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투현마미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ksm0903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꿈에 날개를 달자
매일 웃자. 매일 조금씩 행복하자 ^^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5·7·9·10·11·12·13·14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4,013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삶
주저리 주저리
서평단모집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인생의 지도같은 책들
아이들 교육서에 관해
읽고나서 생각을...
영화를 보고
글쓰기
아하.. 재미있는책
생각보다 별로인책
이도 저도 아니지만
건축 관련 책
시집을 읽어요
고전 읽기
아이와 함께 책을
2013년 내가 읽은 책
2014년 내가 읽은 책
2015년 내가 읽은 책
2016년 내가 읽은 책
2017년 내가 읽은 책
2018년 내가 읽은 책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나의 일상
사랑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
태그
수제장지갑 겨울에어울리는장지갑 따뜻한느낌의장지갑 장지갑만들기 먹으 겨울에어울리는가방 찬바람에어울리는가방 가죽공방 가방만들기 세상에하나뿐인가방
2023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출판사
최근 댓글
다른 사람이 사는 물건에 이상한 게 ..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아이, 지금 같.. 
여성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 지금까지.. 
실제 없는 마음을 다른 사람한테 받는.. 
새로운 글

전체보기
유랑의 달 |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2023-02-02 10:14
http://blog.yes24.com/document/1752875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유랑의 달

나기라 유 저/정수윤 역
은행나무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100% 진실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은 복잡해서 때론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포장되기도 하고, 진실보다는 거짓이 더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다양한 물음 앞에 진실을 찾아가고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혜안을 찾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와 다른,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난, 그래서 때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있는 사건들이 존재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사실 말고, 더 깊숙이 들어갔을 때 보이는 핵심을 우리는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혼자 떨어진, 그래서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을 때, 내 곁에 있어 준 사람. 나에게는 동그라미 세상인데 다른 사람은 그를 엑스의 세상이라고 한다. 나는 세상의 편견 앞에 어떤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가나이 사라사는 아홉 살의 소녀다. 자유로운 부모님 밑에서 규칙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언제든 마시고 싶을 때 술을 마시고, 저녁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엄마와 아빠의 키스가 아무렇지 않은 사라사의 가족을 이웃들은 뭐라고 하지만, 사라사는 행복하다. 하지만 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견디지 못한 엄마는 새로운 남자와 떠나버린다. 졸지에 혼자가 된 사라사는 이모의 집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밤마다 찾아오는 사촌 오빠 때문에 힘들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저녁까지 공원에서 보내던 사라사는 이모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늘 마주치던 대학생 후미를 따라 그의 집으로 간다. 그리고 이곳에서 부모님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된다. 후미는 어린 시절부터 교과서처럼 바른 생활을 해온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후미와 함께 살면서 조금씩 느슨해지고 그 일상에 즐거움을 느낀다. 엄격한 교육으로 배달 음식도, 탄산음료도 마셔보지 못했던 후미. 사라사와 함께 하는 시간은 해방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런 생활은 오래가지 못한다. 후미는 납치범으로, 사라사는 피해 아동으로 나뉘고 후미는 소년원에, 사라사는 아동 보육 시설로 가게 된다. 15년의 세월이 흘러 이들은 다시 만나게 되지만, 세상은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사라사는 자신을 불쌍한 피해자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 진실을 털어놓지만, 사람들은 그 진실마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며 외면한다. 둘이 있을 때,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사라사와 후미. 그들은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민감한 이야기이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설이다. 로리콘(롤리타 콤플렉스의 일본식 줄임말) 이야기. 하지만 후미가 그렇다고 해서 어린아이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자신의 상태가 일반 남자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알고 보면 나쁜 사람 없다는 말처럼, 후미의 상태를 미화하는 것은 아닐까 나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한 번도 그들이 가진 생각이 어떤 것인지, 왜 그래야만 했었는지에 대한 심리적인 부분은 우리가 알지 못하니까.

 

어려운 소설이다. 사라사의 심리 묘사도 탁월하고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놓지 못한다. 사라사의 방에 밤마다 찾아오는 사촌 오빠는 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떠나겠다는 사라사를 때리는 폭력적인 남자는 괜찮은 것인가? 사라사를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는 자유분방한 사람이니까 괜찮았던 것일까? 엄격하고 빈틈없는, 규칙에 어긋나는 것을 참지 못하는 후미의 엄마라는 사람도 괜찮은 것일까? 사라사와 후미를 둘러싼 상황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식의 방법이 일을 키우고 사건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론 어른이 아이들을 외롭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있어줘야 하는 어른의 부재. 세상은, 사는 건 그래서 어렵다.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후미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사라사를 대하는 어른들의 행동, 이후 성인이 되어 만나게 되었던 사람들의 행동도 바람직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고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함을 느낀다. 그나마 편견에 맞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그들을 응원해야 하는 건지. 묘하게 씁쓸한 책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125 | 전체 1324850
2007-01-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