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솨서 고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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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솨서 고생하는 도서관 노동자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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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청 연출 너무 좋음 | 공연 후기 2022-09-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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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빈센트 리버]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22년 07월 19일 ~ 2022년 10월 02일
장소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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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초연보다 좁아진 게 너무 아쉽지만 ! 삼연은 더 넓고 입체적인 무대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 작년에 이어 또 쏟아지는 진실을 목도하는데 다시 봐도 충격적이고 다 보고 나왔는데 머리가 띵했어요 신유청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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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세상 속 순간의 인연들 | 서평 2022-09-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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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저/박소현 역
다산책방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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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은 내가 처음 도전해보는 장편소설이었다 이제까지 300페이지 안팎의 장편소설들은 꽤 많이 읽어보았지만 작은 땅의 야수들은 2배나 많은 600페이지였다 게다가 한 사람의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듯한 전개때문에 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산에 오르고 내린 것 같다

나는 단편소설을 조금 더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장편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 것 같다 1910년대 평양 산기슭에서 출발하는 이 소설은 시간을 타고 1960년대 제주에서 끝이 난다 빠르게 변하고 전쟁의 폐허가 되고 독립국가로서 나아가는 시작점에 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인연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만나고 헤어지고 낭만적인 만남도 있고, 아주 기분 나쁘게 시작하는 연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헤어짐도 있고 다신 못볼 줄 알았던 사람과 또 우연히 재회하는 모든 게 담겨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인생을 넓게 보게 된다 그리고 당시에는 절대 모를 우연같은 삶이 기다리고 있어서 인생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소설은 불확실한 인연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소설에서 반짝 빛나다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월향이나, 황금기 이후 초라해지지만 다시 꿈을 꾸고 당찬 마음을 가진 연화, 목숨을 부지하게 했던 물건이 자신을 결국 죽게하는 아이러니한 삶을 살던 정호, 인력거꾼에서 거물이 되는 한철, 그 마음은 전혀 애국과 관련없지만 친구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찍었던 태극기가 친일파로 몰리기 직전 구세주처럼 태극기 찍은 흔적이 발견되 애국자로 여겨지는 성수, 독립운동에 열을 올렸지만 결국 독립국에서 빨갱이라는 낙인에 찍히는 명보, 평생 사랑받았으나 인생의 마지막에 곁에 아무도 없었던 단이 등등 각자의 황금기 각자의 빛나는 삶을 살다가 사라지는 이들의 삶이 정말 소설에서 신기하게 맞물리고 운동한다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그중에서도 중심인 옥희가 특별히 마음에 든다 모든 인연이 옥희를 중심으로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한다 옥희에겐 늘 꿈보다 더 놀라운 삶이, 예상치도 못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들을 살아가는 옥희의 강인함과 연약함이 소설에 촘촘히 짜여 있는 것 같다  옥희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의 옥희는 정말 아름답고 빛난다 

 

소설 짜임새가 정말 계획적이고 인물마다 아름다운 수미상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도 모른 채 눈 속에 누운 사냥꾼을 구해주었던 야마다의 마지막은 그만의 수미상관을 이루며 죽는다 작가의 계획된 결말들을 보며 소설의 마지막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즐거웠다

 

또, 이 방대한 역사를 다루는 중에 짧은 순간 그 순간을 묘사하는 작가의 언어가 정말 풍성해서 장면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반짝 빛을 내는 장면들 옥희의 추억이자 나의 추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파친코처럼 사랑받을 소설 같다 작가가 신이 되어 창조한 한반도 속 순간순간 빛내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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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룡의 인생과 사랑 | 서평 2022-09-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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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저
한겨레출판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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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박서련이 글을 잘 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을 보니 아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강주룡이란 사람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픽션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보는 게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고, 박서련씨는 그 시대를 같이 사신걸까? 북쪽 사투리 너무 잘 쓰셨다. 그게 몰입이 깨지지 않게 유지해주는 장치이기도 했다 주룡이 말투 힘있고 거침없는 그 말투에 중독되면서 책을 읽었다 주룡 말고 다른 인물들이 적절히 등장해서 그 삶을 더 빛내는 게 정말 좋은 소설이었다 마지막 달헌의 울부짖음은 정말 인상깊다 

죽기로 다짐하고 죽기까지 투쟁하는 여성의 삶이 주는 힘이 엄청났다 한동안 같이 읽은 친구들이랑 강주룡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우리끼리 이걸 뮤지컬로 만든다면? 하면서 가상 캐스팅 해보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힘도 얻고 친구들과 추억도 생긴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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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순간들 | 서평 2022-09-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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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어가 제철

안윤 저
자음과모음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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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의 방어가 제철은 정말 일상적이다 나의 삶 어느 순간 같기도 하다 분명 소설 속 가상인물의 삶인데 나의 지겹지만 사랑하는 삶과 닮았다 애틋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3편의 소설에는 아주 일상적인 죽음이 놓여있다 인물들은 그 죽음을 떠올리며 살아간다 눈물나게 애틋하고 뭉클하기도 한 이 소설들은 잔잔하지만 정말 살아있는 이야기라는 인상을 느꼈다 경향신문 사설코너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을 통해 그 죽음이 유예된다는 글을 본 적 있다 이 소설 속의 죽음들도 애도하는 마음들로 죽음이 유예되는 것 같다

세 개의 소설 모두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첫번째 소설인 달밤은 요즘 자주 만나는 언니를 떠올리게 한다 하필 소설처럼 나는 시를 썼고 언니는 희곡을 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거 내 얘기 아냐? 하면서 작게 웃었다 나랑 언니는 죽음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우리 둘 다 곧 죽을 사람 같았다 우리가 만난다는 건 그 자체로 오늘 하루를 꼭 살기로 해,하는 약속 같았다 그래서 언니를 떠올리며 소설을 읽었다 너무 애틋하고 슬프고 아렸다 언니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해야지 마음 먹었다

소설은 분명 죽은 사람을 애도하지만 그 속에서도 살아있는 감각이 선명하다 그게 참 신기한 소설인다 죽음 가운데서도 생이 뿜어져 나와 잔잔하지만 힘이 있는 소설 그게 안윤의 장점인 것 같다
사회에서 떠밀려 자살이라는 이름의 타살을 견뎌내는 시기에 이 소설을 읽어 위로를 받고 살아있는 감각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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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소설들 | 서평 2022-09-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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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최상희,김려령,김해원,신현이,이희영,허진희,황영미 저
돌베개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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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소설집이라니 누가 이렇게 재미있는 기획을 했을까

사서이자 도서관이용자이자 독자로서 너무 좋은 소설집이었다 단순히 도서관에서 생긴 일 뿐만 아니라 장르소설도 있고,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의미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소설들도 많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나도 도서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 사서로 일하면서 얻는 새로움이 줄어드는 시기가 되어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이 시들해졌다 이용자들이 쉽게 자료를 접할 수 있게, 원하는 자료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책마다 청구기호를 붙이고 정리하는 것이 나의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이걸 빨리 끝내서 자료실로 넘겨버려야지 하는 마음만 남았던 요즘에 서평단으로 이 소설을 읽게 되어서 얼마나 마음이 새로워졌는지 모른다

 

최상희의 더이상 도토리는 없다는 처음 도서관을 사랑하게 된 내가 떠올랐다. 나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년간 도서부원으로 학교 도서관에 늘 있는 학생이었다 사서라는 꿈도 그때 생겼다 그땐 도서관이 정말 전부였다 나의 친구들도 도서부를 함께 하며 학교가 끝났는데도 도서관에 모여있는 친구들이었다 내가 중학생때도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새워 책을 읽는 행사가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때 내가 마냥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이 마구 떠올랐다 어느 도서관이나 비슷한지 구성이 정말 비슷해서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도서부원으로서 딱 한번 참여해보았지만 그날 일은 내 기억속에 오래 담겨져 있었나보다 선생님들이 하자고 한것도 아닌데 도서부원들이 직접 박스를 만들어서 사연함을 만들었다 즉석에서 참여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일을 내가 맡아서 했다 없던 프로그램이었는데도 많이들 사연을 내줘서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낸 것 같다

또, 친해지고 싶어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추리소설 트릭을 이용해 즐거운 추억을 만든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었다 그냥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소설로 막 와닿아서 애틋했다 이만큼 기막힌 아이디어는 아니었지만 나도 도서부 친구들과 좋은 시집 있으면 돌려읽고 사서선생님이 추진해서 시집을 공구하기도 했다 

도서부 시절 추억들이 마구 떠오르는 즐겁고 애틋한 소설이었다 

 

김려령의 우리가 아주 예뻤을 때는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사랑소설인 것 같다 풋풋한 마음까지 녹아들어있다 김려령은 내가 중학생때 정말 많이 읽은 작가였다 완득이, 가시 고백, 우아한 거짓말 등등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작가의 소설을 성인이 되서 읽어보니 그래, 김려령은 이렇게 읽는 사람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쓰는 작가였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도서관을 단순히 책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의 면모를 잘 드러내는 소설이라 좋았던 것 같다. 사서로 일하면서 원화 전시회를 몇번 했었는데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작은 부분을 떼어 전시장으로 활용할때 이용자들이 무척 좋아했었다 특히 인기있는 그림책의 원화전시를 할때면 부모와 아이가 손잡고 구경하기도 했다 도서관이 책의 창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활용되는 더 열린 공간으로 담아서 좋은 소설인 것 같다 

 

김해원의 황혜홀혜는 SF다 종이책 출판이 금지된 미래세상을 그렸다 황혜홀혜라는 공간을 통해 디스토피아 속 도서관과 책에 대한 고민이 가득 담겨 의미 있는 소설이다

이북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이미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던 책이 전자형태로 출간되는 것을 넘어선지도 오래고, 이제 유명 작가들도 이북 브랜드에서 단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종이책이 이북으로 대체된다 VS 대체 되지 않는다는 논쟁에서 후자의 입장이었던 나는 점차 전자로 마음이 바뀌였다 이북이 주류가 되고 종이책이 점차 사라지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해원의 소설은 종이책이 사라진 세상, 사람이 재난으로 많이 죽은 디스토피아에서 종이책에 깃든 사람의 흔적들을 간직하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이 소설은 정말 오묘하다 트라우마와 치유, 사람의 흔적과 영혼, 재난으로 죽은 사람들을 하나의 단편소설로 이렇게 완성도 있게 담을 수 있다니 꼬깃꼬깃 낡았지만 소중한 무언가를 만날 때의 기분으로 소설을 읽었다 일부로 담지 않은 뒷이야기가 희망적이고 맑은 소설이었다

 

 신현이의 덜컹거리는 존재와 허진희의 유령이 머무는 숲, 황영미의 한밤에 만난 두 사람은 안식처로서의 도서관을 그렸다

실제로 사서들은 어린 아이와 청소년 그리고 노인들에게 안식처가 될 수 있게 도서관을 운영하려고 힘쓰며, 아동학대 상황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아동학대 교육도 받는다 가장 먼저 발견해야한다는 사명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신현이의 덜컹거리는 존재 속에서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서열문화 속에서 친구관계를 그린다 그리고 알지못할 서로의 마음에 대해 도서관에서 그 해답을 찾아가고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스토리가 무척 건강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내가 청소년일때도 도서관은 동급생 사이에서 친구를 찾지 못하고 서열에서 밀려나서 혼자가 된 아이들이 많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보고 그 속에서 책과의 만남이 그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추적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것이다 나도 그런 아이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그때의 외로움이 아주 괴롭다고만 할수없다고 자신한다 나는 그 시절 친구 대신 책이 있었고, 책과 도서부를 통해서 새 친구를 만나고 나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도서관에서 보낸 그때 만들어졌으니까 그때 혼자 도서관에서 있던 시간이 의미있었다 신현이의 소설은 청소년기 친구들에게 서열문화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서관에서 찾은 해답을 통해 도서관에게 어려운 시기에 도서관으로 올 수 있게 인도하는 소설 같다 

허진희의 유령이 머무는 숲은 상실을 경험한 아이가 도서관에 사는 유령과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유령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상실경험을 고백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도서관 속에 아이의 자리가 생기고 상실 경험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가 정말 따뜻하고 아프다 나는 유령이 유령으로 등장하지만 사서라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도서관에 찾아온 이용자의 아픔을 발견한 사서라고 생각한다 또 이 소설의 또다른 매력은 생명력이다 상처받은 아이에게선 끔찍한 소음이 나지만 다시 기운을 차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에게선 피톤치드같은 생명력이 유령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도서관에서 흐르는 많은 생명력을 유령을 통해서 담아낸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황영미의 한밤에 만난 두 사람은 도서관에서 경험한 기적에 대한 소설이다 행복하지 않고 죽음을 바라는 청소년이 등장한다 점점 소통이 단절되고 험한 말을 하는 엄마와의 사이가 멀어지고 오해가 쌓이자 집을 나와 도서관에 가게된다 그저 시간을 떼우려고 들어간 도서관이었지만 주인공은 그곳에서 의문의 사람을 만나 마음의 위로를 받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주인공이 겪은 일은 그냥 꿈이었을수도 있지만 나는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이 주인공을 살게 할 힘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희영의 책내기는 재미있는 구성이다 인생을 한권의 책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희영은 그 재미있는 상상을 도서관으로 구체화한다 사람들의 삶을 순간순간 기록하는 책으로, 인생들을 보관하는 가상의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일과 뭉치지 못하고 낱장으로 흩날리는 것 같은 연약한 인생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속 그 삶이 모여 이루는 변화를 고유하고 아름답게 그린다 상상력 자체가 기발하고 재미있었고, 무너질 것 같은 인생도 너무나 소중하다는 교훈까지 담고 있는 좋은 소설이었다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모인 청소년 소설들을 읽는데 내가 치유를 받은 기분이었다 도서관에서 보낸 나의 시간들과 직장이 된 도서관에서의 경험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청소년기에 도서관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분명 다른 사람이었을것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읽고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해답을 찾고 나아갈 방향을 보았으면 좋겠다 분명 좋은 책과,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도서관과 담 쌓고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특별한 계기가 될거라고 믿는다 청소년소설이지만 그런 경계는 중요하지 않으니 어른들도 이 책을 읽길 바란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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