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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북클러버 2023-01-2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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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억관 역
재인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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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에 여러 것들을 읽었지만 용의자 X의 헌신에는 잘 손이 가지 않았었다.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미뤄뒀던 것 같다.

영화화도 되고 뮤지컬화도 되는 등 여러모로 유명한 작품이라서 대충 큰 내용 틀 정도는 알고 읽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옆집 여자를 위해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이야기,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것 정도였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던 것 이상으로 이 책의 내용은 정말 ‘헌신’이라는 제목에 알맞았다. 사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시가미의 인물상이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음습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보답 받고 싶어하는 거라면 그 모녀들은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초반엔 조금 떨떠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뒤에 점점 보여주는 모습에 결국 울림을 느꼈던 것 같다.

추리소설을 보면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가 튀어나와 나를 놀라게 해주길 기대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알려주고 시작하는 이 책에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대하게 됐다. 이시가미가 머리를 쓰는 게 나름 흥미롭긴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국 생각하지도 못한 쪽으로 날 놀라게 해줘서, 상당히 인상깊은 독서가 된 듯 하다.

특히, 마지막 결말 부분에는 머리가 띵해지는 것 같았다. 마음이 씁쓸해지면서도 어쩌면 최선의 결말일까 싶었다. 한숨이 여러모로 나왔다.

이후 유가와가 나오는 다른 시리즈도 찾아볼 정도로 나름 인상 깊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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