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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 영화 2017-12-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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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강철비

양우석
한국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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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강철비>의 스토리는 간단하면서도 복잡 미묘하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북한에서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는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사이 북한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때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 의하여 더 고통 받는다.”

엄철우와 박철우가 영화에서 주고받은 말이다. 남한이나 북한 공히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70여 년간 국민을 통치하여 왔다. 남북한 모두 아직도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틈만 나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단골 메뉴다. 그래서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 남이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있듯, 같은 말이라도 내가 쓸 때와 남이 말할 때의 잣대가 다르다 보니 국민들은 분통이 터진다.

사회적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정치인들은 네 탓만 부르짖는다. 참으로 한심한 작태다. 서로 힘을 합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에도 쓸데없는 말의 공방에만 몰두 하니 국민은 정치에 신물을 느낀다. 민생에서 꼭 필요한 법안은 국회에서 몇 달 또는 몇 년을 낮잠 자다 폐기되고, 문제가 되면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다가도 자기들 세비는 두꺼비 파리 잡듯 순식간에 가결하는 파렴치한 정치인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특히 다선의원이라는 인간들과 실세라는 인간들의 행태는 눈뜨고 봐주기 힘들 때가 많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국민들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자신이 없다. ㅠㅠ

몇 가지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기는 했어도 영화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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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왕 | 영화 2017-10-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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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걷기왕

백승화
한국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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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에 발견된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세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탈 수 없는 만복(심은경)은 오직 두 다리만으로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까지 걸어 다니는 씩씩한 여고생이다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하는 그녀는 잦은 지각과 공부시간에 졸거나 잠자는 아이로 유명하다. 그런데 걷는 것 하나는 자신 있던 만복의 놀라운 통학 시간에 감탄한 담임 생님의 추천으로 그녀에게 딱 맞는 운동 경보를 시작하게 된다공부는 싫고, 왠지 운동은 쉬울 것 같아 시작했는데 뛰지도 걷지도 못한다니! 세상 귀찮은 천하태평 만복은 경보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걷기왕>의 주인공 만복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 꿈과 열정을 강요당하는 현실이지만 뭐든 적당히 하며 살고 싶어 한다. 멀미로 인해 탈 것은 꿈도 못 꾸고, 어디든 걸어 다니느라 항상 피곤하기 때문인지, 꿈과 열정을 외치는 또래와 달리 나태한 하루하루를 살던 중 멀미도 극복하고, 도전할 것이 생겼다라는 기쁨에 뒤늦게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전국 체전에 참석하기 위해 강화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도착하지만, 함께 했던 선배는 부상으로 인해 응급실로 실려 가고, 경기에 참여한 만복은 처음부터 스피드를 내어 선두로 질주하며 마지막을 향해 걷는데…….

 

선천적 멀미증후군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가 자신의 조건을 활용하여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 성장 영화다. 각자의 꿈과 걱정을 안고 생활하는 육상부의 발랄하면서도 방황하는 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또한 무한 경쟁에 내몰리며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아이들의 힘든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꿈이 없는 그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 고등학생이나 그 보모님들께 이 영화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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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 영화 2017-10-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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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산행

연상호
한국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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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은 주인공 7인 캐릭터를 통해 재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특성과 그들의 사랑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 캐릭터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각기 다른 사연으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다

 

자신의 딸 수안을 지키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석우’. 그는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을 돌보지 않아왔다. 급기야 아내와 별거를 하며 생활하다 딸의 강력한 항의로 부산에 살고 있는 엄마를 만나게 해주려고 직장의 약속을 취소해가며 부산행 열차에 오른다. 열차에 갑자기 닥친 바이러스 감염위기에서 딸 수안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 처음에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딸과 둘이만 위험에서 빠져 나가려 했다. 그러나 상화의 도움을 받으며 한 팀이 되어 남은 사람을 돕기 위한 일에 앞장서게 된다. 딸 수안에게 엄마를 만나게 해주려 끝까지 노력 한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감염이 되어 상화 아내 성경과 딸을 위해 자기를 기꺼이 희생한다.

 

사랑하는 아내 성경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상화는 임신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위험한 일을 앞장서 헤쳐 나간다. 남을 도우며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 감염자에게 물려 상처가 나자 아내와 석우 일행이 벗어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감염자들을 막는다. 자기를 희생하면서도 아내를 부탁하는 모습이 짠한 감동을 준다.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도 서로 의지하며 손을 놓지 않는 영국진희는 고등학생이다. 영국은 야구부원이고 진희는 응원단장이다. 진희가 위험에 처한 것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다. 자기 친구들이 감염자가 되었을 때 차마 제지를 못하는 순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감염된 진희를 버리지 못하고 둘이서 끝까지 함께 하는 데서 풋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자신만을 보호하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용석은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을 빌미로 다른 사람의 안전은 무시하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행동한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방패삼아 자기만 빠져나가는 비정한 면을 여러 차례 보여준다. 결국 감염이 되어 최후를 맞게 되는데 죽을 때까지 이기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추한 모습을 남긴다.

 

<부산행>은 서울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지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초고속 열차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보는 이들에게 긴박감과 짜릿함을 전달한다. 또한 재난 상황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감정과 이기심, 사회적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한 각 캐릭터들의 사투는 관객들로 하여금 각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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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영화 2017-10-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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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포트라이트

톰 맥카시
미국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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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여름, 보스턴 글로브에 신임 편집장으로 임명된 마티 배런은 부임 즉시 스포트라이트팀에게 30년에 걸쳐 수 십 명의 아동을 성추행 한 혐의로 기소된 지역교구 신부에 대해 심층 취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신도들이 많은 보스턴에서 가톨릭교회를 수사할 경우 큰 반발과 반향을 불러 올 수 있음을 알았지만 편집장의 지시에 따라 편집자 월터 로비 로빈슨과 리포터 사샤 파이퍼, 마이클 레젠데스, 연구조사원 매트 캐롤은 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처음 13명의 사제가 관련 되었다고 하여 시작한 취재가 90명으로 확대되고 마지막엔 247명까지 갔다는 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약 600개의 스캔들 기사를 통해 보스턴 지역에서 사제들이 아동을 성추행 해왔던 사실을 폭로한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의 4명의 기자들 각각의 시점에서 피해자, 가해자, 변호사 등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2002, 그들은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가톨릭교회의 행태를 만천하에 밝히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스포트라이트팀은 집요한 취재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미국 최고의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또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언론의 역할과 정의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우리의 신문과 방송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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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영화 2017-10-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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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한산성

황동혁
한국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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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불행했던 우리의 역사적 사실을 되짚어 보게 되어 가슴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남한산성>이 황동혁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 졌다는데 그 내용이 궁금했다. 왜냐하면 소설적인 묘사를 어떻게 영화에서 살렸을까 하는 것 때문이다. 추석을 맞아 개봉하는 영화를 보기위해 기다렸다. 개봉한 며칠 뒤 시간을 내어 영화관을 찾았다.

 


1636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여 주화파와 척화파가 극명한 대립을 보이는 장면인 원작에 표현된 최명길과 김상헌이 논쟁하는 대사들의 처리가 특히 궁금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원작의 표현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이를 현재의 관객이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적이라는 질타를 받으면서도 백성과 나라를 위해 고민하는 최명길과, 뱃사공의 손녀딸을 거두는 김상헌의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말로만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걱정하며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영의정이나 병조판서 등, 못난 신하들의 행태를 보며 우리들의 현 국회의원들이 떠올라 몹시 답답했다. 여러 번 찾아가보았던 남한산성의 모습을 화면에서 보니 반가운 마음도 있었으나, 그 시절 목숨을 걸고 성을 지키던 백성들의 굶주림과 추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가마니와 거적을 거둬 말을 먹이는 한심한 작태를 버리는 관리들을 보면서, 지금의 정치권이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기막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지금의 우리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조선의 무기체계보다 월등한 청나라의 무기가 지금 북한의 핵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우리 선조들이 했던 고민과 결정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봄으로써 현대에 당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는 영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대장장이와 같이 하찮은 지위를 가진 특사가 전하는 것은 어명도 무시하며 자신들의 안위만을 도모하는 무리들처럼, 중대한 나라의 위기 앞에서도 불필요한 논쟁을 멈추지 않는 정치권의 행태가 몹시 한심하게 느껴졌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정치인들이 혼연일체 되어 제 구실을 다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것은 나만의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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