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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2-09-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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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저
나무옆의자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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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장과 친한 지인은 일주일에 한 번. 그곳에서 알바를 한다. 편의점 사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알바를 하는데 가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론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뜨악한다. 편의점 바구니를 발로 밀면서 물건을 담고, 계산대에 올려놓지 않고 계산해 달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운 여름엔 보기에도 민망한 옷을 입고(어쩌면 옷을 입은 게 아니라 걸친 것일 수 있겠구나) 나타나는 사람도 있고, 편의점 앞 파라솔에 널부러져 술 마시는 사람도 다반사며, 다짜고짜 반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이런 진상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 평범하고 보통인, 적당히 예의를 갖추고 적당히 배려하는 사람은 금방 잊어버리는 법. 진상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또한 편의점 일 것이다.

 

불편한 편의점 1편의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위해 떠나고 새로운 인물이 편의점에 알바를 시작한다. 근배씨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편의점에 오는 손님과 동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취업에 계속 쓴잔을 마신 소진은 악명 높은 블랙 기업에 당한 뻔한 자신이 한심스럽고, 코로나로 장사가 안돼 매일 밤 편의점 파라솔에서 혼술하는 정육식당 최 사장은 인생이 괴롭다. 코로나로 원격 수업을 하면서 집에 있는 게 괴로운 고등학생 민규. 그리고 허세만 가득하지 할 줄 아는 게 없는 염 사장의 아들 민식까지. 근배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때 이곳에 있었던 독고씨를 떠올리는데...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더라고. (중략) 여기서 잘하는 일은 특기야. 하고 싶은 일은 꿈이고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은 직업이라고 하지. 이것에 모두 해당하는 교집합이 있을 거란 말이야. 그 교집합을 찾으면 돼. (144)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186)

각자를 자각해야 각각이 되는 거야. 가족이자 각각이어야 오래 갈 수 있는 거고 (255)

행복은 바라지도 않는다. 삶의 순간순간에 만족하는 찰나가 잦길 바랄 뿐이다. (264)

변화.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변화 말이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게 싫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바뀔 것을 요구하기 보다는 기다려주며 넌지시 도와야 했다. (281)

 

인생 뭐 있어? 그냥 사는 거지. 이렇게 외치지만 아직 고민할 것도 생각할 것도 많다. 남편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이들 학비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건강하지만, 내 건강을, 남편 건강을 장담할 수 없으니 노후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할 것 같고, 혹시 모를 우리 부모님과 시어머님, 병원비 정도는 챙겨 놔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민폐가 되고 싶지 않고, 아직은 내 인생을 찾아 또 뭔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은. 한고비 넘긴 것 같다가도 다시 한고비를 넘겨야 하는 순간들이 도대체 얼마나 더 남은 것인지.

 

10대인 민규도 20대인 소진도 30, 40대의 민식이나 근배, 50대의 오 점장, 그리고 70대의 염 사장까지. 어디 하나 고민 없는 사람이 없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텐데 왜 사는 건 이렇게도 힘든 것인지. 하지만 힘든 것만 생각하다 보면 사는 건 고난의 터널일 뿐. 걱정 없는 사람 없고 고민 없는 사람 없다. 내가 가진 원 안에서 적당히 고민하고 적당히 생각하고, 최대한 많이 웃으며 행복하면 좋겠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라는 말. 맞다. 걱정한다고 내 인생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고, 비교는 하면 할수록 내가 초라해질 수 있다.

 

그래도 나는 고맙다. 내 주변 분들에게 고맙고 내 지인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영향을 받으며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을 생각하고 다독이고 파이팅을 외친다.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이 곁에 있으면 그 기운이 나에게 다가온다. 나 역시 나의 좋은 기운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불편했지만 이제는 불편하지 않은 편의점. 불편하지 않은 편의점이지만 여전히 인간미 넘치는 그곳. 그곳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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