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공하는 미래교육 전략
이정규
자음과모음/2020.12.21.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은 모든 부모가 힘들어 하는 부분이다. 시중에는 수많은 교육에 관한 책이 나와 있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히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각자가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공하는 미래교육 전략>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미래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 것인지를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육군사관학교 졸업, 일본 쓰쿠바대학 심리학 석박사 통합과정, 성균관대학 교육학 박사로 정부부처, 한국교육개발원 및 대학을 거쳐 현재 한국과학창의 재단 창의융합교육단장으로 근무중이다. 20여권의 역저서가 있다.
최근 OECD와 세계경제포럼 등에서는 새로운 인류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혁신역량으로 창의력, 융합력, 자기주도력, 공감협업력을 공통으로 꼽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나타난 적이 없던 새로운 미래의 딜레마를 해결하면서 살아야 할 아이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할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공하는 미래교육 전략>에서는 1장 자녀를 위한 교육, 속도보다 방향 제대로 찾기, 2장 미래를 리드할 아이에게 꼭 필요한 혁신역량, 3장 부모와 아이가 함께 키우는 혁신역량. 등으로 주제를 나누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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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의 융합시대를 맞아 기존 직업 세계의 흥망, 학교 교육의 변화 등을 살펴보면서,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의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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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대량생산, 대량 소비의 2,3차 산업화 시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표준화된 교실에서 표준화된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서 내용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잘 들었는지, 잘 외웠는지를 확인하는 정답 찾기 시행을 반복하고 있는 게 지금의 교육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 학교교육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의 변화는 더딜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조직 간 속도의 충돌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미래의 부도 달라질 것’이라고 <부의 미래>에서 밝혔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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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너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성공비결을 연구한 결과, 인간은 모두 똑같은 능력을 지니고 태어나지 않았으며 지능이 높은 사람이 모든 영역에서 우수할 것이라는 그 동안의 지능 이론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은 8가지 다양한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매우 개인적인 방식으로 조합하여 사용한다고 말했다.(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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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언어와 논리수학적 지능만을 중시하는 제한된 학교교육은 다른 지능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은 다음과 같이 8가지로 지능으로 나누고 있다.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이해지능, ?자연친화지능. 등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 속에서 지내왔지만, 지금까지 인류에게 나타나지 않은 딜레마를 해결하며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에게 그런 시스템은 적합하지 않다. 마치 새와 육지동물, 수중 동물을 모아 놓고 같은 과목을 가르치고 똑같이 평가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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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에게 질문할 때가 있는데 이때 중요한 점은 질문하고 나서 꼭 몇 초 정도 스스로 생각하고 답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의견은 가능한 한 나중에 제시하고 아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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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장려하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구하도록 하며 부모와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여 아이가 심리적인 안정감 속에 창의력을 계발해갈 수 있도록 아이도 부모도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관점에서 스스로 해보고 싶고 관심 있는 것을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아이가 자신이 선택한 것에 흥미와 관심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몰두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아이의 창의력은 학교나 학원에서보다 가정에서부터 키워줘야 한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많은 수의 아이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창의력 지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가 자주 질문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격려하고 부모가 같이 하려고 노력한다. ?독서하고 토론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긍정적인 평가와 칭찬, 인정하는 말을 자주 한다. ?창의적인 가정환경을 위해 부모도 함께 노력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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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라고 하면, 어른은 흔히 아이에게 질문하여 책 내용을 확인하거나 그에 관해 본인이 아는 것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에 직접 쓰여 있는 사실적 수준의 질문 보다는 글의 행간을 읽거나 글에 기초한 정보를 바탕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추론적 수준의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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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책 내용을 비판하거나 감상하기 위한 질문을 하면 더욱 좋다. 또한 책을 읽고 궁금한 것은 아이가 또 다른 책을 찾아보면 되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절절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끌어내고 잘 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만약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인공지능, 에너지,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통해 미래에 유망한 분야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지금도 무심코 아이를 맡기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과 인정받기를 원한다.(p.50)”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반응하지 않는 부모에 대해 자녀들은 냉정하리만치 마음의 문을 쉽게 닫아버린다. 학교 성취도평가나 수행평가 등에서 일정 수준의 성적을 얻지 못한다면 학원의 선행 진도를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부모가 살아온 과거와는 다른 세상이다.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부모가 읽으면 이 책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