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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밤인 세계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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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제나 밤인 세계

하지은 저
황금가지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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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문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가끔 읽게 되는, 내 마음을 끄는 소설을 만나면 미친 듯 몰입하며 읽게 된다. 하지은 작가의 소설은 꽤 오래전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을 통해서였는데 이후에는 읽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알게 된 신작이 바로 언제나 밤인 세계. 한국 환상 문학의 중흥기를 이끈 얼음 나무숲의 작가 하지은. 이번 책도 재미있었으니 어쩜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게 될지 모르겠다.

 

쌍둥이 남매인 에녹과 아길라. 둘은 태어났을 때부터 하반신이 붙어 있었다. 에녹의 몸에 붙어 있던 아길라를 죽음을 전제로, 분리하는 수술이 진행되었다. 기적적으로 두 아이 모두 살게 되었다. 원래는 죽음이 예정되어 있던 아길라. 자신이 왜 다리가 없는지 알게 된 아길라는 점점 이상하게 변해간다. 밤의 언어나 주문에 집중하는 아길라. 그리고 그들의 집에 다양한 사건이 발생 된다. 한편 불온한 어둠의 안식처에서 떠나온 남자 셋. 이들은 불결한 땅에 머무는 각자의 일과를 논의한다. 아길라는 에녹에게 집착하고 그가 학교에 가지 못하게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게 되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 그것도 자식을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부모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하나만 살릴 수 있다면, 그리고 둘 다 살릴 수 있지만, 누군가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그 마음은 또 어떤 것일까? 부모 입장에서는 온전한 다리를 가진 아이나, 몸통으로만 살아 가야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다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온전한 모습을 한 아이도, 몸 일부가 없는 아이도 사는 게 힘들기 마찬가지 아닐까? 사람들은 말한다.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악의 속삭임에 자신의 소원을 빌었을 때,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고. 악마의 속삭임은 우리가 가장 나약해졌을 때, 비집고 들어온다. 아이를 갖게 될 테지만, 그중 하나는 악마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읽는 동안 변해가는 아길라를 보며 안타까웠고, 착하기만 한 에녹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게 작가의 의도였다면 어쩔 수 없지. 만약 내가 아길라의 입장이거나 에녹의 입장이었다면 과연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책을 놓을 때까지 몰입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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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수업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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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정수업

성호승 저
경향비피 | 2019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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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라는 것이 그렇다.

좋다가도 싫어지는 것이 사람 사이고,

달달하다가도 쓴 것이 되는 게 사람 마음이다. (123)

 

좋은 사람의 기준은 누가 딱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내가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로 좋은 사람이다, 아니다를 구분하는 것 같다. (212)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아프지만 버틸 수 있었던 것도

행복한 것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완벽하지 않은 나와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65)

 

얼마 전 지인에게 전화를 받았다. 다시 한 번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고. 이 정도 나이쯤 되면 사람과의 관계가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고민되고 여전히 알 수 없다고. 관계가 그 지인만 힘든 건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이 관계에 힘들고 아프고 눈물 나니까. 나는 지인에게 말했다. 때론 관계를 끊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예전이라면 나 역시도 관계에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지만 이젠 아니다. 관계는 좋다가도 싫어지고, 싫어지다가도 좋아질 수도 있는.

 

나와 관계가 이어질 사람이라면 이어질 것이고, 아닌 사람은 아닌 것. 그래서 나는 이제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다.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 관계 역시 사랑과 비슷한 것 같다. 억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이런 책들을 가끔 읽게 된다. 내 감정이 무뎌지거나, 감정이 넘칠 때. 내 기분을 달래기 위해. 감정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어떤 날은 외롭고 어떤 날은 즐겁고 어떤 날은 사무치게 누군가가 그리운 날도 있다. 그런 모든 감정의 원인은 결국엔 사람. 예전만큼 내 주변엔 사람이 많지 않다.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상황이 내 관계를 정리시켰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끝까지 간다는 보장 또한, 없다. 그래도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과 완벽하지 않지만,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

 

어떤 날은 행복해서 어떤 날은 우울해서 또 어떤 날은 그냥. 이상하게 그냥 센치해 질 때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내 감정에, 솔직해지기. 그리고 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기, 그리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기. 좋은 책들, 즐겁게 공감하며 읽기. 좋은 글귀 발견하면 메모하기. 그런 글귀 만나면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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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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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이주희 저
청림출판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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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면 몸 여기저기가 삐그덕(평소 나는 운동을 많이 한다. 그리고 중년의 나이와 상관없이 몸무게(?) 관리도 잘해서 앞자리 숫자가 ‘4’이고 뒷자리도 초반대 숫자다) 거리지 않아야 하고, 눈도 멀쩡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나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그 시점에 몸무게와 상관없이 군살이 붙기 시작했고(ㅠㅠㅠㅠ), 안경이나 렌즈를 빼야 가까운 글이나 숫자가 보이고(노안이 오더라. 노안이 온다는 그 나이에), 허리며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다. 나처럼 눈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군에 간 아들 뒷모습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 하고(다행히? 꾹 참았다. 아이가 보면 마음 아플까 봐)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게 덥고 춥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갱년기 오기 전에 미친 듯이 운동하면 좋다고 해서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것을 먹는다고 먹었지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 것이 아니라, 나이는 거짓말을 못 한다. 아니 안 한다. 특정 나이대에서 오는 신체의 변화가 나에게도 정확하게 오고 있다. ㅜㅜ 그래서 나이 먹는 게 서글프다. 하지만 서글프다고 울 수만은 없고, 좌절(?)할 수도 없다. 그냥 생긴 대로, 나이 먹는 대로 사는 거지. 솔직히 나이 먹는 게 마냥 좋지는 않다. 나이 먹는 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자기 위안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라도 해야 남은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

 

나도 나이 먹는 게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싫지도 않다. 나이를 먹으니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남의 눈치 안 보고, 소소하지만 나만의 재미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멋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내가 생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름 열심히 살았고, 나만의 인생 정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하고 있으니 괜찮은 삶은 아닐까 싶다. 오십 줄이 되고 보니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니 내 인생에 조금 더 전념해야 할 것 같고, 남은 인생을 자~~~~알 살고 싶어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찾아 읽게 된 책이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이다.

 

하지만. 나도 나름 책을 많이 읽은 사람 이어서일까? 작가의 신변잡기 같은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지 않았고, 도대체 어떤 포인트가 멋진 오십이라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책이라면 그냥 나이 먹은 것에 대한 혼자만의 위로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멋진 오십을 위해 이제 출발선에 선 사람들에게 100% 해답은 아니더라도 그래 이게 좋겠어. 이런 방법이 있구나. 나도 해봐야지. 같은 그런 게 없어서 아쉬웠다.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을 나열해 놓은 기분이 들어서.. 제목만 거창하고 내용은 빈약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공감 가는 글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

 

나는 과거의 어떤 순간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것 같다. 뜨겁게 의욕적으로 살았던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노력한 만큼 돌려받지 못했다는 계산에 그 시절의 땀방울에 생색을 내고 싶은 것이다. 아니, 이제 끝나버렸다라는 생각이 자꾸 나를 과거로 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97~98)

우린 어릴 때부터 포기하지 말라는 교육을 너무 많이 받았어. 도전, 끈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런 것만 주야장천 듣다 보니 세뇌됐어. 그렇게 애쓰고 살다가 나이가 들었다고 어떻게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겠어. 포기하고 단념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107)

 

포기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에게 이야기한다. 아니다 싶은 것에 영혼까지 갈아 넣지 말라고. 아니다 싶은 것에 빠른 손절도 필요하다고. 세상엔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도 있고, 꿈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꿈이나 희망을 너무 주입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도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도전하지만 아닌 것에는 빠른 포기를 한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 알게 된다. 그렇다면 나이 먹는 것도 나쁘지 않네. ^^ 이토록 멋진 오십은 아니어도 괜찮은 오십이면 그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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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자리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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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의 자리

고민실 저
한겨레출판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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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자. 죽지 않기 위해서는 나쁜 기억이 중요할지 몰라도 살기 위해서는 좋은 기억이 필요해 (56)

반복되는 하루가 예측 가능한 일상을 만든다. 예측 가능한 일상이 선사하는 평온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61)

관계는 가까워질수록 편협해지고 멀어질수록 공평해진다. 친절에 대한 보답은 그러므로 역시 친절뿐이다. (219)

 

사는 게 모두 힘들다고 말한다. 이렇게 힘든 세상. 유령처럼 사는 건 어떨까? 있지만 없는 듯. 존재감을 발산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존재감이 있다는 건 능력이 있거나 뭔가 자신이 있어서 아닐까? 삶이나 인생에 대해?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그런 청춘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취직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IMF가 터진 이후부터 청춘들에게 취직이 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도 그랬다. 나의 20대도 매사 힘들고 어려웠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고민했고,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고민했다. 취직하고는 그냥 다녔다. 설계사무소에 다녔으니, 밤새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몸이 힘들어 생각하는 건 사치였다. 그냥 일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예측 가능한 일상이 선사하는 평온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때는 몰랐던 것 같다.

 

소설의 주인공 는 이름조차 소개 되지 않은 20대다.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 당하고 이직한 회사에선 폐업으로 백수가 되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나는 무엇이든 되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채용 사이트에서 발견한 약국에 취직한다. 나이, 성별, 학력, 경력 무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자 누구라도 될 수 있는 일. 면접 자리에서 약국의 국장 김 약사는 나에게 유령이 왔네라고 말한다. 그렇게 나는 기꺼이 유령이 되고 조 부장에게 일을 배운다. 비슷한 약 이름을 외우고 처방전을 입력하고 약을 정리하고 약 조제하는 일을 돕는다. 다양한 손님을 맞이하며 는 한때 친했지만 멀어진 와의 관계를 생각한다. 또한, 일하며 조금씩 친해진 조 부장이 있지만, 그 이상의 친밀함을 곁에 두지 않는다. ‘는 이곳에서 어떤 상황을 맞이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될까?

 

20대의 청춘이 혼란스럽듯 중년인 나도 인생이 혼란스럽다. 때론 유령처럼 존재감 없이 조용히 살고 싶을 때도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조용히. 관계는 때론 지나치게 에너지를 쓰게 되고,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단지 관계뿐일까? 정리되지 않은 미래도 우리를 힘들게 한다. 유령 같은 20대가 지난들, 30, 40대가 편안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삶은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니까.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왜 세상은 예전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사는 게 힘들까? 지금보다 더 나이를 먹으면 사는 게, 편안해질까? 조금 더 마음을 내려놓는다면 사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게 될까?

 

주인공 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는 일, 그리고 한때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와의 멀어짐.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상황이나 여건이 관계를 지속할 수 없게 하는 것. 오직 취직만 생각하고 산다면 그래도 조금은 편했을까? 관계만 생각하고 산다면 그래도 고 괜찮을까? 인생은, 한 가지만 고민하며 사는 직진이 아니라 더 고달프고 힘들다. 다양한 관계를 생각해야 하니까. 우정, 정규직 취직, 그리고 취직하지 못한 부모의 잔소리, 타인이 바라보는 유령 같은 20대의 청춘. 어느 것에도 자유롭지 못하기에 주인공 는 인생이 버거웠을 수도. ‘1’이 되고 싶지만 되지 못한 ‘0’들의 인생.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인생이 실패는 아닐 텐데 우린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심지어 부모조차도.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청춘은 그래서 더 외로웠을까?

 

1이 되지 못한 세상 모든 0에게 전하는 조용한 응원. 책 뒤편에 써진 문장에 고개를 끄덕인다. 내 아이들도 20대이기에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내 아이들 또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니까. 쉬운 인생은 없다. 아이들에게 선택지를 많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지만 나도 내 노후가 걱정이다. 한시도 경쟁이 없던 시대에 살지 못한 아이들. 성공한 것이 돈만 많이 버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생에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 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리고 꼭 1이 되지 않으면 어떤가? ‘다른 숫자에 기댈 때 영은 우주의 단위가 될 수 있습니다.’ (책 뒷 표지) 0이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 수도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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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두 사람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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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웃는 숙녀 두 사람

나카야마 시치리 저/문지원 역
블루홀6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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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선한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한 사람도 아니다. 너는 너, 나는 나. 스타일의 사람이다. 그래서 무작위로 누군가를 해하는 사람을 보면 무섭고 두렵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왜 그런 마음을 먹는지,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사기를 치고 그런 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들끼리 모아 놓으면 어떨까? 누가 누가 더 악랄할까 내기하는 기분. 이런 사람이 과연 지구상에 있을까 싶은?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 별로 바람직한 일은 아닐 듯. ^^

 

특급호텔 연회장에서 동창생 열일곱 명이 독살당한다. 희생자 중 유명한 사람은 국회의원 히사카 고이치. 그에게 남겨진 것은 숫자 1. 경찰은 호텔 주변 CCTV를 영상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 영상 속에서 그녀를 발견한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일으킨 뒤 교도소 수감 중 탈주한 우도 사유리’. 이후 버스 사고, 학교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헬스장 폭파 사고. 이곳에서는 모두 2, 3, 4. 숫자가 발견된다. 이 모든 사건에 우도 사유리가 관여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와 함께 움직이는 것일까? 누가 누가 더 악랄한지 내기하듯 그녀들의 수법은 더 무시무시해지는데...

 

사람의 목숨을 파리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두 명의 여자. 계획하는 자와 실행하는 자. 이들은 누가 누가 더 못된 것인지 내기하듯 악행을 저지른다. 아무렇지 않게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는 것. 이게 가능할까 싶게 이들은 계획하고 실행한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세상 착한 얼굴을 한 사람과 세상 아름다운 여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만나 두려운 힘을 만든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힘을.

 

누군가 타깃이 있다면 그 사람만 죽이는 게 아니다. 그 주변 죄 없는 사람까지 모두 죽이는 그녀들의 정신세계는 어떤 것인지. 나는 가능하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인생을 살다 보니 특히나 우리 동네를 보니 일단 한 다리만 건너면 웬만하면 다 알게 되더라. 그리고 대한민국은 세 다리 건너면 다 알게 된다는. 그래서 죄짓고 살면 안 된다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하는 게 맞다고. 하지만 이 책이 악녀들을 보면 이렇게도 살아가는 사람이 있구나 싶다. 이들을 이렇게 만든 원인은 전작들을 보면 알 것이고, 그렇다고 달라질 것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다음 편이 또 나올 것 같다는 느낌. 아직 누가 우위에 있는지 알 길이 없으니까. 다음에 이들이 만나면 또 누가 죽게 될지..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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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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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이경란 저
은행나무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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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한 큰아이와의 첫 외출. 부랴부랴 정신없이 준비해서 다녀오긴 했지만, 그날 나의 컨디션이 제로였다. 그런데 아이의 첫 외출이라니. 다녀와 몸져누워도 다녀와야 할 판. 정신없이 차표를 예약해서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다. 해군 복장을 한 아이를 보니 행복하면서도 마음이 짠했다. 마음 안에 뭉클한 그 뭔가가 몽글거리며 나를 안아주는 느낌. 아이를 보자마자 꼭 안아줬다.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을 사주고 아이와 두런두런 얘기를 했다. 군에 가기 전에 늘 하던 산책과 이야기. 그걸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것이구나 싶은 마음. 

 

20대 초반의 남자 아이. 군 제대를 하고 나면 대학에 복학해야 하고 취직을 해야겠지만, 아이는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은 부모님께 받은 게 많지만 그래도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두렵고, 무섭다는 것. 복학하는 게 맞는지, 취직은 할 수 있을지,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자신의 진짜 꿈은 무엇인지,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고, 군에 있기에 더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 나의 20대도 힘들었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고, 또한 과연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늘 내 주변을 맴돌았으니까. 그런 마음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아이에게 말했지만, 아이는 그 말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고시원에서 몰래 고양이를 키우다 걸린 민용. 그는 자신과 함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연후 그리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저커와 함께 재개발을 앞둔 강남의 오로라 아파트에 입주한다. 월세는 1/n로 하기로 하면서 이들은 가족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지내게 된다. 부의 상징이라고 하는 강남의 한복판 재개발 아파트. 이 아파트를 조금만 벗어나면 모두 성공한 것 같고 다 잘살고 있는 것 같다. 화려하고 부티 나는 그들 앞에 더욱 초라해지는 청춘. 그리고 자신의 집이 있지만, 찜질방을 전전하며 사는 이안 아저씨까지 합류하게 된다. 이들은 서로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주며 각자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 그리고 중년의 아저씨.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말. 맞는 말이다. 고통 속에서 우린 나름의 행복을 찾고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간다. 내가 인생이 고통인 것은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아이가 인생이 고통이라고 느낀다면 슬플 것 같다. 하지만 아이에게도 그 시간이 지나가야 한다면, 그 또한 지나가야겠지. 20대나 중년이나, 아니 모든 세상의 사람들은 적당히 힘들고 아프고 어렵다. 사는 것이. 어느 하나 쉽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들 중 노력하지 않은 사람 있을까? 모두 나름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자신의 인생을 꾸리며 살아간다. 나도 내 아이. 혼란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내 아이에게 응원하고 충고를 해줄 수 있을 뿐. 대신 아파할 수 없다. 나도 내 나름의 인생 정답을 찾아가듯 내 아이도 자신의 인생 정답을 찾게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거나 인정하고 응원해주는 것.

 

혼란한 내 아이. 불안한 내 아이. 20대의 내 아이.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거야. 어른이 되는 과정이 힘들고 화나고 열 받는 날도 있겠지만, 괜찮아. 어떤 해는 온 행운이 너에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어떤 해는 그렇지 않을 때고 있어. 인생은 그런 거니까. 그런 굴곡들 잘 이기자.

 

저커의 소망 중 하나는 선택의 미로에 빠져보는 것이었다. 선택이란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스물넷이 되기까지 무엇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나. 출생도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고 부모를 골라 태어난 것도 아니었다. (중략) 결국 어떤 상황도 자신의 선택이었던 적이 없다. 여건상, 또는 불가항력적으로 누가 봐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36)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게 달콤한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선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의 젊은이들이 많다는 게 답답하면서도 슬프다. 나도 무언가를 선택하게 된 것이 20대가 넘어서였던 것 같다. 그전에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했고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없었다. 그나마 엄마한테 반항(?)하면서 내 인생을 살게 된 것 같다. 내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함을 주고 싶지만 쉽지 않다.

 

세상 모든 20대 그리고 중년들. 그들 모두 나름의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 고민이 해결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아마 그런 날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살아가는 것 아닐까?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이 사회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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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얼굴 보고 왔어요 | 주저리 주저리 2022-05-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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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큰 아이 얼굴 보고 왔어요.

지난 토요일, 큰 아이한테 전화가 왔어요. 일요일 외출받았다고, 엄마 동해로 오시면 좋겠다고

미친듯이 KTX 묵호행을 예약하고 돌아올 시외버스를 예약했어요.

집에오는 것도 KTX를 타면 좋았을텐데 매진이어서

동서울에 도착하는 시외버스를 예약했네요.

아침 일찍 상봉에서 출발해 묵호에 9시 30분쯤 도착해서 큰 아이를 만났습니다.

보고 싶었던 울 큰 아이. 보자 마자 눈물이 날것 같았는데 꾹 참았네요.

해군복을 입은 아이 모습은 보기 좋았아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속상했어요.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없는 게 너무나 안타까웠다는.

이렇게 예쁜 나이의 아이들이 군에 있다는 게 아프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왔네요.

보고 왔는데 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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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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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범유진 저
탐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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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가 된다는 건, 소통 못 하는 꼰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텐데 왜 그런 사람이 많아지는 걸까? 기성세대, 소통 못 하는 꼰대가 되기 전, 이들도 분명 아름다운(?) 10, 지랄 맞은 사춘기를 맞았을 텐데, 왜 그 마음은 잊고 내 아이 혹은, 누군가의 아이를 잡고 있는 걸까? 자신의 10대를 생각하면 아이와도 소통이 수월하지 않을까? 기성세대는 마치 자신은 어린 시절, 10대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아이들이 나를 이해해주기 바라기 전, 먼저 아이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3 소녀 이루다. 평범한 그녀에게 힘든 일이 겹쳐 발생한다. 갑자기 엄마가 세상을 떠났고, 아빠와 사소한 일로 싸워 가출해 버렸다. 학교에서는 공식 은따가 되어 단짝 울이와도 멀어졌다. 또한, 루다가 가출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한다는 소문이 나, 학주쌤과 갈등이 빚어진다. 혼자서 당당하게 살겠다는 생각으로 우연히 찾게 된 아름 편의점. 이곳에서 루다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루다가 끓인 된장국을 맞본 주인 할아버지는 루다에서 제안을 한다. 바로 이서우를 찾아 달라는 것. 단서는 오로지 짭조름하고 후루룩 잘 넘어가고 감칠맛 나는 음식의 맛으로 기억되는 이서우. 이서우를 찾기 위해 루다는 편의점 레시피 대회를 개최하고 이에 3명의 이서우가 응모한다. 이들 중 과연 할아버지가 찾는 이서우가 있는 것일까? 루다는 이서우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청소년을 편의점이 키웠다고 한다. 학원 가면서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없는 청소년에게는 집밥만큼이나 친숙한, 그런 장소가 편의점 아닐까? 나는 평소 편의점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다. 편의점 음식도 잘 모르고, 먹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 아이들이 간식으로 편의점 음식을 사 온다. 뭐 찾아서 먹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러나 요즈음은 다양하고 맛있는 편의점 음식이 많다고 한다. 하긴 텔레비전 프로에서도 편의점에 출시할 수 있게 음식 만드는 걸 보면, 집에서 요리하는 것보다 그게 더 가성비 부분에선 괜찮을 듯.

 

루다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에 대해, 그리고 아빠에 대해, 갑자기 돌아가신 엄마에 대해 생각한다. 아빠와 둘만, 남은 루다는 아빠와 화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울이와도. 요즈음 아이들에게는 추억의 음식이 엄마가 만든 음식이 아니라 편의점 음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편의점 음식을 활용해 더 맛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하는 레시피도 많은 것을 보면, 우리에게 음식은 배만 채우는 용도는 아닌 것 같다. 음식을 통해 울고 웃고, 또 화해도 할 수 있으니까.

 

나는 집밥을 좋아하는 작은 녀석 덕분에(?) 여전히 반찬도 음식도 만든다. 그나마 그 횟수가 예전보다 적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또한, 아직 아이가 먹고 싶은 걸 해줄 수 있는 기력이 있고, 시간이 있어 다행이라면 또 다행이다. 더 나이 먹고 간을 맞추는 게 예전 같지 않다면 음식을 만들 자신도 없어질 것 같다. 그래서 아이가 먹고 싶은 건 해주려고 한다. 훗날 내가 이 세상에 없을 때, 어떤 음식을 봤을 때, 혹은 그 계절이 되면 엄마가 해준 00 먹고 싶다.’ 이렇게라도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사춘기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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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5-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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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

고요한 저
나무옆의자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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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 지금 청년들도 내 청춘과 같을까? 나도 그때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대학은 졸업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IMF가 터져 취업도 힘들었고, 그렇다고 대학원에 가자니 나중에 취업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고. 나는 대학을 늦게 들어갔으니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야 했다.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했던 나의 청춘. 늦은 시작과 대출의 늪. 겨우(?), 아니 운 좋게 취직은 했고, 그래서 열심히 회사 다녔지만, (대기업은 아니니), 더군다나 설계사무소는 어느 정도 직급이 되지 않고서는 박봉이니. 20대는 일은 즐거웠으나 생활이 풍요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이 더 좋다. 누군가, 나에게 20대로 가고 싶냐 물으면 나는 노. 다시 힘든 공부를 하고 싶지 않고, 생활에 찌들고 싶지도 않다. 내 아이들이 모두 20대다. 이 아이들도 자신의 20대가 힘들고 두렵고 불안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큰아이는 군대에 가서 생각하고 싶다 말했으니까. 20대란 나이는 그렇다. 찬란해 보이는 나이지만 외로운 나이.

 

취업도 하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를 하는 재호. 아르바이트마저 잃고 재호는 장례식장 빈소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장례식장 도우미로 일하게 되면, 자정이 넘어 일이 끝난다. 일이 끝나면 재호는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다. 재호는 어릴 적 부모님이 일하러 가시면 누나와 둘이서 목조르기 게임을 했다. 그러던 중 자신이 목조르기 게임을 하다 누나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하얀 뱀 환상을 보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마리도 재호와 같이 장례식장에서 일한다. 마리는 정규직이 꿈인 청춘이지만 쉽지 않다. 재호와 마리는 장례식 일을 끝내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불 켜진 맥도날드를 찾아 다니는데..

 

나의 청춘도 쉽지는 않았다. 아니 모든 청춘은 쉽지 않을 수도. 그리고 내가 겪는 아픔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도. 많은 이력서를 넣고도 취업이 되지 못하는 청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성실하지 못해서였을까? 결국엔 장례식장에서 일하게 되는 두 청춘.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일하게 되면 좋은 것도 있다. 낮시간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역사박물관 맞은 편 해머링 맨은 매일 망치질을 하지만 정규직이니까. 그것마저 마리는 부러워한다. 모두가 잠든 밤이나 새벽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재호와 마리는 그 시간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재호 누나의 죽음 이후 아버지와 엄마는 이혼했다. 아버지 역시 이른 퇴직을 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아죽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죽음을 알게 된 재호,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사는 재호.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도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다. 가장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하는 청춘. 하지만 누군가는 가장 아름다워야 할 청춘이 아프다. 다양한 이유가 그들을 힘들게, 아프게 한다. 군 제대하고, 학교를 졸업하면 내 아이들도 힘든 20대를 보내게 될까? 이런 이야기가 내 아이는 아닐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20대는 봄이라는 계절이지만 현실은 겨울인 것이 슬프다. 이 아이들. 이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움츠러들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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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아자아자님 | 주저리 주저리 2022-05-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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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으로 2주 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제 오랜 지인인 아자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목청도라지 사탕입니다.

한알 입 안에 넣으면 목캔디를 먹은 것처럼 입안이 '화~~~~'해 집니다.

그러면서 코가 뻥 뚫리고 목아픈 것이 잠깐이라도 잔잔해집니다.

어제 이걸 받고 4개정도 먹었어요. 이걸 입안에 넣고 있으면 코도 그렇지만

목도 편안해집니다. 목캔디보다 조금 더 강한 느낌. 시원해서 좋습니다.

지금 당장 나은 건 아니지만 목이 편안해져서 좋네요.

아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사일로 바쁘시고 정신없을텐데 저까지 챙겨주시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 먹고 빨리 나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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