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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1-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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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저/한성례 역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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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삶을 추구하는 주인공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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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 한성례 옮김

자음과 모음

옮긴이의 말에서 마루야마 겐지 작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문단의 이단아, 반항적인 삶, 아나키스트 기질, 엄격한 문학적 구도자 등 마루야마 겐지에게 붙은 수식어는 온통 특별나고 강렬하다.'

이 표현은 두 편의 소설 속에도 충분히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적인 표현도 많고 약간은 난해 한 것 같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다.

책 표지에 나무 한 그루(달에 울다에서 등장하는 사과나무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멀리 달이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았을 때 외롭게 앙상하게 서있는 나무 한 그루. 외로운 나무 한 그루와 같이 외로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듯하다.

두 편의 '글 달에 울다', '조롱을 높이 매달고'

공통점은 사랑을 하지만 또한 사랑을 했지만 외롭다. 그렇게 인생은 살아간다. 한 여자에 대한 관심. 사랑보다는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절대적인 사랑이 아닌 우린 삶 속에서 보여주는 일상적인 사랑인 것 같다.

등장인물에 대한 공통점은 주인공 남자, 그리고 반려견, 따뜻한 물, 관심 대상의 여성

스토리상 두 편의 글은 연결되지는 않지만, 외로운 삶에 대해서는 연결이 되는 것 같다.

또 다른 자아 속에 나와 대화를 하고 내가 만들어낸 대상과 함께 이야기를 전개되면 그 안에서 고독한 삶을 드러내며 우리들의 삶을 소설에서 비춰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행복하다. 즐겁다. 표현을 하지만 그 즐거움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는 않는다.

남에 시선에 비추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각자의 삶은 한편으로 외롭고 고독하다. 어떻게 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자본주의에서 냄새나는 큰 도시로 우리가 사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 같고 모든 것을 참으며 살아가는 삶.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자신을 찾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 있을 것이다.

다른 입장에서 보면 도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각자가 아니 나 자신이 바라고 있는 삶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게 한다.

[달에 울다]

야에코는 내 여자다.

그렇다고 이 집에서 살겠다는 뜻은 아니다. 목욕탕에 들어가 거울을 들여다보았을 때 묵에 묻은 야에코의 립스틱과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머리카락은 금방 떨어졌지만 립스틱은 좀처럼 딱이지 않았다. 목욕물에 몸을 푹 담그고서 의미도 없는 말을 지껄여댔다. 무턱대고 화가 났다. 소리를 실컷 지른 다음에야 이런 걱정을 했다. 야에코는 정말로 내 여자일까?

바로 야에코가 행복해질지도 모르는 입구에 서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녀를 기다리는 나날이 실제로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점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날을 예측할 만큼은 상황이 호전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이제부터 살아가야 할 나날은 뻔하다.

소문에 의하면 예전 촌장도 곧 끝장날 것이라 한다.

그도 이제 저승사자가 데리어온 것 같다며, 갈 때가 됐으니 어서 가야지 하고 모두 말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그가 좀 더 오래 살기를 바란다. 그렇게 쉽게 죽지 말아야 한다. 한밤중에 들려오는 그의 절규는 최근 들어 훨씬 더 끔찍한 소리로 바뀌었다. 그 괴성에는 아마도 두 자기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고통과 광기.

내 청력은 나이와 함께 예리해져가고 있다.

이를테면 사과나무가 땅속 물을 빨아먹는 소리까지 드릴 정도이다. 신록의 계절에는 줄기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엄청난 소리가 들여온다. 내 귀에는 분명히 들린다. 그러나 겨울에는 모든 나무가 물을 거부하고 잠들어 있다. 지금 마을 아래로 흐르는 물은 몹시 차다. 얼음보다도 차서 미생물조차 살려두지 않는다. 때에 따라서 사과나무도 죽이는 물이다.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그 물을 실컷 마시면서도 살아 있는 척하고 있다.

[조롱을 높이 매달고]

개도 정신병에 걸리나요?

그럼. 수의사는 나를 외면하면 말했다. 살아있는 것은 모조리 미치게 마련이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모두 조금씩은 이상하니까

그는 구부러진 주삿바늘을 펴면서 덧붙였다.

이상해지지 않고서 어떻게 이런 세상을 살아가겠어.

아버지는 어디 가서 무엇을 해도 실패했다. 빈말로라도 행복한 인생을 보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빚과 피곤의 틈바구니에 끼어 금세 폭삭 늙어버렸다. 끝내는 이사할 기력조차 없어져 가족 모두가 예상한 날에 숨을 거두었다. 어머니의 임종도 비슷했다. 그 두 사람에게 생애 최대의 행복이 란 바로 죽음이 아니었을까?

나는 잃을 것을 다 잃었다. 이제 검둥이를 보며 30분마다 아내와 아이들을 떠올 일는 일은 없으리라. 내친김에 나는 구덩이 속에 여러 가지를 더 파묻었다. 말하자면 아내와 아이를 묻었고, 친구와 아는 사람들을 묻었고, 내 자신을 묻었다. 그러니까 전반기의 모든 것을 몽땅 몰아넣고 파묻어버렸다.

갑자기 그녀도 살아져 버렸다. 그게 아니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녀는 골판지 상자 더미로 돌진하더니 그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 가라앉은 빌딩 골목 사이로 그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글은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자음과 모음]

https://blog.naver.com/qqwpp655/222221098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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