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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 기본 카테고리 2021-12-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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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시골의사

프란츠 카프카 저
바로이북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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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에 쓰여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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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시골의사다. 책을 읽다보면 왜 시골에 근무하는 의사를 주인공으로 삼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비교적 짧은 이야기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주인공에 대해 먼저 언급한 것은 

주인공 그 자체가 일종의 메타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시작의 첫 문장이 바로 

'참 난처한 일이다' 이다. 그렇다. 이미 짐작한 분들이 있겠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 인간의 삶이다. 

의사가 10일이 넘는 곳으로 중환자를 치료하러 가야하는 게 주인공 사서의 목적이며 과정이다. 

마치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으로 향해야 하듯 말이다. 그리고 보태어, 이건 참 난처한 일이다 

다시 말해 쉽지 않은 일이다. 밖의 상황은 눈보라가 치고 있다. 우리 인간의 삶자체가 고(통)이라고 

말하는 불교와 비슷한 인식이며 관점이다. 의사가 타고 가는 마차는 아마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누군가에 의해 한동안은 그렇게 수동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징물이 되는 셈이다. 

근데 소설에서는 이것마저 쉽지 않다 말은 간밤에 죽었다. 마차가 있긴 한데 말이 없으니 무슨 소용이랴.

우리는 이 짧은 소설이 우리의 인생을 반영한 것이든 아니든 사실 큰 상관은 없다. 

소설은 소설 그 자체의 이야기로서 재미가 있어야 하고 감동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워낙 짧아 자세한 이야기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의사는 하여간 되는 일이 없다.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의사는 중증환자를 치료하러 가려는 의지만은 

절대 꺾이지 않는다. 이를 통해 카프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이에 대한 해석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겠만, 어쨌든 이 의사는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길을 나선다. 

그리고 그 길은 이미 예상되었듯이 절대 쉬운 길이 아니며, 상황은 예측하지 못한 (의사가 

예측하지 못한) 변하기 일쑤다. 이쯤되면 그냥 포기해라는 말이, 생각이, 마음이 절로 든다. 

그런데도 의사는 간다.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카프카의 여러 책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소재를 이용한 단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카프카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앞선 시대 정신 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야기 속에 

많은 담론을 담아 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야기가 절대 교조적이지도 않고 교시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난 카프카의 문장을 좋아하고 카프카의 화법을 사랑한다. 그가 지금 살아있다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감히 해본다. 그의 이야기가 시대를 앞섰고

그의 이야기 속에 많은 것들이 지금의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과 일치하는 걸 생각하면 

그가 지금의 시대를 사는 작가가 아니란 것이 무척 서글프게 느껴진다. 불행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을 하나 얻는다면, 

바로 이 소설 '시골의사'에서 카프카는 말한다. 인생의 고는 고가 아니며 마찬가지의 논리로 

인생의 행은 행이 아니라고 말한다. 마치 불교의 반야심경을 낭독하는 기분이 드는 대목이다. 

짧은 책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재미도 있고, 나름의 감동도 

있다. 오랜만에 참 좋은 글을 봤다는 기분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카프카의 글이라서 더욱 

기분이 좋다. 이를 계기로 열심히 카프카의 다른 글들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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