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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어련히 어른이 되는 건 아니더라 | 기본 카테고리 2020-12-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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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련히 어른이 되는 건 아니더라

김재윤 저
바른북스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캘리그라피와 귀여운 글귀들이 인상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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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집콕 생활중, 찾게 되는 안식과 위로의 방법은 역시 책인것 같다.

혹은 미디어속 영상에서 어설픈 웃음을 찾던가..

이 글을 쓰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시니컬 해졌지? 싶은 생각이 드는건

요즘의 내 상황과 상태가 그러하기 때문일듯하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의 서평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밖'은 위험하고, '안'에서 혼자 찾을 수 있는 위로의 방법 중 간접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책'속에서 얻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는데 '진짜'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

직급은 높고 찌를듯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른 '행세'만 하는 어른들

요즘 그런것들에 치여 너덜너덜해진 내 멘탈과 스트레스로 망가져가는 몸상태와

너무 절묘하게 맞는 책 제목인것 같아 내심 기대감을 갖고 읽어보았다.

목차를 보면 4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대한 상처를 다룬 챕터1과 그럼에도 사랑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는 챕터2보다는

현실의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그린 챕터3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챕터4 부분을

더 주의깊게 읽어보게 되었다.

몇몇 문구들은 수긍하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현실은..

어쩔 수 없구나..

녹록치 않구나..

결국 이겨내야 할 사람도 나고, 중심을 지켜야 할 사람도 나 자신이니

정답은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짧막짧막한 글귀라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고,

짧막한 글귀 반대쪽엔 캘리그라피와 귀여운 이미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30대인 내가 보기에는 20대 중반의 저자가 쓴 내용들은 다소 가벼운 느낌도 없지 않아 들었다.

표지를 제외한 목차부터 책 곳곳에 자리한 캘리그라피와 이미지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오히려 이 부분으로 책이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해당 부분은 저자의 솜씨인지 아니면 책 디자이너의 솜씨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진짜' 어른이 되는길 쉽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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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샤 콜롱바니-여자들의 집 | 기본 카테고리 2020-11-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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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들의 집

래티샤 콜롱바니 저/임미경 역
밝은세상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불행의 일면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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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회사에서 두근반 세근반 기대감 가득안고 펼쳐본 첫 페이지..

 

짬짬이 읽어보려고 가방 한켠 고이 챙겨서 가져왔는데 영~ 집중이 안된다.

일은 계속 바쁘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자기 바빠 점심시간이라도 활용해볼까 했는데

그마저도 글러먹은것 같다 ㅠ

 

마음을 바꿔먹었다.

'그래, 책은 집에서 포근한 이불 깔아놓고 엎드려 보는게 진리지'

 

그렇게 평일을 보내고, 다가온 주말!

평일의 낮은 업무로, 밤은 잠으로 보내고 얻은 주말의 첫날, 토요일..

 

절반은 집안일과 개인업무로 보내고 나머지 반의 시간은 드디어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요일은 오로지 이 책과 함께 온전한 하루를 보냈다.

 

 

이불만큼이나 포근포근하고 따뜻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쌀쌀한 날씨에 시기적절한 따스함과

온화한 엄마품 같은 안락함을 주었다.

아직은 어딘가 '희망'이 있다고, 아직은 그 끈을 놓지 않아도 된다고 누군가 말해주는것 같아 내심 든든함 마저 느껴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법정을 함께 방문했던 의뢰인의 자살현상 목격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계기로 번아웃 증후군을 앓게 된 솔렌.

갑작스런 의뢰인의 죽음은 씩씩하고 늘 활기찼던 그녀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모든 일상생활은 멈춰버렸고 한순간에 실업자 신세에 무기력증에 빠져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그녀..

의사의 처방은 간단했다.

 

알약과 봉사활동!!

 

퇴원이후에도 몇날몇일을 집에서 콕 박혀 생활하던 그녀는 우연히 발견한 한 웹사이트의 구인공고를 보고 순간 전류같은 것이 몸을 타고 흐르는것 같은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 작 가 '

 

그녀안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전부 되살아나는 느낌마저 들었다.

어린시절 특히 문학에 소질을 보였던 솔렌은 작가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딸의 직업이 변호사라는것을 알고 난 뒤로는 부모님의 기대에 자신을 맞췄다.

 

그렇게 법만을 바라보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이 모든것이 부질없다 느껴지는건 왜일까?

 

 

우연히 발견한 구인공고에서 '글을 대신 써 줄 작가'라는 문장은 솔렌을 무언가로 이끌었고

내면의 폭발을 일으켰다.

그렇게 솔렌은 여성쉼터 '여성궁전'과 인연을 맺게된다.

 

온갖 학대와 상처를 받은 취약성을 지닌 여성들이 모여사는 '여성궁전'에서의 첫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에게 배타적이고 냉랭한 시선속에서 하루를 마감한 그녀는 그대로 포기할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한번만 더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기면서

점차 적극적으로 '여성궁전'에 발을 내딛게 된다.

 

그렇게 '여성궁전'안에 머물고 있는 한명한명과 인연을 맺어가면서 어느새 그녀 자신의 응어리까지도 풀어가는 과정들을 겪게 된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겉돌기만 하던 솔렌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들의 고난과 슬픔을 공감하면서 자신의 과거와도 만나고 또 자신이 잊고 지냈던 꿈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가난'이라는 이름이 만들어내는 처참한 현실속에서 총알받이로 내몰린 '여성들'

그녀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보여주는 이 소설은,

현대의 솔렌의 이야기와 대조되는 또 다른 인물..

100년전  '여성궁전'을 설립한 '블랑슈 페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자신의 건강이 좋지 못함에도 온몸을 다해 구세군 사령관으로서의 삶에 충실했던 그녀..

구세군 사관학교를 입학한 이후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온전히 거리로 내몰린 여성들이 머무를 수 있는 최소한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자 애썼던 그녀..

 

'블랑슈 페롱'

 

삶이 다하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았던 그녀의 삶

그리고 그 옆을 든든히 지켜주며 처음과 같은 맹세의 약속을 잘 지켜주었던 남편 알벵..

 

실제 존재하는 장소와 인물이라서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누구나 남들이 모르는 어딘가는 삐그덕 거리는 곳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최악의 상황일때 삶의 밑바닥, 궁지로 내몰린 사람들은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곤한다.

'여성궁전'에 모인 그녀들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 밑바닥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부딪히고 감내하면서 과거를 이겨내고 현실이라는 안전망위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 옛날 블랑슈, 그녀가 '여성궁전'을 설립하면서 고대했던대로..

 

이솝우화나 전래동화, 디즈니 같은 이야기들의 끝맺음은 보통 '~~ 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데 그런 패턴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어서 내심 기뻤다.

 

혹자는 그런 결말은 허무맹랑한 결말이라 별로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의 결말만큼 최고의 엔딩은 없다고 생각한다.

 

동심은 동심으로 지켜져야 하고, 어딘가에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일말의 '빛'을 보여주는것은

또 다른 '삶'을 이야기 하는것이기에..

 

어딘가에는 내가 바라는 그런 삶이 있을꺼라는 믿음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삶의 불행과 슬픔을 겪으며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그 아픔을 이겨내면서 새로운 미래를 살아갈 열정과 열의를 키울 수 있다는것!

그것만큼 소중한것이 어디 있을까?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파리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그때, 이 책을 여행가방에 챙겨 다시한번 읽어보고, 파리 11구 샤론거리의 '여성궁전'도 직접 눈에 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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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신중년,신노년의 마음공부 | 기본 카테고리 2020-10-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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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노년·신중년의 마음공부

강현숙 저
박영스토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신중년/신노년을 바라보면 먼저 읽어보면 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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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요즘 시대를 기준으로, 중년이나 노년을 바라보고 있진 않다.

아니 어쩌면 중년을 향해 간다고도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해한해 나이를 먹어가고 있으니..

 

30살 초반이 넘어서면서부터 였던것 같다.

노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이..

 

혹자는 노후를 생각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 세대에겐 살아갈날이 긴만큼 노후에 대한 대비책이나 고민을 미리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기/중기/장기적인 여러 목표들을 그려보고 조금씩 실천해가면서 때로는 방향전환도 하고

여러 경제면이나 사회면, 이슈등도 관심을 가지면서 조금씩 경험을 쌓는것이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조금은 빠른 시작이므로 어쩌면 막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고, 준비된만큼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테니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는 막연한 새로운 '이 모든것'이 다 값진 경험이 될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중년, 노년의 마음은 어떤것일까?

아직 나는 겪어보지 못한, 하지만 앞으로 겪어야 할 중년과 노년의 삶은 어떨지..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사람들을 만나면 언젠가부터 인터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다방면에 궁금한 것들을 많이 질문하고 또 질문한다.

그런데 동료, 친구, 선배, 후배등등 왠만한 사람들은 만나는 족족 질의가 가능하지만 언젠가부터 중년이나 노년을 살아가고 계신 분들에게 이런 것들을 묻고 듣기가 힘들어졌다.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이웃간의 왕래라던가 타인과의 관계나 접점이 많이 줄어들면서  비슷한 연배가 아닌 분들은 만남을 가지기가 매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가끔 공공장소(예: 지하철이나 버스등)에서 마주치는 중/노년분들의 행동을 보면서 '왜 저럴까'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심히 궁금했던적이 꽤 여러번 있다.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되었고 앞으로 신중년/신노년을 바라보는 관점과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기준이 생겼다.

 

서술되어 있던 내용 중 몇가지 기준에 대해서 정리하면..

 

※젋어서나 나이들어서나 늘 1순위로 챙겨야 하는것은 몸의 건강만큼 마음챙기기!!

※정신건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존감(자아존중감) 높이기!

※세상을 보는 안경 "I'm OK. You're OK" 나도 괜찮고 상대방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안경착용하기!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 물 많이 마시기!

※건강한 애도과정의 시간갖기!

※진짜 중요한 시기는 중년기! 과거를 재평가하고 미래를 계획하여 후회없는 노년기 맞기!

※멋진 노년기를 맞기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다양한 활동하기!

 

위 7가지는 꼭 마음속에 새기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매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는데 치매란 무엇이고,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지, 치매에 걸린 노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치매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등등 자세하게 나열되어 있어 치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것 같다.

 

전체 단락 중 가장 와닿던 단락은 "상실과 슬픔 그리고 애도" 단락인데 누구나 사람은 한번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한번이상은 살아가면서 "상실/슬픔/애도"를 경험하게 된다.

중/노년기에 이러한 것들을 어떤식으로 겪게 되는지, 청년시절과는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기 쉽게 예시로 잘 풀어서 설명이 되어 있어 '이 시기때쯤엔 이런걸 겪게 되는구나'가 쉽게 와닿았다.

무엇보다 나이불문하고 '건강한 애도과정'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부분인것 같아 별다섯개 그려놓고 꼭꼭 기억하고자 한다.

이제는 '죽음'이라는것이 남의 일이 아니므로 내 일이 되었든, 지인의 일이 되었든 마음을 잘 다독이고 치유해서 다시 건강한 삶의로의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대처하는 방법은 알아두면 정말 좋을것 같다.

 

위 단락 중 주요 문장 몇부분을 발췌해보았다.

 

============================

슬픔은 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감정이며 여기에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다. 그리고 이 슬픔의 감정은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위로받는 식으로 풀어내야 한다. 왜냐하면 감정은 에너지로서 시간이 지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표현이나 표출을 통해 밖으로 끄집어 낼 때 비로소 작아지거나 사라지기 때문이다.

 

"신중년, 신노년의 마음공부" 127 페이지 中

============================

 

============================

이때 들으면서 손을 한 번씩 잡아주거나 안아주는 것도 때로는 말보다 더 큰 위로와 공감의 표현이 될 수 있다.

.

.

.

 

고인을 추억하는 방법도 좋다. 물론 이때 슬픔이 북받쳐 눈물이 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실컷 우는 것이 좋다. 마음껏 울고 나면 감정이 정화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눈물을 통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이 배출된다고 하니깐 눈물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좋은 치유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신중년, 신노년의 마음공부" 131 페이지 中

============================

 

삶이라는것이 온전히 내것이고, 아름다운것으로 채워지면 참 좋겠지만 "삶=시련"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살아가는 과정이 녹록치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늘 불평불만에 원망과 후회만을 남기고 살아간다면 이만큼 불행한 삶이 또 있을까?

 

나의 중년/노년의 삶은...

나 자신을 돌보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뜻깊고 감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늘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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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딸아 삶의 비밀은 여기에 있단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0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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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딸아 삶의 비밀은 여기에 있단다

임영주 저
부크럼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상 모든 엄마와 딸에게 위로를 전하는 공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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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올해 추석연휴..

 

예년같으면 새로운 여행지에서 휴식도 취하고, 관광도 하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며 에너지 충전중일텐데 올해만큼은 조용히 '집으로의 여행'을 선택했다.

 

슥 지나쳤던 집 곳곳을 청소하고, 정리하며,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공간들을 다시한번 살펴보면서 허전한 속도 달래보고, 아쉬움 가득한 마음도 남김없이 털어내보려 노력해보지만 그것만으로는 완연히 채워지지 않는다.

 

가만 앉아서 잠시 쉬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책한권!

 

서평도서 목록에서 소개한 내용이 맘에 들어 신청한 도서였는데 마침 명절 연휴 전에 도착하여 책상 한켠에 고이 자리하고 있던것이 눈에 들어왔다.

 

열어둔 창문 틈새로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고, 간간히 지저귀는 새소리를 제외하면 고요한 침묵이 반기던 그때..

 

그 책을 집어들고 침대 밑 한켠에 주저앉아 책 표지를 가만히 들어다 보았다.

 

노란색 옷을 입고 분홍분홍한 꽃으로 단장한 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

'그냥 좋았다'

 

더군다나 '엄마와 딸'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명절연휴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작은 외로움이 조금씩 채워지는것 같아 시기 적절한 맞춤형 도서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임영주작가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첫 페이지의 프롤로그를 읽고 울컥 눈물이 날뻔해서 좀 힘들었다.

엄마가 생각나서..

 

자라면서 쑥스럽다는 이유로,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그게 내심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롤로그 말미에..

 

"딸아, 고맙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내가 엄마에게 조용히 한번씩 읊조리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엄마,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요' 라고..

 

그리고 프롤로그만으로도 왠지 우리엄마가 나에게 하는 말인것 같아서,

하마터면 프롤로그만 읽고 펑펑 울뻔했다는 사실은 조용히 덮어두자.

 


이 책은 크게 4개 단락으로 나뉘어있고 각 단락에 소제목 형태로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흔다섯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엄마의 딸로 태어나, 다시 딸에게 전하는 진짜 삶의 지혜가 담긴 보물이..

 

워킹맘으로써 살면서 느꼈던 소소하지만 중요한 삶에 대한 이야기,

가장 가까운 가족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엄마지만 딸에게 오히려 받는 위로와 격려에 대한 이야기,

사소하지만 중요한 습관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 등등

 

구어체의 편지글 형태로,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는데

'그래그래 맞아맞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핵심 구절들도 있어 더 찡~한 마음이 들었던것 같다.

아무도 몰라주던 혼자 억울했던 마음을 어우만져주는 느낌이랄까....

 

살다가 어느순간 힘든 순간이 올때,

펑펑울고 싶을때,

마음이 허전할때,

엄마가 사무치도록 그리울때,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자 할때,

 

한번씩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

 

마흔다섯가지의 이야기중에 몇몇 참고하면 좋을, 단락을 소개하고자 한다.


=====

아직 너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조심스런 나이라서 모든 것에 민감할 수 있어. 무디지 않은 것은 젊음의 특권이기도 하지. 아프고, 억울하고, 상처받을 일이 많은것도 알고 보면 젋은 날의 특성이지만 보낼 말은 떠나보내고, 흘려듣기도 하고, 더러 인정도 하며 네게 영향을 덜 미치게 조절하자. 너를 힘들게 하는 일은 생각 속에서 과감히 떠나보내라. 우린 행복해야 하니까. 그리고 시간을 믿자. 망각이 네 편이 되어줄 거니까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힘들 때 이말을 기억하렴 (45페이지 中)

=====

 

=====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행복하다고 너무 좋다고. 이런 말이 말끝마다 나오길 바란다. 표현하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입에 베도록.

.

.

너무 아끼면 녹슬고 굳어진단다. 자꾸 꺼내 써야 말랑해지고 윤기 나고 본래의 가치를 발휘해. 특히 말은 아끼면 안돼. 아예 못 하게 되거든. 귀한 말일수록 자주 꺼내 쓰렴.

 

제일 흔한 말이지만 입 밖에 내기 어려운 말 (63페이지 中)

=====


=====

세상에 사소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목숨 걸 만큼 중차대한 일도 알고 보면 없단다. 특히나 지난 일이나 실수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버려라.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자학하지 않기. 오래 기억하면서 아파하지 않기.

 

오래 기억하면서 아파하지 않기 (78~79페이지 中)

=====


=====

근원도 모를 외로움과 두려움, 걱정과 억울함이 밀려오고 올라오면 펑펑 울어서라도 쌓인 감정을 눈물로 승화시키고 맑아지자.

 

울고 싶은 날에는 울어도 돼 (110페이지 中)

=====


=====

누군가 말할 때 잘 들어주렴.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이고 너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소통의 마법이란다.

이 세상 누구와도 통하는 매너니 꼭 몸에 배게하면 좋겠구나

 

마주 앉았거든 기울여라 (137페이지 中)

=====


=====

잊지 말렴. 서른 즈음에도 새로운 해는 뜨고, 마흔 즈음에도 새해와 새날들이 온단다. 맞이하고, 즐기고 나서 비로소 보내거라

 

인생은 흐르는 강물 같아서 (161페이지 中)

=====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건,

온 마음으로 표현한 딸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절절히 느껴져 책을 꼬옥 끌어안고 있는것만으로도

그 감정을 손에 가득 흘러넘치도록 받아든 느낌이 독자에게까지 전해졌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 대해 덤덤히 말하던 나에게 우울증 아니냐며 정신병원이라도 가보라고 했던 친구에게 '이래서 이런거야~'라고 설명할 수 없어 그냥 덮어두었는데 그 친구에게 꼭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특히 "유서를 쓰며" 단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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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는 어떻게 죽어야할지 배웠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웠고,

언제든지 죽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고 있는거야.

 

유서를 쓰며 (1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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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음한켠, 고독하고 외로웠을 연휴기간..

그렇게 책 한권이 따뜻하게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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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바다-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 기본 카테고리 2020-10-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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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저
푸른숲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무엇보다 특별한 '집으로 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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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 가도 못하는 언택트 시대의 도래!!

 

생각보다 길어진 '코로나 사태'는 일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발이 묶여 집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나에겐 그저 머무르는곳 혹은 생활하는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손바닥만한 방에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색무취였던 집이라는 공간이 어느새 알록달록 색이 입혀지고 향기가 덧되어지며 곳곳을 탐험하는 느낌으로 살피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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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아보고 느낀 표지의 느낌은 '감각적이다' 와 '전시회의 작품을 보는 느낌' 이 들었다.

어느 전시회에서 보았던 '여름'이라는 제목의 풍경 그림 같기도 했고, 울창한 숲 어느 공간안에 있는 느낌도 들어 은연중에 여자 작가분이신가보다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표지뿐만아니라, 목차부터 페이지 페이지마다 세심한 디자인들이 눈에 띄어

 

'디테일까지 정말 신경썼구나~'

'정말 감각적이네~'

 

라며 한장한장 읽어내려갔던것 같다.

 

 

 

잠시후 이 선입견은 와장창 깨져버렸지만~ ㅎㅎ

 

 

 

물론 글은 작가가 쓰고, 표지나 내부 디자인은 출판사에서 담당자가 별도 진행하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책의 소재나 내용에 따라 어느정도 작가의 느낌이 표지나 디자인에 녹아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 자체가 주는 느낌들이 작가에 대한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고 때론 그 상상이 책을 읽는데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작가님은 남성분이셨고 생각보다 섬세하고 온화한 분위기가 사뭇 남다르게 다가왔다.

 

 

따뜻하면서 그리운, 그렇지만 신선한 느낌...

 

 

일상과 너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 이렇게 다르게 보일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느새 나 역시도 별볼일 없을것 같았던 집으로 천천히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관을 작은 공항으로 비유한 센스! 

생각해보면 공항에서 입국심사하듯 현관을 통과할땐 비밀번호나 지문을 눌러 집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심사'를 치르는부분이 비슷하다.

설렘을 갖기도 하고 때론 동동거리기도 하며, 잊은건 없는지 멈칫멈칫 거리며 잠깐씩 머무르는 현관이라는 공간은 집이라는 공간에 들고나는데 공항과 참 많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것 같다.

 

 

어느섬의 가능성 의자! 

어려웠던 유년시절 가지지 못했던 결핍때문인지 독립후 가장 먼저 구매했다는 책상과 의자..

그 후로 틈날때마다 이런저런 사유로 구매하게 되었다는 의자, 이제는 각종 형태의 다양한 의자를 보유하게 되었다.

의자는 그 모양과 형태에 따라 앉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를 요구한다.

그에 따라 그것들은 각각의 풍경과 가능성을 품은 하나의 섬이 된다.

베란다에, 식탁에, 거실곳곳에 놓여있는 모양도 형태도 제각각인 의자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크고작은 여느 섬이 떠오른다.

 

 

당신만큼 낮아지는 곳! 화장실 

건식화장실로 사용하게 되면서 앉아서 소변을 보게 되었다.

높이와 시야가 변하면서 어느날 문득 공간에 대한 느낌이 달라졌다.

가장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공간이며, 온전히 혼자만의 공간인 화장실..

어쩌면 그 공간은 생리적인 욕구 처리를 위한 공간을 넘어 심리적인 요구를 처리하는 곳일터다.

 

 

냉장고를 안은밤, 냉장고 

15년동안 우리를 위해 쉴 새 없이 열일했던 냉장고

수리 기사가 다녀간 날 밤 냉장고를 위해 시를 한편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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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냉장고를 오래오래 안았다.
다음 날 냉장고가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할머니도 떠나셨다.

 

사물들의 감정을 읽어내는 우리의 능력이 커질수록 사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늘어간다.

그것으로 우리는 모든 타자와 함께 제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수도 있다.

 

이 책은 현관에서부터 시작해서 거실, 의자, 침대, 전등, 화장실, 주방, 창고, 서재, 거울, 냉장고, 발코니 순으로 집이라는 공간과 소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형태를 띄고 있지만

 

자신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덧대면서 공간이 주는 기억, 그리고 꿈을 꾸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집으로 가는 여행'이라는 말이 어쩌면 이 책 전체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한 문장이 아닐까?

 

똑같은 여행지를 가더라도 여행자마다 여행지를 바라보는 태도나 시선에 따라 여행에 대한 느낌은 천차만별일 수 있듯이, 똑같은 공간안에 살고 있지만 그 공간안에서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사느냐에 따라 삶 은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그래서 일상을 머금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은 사소한것들이 모이고 모여 여행을 떠나는 작은 공간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집안을 휘~ 돌아보게 되었다.


현관.. 화장실.. 침대.. 부엌.. 냉장고.. 컴퓨터.. 한켠에 꽂혀있는 책들..

그냥 무심히 지나쳤던 소중한 일상이 그리움이 되고 상상력이 샘솟는 공간이 되었다.

 

방 한켠에 엎드려 누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을 듣던 어린날도 떠오르고

공간하나, 소품하나에 어떤 추억과 느낌을 가지고 살아왔는지에 대해서도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새롭게 바뀐 시야하나로 때로는 고독을, 때로는 즐거운 상상을, 어떨때는 고요함 그 자체를 즐기며 감상할 수 있을것 같아 문득 즐거워졌다.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비법은 먼곳에 있지 않다.

이제 집이라는 공간안에서 무한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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