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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3 | 한줄평 2019-02-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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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열하일기 3

박지원 저/김혈조 역
돌베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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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기는 환(), 즉 마술의 연희를 보고 그 구체적인 모습을 기록한 글이다. 황제의 생일에 맞추어 모여든 마술사들은 제각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자랑했는데, 연암은 그중에 자신이 본 20가지 마술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피서산장에서 쓴 시화는 중국인과 관련이 있는 조선 시인의 작품, 조선과 관계된 중국 시인의 작품, 연암이 사행길에서 직접 목도한 중국인의 시 작품, 연암에게 사행의 전별시로 지어 준 지우의 작품 등을 수록하고 그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중국은 문자를 가지고 말이 되고, 우리나라는 우리말을 가지고 한문 문자로 들어가기 때문에 중국과 오랑캐의 구별이 여기에서 생긴다.(p.122)”라고 말하면서 중국에서는 무식한 부인이건 어린애건 간에 모두 문자를 가지고 말을 하기 때문에, 비록 눈으로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무식쟁이라도 입으로는 아름다운 문장을 줄줄 토해내어 경사자집(經史子集)의 문자들이 바로 입에 오르내리는 일상적인 담화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피서록에는 서문과 56개의 단락으로 된 시화가 수록되어 있다. 구외이문은 열하에서 들은 신이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수록된 내용은 연암이 직접 목격하고 느낀 소감을 적은 것도 있고, 중국인에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것도 있다. 일정한 체계나 순서도 없이 잡록의 형태를 띠고 있다. 뒤에 나오는 동란섭필과 잡록적인 성격이 같다. 옥갑야화는 열하에서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옥갑이라는 곳에 묵으며 여러 비장들과 밤새 나눈 이야기를 옮겨 적은 것이다. 역관과 그들의 무역에 대한 것이 그날 밤의 주된 화제였다. 여러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연암이 허생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허생 이야기는 연암 자신이 젊은 시절 윤영이란 인물에게서 제보를 받은 내용이거니와, 연암은 당시 윤영에게 허생에 대한 전을 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다.(p.273)”고 한다. 황도기략에서 황도(黃圖)란 본래 수도를 의미하는 말로, 여기에선 북경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였다. 북경의 명승지와 건물의 모습과 내력, 위치 등을 요약하여 정리한 기록이다. 연암이 북경 도성의 여러 곳을 직접 답사하고 기록한 내용이므로, 이를 통해 북경에서 연암이 다녔던 동선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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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한줄평 2019-02-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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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984

조지 오웰 저/정회성 역
민음사 | 200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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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가 처음 출간된 1949년에는 미래에 대해 예언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현실이 된 이야기이다. 매일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거리나 건물 곳곳에 설치한 CCTV 등은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뿐만 아니라 무슨 물건을 어떤 주기로 사고 무엇을 좋아하며,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까지 일일이 데이터베이스로 남기고 있다. 기업에서는 이런 정보를 활용하여 광고를 하고, 경찰에서는 범죄 수사에 활용하기도 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구실로 각종 정보를 국가가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설속의 오세아니아 같은 일은 언제나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빅 브라더 같은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은 법과 권력을 이용하여 국민의 생활에 깊숙이 관여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의도대로 유도하고 언론을 통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처럼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세력에 맞서려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일부권력자에게 집중되는 힘을 단결된 시민의식으로 저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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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없다 | 한줄평 2019-02-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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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인은 없다

마크 아그로닌 저/신동숙 역
한스미디어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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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없다>의 핵심은 새로이 알려지고 있는 노년의 강점을 조사하고, 그 힘을 보다 나은 노년을 위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실행 계획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대부분은 나이 들수록 점점 기억력이 전처럼 또렷하지 않고, 혀끝에서 어떤 것들이 맴돌며 기억이 날 듯 말 듯 하는, 소위 설단 현상이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을 경험한다. 또 멀티태스킹이 더 힘들어 진다.(p.78)” 때문에 날마다 쏟아지는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서 추리고, 몇 가지를 선택하여 집중할 것인가를 더 따져보고 결정하게 된다. 추론 능력, 문제 해결력, 패턴 인지력의 기반이 되는 이런 능력들은 유동성 지능을 이루어,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넘어갈 때 모든 사람이 어김없이 급격한 저하 현상을 겪는다. 이 책은 왜 나이가 들까? 왜 생존해야 할까? 왜 성장해야 하는가? 하는 세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과 건강한 노년을 설계하는 실천계획표 등 4부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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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무늬를 어루만지다 | 한줄평 2019-02-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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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의 무늬를 어루만지다

조영은 저
레드박스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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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무늬를 어루만지다>는 자신을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변화가 어렵긴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기 위해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미국의 심리학자 제프리 영(Jeffrey E. Young)이 만성적인 심리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심리도식치료(Schema Therapy)’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심리도식이란 광범위하고 만연화 된 패턴으로서 성장 과정에서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기억과 감정, 신체 감각, 인지로 구성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상, 대인관계상 등을 포함한다. 1부 사람은 누구나 삶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자기만의 무늬를 가진다. 마음의 무늬가 우리 인생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본다. 2부 그러한 마음의 무늬를 어루만지고 조심스레 지워 가면서 내면의 힘을 기른 방법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변화의 과정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 첫걸음은 내가 나의 본얼굴을 알아차리는 단계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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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일본사 | 한줄평 2019-02-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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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 읽는 일본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휴머니스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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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만 년경, 일본에서는 조몬 시대와 야요이 시대를 거치며 문명이 발달했다. 4-6세기경, 일본열도의 소국들을 통합한 야마토 정권은 한반도에서 건너온 도라이진을 적극 받아들여 국가의 기틀을 마련해 나갔다. 야마토 정권은 7세기에 들어서 호족 세력을 누르고 덴노 중심의 강력한 국가로 탈바꿈했다. 헤이안 시대 말기, 무사가 하나의 지배 계급으로 성장했다. 무사들은 가마쿠라 바쿠후를 만들고 귀족으로부터 지배권을 빼앗아 전국을 통치하기에 이르렀다. 무로마치 바쿠후 말기에 이르러 바쿠후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자 전국의 유력 다이묘들은 자기 지역을 통치하며 주변 다이묘들과 항쟁을 거듭했다. 노부나가가 최초로 전국 통일의 기초를 닦고 뒤를 이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했다. 조선과 벌인 임진전쟁의 후유증으로 도요토미 정권이 몰락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경쟁자를 물리치고 새로운 바쿠후를 열었다.

 

에도 바쿠후는 무사, 농민, 수공업자, 상인의 신분 질서를 엄격히 하고 크리스트교 전파에 따른 사회 동요를 막기 위해 쇄국 정책을 실시하는 등 바쿠후 체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페리의 위협으로 에도 바쿠후는 그동안 체제 안정을 위해 유지했던 쇄국 정책이라는 빗장을 풀었다. 그 여파로 에도 바쿠후가 무너진 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 사회로 나아갔다. 헌법을 만들어 근대 국가로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경제 부문의 급속한 근대화로 산업 사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근대화에 주력하던 일본은 그동안 축적한 힘을 제국주의적 침략에 이용했고, 일청 전쟁과 일러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을 강제로 병합했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서구 열강이 아시아의 식민지를 관리하는 데 소홀해지자, 이 틈을 타고 일본이 세력 확장에 나섰다. 일본은 만주 사변을 시작으로 일중 전쟁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태평양 전쟁까지 도발하며 일본은 수많은 인명 피해와 물적 손실을 떠안은 채 결국 1945년 패전을 맞이했다. 패전 이후의 일본을 맡은 맥아더는 비군사화와 민주화 정책으로 새로운 일본 건설을 추진했다. 미국은 덴노의 인간선언과 일본국헌법 공포를 통해 일본에서 군국주의의 색채를 지우고 민주 국가를 세우는데 힘썼다. 그러나 이러한 민주화 노력은 미소 냉전의 심화와 한국 전쟁의 발발로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반공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되면서 퇴색했다. 불완전한 전후 청산 결과, 일본은 고도 경제성장을 이뤘음에도 정치 보수화와 군사 대국화로 주변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악영향을 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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