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투현마미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ksm0903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꿈에 날개를 달자
매일 웃자. 매일 조금씩 행복하자 ^^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5·7·9·10·11·12·13·14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3,44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삶
주저리 주저리
서평단모집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인생의 지도같은 책들
아이들 교육서에 관해
읽고나서 생각을...
영화를 보고
글쓰기
아하.. 재미있는책
생각보다 별로인책
이도 저도 아니지만
건축 관련 책
시집을 읽어요
고전 읽기
아이와 함께 책을
2013년 내가 읽은 책
2014년 내가 읽은 책
2015년 내가 읽은 책
2016년 내가 읽은 책
2017년 내가 읽은 책
2018년 내가 읽은 책
2019년 내가 읽은 책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나의 일상
사랑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
태그
웰컴헌드레드 shbooks 임영철 호모헌드레드 외동딸 독이서린말 예술 해인 경제 경영
2020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출판사
최근 댓글
인간의 타락을 지적인.. 
오랫만에라는 글에 댓.. 
요즘 N번방 사건에서 .. 
음악을 전문으로 하려.. 
4주 동안을 괴로운 시.. 
새로운 글

전체보기
혼자가 혼자에게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27 08:35
http://blog.yes24.com/document/117313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저
달 | 2019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일까? 20대엔 혼자라는 시간을 외롭다고만 느꼈었다. 혼자일 때는 누군가를 불러 시간을 보내려 했고, 주말에 약속이 없는 걸 참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혼자인 시간을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시간이 나는 좋다. 멍 때리는 것도 좋고, 밀린 드라마를 보거나 예능을 보는 것도 좋다. 혼자서 커피를 홀짝이는 것도 좋고,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청소하거나 요리 하는 것도 좋다. 알고 싶었던 것들을 검색하는 것도 좋고, 잠을 자는 것도 좋고, 혼자서 운동하는 것도 좋고, 혼자서 쇼핑하는 것도 좋다. 이런 혼자의 시간을 즐기지만 아직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혼자 여행하기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 혼자 여행하기.

 

그 누구의 간섭이나 규칙 혹은 눈치 없이 자유롭게 하는 여행.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아직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혼자 여행하기다. 혼자가 되어 철저히 외롭다 느껴 보는 것. 하지만 혼자가 되었을 때엔 그 자체에 심취해 외롭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나는 그런 시간들이나 순간이 좋다. 물론 지금은 온전히 혼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당신이 특별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한 일들이 증명해 줄 것이고. (102)

세상 흔한 것을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남들 다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만 할 수 있고,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하다. (217)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사랑의 꼴도 다르다. 누구를 사랑하느냐에 따라 내가 얼마만큼의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 또한 누구를 어떻게 떠나보냈는지가 남은 사람을 입체적으로 성장시킨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 (230)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삶에 나는 반대한다. 우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것이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사는 삶 보다 훨씬 더 쉽다는 것도 알게 된다. 눈물은 막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270)

 

요즈음 내 마음은 이런 형태의 것인가 보다. 이런 글들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혼자라는 시간은 단순히 멍 때리는 것도 있지만 천천히 나 자신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잡다한 생각이 꼬리를 물기도 하지만 결국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면 나에게 집중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내가 뭘 싫어하는지. 사실 나도 혼자인 시간에 익숙하거나 오래 집중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점점 혼자인 시간에 익숙하고 그 시간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테니까. 어떤 삶을 살아야 내가 행복한 것인지, 나는 어떻게 늙어갈 것인지 내 안의 소리를 듣는 그날까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3        
육아 말고 뭐라도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27 08:3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73133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육아 말고 뭐라도

김혜송,이다랑,원혜성,김미애,김성,양효진 공저
세종서적 | 201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때 나도 육아만 아니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때가 있었다. 엄마라는 게.. 마냥 행복하지 않았으니까. 아이를 키운다고, 살림을 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보람(?)을 느끼지도 못했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아이들이 빨리 커 주기를 기다렸었다. 이제 고3과 고1이 된 아이들을 보면서 육아라는 것에 자유로워졌지만 그 왜 다른 것들이 나의 마음을 복잡하게 한다. 만약 아이를 키우던 그 시절, 몇 번의 움직임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까?

 

큰 아이가 19살이 되었으니 내 결혼 생활도 19년이 된 것이다. 그 사이에 몇 번 내 인생을 다른 형태로 바꿀 배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나는 내 인생보다는 아이들의 인생을 선택했고, 이후엔 취미로 또 다른 배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동안 나는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도 고민을 하고 생각한다. 뭔가를 하고 싶지만 만족할 그 뭔가가 없어 여전히 고민 중인 나를 보면 나는 저질러 보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누군가는 저질러야 뭔가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데 나는 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저지르지 못하는 스타일 인 것이다. 때문에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두둑한 배짱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부럽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거니까.

 

‘육아 말고 뭐라도’란 책을 읽으며 이런 아이디어로 창업을 할 수 있구나 싶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창업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대학에서의 전공을 계속 살렸다면 좋았을 텐데 19년이라는 공백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이 또한 아쉽다. 이게 핑계일 수 있지만.

 

홈 스타일링, 아동심리상담 콘텐츠, 천연 립스틱, 디자인 회사, 엔잡러, 육아용품 선택 창업 등.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만난 엄마들의 창업기. 나 역시도 기회가 되면 이런 곳에서 배워보고 싶다. 나는 어떤 형태로 창업을 계획하고 연구할 것인지. 창업을 할 수는 있는 것인지. 나도 은근 야망(?) 있는 사람일까? 꾸준히 뭔가를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다양한 형태로 책도 읽고 공부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뭔가 ‘짠’ 한 것이 보일 수 있으니까. 뭔가를 창업하고 도전하는 엄마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의 그 용기에. 나도 그런 용기가 있으면 더 좋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거의 모든 거짓말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27 08:31
http://blog.yes24.com/document/1173132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거의 모든 거짓말

전석순 저
민음사 | 2016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누군가 나에게 거짓말을 잘하는 스타일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가능하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살려 하지만 그 또한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하지 못한다. 거짓말을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고 가능하면 좋은 말을 하며 살고 싶기도 하다.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말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니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인지.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는 혹 상대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일까?

 

주인공 ‘나’는 거짓말 자격증 2급 보유자다. 나는 2급에서 1급으로 급수를 높이고 싶지만 쉽지 않다. 거짓말에 대한 철학과 자신감을 보이는 나는 사랑 앞에서도 거짓과 진실을 섞으며 두 사람을 만난다. 여자 앞에는 남자와 소년이 있고 그들에게 적절한 거짓말을 이어가며 만난다. 사랑을 위한 진실, 거짓을 위한 사랑의 실체. 거짓말이 더해 갈수록 그녀가 친 거짓말은 어설픈 구라였을까?

 

만약 거짓말 자격증이 있다면 나는 몇 급 보유자가 될까? 거짓말 1급 보유자는 거짓말을 잘 치는 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야 한다고 한다.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모를 능수능란한 말솜씨. 거짓말일거라고 상상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 거짓말 1급 자격을 보유한 사람은 먹고 살기 편안한 세상. 이런 세상은 오지 말아야겠지? 하지만 요즈음 작금의 일들을 보면서 진실과 거짓은 과연 있는 것인지, 그 실체가 있기는 한 것인지 모르겠다. 진실이 거짓으로 둔갑하고 거짓이 진실로 포장된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른 채 서로 싸우기 급급하다. 중간은 없고 내 편과 적으로 이분화 된다.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실을 볼 수 있는 그런 혜안이 필요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진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진짜 공부가 어떤 건지 스스로 의문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이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것. 왜 그런 것인지 생각하는 것.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지.

 

거짓말. 나는 오늘 어떤 거짓말을 했고, 어떤 거짓말을 듣고도 그게 거짓말인지 모르고 시간을 보냈는지. 상대가 거짓말을 했더라도 그냥 그 자체로 모르고 지내고 싶다. 사람의 모든 마음을 아는 그 순간부터 우리 네 인생은 피곤해질지도 모르니까. 적당한 거짓말과 진실이 공존하는 세상. 어쩜 이 세상이 편할지도.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17 17:04
http://blog.yes24.com/document/117076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나카야마 시치리 저/이정민 역
블루홀6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다른 건 모르겠고 예술 같은 경우는 천재적인 그 뭔가가 있다는 건 축복일지 모르겠다. 물론 천재성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안 되겠지만 천재성에 성실함까지 겸비한다면 대부분 성공하지 않을까? 근데 참 이상한 건... 부모가 예술적인 어떤 천재성을 가졌다고 해서 그 자식들이 천재성을 가지느냐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아이의 성향에 맞게 그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게 맡기면 아무 탈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이나 부모나 힘들 것 같다. 시키려는 자와 하고 싶지 않은 자. 어떤 재능도 없다고 생각하는 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키고 싶은 자.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자와 그럴 수 없는 자. 그래서 예술은 때론 어떤 광기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인 아키라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연습을 꿈도 꿀 수 없다. 이런 현실에 치여 콩쿠르는 꿈도 못 꾸는 아키라에게 학교 정기 연주회 무대에 오르는 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자 졸업 후 오케스트라에 입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키라는 이 기회를 잡아 세계적인 라흐마니노프 연주자인 쓰게 학장의 소년인 하쓰네와 연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가 2억 엔인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밀실에서 사라진다. 이후에도 악기가 분실되고 살인이 예고되는 등 뒤숭숭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런 와중에 아키라는 오케스트라를 잘 이끌어 정기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천재성을 갖고 있지 않기에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나는 알지 못한다. 자신에게는 있지만 자식에게 없는 천재성. 자신의 명성을 그대로 이을 자식과 손녀가 대대손손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때론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불행을 만들고 아픔을 만들기도 한다. 특별히 악기를 잘 다루는 것도 없고 악기를 좋아하지 않기에 악기에 미치는 것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에 천재성에 대해 생각할 때가 많다. 나는 그림이 좋아서 그리기는 하지만 천재성은 없다. 때문에 취미 그 이상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초등학교 은사님이 전화를 하셔서 같이 그림을 배우자고 하신다. 다양한 대회도 나갈 수 있게 더 열심히 하자고 하시지만 난 그럴 생각이 없다. 대회에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보다 더 나를 닦달해야 할 텐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다. 즐겁고자 시작한 일에 목숨 걸고(?) 싶지 않으니까.

 

책을 읽으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자의 심리와 음을 따라가 봤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아마도 작가는 그 음악에 대해 엄청 잘 알고 있다는 증거겠지? 추리 소설을 쓰는 사람이 음악에 대해서도 이렇게 잘 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작품 안녕 드뷔시도 음악과 미스터리를 접목해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좋았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7        
직지 2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13 14:32
http://blog.yes24.com/document/1169593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직지 2

김진명 저
쌤앤파커스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양피지의 내용은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충숙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다. 직지 연구자들은 이것이 직지의 유럽 전파를 입증해줄 거라 믿고 편지의 해석을 전형우 교수에게 의뢰했지만 전형우 교수는 그런 가능성을 부정했다. 이에 연구자들은 분노를 표한다. 때문에 김기연 기자는 직지 연구자들을 용의 선상에 올리지만 범행동기와 살인 현장이 매치 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후 전 교수 서재에서 남프랑스 여행안내서와 책에 적인 두 사람의 이름, 스트라스브르 대학의 피셔 교수와 아비뇽의 카레나를 발견한다. 김 기자는 이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가고 이곳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쩜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금속활자를 만든 것이 동양의 어느 작은 나라의 영향이 아니라 스스로라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 조금이라 기록이 남아 있다면 지우고 싶을 거라고, 아니 수면위로 나오지 않게 꽁꽁 묶어 놓고 싶은 거라고. 이 책에서의 상상력이 다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 그 당시의 우리를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 우리는 모르지만 그들은 알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리고 생각했다. 조선이라는 나라 말고 고려라는 나라가 계속 이어졌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다른 모습일지 모르겠다는. 역사는 ‘만약에’가 없다고 말하지만 소설에서는 그 만약에 덕분에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나는 것 아닐까? 한 번 손잡으면 이 책은 쭉쭉 읽어나갈 수밖에 없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때론 끝이 시시해서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늘 이 작가의 책을 즐겁게 읽었다. 우리가 이런 대단한 민족일 수 있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은 한글날. 한글 창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세종대왕이 만들었다에 한 표. 혹 세종대왕의 자녀들이 도움을 줬을지는 몰라도 집현전 학자는 아니라는 것. 그들은 한글 창제에 반대한 사람들이니까. 반대에 굴하지 않고 한글을 창제했기에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해야 한다. 지금 만약 한자를 쓰고 있다면.... 음 머리가 아파온다. 이렇게 예쁜 한글. 잘 지켜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직지 1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13 14:30
http://blog.yes24.com/document/1169592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직지 1

김진명 저
쌤앤파커스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는 알지 못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한국은 금속활자 발명과 디지털 기술로 인류에게 큰 선물을 줬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다른 건 모르겠고 늘 한글을 쓰는 나는 한글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다. 하지만 이젠 안다. 한글이 얼마나 대단한지. 어떤 말이든 다 글로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그 덕에 다양한 의성어나 의태어를 모두 쓸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어디에도 국민들을 위해 글자를 발명하지는 않았다. 글을 안다는 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기에 수월하니까. 우리나라도 조선 시대 이전에는 양반들이나 한자를 썼다. 책을 읽는다는 건 그래서 엄청난 사치였다. 책을 갖는 다는 것 또한. 우리가 책을 읽을 수 있고, 책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이제 나는 알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진명 작가의 ‘직지’를 만난 건 행복한 일이었다. 당연해서 알지 못했던 우리의 글을 다시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니까.

 

사회부 기자 김기연은 기괴한 살인 현장을 취재한다. 귀가 잘려나가고 창이 심장을 관통했다. 여기에 더 놀라운 것은 드라큘라에게서 당한 것처럼 피살자의 목에 송곳니 자국이 선명했던 것. 이 피살자는 라틴어 교수 전형우. 용의자를 찾을 수 없는 가운데 기연은 살해된 전형우 교수의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서원대 김정진 교수라는 사람을 찾아냈다. 김정진 교수는 우리나라 직지 알리기 운동을 펼치는 사람으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의 뿌리가 직지라 확신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바티칸 비밀 수장고에서 오래 된 양피지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가끔 김진명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를 생각한다. 이렇게 상상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역사를 많이 알고, 다양한 자료 조사를 한다는 것이겠지? 그의 상상력이 그 시대로 간 것 같아 전율이 느껴진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더 궁금해진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산 자들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13 14:28
http://blog.yes24.com/document/116959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산 자들

장강명 저
민음사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구가 줄고 앞으로는 일 할 사람이 줄어든다고 말하지만 요즈음 같아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한다. 내가 왜 아이들을 낳았을까?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엔 취업이나 생활이 나아질까?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그럼에도 노인을 부양하는 숫자는 더 늘기에 미안한 생각뿐이다. 부모 세대보다는 풍족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지만 과연 그럴까 싶기도 하다. 확실히 물질적으로 풍족한 건 맞지만 그들이 정서적으로 풍족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어느 때보다 빠른 정보화 시대. 우리는 갖고 놀 수 없었던 다양한 기기들이 널렸지만 그게 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물건인지는 모르겠다. 또한 그런 물건들이 우리를, 내 아이들을, 우리의 아이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장강명 작가의 신작 ‘산 자들’은 우리나라 노동과 경제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르기, 싸우기, 버티기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재치 있고 리얼하게 우리의 노동을 이야기 한다. 모두 10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의 줄거리는 생략한다. 다만 기억에 남는 한 작품만 이야기 하련다. ‘현수동 빵집 삼국지’는 목 좋은 지하철 역 근처에 차례로 들어선 빵집들의 무한 경쟁 이야기다. 두 곳은 프랜차이즈 빵집, 한 곳은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하는 빵집이다. 무한 경쟁 속에서 함께 죽는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동네 빵집과 비슷하다.

 

과연 흑자가 날까 싶게 다양한 형태의 빵집들이 생기고 없어진다. 한때는 대만 카스테라가 유행했고, 또 한때는 2200원짜리 식빵 형태의 빵이 유행했지만 모두 사라지고 없다. 프랜차이즈 빵집도 생겼다가 사라지고 원 토박이 빵집도 사라지기도 했다. 지금은 나름의 개성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없어질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예전에는 기술이 있으면 먹고는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빵 기술을 가지고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 다양한 디저트 가계와 다양한 카페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곳. 우리 동네 공리단길도 그런 모습이니까.

 

어느 때보다 힘들다는 자영업자들. 하지만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도 마찬가지다. 언제 정리해고를 당할지 모르는 일이니까. 어제보다 조금 더 오늘이 살만했으면 좋겠는데.. 그 마저도 쉽지 않은 게 우리네 인생인가보다. 내가 사는 지금보다 내 아이들이 사는 그 때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메이드 인 강남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13 14:26
http://blog.yes24.com/document/1169592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저
네오픽션 | 2019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릴 때엔 뉴스나 신문에서 말하는 것들은 모두 진실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서는 과연 저게 진짜 진실일까? 생각하게 된다. 어떤 거대한 사건 앞에 그 사건을 다른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는 사람.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봐서 일까? 하지만 근거 없는 드라마나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치열하고 무서운 곳이니까.

 

강남 중심의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 이곳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핏방울이 산발적으로 뿌려진 대리석 바닥에 전라의 남녀가 뒤엉켜 발견되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상위 0.1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자 비밀리에 조직된 멤버십 회원이다. 살해된 이들 중에는 유명 아이돌 가수 몽키도 있다. 이 무섭도록 참혹한 현장을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국내 1위 로펌의 김민규 변호사다. 김민규가 하는 일은 법의 맹점을 파고들어 로열패밀리들과 관련된 사건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 하는 것. 어떤 사건에도 아무런 의견이나 판단을 내 놓지 않는 무색 무취한 김민규는 이런 사건을 디자인 하는 최고의 설계자다. 그는 이 사건은 어떤 식으로 무마하고 어떤 결론을 내 놓을까?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생각하는 건 진짜 일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뉴스에서 재벌 2, 3세의 마약이나 폭력 사건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변한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그나마 언론에 나오는 정도가 이 정도고 실제로는 그룹차원이나 다양한 형태로 진실을 숨길 수 있는 게 그들이니까. 평범한 사람은 생각할 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쾌락을 즐기기 위해 엄청난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은 뭐가 아쉬워서 더 자극적이고 더 무서운 것들을 즐기는 것일까? 어릴 때부터 늘 풍족한 돈 때문이었을까? 아님 돈 앞에서 부모 자식은 아무 의미가 없어서였을까? 강남의 밤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그 밤 안에서 오늘도 다양한 음모가 생기고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간다면 없는 사람은 억울하지 않을까?

 

책으로만 만나고 현실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2019 제 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13 14:23
http://blog.yes24.com/document/1169591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상영,김희선,백수린,이주란,정영수,김봉곤,이미상 공저
문학동네 | 201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늘 어렵다는 생각을 해서 내년에는 읽지 말아야지 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 있다. 바로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읽으면서 때론 이게 무슨 내용일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기에 다시는 읽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가죽 공방에 다니면서 책과 멀어졌다. 그래서 더 이런 종류의 단편을 읽고 싶지 않았다. 가능 하면 머리가 가벼운, 생각하지 않고 읽기만 하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을 읽고 싶었는데 수술하고 무료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근데 후회했다. 왜 이렇게 어려울까 하는 마음에서. 그러면서 중도에 포기는 안했다. 그래도 한때 책 좀 읽었다는 테가 있지 싶어서.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아들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엄마와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엄마와 애인을 떠나지는 못하는 ‘나’를 통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공의 기원’은 개화기 때 조선의 소년이 우연히 얻은 축구공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 했고, ‘시간의 궤적’은 프랑스로 유학을 온 ‘나’와 프랑스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언니, 그리고 ‘나’의 프랑스인 연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넌 쉽게 말하지만’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일상을 그렸고, ‘우리들’은 불륜 커플 사이에 놓인 주인공이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면서 자신의 옛 연인에 대한 기억을 재정립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데이 포 나이트’는 소설가가 되어 모교로 돌아간 화자가 위험한 폭력 앞에서도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로 인해 더 성장하는 이야기이고, ‘하긴’은 딸의 대입에 투신한 민주화운동 세대 아버지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하긴’이다. 나 역시 대입을 앞둔 고3 엄마니까. 그리고 생각한다. 자식 일이라면 부모는 정말 양심이고 뭐고 다 내팽겨 쳐도 되는 것인지. 연일 법무부 장관의 일로 시끄럽다. 누군가는 그때는 당연히 그렇게 갔다고 말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게 공평한 것인지 따지게 된다. 부모가 교수면 아이들은 그나마 수월하게 대학을 간다나 뭐라나. 그들 사이에선 공공연하게 품앗이를 했을 것이고. 어찌 보면 제일 공평한 건 역시 수능일 것이다. 성적순으로 자르면 되는 거니까. 성공한 사람들은 그 자리를 대대손손 자식들에게 대물림 해주려 미친 듯이 노력한다. 때문에 너무나 평범한 나 같은 사람은 그 위치에 설 수 조차 없다. 부모를 잘 만나지 그랬어.. 이렇게 말하기엔 너무도 씁쓸할 뿐이다. 어떤 세상이 좋은 세상인지, 내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성숙한 어른들이 많아야 할 때가 아닐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2019년 내가 읽은 책 2019-10-13 14:21
http://blog.yes24.com/document/1169590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저
문학동네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이들이 성장하고 자라는 가장 강렬하고 지랄 맞은 시기. 그때가 사춘기란 생각이 든다. 그때 아이들은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지만 때론 그 모습이 엇나갈 때가 있다. 나의 상처만 생각하고 타인의 상처에 대해선 무감하다. 그래서 나의 말이나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아니 인지하더라도 그걸 고치려하지 않는다. 그 큰 괴물을 만들 때도 있으니까.

 

주인공 다현이에게는 친구가 중요하다. 중학교에 들어와 다섯 손가락 멤버가 된 건 그래서 행운이었다. 이런 다현이가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건 바로 가곡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또한 주근깨 있는 자신의 얼굴과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돌아가신 아빠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은따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다현이가 답답할 때 블로그에 글을 쓴다. 바로 체리새우 블로그에 그것도 비공개로. 다섯 손가락 친구들 사이에서 밉상 2위인 은유. 그렇지만 은유가 왜 밉상인지는 모르겠다. 친한 친구들이 싫어하기에 자신도 싫어하지만 왜 싫은지는 모른다. 새학기 첫날 다현이는 그런 은유와 짝이 되고 수행 과제까지 같이 하는 모둠이 되었다. 은유와 말을 섞어선 안 된다는 다섯 손가락의 암묵적인 룰. 과연 다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은유는 알면 알수록 괜찮은 아이인데 이러다 다현이는 다시 왕따가 되는 것일까?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정말이지 다양하다. 그게 어느 날은 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데 가끔은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도 관계가 힘든데 사춘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친구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이유없이 미워하고, 친구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험담하는 것. 그 속에서 나라는 사람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같이 동조하지 않으면 내가 왕따가 되는 세상. 어른인 나는 그런 바엔 자발적 은따가 되라고 말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 같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늘 친구니까. 부모보다 더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니까.

 

이만큼 살아보니 친구란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그렇게 친했던 아이도 세월에 의해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갖게 된다면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속에 있는 말을 다 할 수 없다. 결국 나는 나름 혼자만의 단단한 가치관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이리 저리 흔들릴 수밖에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는 혼자라는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다. 혼자라는 시간은 나를 생각하게 하고, 질문하게 하고, 그 질문에 답을 찾게 한다.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나 자신을 혼자인 채로 놔둬야 할 때도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친구라는 테두리가 너무 좋아 그 속에서 자신을 발산하는 것도 좋지만 그럼에도 꼭 혼자인 시간을 갖고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기를.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73 | 전체 1174725
2007-01-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