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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딸아 삶의 비밀은 여기에 있단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0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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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딸아 삶의 비밀은 여기에 있단다

임영주 저
부크럼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상 모든 엄마와 딸에게 위로를 전하는 공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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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올해 추석연휴..

 

예년같으면 새로운 여행지에서 휴식도 취하고, 관광도 하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며 에너지 충전중일텐데 올해만큼은 조용히 '집으로의 여행'을 선택했다.

 

슥 지나쳤던 집 곳곳을 청소하고, 정리하며,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공간들을 다시한번 살펴보면서 허전한 속도 달래보고, 아쉬움 가득한 마음도 남김없이 털어내보려 노력해보지만 그것만으로는 완연히 채워지지 않는다.

 

가만 앉아서 잠시 쉬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책한권!

 

서평도서 목록에서 소개한 내용이 맘에 들어 신청한 도서였는데 마침 명절 연휴 전에 도착하여 책상 한켠에 고이 자리하고 있던것이 눈에 들어왔다.

 

열어둔 창문 틈새로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고, 간간히 지저귀는 새소리를 제외하면 고요한 침묵이 반기던 그때..

 

그 책을 집어들고 침대 밑 한켠에 주저앉아 책 표지를 가만히 들어다 보았다.

 

노란색 옷을 입고 분홍분홍한 꽃으로 단장한 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

'그냥 좋았다'

 

더군다나 '엄마와 딸'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명절연휴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작은 외로움이 조금씩 채워지는것 같아 시기 적절한 맞춤형 도서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임영주작가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첫 페이지의 프롤로그를 읽고 울컥 눈물이 날뻔해서 좀 힘들었다.

엄마가 생각나서..

 

자라면서 쑥스럽다는 이유로,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그게 내심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롤로그 말미에..

 

"딸아, 고맙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내가 엄마에게 조용히 한번씩 읊조리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엄마,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요' 라고..

 

그리고 프롤로그만으로도 왠지 우리엄마가 나에게 하는 말인것 같아서,

하마터면 프롤로그만 읽고 펑펑 울뻔했다는 사실은 조용히 덮어두자.

 


이 책은 크게 4개 단락으로 나뉘어있고 각 단락에 소제목 형태로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흔다섯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엄마의 딸로 태어나, 다시 딸에게 전하는 진짜 삶의 지혜가 담긴 보물이..

 

워킹맘으로써 살면서 느꼈던 소소하지만 중요한 삶에 대한 이야기,

가장 가까운 가족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엄마지만 딸에게 오히려 받는 위로와 격려에 대한 이야기,

사소하지만 중요한 습관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 등등

 

구어체의 편지글 형태로,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는데

'그래그래 맞아맞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핵심 구절들도 있어 더 찡~한 마음이 들었던것 같다.

아무도 몰라주던 혼자 억울했던 마음을 어우만져주는 느낌이랄까....

 

살다가 어느순간 힘든 순간이 올때,

펑펑울고 싶을때,

마음이 허전할때,

엄마가 사무치도록 그리울때,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자 할때,

 

한번씩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

 

마흔다섯가지의 이야기중에 몇몇 참고하면 좋을, 단락을 소개하고자 한다.


=====

아직 너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조심스런 나이라서 모든 것에 민감할 수 있어. 무디지 않은 것은 젊음의 특권이기도 하지. 아프고, 억울하고, 상처받을 일이 많은것도 알고 보면 젋은 날의 특성이지만 보낼 말은 떠나보내고, 흘려듣기도 하고, 더러 인정도 하며 네게 영향을 덜 미치게 조절하자. 너를 힘들게 하는 일은 생각 속에서 과감히 떠나보내라. 우린 행복해야 하니까. 그리고 시간을 믿자. 망각이 네 편이 되어줄 거니까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힘들 때 이말을 기억하렴 (45페이지 中)

=====

 

=====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행복하다고 너무 좋다고. 이런 말이 말끝마다 나오길 바란다. 표현하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입에 베도록.

.

.

너무 아끼면 녹슬고 굳어진단다. 자꾸 꺼내 써야 말랑해지고 윤기 나고 본래의 가치를 발휘해. 특히 말은 아끼면 안돼. 아예 못 하게 되거든. 귀한 말일수록 자주 꺼내 쓰렴.

 

제일 흔한 말이지만 입 밖에 내기 어려운 말 (63페이지 中)

=====


=====

세상에 사소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목숨 걸 만큼 중차대한 일도 알고 보면 없단다. 특히나 지난 일이나 실수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버려라.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자학하지 않기. 오래 기억하면서 아파하지 않기.

 

오래 기억하면서 아파하지 않기 (78~79페이지 中)

=====


=====

근원도 모를 외로움과 두려움, 걱정과 억울함이 밀려오고 올라오면 펑펑 울어서라도 쌓인 감정을 눈물로 승화시키고 맑아지자.

 

울고 싶은 날에는 울어도 돼 (110페이지 中)

=====


=====

누군가 말할 때 잘 들어주렴.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이고 너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소통의 마법이란다.

이 세상 누구와도 통하는 매너니 꼭 몸에 배게하면 좋겠구나

 

마주 앉았거든 기울여라 (137페이지 中)

=====


=====

잊지 말렴. 서른 즈음에도 새로운 해는 뜨고, 마흔 즈음에도 새해와 새날들이 온단다. 맞이하고, 즐기고 나서 비로소 보내거라

 

인생은 흐르는 강물 같아서 (161페이지 中)

=====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건,

온 마음으로 표현한 딸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절절히 느껴져 책을 꼬옥 끌어안고 있는것만으로도

그 감정을 손에 가득 흘러넘치도록 받아든 느낌이 독자에게까지 전해졌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 대해 덤덤히 말하던 나에게 우울증 아니냐며 정신병원이라도 가보라고 했던 친구에게 '이래서 이런거야~'라고 설명할 수 없어 그냥 덮어두었는데 그 친구에게 꼭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특히 "유서를 쓰며" 단락을..


=====

친구야..

나는 어떻게 죽어야할지 배웠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웠고,

언제든지 죽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고 있는거야.

 

유서를 쓰며 (112페이지 中)

=====

 

 

어쩌면 마음한켠, 고독하고 외로웠을 연휴기간..

그렇게 책 한권이 따뜻하게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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