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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메타인지 대화법(이윤지 지음) | 기본 카테고리 2022-08-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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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메타인지 대화법

이윤지 저
넥서스BIZ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말하기가 정말 중요한데 우리는 왜 제대로 말하기를 배워볼 생각을 안했을까?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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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전공 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를 계속했기 때문에 말을 잘 해야 했다. 대학교 생활의 일부이긴 하지만 학생회 선거도 두 번이나 치렀고, 부회장을 했었는데 인력 동원이 주로 내 몫이었기 때문이다.

말하는 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싶었다. 물론 자신이 있기도 했다. 그때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때도 그런 기분을 얼핏 느껴봤던 것 같다.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인 3학년 진학하고 나서, 대학에 진학하기 전 마지막 학창생활인데 반장이 해보고 싶었다.

집에서 거울을 보고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학급을 같이 만들어 갔으면 하는지 연설을 연습해 보았다.

 

이튿날, 학교에서 투표하기 전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했는데 유난히 집중이 잘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내가 반장이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 반장. 좋은 반장이었는지는 안타깝고 부끄럽게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좋은 연설이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에 남았다. 내용조차 희미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은 영문과를 졸업했는데 여학생이 굉장히 많았다. 인기를 얻고 싶어서 더 말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기도 한다.

 

 

지금은 대화로 퍼포먼스를 내는 업무를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 역시 영업에 투입되어야 하고, 업무의 중심이 점차 영업 쪽으로 넘어가게 되어 있다. 말로 상대에게 신뢰를 주고,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건 굳이 나중으로 미뤄둘 필요가 없는 일이다. 가능하면 지금 배워서 써먹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이 책은 이윤지 님이 썼다. 안타깝지만 나는 솔직히 어떤 분인지 까지는 몰랐다. 아나운서이자 작가이며 스피치컨설팅 업체인 맨쉬커뮤니케이션의 대표라고 하신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YTN, KBS 진주 등에서 방송을 했다. 저자인 이윤지 님 역시도 영업 업무를 맡아 진행을 했었는데 일부 시행착오를 겪었었다고 한다. 음.. 말이 직업인 아나운서 출신도 아차 하는 실수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책의 목차는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씩 들여다보자. 참고로 정말 너무 바빠서 책을 다 읽을 수가 없거나, 요약해서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의 목차만 집중해서 두세 번 읽어 보고 본인에게 필요하다도 생각되는 부분만 보는 것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본인에게 어떤 부분이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야 하며, 그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책에서도 하는 얘기다.

 

제1장은 '혹시 나뿐인 말하기를 하고 있나요?'이다. 이 유형도 흔히 볼 수 있는 타입이다. 말하기는 나 혼자 말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말하고자 할 때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생각지도 않은 채, 따발총처럼 혼자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제1장에서 특히 와닿은 부분은 오프닝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 대개 오프닝에서 결판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를 보더라도, 강연을 참석하다가도 첫 오프닝에서 집중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대부분 결정 난다고 생각한다. 오프닝의 경우 특히 더 가다듬고 연습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2장은 메타인지 대화법에 대해 설명한다. 지난번 '역행자'에 서도 메타인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했지만 메타인지란 현재 나의 인지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얼마만큼 알고 있고,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 자신의 현재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인 것이다.

 

2장에서도 제일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강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가 준비한 수업자료를 빠짐없이 '전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청중'들이 단 한 가지 만이라도 온전히 이해하여 완벽히 얻어 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있다는 것이다. 늘 청자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식의 사고가 익숙지 않다.

 

제3 장의 제목은 '메타인지 대화법은 이미지 만들기'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말하기의 방법론에 대해 큰 줄기를 잡아주는 책이지,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 스킬들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3장부터 조금씩 그런 팁이랄까? 노하우들을 알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3장도 기본적으로는 기본에 충실한 채, 말하기의 목적에 충실하라는 것처럼 원론적인 이야기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방법이라든지 띄어 읽기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말하기도 정말 준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나운서가 아니라 나처럼 간헐적으로 업무와 관련된 스피치가 이벤트성으로 발생하는 사람들은 그 원고도 내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띄어 읽기까지 신경 쓰는 경우가 많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건 연습은 꼭 필요하겠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제4장으로 이어진다. 4장의 제목이 '원하는 것을 얻는 소통은 연습이 필요합니다'의 기 때문이다. 4장을 읽으면서는 조금 부끄러웠다. 서평을 쓰기 위해 4장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무엇일까를 혼자 천천히 생각하다 보니 그건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대하며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즉, 매사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나는 사실 그렇게는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뭐 따지자면 여러 핑곗거리는 있는데 어쨌든 반성한다. 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딱 그건데... 하여튼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음.


 

 

5장은 6장과 통합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을 더 잘하기 위해 자신을 가꾸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5장은 신뢰를 주고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나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사실은 5장에 있는 내용들은 굳이 말하기를 연습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챙겨서 읽고 실행으로 옮기면 좋은 내용이다. 이 내용만 잘 따라도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5개의 소 목차를 읽어 보았을 때 영 뜨끔한 것이 불안불안하다. 나는 아직 저자가 생각하는 길게 멀리 볼 수 있는 사람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하나 보다. 물론 그렇기에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또 서두에서 말했듯이 부족한 부분을 알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발전은 시작되니 오히려 다행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6장은 '진짜 나답게 말하는 메타인지 말하기'를 설명한다. 사실 앞의 1~5장과는 살짝 결이 다른 것 같기도 한데 앞의 장들이 '말하기'에 더 방점을 찍었다면 6장은 '메타인지'에 더 무게를 두고 설명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사전적인 의미를 정의하는 수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어떤 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끝으로 말하기는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을 제대로 공부해 본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있다고 해봐야 아나운서나 쇼호스트 등 일부 직군에 한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람 일이라는 게 어찌 될지 모르는 법이다.

 

10년 전에 관세사 시험에 합격하고 원래는 곧바로 사무소를 개업하려고 했다. 동기인 동생과 둘이 개업하려고 했는데 우리는 물량이 없지만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남는 게 시간이니까 관세사 학원에서 강의를 하나씩 맡아서 하기로 했다. 학원에서 시범강의도 하고 그쪽에서도 만족스러워해서 OK 사인이 떨어지고 계약서 쓰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다 나는 중간에 기업 쪽으로 빠지게 되고, 동생은 사무소 개업과 병행하여 학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실력을 키워 나갔다. 결론적으로 그 동생도 더 이상 학원 강의를 하지는 않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때의 경험과 경력을 살려서 기업 강의 쪽으로 자주 출강을 나갔고 거래처도 많이 늘어서 사업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빠서 연락도 잘 못한다. 사실 이제는 얼굴 못 본 지도 조금 되었는데 그 얘기 하나만큼은 확실히 기억난다. 그래도 그때, 강의 연습하고 했던 게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나야 뭐 열심히 회사 잘 다니고 있지만 지금 부서는 강의를 할 일이 좀처럼 없고, 이전 부서에 있을 때는 사업부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들이 종종 있었는데 내가 강사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꽤나 피드백이 좋은 편이었는데 이렇게 강의 일정이 잡히면 종종 저 10년 전 일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때는 서로 남는 게 시간이고 열정은 가득해서 둘이서 서로 모니터링도 해주고, 피드백도 해주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도 참 많이 해주고 했었는데...

 

그래서 결론은. 말하기 연습 많이 하세요. 여러분. 메타인지 대화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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