스테리 환자의 주체적 위치가 불만족한 욕망에 있다고 규정했다. 히스테리의 환상 속에서 욕망하는 사람은 바로 남편이나 남자친구인 대타자가 된다. 따라서 언뜻 보기엔 히스테리 환자에게는 아무런 욕망도 없고 단지 남자의 욕망의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익숙한 세계가 상징계라면 상상계는 잘 모르는 세계일 수도 있겠죠. 거울 속을 들여다보면 있긴 있는데 거울 앞을 떠나면 눈앞의 광경이 순간적으로 사라져버려 거울 속의 세계에 대한 확신이 엷어지는 거겠죠.(p.137)” 그래서 분명하게 말할 수 없고 잘 모르겠다고 한다. 다시 들여다보면 분명히 눈앞에 존재하는 세계, 그러니 외로된 사업에 전념하게 되는 별난 세계, 이질적인 세계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이상(李霜)<거울>도 그렇게 읽힌다는 것이다. 또한 이청준의 “1988년에 발표된 <가위 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로부터 <축제>를 거쳐 <지하실>에 이르기까지(p.174)”의 작품도 17년 간에 걸친 역사 쓰기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청준이란 작가의 새로운 역사 쓰기를 통해 각각 그 당시의 의미로서 새로운 역사 읽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 왜 그러한지 이해하기가 좀 난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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