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
야하기 나오키/장은주
위즈덤하우스/2020.5.23.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휴식은 꿈같은 이야기 이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쁜 중에도 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은 의사이면서 대학교수로 활약 중인 저자가 경험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마음을 쉬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듯 들려준다. 저자 야하기 나오키는 가나자와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마취과를 시작으로 구급, 집중치료, 내과, 수술부 등을 거치며 수많은 환자를 만났다. 2001년부터 도쿄대학교 대학원 의학연구과 구급의학 분야 교수 및 의학부부속병원 구급부, 집중치료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내 소개된 저서로는 <고민하지 않는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가 있다.
“우리에게 마음챙김이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 어떠한 행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상태이기 때문이다.(p.5)” 걷고 있을 때나 집안일을 할 때나, 어느 때든 일상생활의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지금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피로해진 내 마음을 챙기고 몸을 편히 쉬게 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저자는 집에서 호접란을 키우는데, 식물을 키우면 자연의 멋진 창조성과 조화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이나 상황 그대로 상태에서 식물은 정직하게 태양을 향해 쑥쑥 뻗어나간다. 우리도 그런 삶의 방식을 되찾아야 한다. 그래서 <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에서는 누구나 어디서는 일상생활을 하며 마음챙김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6개의 장으로 나누어 제안한다.
일상생활을 하며 매일 지나다니는 길섶에 자란 풀꽃을 깨닫지 못하면 현실을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지금 자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풀숲에는 언제나 계절의 꽃향기가 머물러 있다. 특히 비가 내린 후의 공기에는 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향기가 스며있다. 그럼에도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주도적으로 시간을 살아감으로써 ‘지금’으로 의식을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에 의식을 집중하지 못한 삶은 잃고 난 후에야 비로소 깨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현재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언제 죽음을 맞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니 생명의 길이보다 지금을 즐길 수 있는 생명이 있음에 감사하며 우리의 몸을 소중히 합니다. 인생에 남은 시간은 신경 쓰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갑니다.(p.193)”라고 말하며 오래 살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사인 저자의 경력에 맞는 특별한 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을 통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이 책이라 생각된다. 일상이 무료할 때 짤막짤막하게 엮인 이 책을 읽는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행복을 공유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