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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대박의비책 | 서평단 서평 2020-10-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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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

우노 다카시 저/박종성 역
유엑스리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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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간 운영한 소규모 음식점 경영의 노하우를 4개의 주제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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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

우노 다카시/박종성

유엑스리뷰/2020.10.12.

sanbaram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경제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 파산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때 나온 <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하우를 주는 책이 아닌가 한다. 이 책에선 50년간 소규모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세심하게 하나씩 풀어 놓는다. 저자 우노 다카시는 현재 도쿄 수도권 내에서 십 수 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다 독립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의 젊은 음식점 창업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장사의 신, 대박의 비책>에서는 스스로에게 별다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얼마만큼 즐겁게 일할 수 있는가. 바로 이것이 장사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p.10)”라고 말한다. 그래야 오랜 기간 가게를 운영할 수 있고, 그만큼 즐거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50여 년간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여 쌓은 노하우를 4개의 주제로 엮어 상세하게 소개한다. ‘1장 소규모 창업의 정석, 2장 손님을 미소 짓게 하는 가게, 3장 누구에게나 장사 소질은 있다, 4장 사업 성공의 실마리는 늘 근처에 있다.’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시대가 변할수록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음식점의 진가가 더욱 빛날 것이라고 믿는다. 진짜 맛있는 메뉴 딱 세 가지만 내놓을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손님이 진짜 원하는 건 공들여 만든 요리가 아니다. 그래서 그는 음식을 공들여 만드는 대신 다른 가게보다 더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했고, 조금이라도 더 기발한 메뉴를 찾아 밤낮으로 골몰했다고 말한다.

 

장사가 안 될 때는 처음 자극받았던 그 가게에 다시 가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내 가게와 어떤 점이 다른지,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손님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p.39)” 마술사는 자신은 원리를 뻔히 알고 있는 마술을 수백 수천 번 반복 연습하지만 무대 위에서 항상 재밌는 표정으로 공연하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이런 것이 소규모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본보기로 삼아야 하는 태도라도 한다. 어느 지역에서든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면 굳이 잔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현지인들이 매일 접하는 식재료가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다. 무엇을 해야 손님들을 기쁘게 해줄지 구상할 때는 가장 먼저 직원과 손님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보편적인 상황을 떠올린 뒤, 손님 입장이 되어 어떤 서비스를 원할지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 가게의 목표는 전 직원의 독립이다. 그래서 모든 직원들은 매일같이 언젠가 독립하여 차린 가게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일을 한다.(p.109)” 손님이 자기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설레는 순간을 늘 상상한다. 특별할 것은 없다.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자 태도다. 어떤 것을 팔든, 손님에게 무엇을 드릴까요?”라고 묻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손님 다섯 중 넷은 가게 직원이 추천하는 물건을 사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이거다 싶은 메뉴를 하루에 몇 개 팔 것인지를 목표로 세우는 일이다. ‘오늘은 반드시 10접시 팔아야지하고 말이다.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실적이 좋지 않아도 왜 팔리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을 애초부터 떠올릴 수 없다.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하려면 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도 없다. 머릿속에 그려왔던 모습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다 보면 주변의 많은 것들도 자연스레 달라진다.(p.198)”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크나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후회하기 보다는 실패를 거듭해봐야 결과적으로 목적지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뻔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대상일지라도 조금 다른 각도로 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떠올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미 존재사는 것에서 출발하면 비교적 손쉽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여기에 약간의 노력을 가미하면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참신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도 있다.

 

책의 제목처럼 대단한 비책은 없지만 어찌 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소소한 모든 것들이 비책이 될 수 있다. 모래 속에 묻혀 있는 사금처럼 작은 요소들이 모여 큰 성공이라는 결과를 빚어 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일본과 우리의 문화가 달라 가감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저자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말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나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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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아간다 | 서평단 서평 2020-10-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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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저/애니 데이비드슨 그림/김현수 역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60여종의 나무가 제각기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인간들도 참고하여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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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마빈/애니 데이비드슨/김현수

알피스페이스/2020.9.25.

sanbaram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극히 적다.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것과 한자리에 산다는 것 정도, 조금 더 나아가 이름과 나무의 쓰임 정도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별 관심이 없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다양한 나무의 삶과 사람의 삶을 매치하여 그들로부터 배우고 참고할 것들을 선정하여 60여종의 나무와 함께 대해 간단간단히 소개한다. 저자 리즈 마빈은 편집자이자 작가, 역사, 스포츠, 음악, 여행,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펴냈고, 저서로는 <실생활의 점성술>이 있다.

 

<나무처럼 살아간다>에서 저자는 나무들은 다른 나무들과 연대할 줄 알고, 위협을 당할 때는 그에 맞서 움직일 줄도 알며, 심지어 땅에 쓰러진 다음에도 온갖 현명한 방법들을 동원해 계속 삶을 이어간다.(p.9)”고 말한다. 그리고 개개의 나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관심을 갖는 단풍나무부터 추운지방이나 열대지방에 사는 나무, 또는 사막에 가까운 곳에 사는 나무까지 그들의 독특한 환경 적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62종의 나무 소개 중 몇 가지를 소개 해본다.

 

주목은(p.13) 정확한 나이를 알기 어렵다. 나무의 나이가 많을수록 속이 텅 빈 경우가 많아 나이테를 세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목의 장수 비결은 천천히 자라는 대신 뿌리를 아주 널리널리 뻗어 내리고, 나무가 훼손될 경우를 대비해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것이다. 사시나무(p.15)의 몸통만 보면 각각 높다랗고 거만한 별개의 존재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땅 밑에서 뿌리가 서로 엮여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다. 따라서 물과 중요한 영양분 근처에 단 한 그루만 서 있어도 괜찮다. 나머지 나무들과 그 좋은 것을 다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나무(p.28)의 뿌리혹에서 살아가는 박테리아가 필요한 당분을 나무가 제공하고, 박테리아는 물에 잠긴 토양에서 살아가는 나무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런던버즘나무(p.37)는 껍질이 조각조각 벗어지는 속성이 있는데, 이는 도시의 검댕과 다른 오염물질도 함께 덜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바오바브나무(p.41)는 물을 저장하기 위해 팽창하는 유일한 나무로 추정되며 수명도 무려 2,000년에 달한다. 땅에 거꾸로 처박힌 것같이 생긴 나무에 이런 면이 있다니 정말 다시 볼 수밖에 없다. 호랑가시나무(p.42)는 위쪽 나뭇가지 잎보다 아래쪽 잎에 가시가 더 촘촘히 박혀 있다. 아무래도 아래쪽 잎은 위쪽에 비해 지나가던 동물들이 따 먹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양이나 기린이 지나가다 아카시아나무(p.49)에 매달린 간식을 먹으려고 하면 이 나무는 에틸렌 가스를 이웃 나무들에 뿜어 신호를 보내고, 주의 나무들은 나뭇잎에 타닌을 방출한다. 타닌은 배고픈 동물에겐 독이 되는 성분이라 동물들은 먹지 않게 되어 열매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발삼전나무(p.55)는 북쪽 지방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해냈다. 잎을 떨구지 않아서 1년 내내 광합성이 가능하고, 찐득찐득한 송진 같은 수액을 개발해 기온이 떨어져도 얼지 않도록 한다. 나무는 증발작용을 활용해 광합성이 이루어지는 나무의 꼭대기까지 수분을 밀어 올린다. 그런데 물리학의 법칙에 따르면 이런 작용은 120미터 정도까지만 가능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히페리온이라는 이름의 세쿼이아(p.72)인데 이 나무의 키는 115미터이다. 역시 선을 지킬 줄 아는 나무다. 과학자들은 미송(p.76) 같은 나무들이 잠정적으로 서로의 햇빛을 가리게 될 상황을 감수하면서 왜 가깝게 붙어 자라는지 의아해 했다. 알고 보니 토양 속 곰팡이의 도움으로 나무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영양분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늪이나 습지에 서식하는 낙우송(p.87)은 일을 제대로 처리할 줄 안다. 공기를 물 밑에 잠긴 뿌리 쪽으로 보내는 시스템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홍수로 물이 흥건하게 불어났을 땐 물을 열심히 빨아들여 보금자리의 침식을 방지한다. 심지어 오염물질까지 몸소 나서서 제거할 정도로 적극적인 나무다. 또한 불길의 강렬한 열기는 방크시아(p.93) 씨앗을 방출하게 하는 조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화염이 덤불을 모두 전소시킨 후엔 작은 이 나무의 묘목이 예전엔 누리지 못했던 빛과 양분에 접근할 수 있다. 삶은 언제나 돌고 도는 법, 방크시아에도 자기 순서가 찾아오면 맨 앞줄에 서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배우는 데 나무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니사나뭇과의 낙엽교목인 불랙투벨로(p.112)는 언뜻 보면 가을 단풍을 자랑하기에 바빠 보이지만, 실은 감탄스러울 정도로 절약 정신이 뛰어나다. 매년 잎이 떨어져 다음 해에 유용할 만한 것은 무엇이든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 무엇보다 엽록소를 재흡수 하는 과정에서 카로티노이드라 불리는 노란색과 주황색 화학물질, 그리고 안토시아닌의 붉은빛과 보랏빛을 잎에 남긴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재활용이 과연 또 있을까.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힘들게 하는 것도 하나의 주어진 환경이라면, 분명 슬기롭게 극복해낼 방법을 인간보다 오래 살아온 나무들의 적응력에서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받았을 때 제본이 옛날 책처럼 등쪽을 감싸지 않아 미완성 제본 처럼 보였다. 내용에서 옥에 티가 있다면 13번 째로 소개하는 밤나무(p.35)의 그림은 칠엽수’, 서양 이름 마로니에인데 밤나무로 소개 하고 있다. 물론 그 열매는 밤과 아주 유사하게 생겼지만 밤나무는 아니다. 아마도 번역과정에서 잘못 표기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가볍게 나무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 생각되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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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기술 | 서평단 서평 2020-10-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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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을 보는 기술

아키타 마사코 저/이연식 역
까치(까치글방)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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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는 기술을 6가지 관점에서 명화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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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기술

아키타 마사코/이연식

까치글방/2020.9.15.

sanbaram

 

요즘은 갤러리나 박물관 등이 많아져서 그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예전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그림을 제대로 감상한다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림을 볼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는 기술>은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여섯 가지 기준으로 명화를 감상하는 과정을 하나씩 설명한다. 시각적 읽기, 초점, 경로를 찾는 기술, 균형, 물감의 색, 구조와 비례, 통일감이 그것이다. 그림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이며, 주인공은 어디에 있는지, 균형이 좋다는 말의 뜻을 찾아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그림 속에 숨은 이라고 하는 저자 아사코 마사코는 2002년 텍사스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매소포타미아 미술을 전공하여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5년부터 사회인 학습의 장인 고지마치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보는 기술을 배우자!”라는 강좌를 부정기적으로 개최했다.

 

<그림을 보는 기술>의 서장에서 그림을 보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표면적인 인상뿐만 아니라 선, 형태, 색 등의 조형에서 보아야 할 포인트를 잡고, 그 배치와 구조를 보는 것(p.18)”이라고 말한다. 그림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배경이나 화가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나, 그 전에 관찰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관찰을 통해 그림의 눈에 띄는 부분과 배경의 연관성을 의식하며보고, 윤곽선의 유무나 눈에 띄는 색 등 조형적 요소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림의 감상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실기를 통해 익히는 과정을 설명한다. 1장에서는 그림 속 주인공은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2장은 그림을 보는 순서를 나타내는 경로를 찾아본다. 3장은 명화에서 균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4장에서는 물감에 대해 생각해보고, “의 작용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5장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화면 속에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6장에서는 표면적인 특징구조를 나누어 생각해본다. 이 방법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만의 그림을 보는 방법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초점을 찾는데 명암의 대조는 많은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단서이지만 이것으로 모든 그림의 초점을 잡아낼 수는 없다. 그럴 때에 도움이 되는 단서가 따로 있다. 바로 눈길을 유도하는 선을 찾아 다라 가는 것이다.(p.48)” 중요한 지점으로 눈길을 유도하는 선을 리딩 라인이라고 한다. 그라데이션이나 필치로도 선처럼 방향을 가리킬 수 있다. 이런 수법의 그라데이션은 렘브란트가, 필치는 반 고흐가 대표적이라고 말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초점이 뚜렷하고 명확한 그림의 대표적 예입니다. 그리스도는 중앙에 앉아,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로 뒤는 창문이기 때문에 명암의 대조도 다른 곳보다도 뚜렷합니다.(p.83)” 화면의 중심이 지닌 인력이 가장 강하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는 모서리가 주의를 끈다. 앞에 있는 물건이 사각형인지 삼각형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왜냐하면 시선은 중심에서 벗어나 모서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쪽으로 빨려들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그대로 화면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러나 화가의 입장에서는 관객이 그림을 구석구석까지 보기를 바란다. 그래서 모서리를 회피하는 묘사가 나온다.

 

림에는 기둥이 되는 선이 있는데 이를 구조선이라고 부릅니다. 점토로 빚은 조각상에 빗대면 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점토로 덮으면 심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완성된 그림에서 구조선은 윤곽선에 덮여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구조선은 그림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은 선 자체에서 특정한 느낌을 받고 그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로선을 가로선으로 지지한 십자 형태의 리니어 스킴은 무척 안정적이어서 단단한 인상을 풍기며, “고전적인그림들은 대부분 이런 구조를 취한다. 세로선을 대각선으로 지지하면, 형태로서는 삼각형이 된다.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며 듬직하게 안정되기 때문에 매우 자주 사용되며, 이것도 또한 고전적이라고 불린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심리학자로서 회화에서의 균형이라는 문제에 몰두했던 아른하임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균형이 잡혀 있는 상태라는 것은 부분적이거나, 혹은 순간적일 뿐이고,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 속에 있다. 그리고 예술이라는 것은 그런 가운데 균형이 잡힌, 찰라의 이상적인 순간을 그림 속에 조직화하려는 시도이다.(p.168)” 그저 균형을 잡는 것은 그림의 목적이 아니며, 균형을 잡는 방법은 무수히 많은데, 어떤 식으로 균형을 잡는지에 그림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명암의 스킴을 볼 수 있게 되면 화가가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서 활용했던 효과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p.199)” 화가는 단순히 색감뿐만 아니라 명암이라는 관점에서도 화면을 조정한다. 선명한 색채의 효과로는, 고급스러운 느낌 이외에도 원색 특유의 단호하고 이지적인 느낌도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채도가 있어도 명도가 낮아져서 짙고 어두운 색이 되면 묵직하고 삭막한 인상을 준다. 파스텔 컬러를 비롯한 옅은 색은 값싼 느낌을 주며, 인상주의 회화와 같이 부드럽고 밝은, 봄과 같은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회색이 섞여 채도가 낮은 색은 덧없고 쓸쓸한 가을과 같은 인상을 준다고 말한다.

 

풍경화에도 정석이 있습니다. 바로 전경에 시선이 미끄러져 들어가도록 하는 요소를 두고, 이를 후경에서 오른편 위쪽을 향하거나 오른편 아래쪽을 향하는 대각선과 연결하고, 중경에 중요한 것을 두는 것입니다.(p.235)” 바다를 그리든 언덕을 그리든 간에 동일한 법칙이 적용된다. 명화에서는 왜 등분할을 사용할까? 거장들은 화면 전체와 각 부분을 조화시키려고 한 것이다. 십자선에서 시작해서 이등분, 사등분으로 화면을 규칙적으로 나눠 나가면, 화면에 같은 비율의 형태가 반복되기 때문에 관객은 그림에서 조화로운 느낌을 받게 된다. 삼분의 일의 법칙은 디자인이나 사진 관련 서적을 보면 반드시 나오는데, 화면을 가로세로로 삼분할하고 그 분할선이나 선의 교차점에 중요한 것이 오도록 하면 좋은 작품이 된다는 규칙이다. 등분할 패턴 중에서 삼분할만이 오늘날까지 이렇게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회화를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읽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p.333)” 이를 통해서 그저 그림을 읽는 데에 그치지 않고 명화가 어째서 뛰어난지를 감각적으로, 또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명화가 왜 명화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킴 : 그림의 구성을 요소마다 나누고, 각각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림에 물으면서 보는 것.

리니어 스킴 : 선들의 관계를 말하며, 그림의 구조를 선의 모델로 파악하는 방식.

스푸마토 : 윤관선을 뿌옇게 흐리는 기법으로 레오나르도가 모나리자 등에 사용함.

스토퍼 : 그림의 가장자리에서 시선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놓여 있는 사물이나 인물.

구조선 : 그림에서 기둥이 되는 선.

그림의 종류 : 안료를 녹이는 재료(미디엄)에 따라서 그림의 종류가 나뉜다.

미디엄이 기름이면 유화, 아교로 녹이면 일본화, 계란으로 녹이면 템페라,

회벽에 칠하면 프레스코. 수채화물로 녹이는 것이 아니라 아라비아 고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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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 서평단 서평 2020-10-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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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A. J. P. 테일러 저/유영수 역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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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과정을 설명하면서 여러 가지 지도와 사진을 첨부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2차 세계대전

A.J.P 테일러/유영수

페이퍼로드/2020.10.23.

sanbaram

 

1차 세계대전은 유럽 내부의 전쟁 이었다. 주로 노동조합이 형성되었던 자본주의 국가들 간의 전쟁 이었다. 그래서 유럽 안에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그 후유증으로 인하여 세계 대공황이 왔다. 세계 대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던 독일이나 일본은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자원을 얻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처음엔 국지전이었지만 전선이 점차 확대되면서 세계 대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은 이렇게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진행과정을 정치적 지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저자 A. J. P 테일러는 옥스퍼드대학의 교수이며 칼럼니스트다. 저서로 <준비되지 않은 전쟁, 2차 세계대전의 기원>, <옥스퍼드 영국사 1914-1935>, <독일 역사의 경로>, <전쟁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전쟁은 어떻게 끝나는가>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1차 세계대전> 등 다수가 있다.

 

원인

1차 세계대전의 결과 맺게 된 베르사유와 르카르노 조약이 가혹하다고 생각한 히틀러가 조약을 부인하게 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은 시작되었다. 히틀러가 보기에 독일이 겪고 있는 대공황은 패배의 유산이었고 대공황을 극복하는 수단은 이웃 국가를 침략하여 자급자족 경제와 정치적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쏘리니가 이에 동조하고, 일본 또한 뜻을 같이 하여 추축국이 되었다. 일본이 처음에는 만주로 다음에는 중국 해안 지역으로 군사력을 뻗쳐 나갔다. 이어서 필리핀과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인도주변까지 세력을 뻗히게 되면서 이곳을 식민 지배하던 영국과 네덜란드 및 오스트레일리아가 직접 전쟁 당사국이 되었으며, 진주만 기습으로 미국이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과정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 했을 때 유럽 각국은 관망을 하였고, 러시아는 폴란드를 침공하여 독일과 영토 분할하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네덜란드와 벨기에 공격으로 개시되었다. 네덜란드 군은 곧장 밀려났다. 독일인들은 항복을 위한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실수로 폭격을 해버렸다. 9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협상은 결렬되고 전쟁의 회오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독일의 소련 공격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 러시아 침공 결정은 유일하게 히틀러가 전적으로 스스로 주도해 내린 일이었다. 이전에는 일어난 사태에 대응하거나 상황을 이용했다. 체코 위기와 폴란드 위기는 히틀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만들어 냈다. 그러나 소련침공은 히틀러의 단독결정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쟁이 진행되면서 연합국이 최초로 거둔 성공적인 공격은 이집트에서 있었다. 몽고메리는 꾸준히 힘을 키웠고, 연료가 부족했던 롬멜은 늦기 전에 영국과 전투를 벌였지만 패하게 된다. 독일이 소련 침공에서 패하여 후퇴하게 되자, 스탈린이 루스밸트에게 독일이 패배하면 일본에 대항한 전쟁에 참전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약속했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진정한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일본은 말라야, 버마, 보르네오, 그리고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를 손에 넣을 순간에 도달하게 되었다. 전쟁이 절정에 이르게 되자 일본인들은 이제 인도 국경에서부터 오스트레일리아 국경까지 휩쓸었고 멀리 태평양 한가운데로 전진해 들어갔다. 대동아공영권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되자 영국인들은 실론을 걱정했고, 오스트레일리아인들은 포트 다윈을 염려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일찌감치 일본인들의 암호 전문 내용을 파악하고 일본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준비했다. 결국 두 나라의 해군이 만났을 때 일본군은 큰 타격을 받고 패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최후의 일인까지 버틴다는 정신으로 전쟁은 쉽게 끝을 보기 힘들어 졌다.

 

결과

429일 이탈리아에 있던 독일군이 저항을 멈췄고, 그들의 무조건 항복은 52일에 발효 되었다. 레지스탕스 조직은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430일 히틀러는 몇 명 남지 않은 부하들에게 고별인사를 했다. 그와 에바 브라운은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음독했고 히틀러는 권총으로 자살했다.(p.403)”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후까지도 몇 군데에서 독일의 항복이 지연되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삼십오만의 독일군이 58일에 항복했고, 이만 명의 채널 제도 수비대는 59일에 항복했다. 마지막으로 항복한 독일인들은 511일까지도 저항했다. 이 때 유럽의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소련이 동아시아 전쟁에 참가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미국은 서둘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원자폭탄을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끼 두 도시에 투하하게 된다. 이로써 천황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다.

 

아무도 핵폭발에 따른 방사능 낙진에 대해 숙고해보지 못했다. 핵폭탄은 그냥 또 다른 종류의 폭탄이었다. 핵폭탄이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트루먼은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일이다라고 탄성을 터뜨렸다.(p.415)” 그러나 진주만의 굴욕을 뒤에 두고 있는 미군은 일본으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가차 없이 받아내기로 결심했다. 히로히토는 일본국민들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리는 라디오 연설을 녹음해놓고 있었다. 젊은 과격파 장교들이 황궁으로 침입해 들어와 지휘하고 있는 장군을 살해했다. 그들은 지하에 숨겨져 있던 녹음 기록을 찾지 못했다. “815일 아침 녹음 기록이 방송되었다. 히로히토는 생소한 가락이 들어간 화려한 궁중 용어로 말했다.(p.416)”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그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전망

대중들의 전쟁인 제2차 대전이 시작되자 대중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필요했고 이들 지도자들만이 대중에게 충성을 요구할 수 있었다(p.469)”고 테일러는 말한다. 이렇게 볼 때, 정치 지도자들이 어떤 조언과 보고를 받았고, 대중과 어떻게 소통했으며, 각국의 지도자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맺어가며 당면한 사안 및 장래의 계획을 논의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이 책에서 이러한 관점으로 서술된 제2차 대전사를 읽을 수 있다. 또한 테일러는 이전부터 제시했던 주장, 히틀러는 대규모 전쟁을 계획했다기보다는 무력사용의 위협과 소규모 전쟁을 이용해 독일의 힘과 지위를 키워나가려고 했고 주로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기회를 포착해 이를 실행했다(p.469)”는 주장을 전쟁 중 히틀러의 행동을 설명하는데 적용한다. 오스트리아 합병, 체코 합병, 폴란드 침공에 이르는 길까지 전쟁 전의 대외적 행동에 관해 서술한 이전 책에 이어 폴란드 침공과 프랑스 및 서유럽 정복이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행동이라기보다는 신속한 공격과 승리로 힘과 지위를 강화한 행동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러시아 침공에 대해서는 히틀러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러시아 정복이라는 장기적이 계획의 실현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영국이 러시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게 해 타협하려 나오게 만든다는 상황에 따른 대응일 수도 있다고 해석한다.

 

과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은 이미 경제적 강대국이었고 대영제국은 쇠퇴하고 있었다. 러시아 인접국에 대한 공산주의 지배의 확립은 냉전에 따른 결과로 나온 것이지 냉전을 일으킨 원인은 아니었다.(p.427)”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어낸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목적 면에서 정당화될 수 있고 그 목적들을 달성하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견해를 보인다. 물론 수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식민지에서 독립을 하게 되고 새로운 국제 질서가 자리 잡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일반 병사들과 민간인들의 희생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요즘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는 중국과 새롭게 대두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 및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로 인하여 생기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또 다른 전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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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 서평단 서평 2020-10-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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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야모토 무사시

우오즈미 다카시 저/김수희 역
AK(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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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의 실체적 삶을 통한 그의 핵심 저서 '오륜서'의 바른 해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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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우오즈미 디카시/김수희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2020.8.15.

sanbaram

 

미야모토 무사시는 검도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대부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일본에서 검도의 개척자이며 완성자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영화나 소설을 통해 미야모도 무사시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무사시에 대한 탐구결과를 일본에 전해지는 자료를 분석하여 사실에 충실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저자 우오즈미 디카시는 도쿄대학 대학원 문학박사로 일본사상, 실존사상, 신체문화이며 현재 방송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미야모토 무사시-일본인의 도>, <바쇼 마지막 구>, <도의 끝에 다다르다-일본인의 마음의 역사> 등 다수가 있다.

 

<미야모토 무사시><오륜서>를 중심으로 무사시의 사상을 파악 하고 있다. 1, 2, 3장에 걸쳐 무사시의 생애에 대해 상세히 되짚어 보고, 4장에서는 병법의 도가 어떤 것인지. <오륜서>의 내용의 전체적으로 되짚어본다. 5장에서는 무사시라는 인물을 도의 사상이라는 역사, 검술의 역사라는 측면, 무사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무사시가 과연 어떤 존재였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 한다. 여기서 무사시 사상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오륜서>는 땅, , , 바람, (비어있음)이라는 다섯 권으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하여 무사시에 대한 실상과 허상이 혼재된 무사시의 삶의 맥락을 짚어보고, 그간 충분히 이해되지 못했던 무사시의 사상이 가진 진가를 명확히 하며 유리들의 공통인식이나 공통재산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p.13)”고 저자는 말한다.

 

무사시는 어려서 양자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의 검술로 입신하고자 교토로 올라갔다. 이것은 당시의 풍조를 따른 것이다. 무사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무사수행을 행했던 시절에도 결코 자신의 재주만 믿는 거친 승부사가 아니었다. 적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냉정히 분석하고 차근차근 궁구해갔던 것이다.(p.26)” 적이 강해서 승산이 보이지 않을 때의 궁여지책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니, 지극히 실전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기교와 전술을 분석해왔기 때문에 무사수행 과정에서의 온갖 승부에서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무공전><니텐기>중 특히 길고 상세한 승부 장면은 대부분이 창작이라고 단언해도 무방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저명한 고지로와의 승부 장면은 실은 다양한 이야기를 조합시킨 허구, 창작에 불과하며 결코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 아니었던 것이다.

 

“16412월 무사시는 <병법35개조>를 번주 호소카와 다다토키에게 바쳤다. 전년 8월에 귀한 손님이라는 예우를 받게 되고 나서 다다토키에게 직접 검술을 몇 번 보여주거나 함께 수련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p.145)” 검술이론에 관해서는 <오륜서>의 핵심적 지침이 거의 모두 적혀 있기 때문에, 무사시의 검술이론은 <벙법 35개조> 단계에서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행의 <오륜서>를 쓰기 시작한 것이 16431010일로 이후 임종에 이를 때까지 완성에 몰두했기 때문에 <오방지태도도><오륜서>를 쓰기 이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오방지태도도>1642년 말부터 그 다음해 전반기에 걸쳐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륜서>, , , 바람, 5권으로 되어 있다. , , , 바람, 은 불교에서 말하는 오륜인데 <오륜서>에서는 이와는 다른 의미로 5권의 내용에 걸맞게 무사시의 독자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p.192)”

*땅의 장 : ‘올곧은 도의 기반을 다지는 권이다. 모름지기 병법이란 비단 검술만이 아니라 무사가 따라야 할 모든 규범들과 관련된 것임을 말하고 있다.

*물의 장 : 넣는 그릇에 따라 한 방울이 되기도 하고 큰 바다가 되기도 하는 물의 이미지에 의거한다. 동시에 병법의 도의 핵심이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검술의 전반적인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불의 장 : 작은 불이라도 순식간에 크게 번지며 타오르는 불의 이미지에 의한다. 한 사람과의 승부처럼 보이는 검술 이론이 만인에 의한 대규모 전쟁 장면에도 그대로 통용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바람의 장 : ‘각 유파의 모습이다. 세상에 있는 다른 유파의 잘못된 점에 대해 쓴다.

*공의 장 : “궁극적으로는 도리(道理)를 터득해도 그 도리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진정한 도에 이르는 것을 공의 장에 적어 둔다.”라고 마무리 짓고 있다.(p.193)

 

병법의 도는 무사의 규범 전체와 관련 있지만 특히 검술을 핵으로 한다는 것이 무사시의 생각이다. 그래서 다시금 자신의 검술의 유파를 니넨이치류라고 명명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논하고 있다.(p.201)” 우선 무사는 무장이든 병졸이든 항상 두 자루의 검을 허리에 차고 다닌다. “초심자에게는 다치(큰칼)와 와키자시를 양손에 하나씩 나눠 쥐고 수련하도록 가르친다목숨을 건 싸움이라면 지니고 있던 도구를 꺼내보지도 못하고 허리춤에 넣어둔 채 죽는다는 것은 안타까움 일일 것이다. 한쪽 손으로 적을 벨 수 없을 경우에 한해 양손으로 베어도 되는 것이다. 때문에 한쪽 손으로 다치를 휘두르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두 개의 칼을 각각 들고 한쪽 손으로 휘두를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한쪽 손으로 다치를 휘두르는 것은 처음에는 무거워서 쉽지 않지만 익숙해지면 능숙하게 휘두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무사시 입장에서 무사의 정신이란 죽음을 각오하는 태도에 머무르지 않고, 어디까지나 모든 방면에서 이기는 것이었다.(p.211)” 천일의 수련을 단()이라 하고, 만일의 수련을 련()이라고 한다. 중국이나 조선의 검술에서는 홀로 연속된 기술의 투로를 연습함으로써 빠른 기술을 몸에 익히려고 한다. 이에 반해 일본 검술의 경우, 21조가 된 을 수련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거리를 가늠하고 을 취하려는 수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독행도라는 단어는 무사시의 삶을 무엇보다 단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다. 무사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 기대지 않았고 결코 남에게 속박되지 않았으며 스스로 독립정신을 관철시켰다.(p.187)” 죽는 순간까지 병법의 도를 끝까지 추구하며 만사에 있어 더 이상 스승이 없었다고 단언했다. <독행도>는 죽음을 눈앞에 둔 무사시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며 적어놓은 글이다. 자신의 삶의 방식과 신조를 간결하고 담담히 나타낸 것으로 오히려 함축적인 가르침이 되고 있다.

 

무사시는 사회가 전국시대부터 근세로 대전환을 이룬 격동기에 무사로서의 독립정신을 끝까지 관철했다. 전통이나 권위에 기대려 하지 않고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개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갔다.(p.338)” 무사시는 평생 동안 검의 도를 추구했지만 오로지 검술만 단련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여러 방면에서도 병법으로 수행했고 여러 예술에 심취하며 스스로의 세계를 넓혀갔다. 무사시가 남긴 탁월한 수묵화는 그야말로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p.338

 

일본에서 대중문학이 크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요시카와 에이지의 <미야모토 무사시>는 바로 그 모범답안과도 같은 작품이었다.(p.345)” 무사로 살아가고자 했으나 미야모토 무사시가 살았던 시대는 이미 에도 시대라는 태평성대로 진입하고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 시대를 약간 잘못 태어났다고도 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결과 운명처럼 <오륜서>를 집대성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일본어에 충실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불필요한 조사가 너무 많았다. 우리말 문법에 맞도록 출판 전에 최종 검수를 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큰따옴표(“”)을 너무 많이 남발하고 있다. 소제목을 비롯하여 제목의 80%정도에 쓰고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읽는 사람에게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된다. 어쨌든 내용은 충실하였기에 미야모토 무사시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출판사A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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